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원두도 블랙로드커피에서 국내에 소개하는 태국 커피입니다.
태국 CoE에서 3위를 한 소프트 커피로 어찌 보면 평범한 Catimor 품종의 원두를 Natural 가공한 커피일 뿐인데 굉장히 깨끗합니다. 이 커피를 국내에 소개한 블랙로드커피에서도 극상의 내추럴이라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100g에 12,000원이니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 국가 : Thailand
* 농장주 : Radchadaporn Junprasert, Mai
* 고도 : 1,200m
* 품종 : Catimor
* 가공방식 : Natural
* 볶음도 : Medium
블루베리, 바나나, 오렌지, 살구, 허니 노트로 평범하지만 정말 깔끔한 맛의 커피입니다. 재구매 의사 있으며 앞으로 태국 커피를 만날 때마다 구매를 고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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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원두는 놀람 포인트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태국 커피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라비카가 아닌 로부스타 원두라는 겁니다.
태국 커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아니 태국에서도 커피가 나와요?" 일겁니다. 하지만 태국에 스페셜티 커피의 열풍이 일면서 이제는 게이샤 커피까지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 커피는 로부스타계의 게이샤로 불리는 파인 로부스타 품종을 무산소 발효했습니다.
50g에 6,000원에 구매한 원두이니 로부스타 원두치고는 말도 안 되게 비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국가 : Thailand
* 농장 : Gem Forest
* 농장주 : Kalep
* 고도 : 1,500m
* 품종 : Fine Robusta
* 가공방식 : Anaerobic Washed with Kombucha
* 볶음도 : Medium
Gem Forest 농장은 2022년 Best of Thailand 1위를 했던 농장으로 태국에서 가장 커피를 구하기 힘든 농장 중 하나라고 합니다.
호두, 바닐라, 사과, 옥수수 노트인데 너트의 고소한 풍미에 옥수수 수염차 같은 향이 살짝 더해지면서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커피가 되었습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원두라는 선입견을 와장창 부수는 커피입니다. 저는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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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cafe는 30년 역사를 가진 태국의 커피 회사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회사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Massimo Sanetti Beverage Group에 합병된 것 같습니다.
태국 여행을 갔을 때 접했어야 맞지만 우습게도 이 커피는 버마 여행을 갔을 때 숙소에서 제공되던 커피입니다. 작년 초에 소개한 베트남 커피
'Heritage Coffee Kraft Bag'도 버마 여행에서 구한 건데 어째 버마 여행에서는 다른 나라의 차, 커피만 사온 것 같습니다;;;;
이 커피는 분쇄된 커피로 10g들이 포장입니다. 포장지 그림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프렌치 프레스로 내려 마시는 커피입니다. 프렌치 프레스는 뜨거운 물과 커피 가루를 함께 담아 커피를 우려낸 뒤 프레스 기기를 이용해 커피 가루를 아래로 밀어내는 방식의 추출 도구입니다. 스타벅스 창립 멤버들이 즐겨 마셔서 스타벅스에서 가장 추천하는 추출 방식으로 알려져 있죠.
커피 가루를 아래로 밀어냈다고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탁도가 높은 편이고 그래서 저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특히 프렌치 프레스는 저온, 저압으로 천천히 추출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두의 품질에 따라 맛 차이가 큰 편이죠. 이 커피는 거창하게 100% 프리미엄이라고 자랑하지만 커피 알못인 제가 마셔봐도 별로였습니다. 좋은 원두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원래 프렌치 프레스가 쉽고 편하게 대용량으로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는 기기니까요.
어차피 구하기도 어렵지만(직구로 구하려면 구할 수는 있지만) 굳이 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번 경험해 본 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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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얼마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죠. 선진국이 아니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테러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상시화된 현상입니다. 시리아, 레바논, 케냐,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에 이르기까지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한 나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실정이죠.
일 년에 한 번에서 두 번쯤은 해외로 여행을 가기에 어디에서 테러가 발생했다고 하면 남 일 같지 않습니다. 2013년 8월에 케냐 여행을 다녀온 직후인 9월 수도 나이로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쇼핑몰을 급습하여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테러를 저지른 바 있죠. 한 달만 늦게 여행을 갔어도 그 자리에 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이 책은 국제 분쟁과 테러리즘에 대한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인 찰스 타운센드(Charles Townshend)가 썼습니다.
우선 목차부터 보시죠.
1장. 테러리즘의 난제들
2장. 십자군 전사와 공모자들
3장. 공포정치의 시대
4장. 혁명적 테러리즘
5장. 민족주의와 테러
6장. 종교적 테러
7장. 대 테러리즘과 민주주의
목차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테러 혹은 테러리즘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간단하게 규정될 수 없는 복잡한 현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타운센드 교수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건 테러리스트라는 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상대주의적 개념입니다. 우리에게는 독립운동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극렬 테러리스트에 불과하겠지요.
그래서 이 책에는 정권을 잡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에 의존해야 하는 극렬단체 뿐 아니라 국가라는 절대 권력이 자행하는 국가 테러에 대해서도, 테러리즘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 민족주의, 종교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해 실례 중심으로 쉽게 설명하는 책을 1레벨, 전공자와 전문가를 위한 탐독서를 3레벨로 분류할 수 있다면 이 책은 2레벨 어디쯤에 속하는 책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개념 정의와 구분에 애를 먹는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의 책이지요. 그래서 제목도 very short introductiion인가 봅니다.
제목에 걸맞게 250페이지라는 적은 분량에 외투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판형으로 출판되어 어디서나 쉽게 꺼내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책입니다.
테러리즘이 만연한 시대에 테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픈 분들께 추천합니다.
닫기
* 지금까지 논의에서 테러의 세 가지 핵심적인 동기가 확인되었다. 응징, 위협, 그리고 정화
* 지난 세기에 걸쳐 비 국가 조직의 테러리즘보다 훨씬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국가 테러가 비 국가 테러리즘에 비해 더 미약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 혁명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정의는 "근본적인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야기할 목적으로 기존의 정부 체제로부터 권력을 찬탈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개인적 테러(individual terror)'의 개념은 근대적 폭력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지표이다.
* 달리 말해 근대의 많은 테러리스트 행위의 기반은 인종적이거나 민족적이다.
* 테러리즘에 의해 위협받는 것은 확실히 민주주의보다 자유주의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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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TV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요새 각광받고 있는 대만처럼 가까운 곳이 아니라서(비행기로 6시간 이상 비행) 그런건지, 아니면 태국이나 베트남과 달리 너무(?) 개발된 동남아 국가라는 부담감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싱가포르는 여행자들이 그렇게까지 선호하는 곳은 아닙니다.
저만 해도 '물가 비싸고 훨씬 더운 홍콩?'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니까요. 물론 훨씬 더운 건 맞습니다만. ㅠ.ㅠ
미국처럼 Melting Pot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싱가포르는
서울의 약 110% 정도 되는 면적에 53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데도 도심에 통행 억제 구역을 지정해 혼잡 통행료를 부과해서 그런지 차량 혼잡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교통 체증 때문에 짜증나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내 한복판인데도 차량 흐름이 막히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죠.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2년 기준으로 5만 2천 불에 달해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높은 세계 9위를 차지한 작은 부국입니다. 살기 좋고 녹지가 있는 효율적인 정원 도시를 만들기 위해 1960년 대부터 정부 주도 하에 치밀하게 도시 계획을 세워 50년 뒤를 내다보고 개발했기 때문에 공중에서 굽어보면 미래의 도시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구조미가 아름답죠.
싱가포르라는 이름의 유래는 14세기 초 싱가포르 해협 건너편의 수마트라 섬에 위치한 스리비쟈얀 왕국의 왕자가 항해 도중 싱가포르 쪽에서 어떤 동물을 보았는데 그걸 사자로 착각한 나머지
'사자의 도시'라는 뜻의 싱가푸라(Singa Pura)라고 명명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그 당시 이 지역에는 사자가 살지 않았다는 것이 깨알같은 반전이죠. 어쨌거나 그래서 그런지 인어와 사자가 합성된 멀라이언이 싱가포르의 공식 마스코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에
쿠바 소개를 할 때도 말씀드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도 여성 혼자서 여행하는 걸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치안이 안전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워낙 엄격한 법치주의를 자랑해서 그렇기도 하고 치안 인프라가 워낙 잘 되어 있습니다.
대대적인 관광 진흥책을 통해 세계 유일(F1 나이트 경주 등), 세계 최초, 세계 최대(Singapore Flyer 등) 등의 볼거리를 계속 발굴하고 만들어냄으로써 이제는 잠시 스쳐가는 도시가 아니라 식도락, 쇼핑, 자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국가로 변모하고 있죠.
다만 야외에 10초만 서 있어도 땀이 주루룩 흘러 내리는 더위 때문에 이 모든 잇점이 무색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호오가 극명하게 엇갈렸던 4박 5일의 싱가포르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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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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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이완 맥그리거와 나오미 왓츠 주연의 재난 성장 영화인 더 임파서블입니다. 이 영화로 나오미 왓츠는 8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지요.
2004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하루 뒤에 동남아를 덮친 최악의 쓰나미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초강력 쓰나미로 사상자 수만 30만 명에 이르고 아시아 8개국이 초토화되는 참변이 야기되었죠.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세 아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실존 인물 알바레즈 벨론 가족의 기적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중요한 촬영 장소인 태국의 오키드 리조트도 실제로 벨로 가족이 쓰나미를 겪은 곳이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대부분 실제 쓰나미가 일어난 태국의 여러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장면 중 하나는 쓰나미를 일체의 CG없이 만들어냈다는 겁니다. 13만 리터의 물을 공수하고, 배우들이 물 속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100m길이의 수조를 만들었죠. 게다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잔해를 촬영하기 위해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하는 세트장을 만들어서 찍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 만든 이 영화는 스페인에서 개봉하자마자 역대 스페인 박스오피스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냄과 동시에 극장 수입 역대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 쓰나미의 압도적인 위력과 공포 체험보다 끝까지 재회의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가족들의 분투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나오미 와츠, 이완 맥그리거 뿐 아니라 아역으로 나온 톰 홀랜드(루카스 역)와 동생들의 연기도 모두 훌륭해서 몰입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The Impossible이 아니라 The Miracle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뜨거운 가족애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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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라오스 여행 마지막 날인데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도 느즈막히 저녁 늦게 출발해서 일부러 8시까지 늦잠(늦잠 맞나???)을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9시쯤 1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여기도 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져다 놓았네요. 라오스 여행 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꽤 많이 봤지만 더운 날씨에 보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아무래도 어색해요.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는 눈 내리는 추운 겨울에 보는게 제맛이죠.
음식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손님 응대나 시설 보수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았습니다(
'Salana Boutique Hotel의 단점' 참조)
툴툴거리며 식사를 마친 후 호텔 앞에 있는 폰 트래블에 들렀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한다고 해서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저희는 이번 라오스 여행에서 Green Discovery만 이용했기 때문에 처음 들른거였죠. 역시나 한국말을 하는 직원이 있더군요(아마도 한국인이신듯~).
시티투어상품을 알아봤지만 불과 40분짜리인데다 그마저도 오늘은 이미 상품이 다 팔렸다고 합니다(빠르기도 해라~). 그래서 다시 호텔로 돌아와 차 한잔 마시고 체크아웃부터 했습니다.
어제 공항에서 들어오는데 이용한 송영 서비스 비용과 조금 있다가 공항으로 데려다 줄 비용 각각 8불 씩을 갖고 있던 미화를 탈탈 털어 지불했죠. 저는 여행 때 보통 팁하고 make up room 비용으로 사용하려고 1불 짜리 미화를 어느 정도 챙겨서 갖고 나가거든요.
체크아웃하고 짐을 호텔에 맡긴 뒤 나와 돌아다니는 뚝뚝을 세워 기사와 Buddha Park 왕복 비용을 흥정했습니다. 대략 금액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20만 낍에 어려움 없이 흥정이 되었지요.
비엔티엔 외곽 도로로 빠지면 보시는 것 같은 새로 포장된 길이 나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비엔티엔 시내 한정입니다.
이건 가는 길에 본 라오 비어 공장. 무슨 중공업 단지처럼 보이더군요. 왠만한 뚝뚝 기사들은 지나는 길에 나오는 랜드마크를 알아서 설명해 줍니다. 이 강은 무슨 강이고, 저건 무슨 탑이고 등등....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워서 그렇지 꽤 편리해요~
원래 Buddha Park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지만 라오스에서는 워낙 자동차의 주행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포장도로가 끝나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비포장 도로에서 먼지를 풀풀 날리며 다시 30분 정도를 달려야 해서 결국 편도 1시간 거리입니다. 여기가 포장도로의 끝;;;;
무거운 공사 차량으로 다져진 길이라서 비포장 도로라고는 해도 그렇게 덜컹거리지는 않아요. 게다가 뚝뚝 기사들이 차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려고 패인 곳은 요령있게 요리조리 피해가기 때문에 승차감이 엉망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먼지 구름이 습격한다는 거;;;; 뚝뚝은 그냥 사방이 트인 오픈카나 다름없어서 먼지에는 쥐약이죠.....
1시간 여를 달려 Buddha Park(Xieng Khuan)에 도착했습니다. 비엔티엔 여행 시 소금 마을과 Buddha Park 두 군데가 비교적 거리가 있는 방문지인데 마지막 날이라도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는터라 둘 다 돌아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소금 마을과 Buddha Park는 비엔티엔을 기준으로 끝과 끝에 위치하고 있는터라 이동하는데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 Buddha Park를 골랐죠.
Buddha Park의 입장료는 론플에 나와 있는 것처럼 1인당 5,000낍, 별도로 카메라 당 3,000낍을 내야 합니다. Buddha Park라고 하니 부처님 상만 모신 것처럼 생각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시바, 비슈누 뿐 아니라 기타 매우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거든요. 사실 부처님 상을 찾는 게 더 어려워요. 게다가 조각상들의 모습이 살짝(?) 엽기적이라서 어른들보다는 애들이 더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입구 바로 옆에 있는 탑(?)입니다. 존재감이 압도적인데 이건 참 뭐랄까요, 멋지다고 해야할 지, 기괴하다고 해야할 지...
탑을 둘러싸고 있는 수호신같은 조각상들입니다. 딱 보기에도 부처님 상은 아니죠. 가운데 있는 건 시바가 코끼리의 머리를 이식해 살려낸 코끼리 신 '가네사'를 닮았네요.
이 탑은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데 입구가 무려 저 입이에요;;;;
안이 굉장히 넓은데 다양한 조각상들이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낮인데도 자연 채광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조명을 켜 놨는데 형광등이어서 그런지 무섭기만 합니다. 여성분들은 그다지 유쾌한 기분이 아닐수도.....
보시는 것처럼 밖으로 나와 탑의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별로 깨끗해 보이지 않고 안전하지도 않습니다만 일단 끝까지 올라가면,
Buddha Park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좋은 전망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탑의 맨 꼭대기에 또 다시 솟아 있는 탑(무슨 피뢰침처럼 생겼어요;;;)인데 보시는 구멍으로 드나들 수도 있습니다. 기어서;;;;;
탑에서 나오면 만나는 상인데 역시나 부처님은 아닙니다.
부처님 비슷한 상도 있습니다만 부처님보다는 나한처럼 보이는 게 더 많아요.
이건 진짜, 확실히, 정말로 부처님 아님;;;;
이건 부처님 같죠? 일종의 와불인데 이것도 크기가 크기인 만큼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조~오기 양산을 쓰신 분들은 스님들인데 외국인 여성 관광객들에게 설법 중입니다~
이건 뭐 진격의 거인도 아니고;;;;
점입가경입니다. ㅡㅡ;;;;
이건 그래도 뭔가 스토리가 있어 보이는 모습이죠.
조각상을 세워둔 단을 보시면 기부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부를 받아서 조각상을 하나씩 만든 것 같더군요.
그래도 역시나 적응은 안 됩니다;;;;
그야말로 끝판왕 조각. ㅡㅡ;;;;
정상적으로 생긴 탑도 있습니다만 아무나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전장치도 없는 가파른 계단을 기다시피 올라가야 하거든요.
앙코르와트의 피미아나까스 저리가라네요.
밑에서 올려다봐도 아찔한데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더욱 아찔합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스님이 들어가 계신 방은 저도 못 들어갔어요. 계단이 가파른 정도가 아니라 그냥 수직벽 수준이에요;;;;
조금 떨어져서 보면 그다지 높지 않은 듯 합니다만 확실히 체감 높이는 만만치 않아요. 내려올 때는 어디 발이라도 걸려서 추락할까봐 알아서 신발 벗고 맨발로 기다시피 내려왔습니다;;;; 역시 여행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떠나야.....ㅠ.ㅠ
스님들은 두려움에 초탈한 듯 즐거운 표정들이시네요;;;;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의 조각상을 지나;;;
일곱 '나가'로 보호받고 있는 신상을 지나면,
공원 끝에 다다르게 되는데 다리를 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작은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Buddha Park는 둘러보는데 대략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느긋하게 둘러보고 잠시 앉아서 차 한잔 마시고 해도 1시간 30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고요.
보시는 것처럼 차갑게 냉장한 코코넛 주스(10,000낍)하고 콜라 폴라포(10,000낍)를 먹으면서 잠시 더위를 식혔습니다. 이렇게 큰 코코넛하고 폴라포 빙과 하나의 값이 똑같다니. 덜덜덜~
코코넛은 덥고 목마를 때 차갑게 즙을 마시면 좋은데 차갑지 않으면 뭐랄까요, 닝닝한 그 느낌이 별로더라고요. 차라리 잘라서 속을 파내서 건조한 코코넛이 더 맛있죠. 어쨌거나 이 날은 날도 더웠기 때문에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입구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뚝뚝에 올랐습니다만 오는 길에 무리를 했는지 시동이 안 걸려서 잠시 내려서 미는 해프닝도 있었고요.
돌아오는 길에 보니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태국과 마주보고 있더군요. 태국에서 라오스로 넘어올 때 이쪽으로 많이 온답니다.
1시간 여를 달려 비엔티엔으로 돌아왔는데 딱 점심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여행 초반에
Pha That Luang 갈 때 우연히 들렀던 2nd Kitchen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그리로 직접 갔습니다. 조금 돌아가는 길인데도 뚝뚝 기사님이 흔쾌히 데려다 주시더군요.
사장님이 가게를 내고 살고 계시는 이민자임에도 아직 루앙 프라방에 못 가보셨다고 해서 여행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노닥거리다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질 때가 되었네요. ^^;;;
사장님이 잘 흥정해 주셔서 호텔까지 30,000낍에 왔습니다. 호텔에서 짐 찾고 limousine service로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X-ray 검색에 몸 검색까지 하고 들어가 카트에 짐을 실었는데 체크인 카운터가 2층에 있는 줄 알고 다시 손으로 들고 올라갔더니 1층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들고 내려와서 다시 카트에 싣는 북새통을 치렀네요.
일단 발권하고 짐을 부친 뒤 그래도 시간이 좀 남았기에 2층으로 올라가 남은 돈으로 DAD 칩을 좀 샀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열대 과일과 유기농 채소를 말린 스넥인데 맛도 좋고 몸에도 좋죠. 다만 1봉에 4.5$이나 하는 후덜덜한 가격이 흠입니다. 이걸 4봉이나 샀으니 쩝,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제가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요. 미화 현금으로 지불했더니 돌아가면 쓰지도 못할 라오스 화폐로 잔돈을 거슬러 주더군요.
오, 500낍짜리 화폐는 여기에서 처음 봤네요. 그래서 500, 1000, 2000, 5000, 10000, 20000짜리 지폐는 한 장씩 챙기고(50000짜리는 너무 금액이 큰지라;;;) 나머지는 모두 donation box에 넣었습니다.
라오스 출국 수속은 간단합니다. 저개발 국가의 경우 입국 수속은 간단한 반면 출국 수속은 까다로운 경우가 많은데(골동품 등의 반출을 막으려고), 라오스는 출국 수속도 간단합니다.
출국 수속을 마치면 면세 구역으로 연결되는데 별로 살 건 없고요. 국제 공항인데도 게이트가 3개 뿐이라서 인천 공항처럼 헤맬 염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원래 저녁 8시 비행기인데 역시나 50분 정도 연발하여 베트남 하노이에 9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50분에서 1시간 비행). 베트남만 해도 기온이 섭씨 17도로 서늘한 수준이네요.
transfer 수속을 마치고 하노이 공항 Skycafe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치즈를 뺀 토마토 소스 파스타, 계란을 뺀 야채 볶음밥, 아메리카노 2잔에 23불이나 하네요. 역시 공항 물가는 어디나 비쌉니다. ㅠ.ㅠ
초컬릿을 거의 안 먹는 편이지만 여행을 나가면 면세점에서 가끔 생각이 날 때 사오는 초컬릿이 있습니다. 바로 하와이 마카다미아 넛 초컬릿인데 하노이 공항 면세점에서 다크 초컬릿을 처음 봤어요. 다크 초컬릿을 처음 발견한 기념으로 4박스(36불)나 사 왔습니다(별게 다 기념이다~~).
11시 20분에 보딩하고 타자마자 잠에 빠져 출발하는 것도 몰랐는데 다행히 기내식을 주는 타임에 깼습니다. 하노이 공항에서 먹은게 있어서 별로 입맛이 없더군요(보기에도 별로 맛이 없어 보이지 않나요? 몸에는 좋아 보입니다만;;;). 어렵게 주문한 비건 기내식인데 거의 못 먹고 함께 간 사람의 인도 기내식만 조금 빼앗아 먹고 다시 잤습니다.
새벽 5시 30분 쯤에 인천 공항에 내려 짐 찾고 한진 택배에 들러 맡겨둔 겨울 외투를 찾았습니다. 베트남에서 돌아오는 비행 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 걸리네요. 기내식을 걸렀더니 한국에 돌아와서야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본죽에 가서 야채죽하고 김치말이소면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 먹고 공항버스리무진 승강장으로 가니 마침 딱 집으로 가는 노선 버스가 도착해 있어 부리나케 짐을 싣고 올라탔습니다.
이렇게 9박 10일 일정의 라오스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라오스 여행기를 마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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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ana Boutique Hotel 체크아웃 비용
- 비엔티엔으로 들어오는 송영 서비스 : 8불
- 비엔티엔에서 나가는 송영 서비스 : 8불
* Buddha Park 관련 비용
- 뚝뚝 왕복 비용 : 200,000낍
- 입장료 : 5,000 X 2 = 10,000낍
- 카메라 지참 비용 : 3,000 X 2 = 6,000낍
- 코코넛 주스 : 10,000낍
- 콜라 폴라포 : 10,000낍
* 2nd Kitchen에서 Salana Boutique Hotel로 돌아오는 뚝뚝 비용 : 30,000낍
* 비엔티엔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산 DAD 칩 : 4.5 X 4 = 18불
* 베트남 하노이 공항 Skycafe 저녁식사
: 토마토 소스 파스타, 야채 볶음밥, 아메리카노 2잔 = 23불
* 베트남 하노이 공항 면세점 쇼핑
: 하와이안 마카다미아 넛 다크 초컬릿 4개 = 9 X 4 = 36불
* 인천 국제공항 본죽 아침식사
: 야채죽, 김치말이소면 = 13,500원
* 인천 국제공항 공항버스리무진 요금
= 8,000 X 2 = 16,000원(할인쿠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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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먹었기에 일단 방으로 돌아와 씻고, 빨래도 하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오후 늦게 호텔 주변이나 산책을 하려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는데 Reception에 물어보니 방비엥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하네요. 저희가 묵었던 Riverside Boutique Resort가 시내 중심에 있는 여행자 거리에서 상당히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곳이었는데도 방비엥 시내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쉬엄쉬엄 시내까지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비엔티엔과 방비엥 모두 습한 곳이었는데도 손가락 끝에 끄스러미가 잔뜩 생겼더군요. 그래서 시내에 들어가는 길에 비엔티엔에서 살까 망설였던 큐티클 제거 가위하고 모기 기피 스프레이를 샀습니다. 큐티클 제거 가위는 18,000낍, 스프레이는 35,000낍이나 하네요. 큐티클 제거 가위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비엔티엔 현지 시장에서는 10,000낍에 불과했는데 방비엥에서는 35,000낍을 부르는 곳도 봤습니다. 모기 기피 스프레이는 수입 공산품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엄청나게 비싸고요.
여행자가 많아서 그런지 곳곳에서 여행사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보니 가격은 대략 110,000낍 이쪽 저쪽이었고 교통 수단으로는 VIP버스나 미니밴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더군요. 참고로 저희는 미니밴을 이용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오기 시작했다는 건 광고판에서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마사지가 시원하다네요. 왼쪽 하단의 광고가 더 확실하네요. '방비엥에서 최고로 강한 마사지'랍니다. ^^
광고판에 매달려 있는 도마뱀을 태국에서는 찡쪽이라고 부르는데 라오스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여성분들은 질겁하시지만 모기를 잡아 먹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도 유익한 파충류지요. 굉장히 재빠르기 때문에 손으로는 못 잡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내 여기저기에 여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투어 예약도 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대여하고 버스표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니 이 여행사는 '하나 투어'하고 제휴를 맺고 있나보네요.
저희는 Lonely Planet에서 추천한 Green Discovery에서 투어 예약을 했습니다. 론플에서는 3군데 정도의 여행사를 추천하는데 Green Discovery를 으뜸으로 꼽더군요. Full Day Kayaking을 예약했습니다. 참가자 수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내려가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싱가포르인 한 커플만 예약되어 있어 큰 폭의 할인은 못 받았습니다만 1인 당 32$ 정도라서 생각보다 비싼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둘이서만 Half Day Kayaking을 할 때에 비해 오히려 3$이 더 싸더군요.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Half Day와 Full Day의 차이는 방문하는 동굴의 수가 하나 더 적은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점심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그럼 오전 동안에 후다닥 둘러보고 점심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인데 저희는 그렇게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기에 Full Day Kayaking으로 결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Green Discovery는 강력 추천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폰 트래블' 여행사를 많이 이용하시던데 Green Discovery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허름하게 보이는 음식점들 중 가운데에 있는 간판도 안 보이는 저곳이 방비엥에 묵으면서 유용하게 식사를 해결한 채식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음식도 훌륭하고 가격도 착한데 너무 홍보가 안 된 것이 아쉬워 나중에는 한글로 소개글까지 써 주고 왔으니 혹시라도 방비엥에 가시는 채식인들은 한번 찾아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 레스토랑도 나중에 다시 소개드릴께요.
저녁은 역시나 론플에서 추천한 Nazim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Nazim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은 비엔티엔에도 있고 루앙 프라방에도 있습니다. 인도 음식점이 다 그렇듯이 채식인을 위한 메뉴가 많아서 아무래도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인도 음식을 자주 먹게 되더군요.
방비엥 Nazim 레스토랑의 가장 큰 특징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정말 훌륭합니다. 보시는 것이 이날 저희가 먹은 음식들인데 몽땅 합쳐 53,000낍이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겨우 7,000 원 꼴입니다.
알루고비(15,000낍), Pammer Korema(15,000낍), 밥(5,000낍), 난(6,000낍), 레몬 주스(6,000낍), 워터멜론 주스(6,000낍)까지 합쳐도 1만 원이 안 되네요. 너무 착한 가격이라서 5,000낍을 팁으로 주고 나왔습니다. 특히
워터멜론 주스 강력 추천합니다. 최고입니다.
음식점이 깨끗해 보이지도 않고 분위기가 좋은 것도 아니지만 고수 냄새도 안 나고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식이 빨리 나와서 성질 급한 한국인들에게 어필하겠네요.
저녁을 먹고 산책하며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좀 봤습니다. 바나나 1송이(6,000낍), 귤 500g(10,000낍)에 대체로 이 정도 가격이니 확실히 방비엥에 올라오는 길에 들렀던 휴게소의 가격이 엄청 비쌌던 것이죠. 귤은 알도 작고 안에 씨까지 있지만 엄청 달고 맛있습니다.
라오스에서 귤은 어디에서 사도 달고 맛있더군요.
호텔에서 한 잔 하려고 비어 라오 다크(8,000낍), Beer Savan 450(10,000낍), 프링글스(20,000낍)도 샀습니다. 프링글스는 한국을 거쳐 들어온 수입품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비쌉니다. 비어 라오 다크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다크 비어답지 않게 쌉싸릅한 맛도 별로 없네요. Beer Savan은 비어 라오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저녁 8시쯤 리조트로 돌아와 Reception에서 모레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미니밴을 예약했습니다.
VIP 버스는 10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가장 빠르고 루앙 프라방까지 거의 8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9시에 출발하고 6시간 정도 걸리는 미니밴으로 예약했습니다. 호텔에서 예약해서 그런지 조금 비싸더군요. 1인 당 140,000낍입니다. 호텔 직원 말로는
미니밴이 VIP 버스보다 비싸지만 더 쾌적하고 빠르다고 해서 믿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실이더군요.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에 올라갈 때는 VIP 버스보다 미니밴을 추천합니다.
리조트로 들어오는 길에 더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내일 아침부터 Full Day로 카약타면서 노도 저어야 하고 동굴 트래킹도 해야 하니 일찍 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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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티엔 Beau Rivage Mekong Hotel 체크 아웃 시 미니바 사용료 : 31,600낍
* 휴게소 이용
- 화장실 이용 : 2,000낍
- 바나나 한 송이(3개) : 6,000낍
* 방비엥 Riverside Boutique Resort 레스토랑 점심
- Riverside Salad : 39,669낍
- Kua Kao Koung : 45,454낍
- Phat Thai Pak : 34,710낍
- 10% 서비스 차지 : 11,982낍
- 10% 부가세 : 13,102낍
= 144,996낍
* 큐티클 제거 가위 : 18,000낍
* 모기 기피 스프레이 : 35,000낍
* Green Discovery 여행사 Full Day Kayaking Tour : 32$ X 2 = 64$
* 방비엥 Nazim Restaurant 저녁
- 알루고비 : 15,000낍
- Pammer Korma : 15,000낍
- 난 : 6,000낍
- 밥 : 5,000낍
- 레몬 주스 : 6,000낍
- 워터멜론 주스 : 6,000낍
- Tip : 5,000낍
= 58,000낍
* 마트에서 장 본 것
- 바나나 1송이 : 6,000낍
- 귤 500g : 10,000낍
- 비어 라오 다크 : 8,000낍
- Beer Savan 450 : 10,000낍
- 프링글스 : 20,000낍
* 방비엥 -> 루앙 프라방 미니밴 예약 : 140,000 X 2 = 280,000낍(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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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워낙 여러 나라로 둘러쌓인 내륙국이기 때문에 접경 국가인 중국, 베트남, 버마, 태국, 캄보디아 등을 거쳐 국경을 넘어가는 경로가 많지만 그건 여러 나라를 동시에 여행하는 배낭 여행자의 경우에나 그렇고 저처럼 짧은 휴가 기간을 활용해서 한 나라만 도는 직장인 여행자는 지금까지 태국 방콕을 경유하거나 베트남의 호치민을 경유해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통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진 에어에서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으로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인들이 몰려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나중에 방문하려고 찜해 둔 라오스를 제가 올해 여행지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라오스로 가는 항공편은 크게
태국 방콕 경유편(타이 항공)베트남 호치민 경유편(베트남 항공)라오스 비엔티엔 직항편(진 에어)
세 개 정도로 압축됩니다.
돈보다 시간이 더 아까운 직장인 여행자라서 당연히 진 에어를 예약(항공료 549,000 + TAX 165,100 = 714,100원)했습니다만 며칠 뒤 집안에 상사가 생겨 이틀의 휴가를 사용하게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취소(취소 수수료도 물고)하고 결국 베트남 항공으로 다시 예약했습니다.
여우의 신포도일 수 있지만 검색을 해 보시면 진 에어 직항편의 평판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작은 항공기에 많은 좌석을 구겨넣는 바람에 좌석 간 거리도 매우 좁고 기내식도 형편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리기는 했지만 여행을 마친 지금은 차라리 잘 된거라고 자위해 봅니다. 그래도 다시 라오스에 가야 한다면 아마도 진 에어를 이용할 듯. ㅠ.ㅠ
* 항공편 및 항공료(2012년 10월 기준)
- 베트남 항공(항공료 530,100 + TAX 244,700 = 774,800원, 경유편인데도 진 에어 직항보다 비싸졌습니다. ㅠ.ㅠ)
- IN : 인천 -> 호치민(2시간 35분 대기) -> 프놈펜(1시간 대기) -> 비엔티엔 => 총 비행 시간 7시간 30분
- Out : 비엔티엔 -> 하노이(2시간 15분 대기) -> 인천 => 총 비행 시간 5시간 10분
들어가는 항공편은 원래 베트남 호치민만 경유하지만 프놈펜에서 비행기 청소와 transit 때문에 1시간 정도 대기하는 바람에 졸지에 하루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3국 땅을 모두 밟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 대략 일정(12월 9일 출국~12월 19일 입국, 9박 10일 일정)
: 비엔티엔(2박 3일) -> 방비엥(3박 4일) -> 루앙 프라방(3박 4일) -> 비엔티엔(1박 2일)
- 12월 9일 저녁 비엔티엔 입국
- 12월 10일 비엔티엔 워킹 투어
- 12월 11일 오전 방비엥 이동
- 12월 12일 방비엥 카약킹 및 동굴 트래킹 Full Day Tour
- 12월 13일 마운틴 바이크 블루라군 투어
- 12월 14일 오전 루앙 프라방 이동
- 12월 15일 루앙 프라방 워킹 투어
- 12월 16일 PaK Ou 동굴 및 Kuang Si 폭포 투어
- 12월 17일 오후 Lao 항공으로 비엔티엔 이동
- 12월 18일 오후 Buddha Park 투어 후 밤 비행기로 출국
- 12월 19일 새벽 인천 공항에 입국
대략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널럴하게 다녀왔습니다. 남부의 시판돈이나 팍세는 처음부터 제외했고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 프라방 딱 3개의 도시만 찍어서 쉴 거 다 쉬고 여유있게 돌아보고 왔지요.
간만에 일정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다녀오니 정말 휴식같은 여행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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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2년 여행지로 라오스를 선택했다고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으...응, 그렇구나. 잘 다녀와. 몸 조심하고" <- 대부분의 사람들;;;;
"엥? 그런 나라를 왜 가? 더럽고 위험하지 않아?" <- 여행 경험이 별로 없거나 있더라도 개발된 나라 위주인 사람
"와, 부럽다. 나도 가 보고 싶은 나라인데" <- 여행을 좋아하고 라오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극소수)
사실 라오스는
2008년 타임지가 죽기 전에 꼭 방문해야 할 여행지 1위로 선정한 국가이기도 하고 동남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망가지지 않은 보석같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게는 부탄, 몽골 등 몇 개 안 되는 나라와 함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지요.
그러다 진 에어에서 라오스 직항 노선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마음이 급해져서 올해 다녀오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녀오고 나니 빨리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한국인들이 몰려가면서 급격하게 망가지고 있더군요(사실은 중국인들때문에 망가지는 부분이 더 많지만...). 제가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에게 그래도 20년은 버티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라오스 한인 사회에서는 대략 5년을 생각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라오스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빨리 다녀오셔야 할 듯 합니다. 2010년 쿠바 여행 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자본의 물결에 휩쓸리면 망가지는 걸 피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은 태국을 따라가고, 캄보디아는 베트남을 따라가고, 라오스는 캄보디아를 따라가는 것 같더군요.
라오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과거 프랑스인들이 했다는 다음과 같은 말을 Lonely Planet에서 접했습니다. 라오스가 어떤 나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 같아서 소개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쌀을 경작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쌀이 자라는 걸 본다. 그리고 라오스 사람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밀린 여행기들이 많습니다만 라오스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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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몇 차례 밝힌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올해의 여행지가 정해지면 그 나라에 대한 대표적인 여행 에세이를 한 권 읽고, 그 다음에 Lonely Planet 영문판을 참고해서 대략적인 여행 일정을 짭니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면 그 나라의 관광청 홈페이지나 여행 블로그를 뒤적거리기도 합니다만 모든 여행을 그렇게 준비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여행 에세이 -> 가이드 북의 순서는 항상 일정했죠.
여행 에세이를 읽는 개인적인 이유는 일종의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때문에 깊숙히 감추어 두었던 여행 유전자(이 말의 출처는 제가 알기로 여행고수
hertravel님입죠.)를 깨우는 작업이죠.
올해의 여행지는 라오스입니다. 여행지 선정은 그야말로 제멋대로 하는데 함께 사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느낌이 꽂히는대로 막 결정합니다. 어느 한 대륙에만 방문국이 몰리지 않도록 대충 고르게 가자는 정도의 어설픈 기준만 있을 뿐입니다.
관광을 하려면 태국으로 가고, 유적지를 보려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로 가라는데 대체 얼핏 보기에도 못 살고 지저분하고 여행하기 힘든 라오스는 왜 갈까요? 현문우답일 수 있겠지만 바로 그렇기때문에 갑니다.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꼭 가 봐야 할 나라 1위라서가 아니고요. 물론 태국과 캄보디아는 이미 한 차례 다녀왔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
이 책의 저자인 김향미, 양학용 부부는 사람을 만나러 라오스로 갔다고 하네요. 결혼 10년 차에 배낭을 꾸려 세계 47개국을 967일간 여행한 뼛속까지 여행자인 이 부부의 여행 가치관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서문에 있는
"어느 날 나의 욕망이 실은 나의 욕망이 아니라는 것과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나는 흔들린다.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나와 같은 뭇 여행자들이 라오스에 끌렸던 것은 그곳에 특별한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접한 순간 라오스에 대한 제대로 된 여행 에세이를 찾았다고 확신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했다고 해서 여행 가치관이 비슷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슷한 가치관을 가져야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이들처럼 한 달씩 여행할 수는 없겠지만 이들이 느꼈던 평화와 깨달음을 나도 얻고 싶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기분좋고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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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국인과 함께 있을 때가 더 편안할 때가 있다. 언어에 매이지 않고 이해하고, 언어로 포장하지 않고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세상은 다행히 시인과 나그네에게는 관대하고, 길 위에서의 어려움은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두려움 대신 여행에 필요한 것은 계산하지 않고 단순해지기, 오직 그것이었다. * 어쩌면 여행이란 그런 것 같다. 우연히 찾아든 사원에서, 골목길에서, 강가에서, 이곳까지 떠나온 이유를 한 가지씩 알아가는 것.* 여행자는 길 위에서 내 안의 욕망에 충실해진다. 감추거나 더하거나 꾸미는 것 없이, 돈이나 속도 혹은 관습에 길들여지기 전 본래 내 안에 있었던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솔직해진다. * 길 위에서의 시간이 길어지면 여행은 또 하나의 삶이 되는 법이다. 삶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감정들이 한 번의 여행 안에 다 녹아들기 마련이다. * 아쉬움은 끝이 없고 이대로도 괜찮아. 그들은 내 기억 창고 어느 구석에 가만히 앉았다가 가끔씩 나를 찾아와 행복하게 해 줄 테니까. * 만약 여행자가 어느 한 도시의 진정한 매력을 알고 싶다면, 그는 우선 이른 새벽 거리로 나서 보아야 한다. 잠이 덜 깬 도시의 맨 얼굴이 그곳에 있기 마련이다. * 배낭을 메고 다른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길을 나서는 여행자들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가슴이 울렁인다. 때론 길 위에 서 본 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연대감으로 울컥하기도 하고. * 이주민의 시공간이 현실이라면, 여행자의 시공간은 꿈일 수도 있다. 누군가 말했듯이 내가 타고 있는 배를 제외하고 모든 바다에 떠 있는 배는 낭만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실을 너무 잘 아는 이는 여행을 떠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딜 가든 또 하나의 현실이 있는 한 여행은 그저 소비 행위일 뿐일 테니까. 그럼에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여행자의 시공간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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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어나와 택시를 잡았는데 너무 붐비는 거리에서 잡는 바람에 택시 기사가 목적지를 아는지도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고 일단 타 버렸습니다. 타고 나서 목적지를 말하니 미터기로 가지 않고 손가락으로 200밧을 달라기에 아차 싶었는데 역시나 영어를 거의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ㅠ.ㅠ
저희가 저녁을 먹으러 갔던 곳은
여행 사이트 윙버스에서 추천하는 '쏜통 뽀차나'로 쑤쿰빗에 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멀더군요. 제 발음이 안 좋았는지 택시 기사는 결국 다른 음식점에 데려다 주었고.... ㅠ.ㅠ
아무리 지도를 보고 또 봐도 도무지 위치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윙버스에서 준 지도가 틀렸더군요. 결국 근처 경찰서에 가서 물어봤습니다. 알고 보니 코 앞이네요. 업은 아기 3년 찾는 격이었습니다. -_-;;;
쏜통 뽀차나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당 같은데 얼마나 유명한 맛집인지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현지인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더군요.
매니저가 영어를 좀 하기 때문에 미리 주문을 하고 20분 정도 식당 앞 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렸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한글로 된 메뉴도 있는데 저희는 매니저에게 추천해달라고 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 입맛을 돋우려고 그러는지 한 켠에서 꼬치구이를 연신 굽네요. 츄릅~
운치도 좋지만 너무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식당 안쪽도 역시나 인산인해입니다. 빈 자리가 전혀 없어요.
일단 시원한 창 맥주(80밧)와 콜라(15밧)를 시켜 목을 축였습니다.
제가 너무 더워하는 걸 보고 종업원이 맥주에 얼음을 넣어 먹고 싶냐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더니 bucket에 얼음을 가득 담아서 가져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따로 비용을 내는 거더군요. 10밧이니 비싼 건 아닙니다만...
워낙 유명한 태국 음식인 푸 밧 퐁커리(480밧)입니다.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이라도 한국에 비하면 1/3정도 밖에 안 되는~) 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특유의 향도 나지 않고 게살이 촉촉하니 입에 착 감기더군요.
한국인들이 많이 주문한다는 굴 오믈렛(150밧)입니다. 해물 파전 비슷한데 식감이 훨씬 부드럽고 간도 잘 맞더군요. 양도 너무 많지 않고 적당합니다. 추천할만한 음식이에요.
궁 씨(300밧)입니다. 그릇이 좀 지저분하게 느껴져서 처음에는 뜨아했던 음식이죠. 일종의 볶음 당면같은데 새우가 많이 들어 있더군요. 조금 짜기는 한데 먹을 만 합니다.
총 1,035밧에 25밧을 팁으로 줘서 1,060밧을 저녁 식사 값으로 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비쌌지만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음식맛은 확실히 명불허전. 훌륭하더군요.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나니 커피 생각이 간절하길래 근처의 카페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스타 벅스 밖에 없더군요. 울며 겨자먹기로 평소의 소신을 꺾고 아메리카노 short(65밧), 아이스 라떼 tall(90밧)을 한 잔씩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한국에 있는 동생과 아이폰의 WhatsApp 어플로 채팅도 잠시 했고요. 시차가 2시간 밖에 안 나니 이런 건 편하네요.
10시쯤 스타 벅스를 나와 택시를 잡았습니다. 방콕에 워낙 호텔이 많아서(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세계에서 호텔이 가장 많은 도시가 방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지 이름 만으로는 찾을 수가 없더군요. 지역 이름까지 알려줘야 정확하게 찾습니다. 호텔 명함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보통은 잘 챙기는데 저녁 먹으러 나갈 욕심에 서두르느라 잊어버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네요. 어쨌거나 미터기로 왔는데 105밧이 나와서 120밧을 줬습니다. 그래도 친절한 기사를 만나서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왔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방콕 여행 중 택시 기사를 3명 경험했는데 대체로 지리에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었고 특히 가게 이름만 갖고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당연한가?). 무엇보다도 영어가 잘 안 통합니다. 태국에서 영어가 통한다는 건 관광객 접점 업소에 국한된 듯 합니다.
호텔로 돌아오니 그 사이 make-up room을 해 두었네요. 그동안 밀린 잠에 맥주까지 한 잔 해서 그런지 피로가 몰려옵니다. 저는 그대로 뻗었는데 보니데는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었다고 하네요. 미안해라~
계속 택시로 이동해서 그런지 만보계로 걸은 거리도 8,650보에 불과하더군요. 내일은 아마도 많이 걷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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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비(집 -> 공항버스리무진 정류장) : 2,400원
* 6003 공항광역버스비 : 14,000원
* 인천공항 아침 식사(파리바게뜨 카페) : 15,400원
* 택시비(첵랍콕 공항 -> Pullman King Power Hotel) : 275밧(225+50)
* 객실 안내 팁 : 50밧
* 택시비(Pullman King Power Hotel -> 쏜통 뽀차나) : 200밧
* 저녁 식사(1,060밧)
- 푸 밧 퐁커리 : 480밧
- 굴 오믈렛 : 150밧
- 궁 씨 : 300밧
- 창 맥주 1병 : 80밧
- 펩시콜라 1병 : 15밧
- 얼음 1 bucket : 10밧
- Table charge : 25밧
* 스타벅스 커피
- 아메리카노 short : 65밧
- 아이스라떼 tall : 90밧
* 택시비(쏜통 뽀차나 -> Pullman King Power Hotel) : 120밧(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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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내리자마자 아이폰을 켰습니다. 그대로 두니 자동 로밍이 되면서 SHOW가 TH GWS로 바뀌네요. 출발하기 전에 데이터 로밍을 막아두었지만 혹시나 몰라 에어플레인 모드로 변경하고 Wi-Fi만 열어두었습니다.
공항 청사 안으로 들어오니 기대 이상으로 수 십개의 와이파이가 잡히지만 대부분 보안 인증으로 막혀 있어 무용지물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자동으로 와이파이 연결이 되네요. 이메일 확인도 하면서 출입국 사무소로 이동하는데 첵랍콕 공항이 기본적으로 무지하게 넓은데다 길을 찾기에도 어려운 구조라서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심사를 하는 라인은 많은데 워낙 일처리 속도가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 느리니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화물로 부친 가방을 찾아 서울에서 입고 온 외투와 면세품을 넣고 다시 패킹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기 전에 공항 환전소에서 300불만 환전을 했습니다. 9,549밧을 주는군요. 환율은 그냥저냥인 것 같습니다. 지하로 내려가 public taxi를 타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워낙 여행자들이 많아서 외국인 뒤만 따라가도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
데스크에 가니 행선지를 묻고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줍니다. 미터기 요금을 운전기사에게 직접 지불하고 공항세와 고속도로 통행료로 50밧만 더 주면 된다고 씌여 있습니다.
방콕의 날씨는 기온도 기온이지만 겨울인데도 습도가 높아 조금만 움직여도 등줄기에 땀이 밸 정도입니다.
택시에 올라 방콕 시내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날이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원래 여행을 가면 날씨운이 좋은 편이라 비가 오는 경우는 홍콩 여행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는데 건기인데도 여행 첫날 비를 만나니 쩝...
배수 시설이 좋지 않은 지 한바탕 비가 퍼부은 뒤 시내 곳곳이 물난리를 겪습니다. 하수구에 쓰레기가 쌓여 물이 빠지지 않자 환경미화원이 손으로 쓰레기를 건져내는 것도 봤습니다.
첵랍콕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도로 사정에 따라 짧게는 25분에서 길게는 40분 정도 걸립니다.
미리 예약해 둔 Pullman King Power Hotel에 도착했습니다. 엄청나게 크고 호화롭네요.
택시 기사가 엉뚱한 곳에 내려놓은 것도 모자라서 택시비 225밧에 통행료 50밧(총 275밧)을 계산하려고 300밧을 줬더니 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내뺐습니다. -_-;;; 우리 돈으로 750원 정도되는 금액이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기분이 완전히 상했습니다. public taxi라고 방심하지 말고 금액을 정확히 계산해서 지불해야 할 것 같습니다.
Pullman 호텔은 정말 시설이 훌륭하고 모든 것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그냥 찾아가도 되지만 굳이 데스크의 여직원이 방 안내를 해 주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구조가 복잡해서 혼자 찾아가겠다고 했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수고비로 50밧을 챙겨줬습니다. 호텔에서 와이파이는 잡히나 객실번호와 비번이 필요하고 신호가 약한 편입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인터넷 인프라는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호텔 객실의 quality는 매우 훌륭한 편(저희가 묵은 방은 307호)입니다. 제가 다녀본 여행지의 호텔 중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넓지는 않으나 유명 호텔 체인처럼 휑하지 않고 아기자기하면서도 필요한 비품을 부족하지 않게 잘 갖추어 놓았더군요.
싱글 침대 2개를 붙여 놓은 방식이지만 바짝 붙이면 더블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더군요.
Welcome Fruit인데 깎아먹을 수 있도록 칼과 포크까지 냅킨에 잘 싸서 갖다 놓았더군요. 사소한 거지만 세심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미니 헤어드라이어를 가져왔는데 헤어드라이어는 말 할 것도 없고 전기 다리미까지 갖춰 놓았더군요. 나중에 보여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Pullman King Power Hotel은 특히 욕실의 편의 시설이 훌륭합니다.
노트북이나 넷북을 가져오면 객실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파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빠른 속도를 기대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그래도 로비에 앉아서 트윗질하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도심에 위치한 호텔이어서 전망이 좋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정원을 잘 꾸며 놓아서 눈이 시원합니다. 왼쪽 위를 보시면 야외 수영장이 있는데 특이하게 한쪽이 유리로 되어 있어 수영하는 사람들의 하체가 그대로 보이더군요. ^^;;;
일단 땀도 상당히 흘리고 해서 샤워를 하고 슬슬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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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워낙 유명한 여행지이기 때문에 국,내외 관련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문제입니다. 대체 뭘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짜야 하는지 선택하기가 어렵거든요. 게다가 이번 여행은 네팔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결정이 된 데다 일정도 3박 5일에 불과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거의 세우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뭐 그래도 당연히 도움을 받은 곳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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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님의 '여행을 꿈꾸다' 블로그
: 한티님은 여행 스타일이 저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해서 한티&옥미르님 부부의 여행 일정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틀을 구성했습니다. 물론 그대로 따라한 것은 아니고 동선이라든가 왓 룬을 강 건너편에서 보는 것으로 한다든가 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빌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에 휴식을 위한 여행이라는 컨셉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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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버스의 방콕 여행 정보
: 언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윙버스에서 제게 연락을 해 온 적이 있습니다. 여행기를 링크하게 해 달라고요. 그 당시에 거절은 했지만 위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마음에 들어 눈여겨 봐 두었다가 이번 여행에 참고했습니다. 작년 체코 여행 때에도 윙버스의 프라하 지도가 아주 유용했던 기억이 났거든요. 기본적인 정보를 빠른 시간에 훑어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윙버스 여행 고수들의 추천 일정도 일부 참고했고요. 방콕에 대해서는 미니 가이드를 PDF 형태로 제공하는데 이것을 출력해서 가져가고 혹시 몰라서 아이폰에 넣어서 갖고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윙버스의 미니 가이드는 가져가시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지도가 매우 부정확한데다 소개하는 스팟을 제외한 이정표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아 이 지도에만 의존해서 길을 찾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몇 번이나 애를 먹었지요. 물론 추천 음식점 등은 유용했습니다만 미리 일정에 포함시키면 되는 것이지 굳이 출력해서 들고 갈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분량도 상당히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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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Planet Bangkok(8th, 2008)
: 저는 기본적으로 여행을 갈 때 Lonely Planet 최신판을 구입해서 기본 준비 서적으로 참고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일정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 준비 기간도 짧아서 '론플 방콕'을 보지 않았는데 결국 현지에서 중고판으로 사서 들고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지도가 상세하고 정확해서 결국 '론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Lonely Planet Travel Guides for 아이폰
: 이미 아이폰 어플로 나온 론리 플래닛이 있습니다. 이 어플은 나중에 다시 소개를 할 기회가 있을텐데 방콕 시티 가이드를 15.99$(지금까지 제가 구입한 아이폰 어플 중 가장 고가)에 구입해서 아이폰에 넣어 갔습니다. 내용이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데다 GPS가 연동된 지도도 제공하기 때문에 길을 찾는데 아주 좋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방콕 시내에서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 유용한 기능을 별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음식점이나 스팟 검색에는 아주 유용했죠.
* 일정 : 1월 29일~ 2월 2일(3박 5일)
* 여행비
1. 에어텔
: 인터파크투어의 에어텔 상품을 이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항공 요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물어는 봤지만 오픈하지 못하도록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하네요(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총 금액만 알고 있습니다. 타이 항공 직항을 이용했고 호텔은 Pullman Bangkok King Power Hotel(아주 강추하는 호텔)에서 조식을 포함해 3박을 묵었습니다. 항공 tax를 포함해 1인 당 93만 원, 총 비용으로 186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생각보다 비쌌지만 성수기였기 때문에 이마저도 못 구할 뻔 했습니다.
2. 경비
: 처음에 미화 300불을 환전했고 나중에 추가로 100불을 환전했는데 돈을 아끼려는 노력 없이 필요할때마다 썼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행자들보다 경비 지출이 많았습니다. 마사지도 타이 마사지를 기준으로 180밧에서 1,700밧(무슨 체험 극과 극도 아니고~ -_-;;;)까지 다양하게 받았기 때문에 제가 쓴 경비 기준으로 방콕 여행을 준비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2인 기준으로 하루 10만 원 정도를 생각하시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한티님이 방콕 여행을 한 것이 2007년인데 그 때에 비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체감 상 우리나라의 70% 정도는 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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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네팔 여행기가 대기 중(?)이나 네팔 여행기를 다 올릴 때까지 대기하다가는 하 세월이 될 것 같아서 차라리 여행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정리에 용이한 태국 여행기를 먼저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후딱 해치우는 기분으로 들어갑니다. ^^;;;
태국은 그야말로 여행 좀 다녔다 하는 분들은 한번쯤은 꼭 거쳐가는 곳이죠. 푸켓이라는 걸출한 휴양지도 있고 코사멧이나 쿠사무이처럼 허니무너들이 선호하는 섬도 있습니다. 물론 에너지가 충만한 방콕을 빼놓을 수가 없죠.
2003년에 태국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 때는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구어먹듯이 주마간산 격으로 거쳐갔기 때문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아리따운 트랜스젠더 언니들의 걸쭉한 비음 밖에 기억나는 것이 없어요. ㅠ.ㅠ
그래서 올해 유난히 혹독한 우리나라의 겨울 추위를 피해 피한지로 태국을 택했습니다. 기왕 가는 김에 방콕만 제대로 디벼보기로 했고요. 결론적으로는 잘 안되었습니다만....
태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나라라서 새삼 소개하는 것이 무색합니다만 간략하게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비행 시간이 5시간에서 5시간 30분으로 홍콩이나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비행 시간을 자랑하는 동남아 국가가 되겠습니다. 당연히 시차가 2시간에 불과(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습니다)해서 시차 적응을 할 필요가 없고 우리나라와 연락을 하는데도 별로 지장이 없습니다. 90일 이내 비자 면제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네팔처럼 별도로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고요. 특히 전압이 220V라서 국내에서 사용하던 모든 전자 기기의 사용과 충전이 자유롭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호텔을 보유한 국가답게 선택의 폭이 매우 넓은 숙박 시설이 풍부하고 동 가격대의 호텔 중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가격 대비 quality)을 자랑하기 때문에 여행 중 잠자리가 중요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여행 조건을 제공하는 나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로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가장 불만이면서 답답한 것이 밤에 돌아다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많은 국가에서 치안 문제로 여행자가 밤에 돌아다니는 것이 어렵고 반대로 치안이 좋은 국가에서는 night life가 변변치 않아서 소위 놀거리가 없으니 심심하기 짝이 없죠. 그런데 태국은 비교적 치안 상태가 좋은데다 밤문화도 버라이어티~해서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좋았습니다.
푸켓이나 파타야 등 휴양지는 많이 가지만 수도인 방콕도 여기저기 둘러보면 자유 여행을 하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저도 준비 부족으로 욕심껏 보고 오지는 못했습니다만 한번쯤은 꼭 둘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그럼 방콕 여행기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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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작년 말에 다녀온 네팔 여행기 올리는 걸 시작도 못했는데 또 떠나게 되었습니다. ^^;;;
저희는 보통 하반기에 한 번, 겨울철에 한 번 여행을 가는데 하반기에 가는 여행은 조금 길게, 겨울철에 가는 여행은 상대적으로 일정이 조금 짧습니다.
그러니 작년 네팔 여행이 여행 시점을 조절하느라고 11월에 맞추어졌기 때문에 다녀오자마자 금방 또 나가는 것처럼 보일 뿐 원래 예정했던 여행을 떠나는 겁니다(돌 날아올라~).
지금까지의 해외 여행은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곳만 선택했는데 이번 태국 여행은 처음으로 갔던 곳을 또 가는 여행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정신없이 가이드를 따라 다니느라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는 일정이었죠.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방콕 한 군데만 집중적으로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아이폰과 여행 어플(Lonely Planet, Trip Journal, MetrO) 및 관련 어플(AccuWeather, GlobeConvert) 등으로 무장을 하고 떠나니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현장의 모습 등을 트윗으로 날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내일 오전 비행기로 떠나서 2월 2일 아침 비행기로 돌아올 예정인데 요금 폭탄으로 유명한 아이폰이니만큼 비교적 가까운 태국이지만 로밍은 하지 않고 철저히 현지 Wi Fi만 사용할겁니다. 따라서 2월 2일 아침이 되어야 제게 연락이 되실 겁니다. 물론 메일 체크는 수시로 할 예정이니 급한 일은 메일로 주시는 것이 오히려 더 빨리 연락됩니다.
그럼 그동안 안녕히 계세요.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______^
잘 다녀왔습니다. 건기인데도 섭씨 32도의 기온에다 70%를 넘나드는 높은 습도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여행은 즐겁죠. ^^네팔 여행기 보다 방콕 여행기를 먼저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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