토키나는 탐론처럼 니콘, 캐논 등의 APS-C용 렌즈를 제조하는 서드파티 회사입니다. 니콘, 캐논의 정품 렌즈 가격이 워낙 정신이 번쩍 드는 수준이기 때문에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훨신 저렴한 서드파티 렌즈는 저같은 니콘 D300 사용자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광각렌즈는 체코 여행을 앞둔 2008년 9월에 구입한 것이니 벌써 9년이나 사용했네요.
원래는
'탐론 SP AF 10-24mm F3.5-4.5 Di II LD Aspherical IF'을 구매하려고 기다렸으나 일본 출시일인 2008년 9월 27일에 저는 체코로 출국하기 때문에 꿩 대신 닭의 개념으로 산 거였는데 예상 외로 아주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잘 사용했습니다.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탐론 17-50렌즈와 함께 항상 갖고 가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초점거리가 11-16mm(화각 104~82)라서 앞에서 말씀드린 탐론 10-24mm나 시그마 10-20mm보다는 좁지만
F2.8이라는 동급 최강의 렌즈 밝기로 상쇄가 됩니다. 사실 광각렌즈에서 초점거리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광각렌즈의 기능 특성 상 거의 대부분 11mm에 맞춰 촬영하기 때문이죠. 저만 해도 16mm로 촬영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
AF와 MF의 변경은 초점 조절링을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리면 되는 원터치 방식이기 때문에 포커싱 방식을 빠르게 바꿀 수 있어 편리합니다.
거리계가 내장되어 있어 MF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대략적인 초점거리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저는 MF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만;;;;
렌즈캡을 씌운 상태입니다. Tokina 로고가 지워진 걸 보니 오래 사용하기는 했네요.
렌즈 구경은 77mm입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꽃무늬 후드를 제거하면 렌즈가 굉장히 커 보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너 포커스 방식이기 때문에 초점거리를 변경해도 경통이 튀어나오지 않아서 좋습니다.
꽃무늬 후드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이 광각 렌즈를 탁 트인 풍광을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 사용하지만 사실 광각 렌즈는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좁은 공간(좁은 실내 촬영, 바로 앞에서 거대한 피사체를 찍는 경우)에서 진가를 발휘하죠. 그래서
여행 중 풍경을 찍기 위해 꼭 필요한 렌즈 중 하나입니다.
올 8월 말에 떠나는 페루 여행도 그렇고 앞으로도 이변이 없는 한 해외 여행을 갈 때 이 렌즈는 항상 저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 장점
- 광각 렌즈 중에서도 화질이 훌륭한 편
- 조리개 값이 F2.8이라서 어두운 곳에서도 충분한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음(손떨방 부재를 잘 커버함)
- 초점거리를 변경해도 경통이 튀어나오지 않아 편리
* 단점
- 광학식 손떨림 방지(일명 손떨방) 부재
- 560g이라는 무시 못할 무게(탐론 10-24mm보다 160g이나 무거움)
- AF모터가 없기 때문에 바디에 AF모터가 내장되지 않은 기종에서는 오토포커스를 사용할 수 없음
: 신형인 DX II는 AF모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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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막눈이라서 그런가 니콘의 정품 렌즈군이 탐론, 시그마, 토키나 등의 서드파티 렌즈에 비해 더 뛰어난 것 같지 않더군요(다행이랄까).
그래서
니콘 D300을 처음 구매했을 때 패키지로 구매했던
니코르 18-200 렌즈를 제외하고는 죄다 탐론, 시그마, 토키나 등 서드파티 계열의 렌즈 밖에 없습니다(자랑이냐?).
18-200 렌즈는 여행 갈 때 항상 갖고 다니면서 잘 썼는데 함께 사는 사람이 D60을 사면서 따라온 번들 렌즈가 워낙 꾸진데다 렌즈가 너무 어두운 것이 계속 걸린 참에 넘기고 저는 다른 표준 렌즈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니콘 렌즈는 생각도 안 했고 탐론의 17-50과 28-75가 경합하다가 결국 17-50으로 낙찰을 봤지요.
탐론 17-50은 탐론의 표준렌즈를 대표하는 렌즈라고 해도 될 정도의 베스트셀러죠.
모양새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길이가 90mm가 살짝 넘기 때문에 보급기 바디에 마운트하면 살짝 버거워보이는 크기입니다. 니콘 D300 정도의 중급기에 딱 어울리는 크기죠. 무게는 570g으로 적당합니다. 필터 구경은 가장 흔한 72mm구요.
MCUV 필터는 Kenko사의 Pro1D를 장착한 상태입니다. 중간의 금색띠가 고급스럽게 보이네요.
초점거리가 17, 24, 35, 50mm로 구분되어 있고 마운트 장착 부분에 경통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Lock 버튼이 있습니다. 18-200은 이 기능이 없어서 렌즈를 아래로 하고 다니면 저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문제가 있었지요.
Auto Focus 버튼과 손떨림 방지 기능인 VC 버튼이 보입니다. 이전 version의 제품에는 VC 기능이 없었는데 이 기능이 장착되면서 훨씬 더 안정된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50mm로 경통을 최대한 올린 상태입니다. 꽤 많이 튀어나옵니다만 보기에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경통을 최대한 올린 상태에서 꽃무늬 후드를 장착해 봤습니다. 역시나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로 튀어나오지는 않습니다.
17-50이라면 크롭바디 기준으로 25.5-75 화각을 구성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표준렌즈의 쓰임새에 딱 맞는 화각에다
렌즈 밝기가 2.8이라서 상당히 밝고
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있으니 저같은
초심자에게 안성맞춤인 표준렌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9년 9월 806,400 원에 구입하였으나 4년이나 지난 지금에는 가격도 많이 떨어져서 50만 원 대 안쪽으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촬영된 이미지의 화질이나 선예도 등은 모두 마음에 들지만
개인적으로 단점이라고 지적할 만한 부분은 초음파 모터 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크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초점을 맞출 때 기기 내부에서 들리는 '스르륵~ 딸깍'하는 소리는 꽤 오래 사용해 온 저로서도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네요.
렌즈의 성능 자체는 마음에 쏙 드나 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보급기 중에서 내장 모터가 있는 렌즈를 사용할 때만 자동 초점이 되는 기종이 있는데 탐론 17-50 VC는 내장 모터라서 그런 기종에서도 잘 작동합니다.
2009년 구입한 이후로 지금까지의 해외 여행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언제나 저와 함께 하는 렌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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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가져갔던 DSLR 본체는 항상 클리닝을 하곤 했으나 렌즈들은 그냥 집에서 Blower를 이용해 셀프 클리닝만 했지요. DSLR의 경우는 정품 등록이 되어 있으면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간단한 클리닝 정도는 별도의 비용없이 해 주거든요.
그런데 올해 여행은 아프리카였는데다 마사이 마라와 나이바샤 국립공원에서 두 차례나 심한 먼지를 뒤집어 썼기에 본체 클리닝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표준렌즈로 사용했던 탐론 17-50렌즈도 클리닝하기로 했습니다.
탐론 렌즈의 서울 지역 공식 A/S는 한국 카메라에서 대행하고 있고요. 남대문 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 위치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3가 26-3번지 2층 한국 카메라* 전화번호 : 02-753-1341* 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가 남대문 시장을 관통하여 대로변에서 우회전 후 2블럭 진행
유상 기간이 지난 걸 확인했을 때 멈춰야 했는데 렌즈 내부에도 먼지가 많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만 꽂힌 나머지 직원이 "정밀 클리닝을 해 드릴까요?"라고 했을 때 가격도 안 물어보고 그러라고 해 버렸지요.
나중에 다 되었다는 전화 받고 피를 토했지만요. 정밀 클리닝은 렌즈를 분해해서 클리닝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쌀 수 밖에 없거든요. 싸게 해 준 거라는데도 3만 5천 원이나 나왔습니다. ㅠ.ㅠ
앞으로는 어디를 가든 셀프 클리닝으로 끝낼 수 있도록 렌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클리닝이 끝난 렌즈를 찾으러 빗속을 뚫고 다녀왔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릴 때까지 다른 가방을 메고 나온 걸 몰랐습니다. T머니와 체크 카드 한 장만 달랑 가져왔더군요.
원칙적으로 보관증을 가져가야 하고 그게 없다면 최소한 신분증이라고 가져가야 하는데 둘 다 안 가져온거지요. 안 될 줄 알면서도 사정해보려고 일단 갔는데 사정은 딱하지만 어쨌거나 자기들도 물건을 내 주기 위해서는 근거를 보관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주던가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 혹시 신분증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냐고 했더니 된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저는 혹시 몰라서 신분증 앞, 뒷면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항상 갖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첨부 파일로 붙여서 이메일 주소로 보내줬고 다행히 렌즈를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A/S를 맡기고 보관증과 신분증을 모두 갖고 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신분증 사본 정도는 이미지 파일로 스마트폰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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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에 일본 시장에 출시된답니다.
체코 여행 출국일이 9월 27일인데...... 이번 여행에 이놈을 가져가려고 그렇게 목 빠지게 기다렸건만... OTL
이미지 출처 : 디씨인사이드
올 2월에 매체에 소개된 이후로 여행용 광각렌즈로 이 놈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공격적으로 실탄을 모으고 있었는데 드디어 9월 27일에 니콘용으로 출시된다는군요.
초점거리 10-24mm(화각 108.44~60.20), F3.5~4.5의 밝기가 매력적이죠. 무게는 최초 예상되던 370g에서 조금 무거워져서 406g이 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71,400엔(한화 약 73만 6천원 후덜덜~).
어쨌거나 너무 늦게 출시되는 바람에 구입은 물 건너 갔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옥션
사실 탐론이 안 나왔을 때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대안은 시그마 10-20mm EX DC HSM 렌즈였습니다. 가격 대비 가장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있는 렌즈로 초점거리 10-20mm(화각 102.4~63.8), F4.0~5.6의 렌즈 밝기를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탐론 렌즈가 물 건너가니 갑자기 새로운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신세계 몰
이번에 출시되는 탐론 렌즈보다 조금 전인 올 5월에 출시된 토키나의 하이엔드 광각렌즈 AT-X 116 PRO DX입니다. 초점거리 11~16mm(화각 104~82)인데 장점이 F2.8의 렌즈 밝기로 동급의 광각렌즈 중 가장 밝습니다. 그만큼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겠지요. 단점은 무게가 무려 560g이나 됩니다. 가격이 70만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던 것인데 탐론 렌즈가 비슷한 가격대에서 출시되니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그마 10-20과 토키나 11-16중 어느 것이 나을 지 고민 중입니다. 추석 연휴 장고에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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