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광장 끝자락에 위치한 Chateau(성)는 14세기 흐라덱 가문이 지은 것으로 고즈넉한 정원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오전 시간인데다 보슬비가 내리는 통에 방문자가 거의 없더군요. 덕분에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조용히 한가로운 시간을 즐겼습니다.
벤치에 앉아 간식을 즐기기도 했지요.
텔츠를 조감한 모형입니다. 보면 담박에 아시겠지만 텔츠는 정말 작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아름답죠. ^^
Chateau의 입장료는 90K('A' tour)입니다. 'A' tour는 원래 guide tour인데 담당 직원이 guide가 안 나왔다면서 설명서만 달랑 줬습니다(우 씨~). 점심 시간에 museum과 gallery가 닫는다는 말도 안 해 주는 바람에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다가 점심 시간 5분 전에 갔더니 이미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 참 기분이 상하더군요. 더 불쾌했던 것은 제가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꼭 독일어(체코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용하더군요. Chateau의 정원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참았습니다만 텔츠의 Chateau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Chateau 바로 옆에 있는 비투스 성당은 입장료가 없지만 역시 정오가 되면 칼 같이 문을 닫습니다. 프라하의 화려한 성당에 익숙해져 그런지 제 눈에는 지극히 평범하게 보였습니다. 단체 관광객을 이끄는 가이드가 침을 튀기면서 설명하는 것을 보니 뭔가 역사적인 내력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_-;;;
박물관과 갤러리를 못 들어간 화풀이로(는 아니고 출출해서~) Chateau 반대편 광장 끝에 있는 Pizzerie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피자의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저렴하고 맛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조금만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분위기가 식당이라기보다는 Pub 분위기.. @.@
간단히 먹으려고 들어온 곳이기 때문에 마가리타 피자 작은 것(59K)하고 케익도 맛있다고 해서 치즈 케익 한 조각(32K),그리고 콜라(24K), 오렌지 쥬스 한 잔(22K)을 주문했습니다. 모두 합쳐 137K, 우리 돈으로 만 원도 안 되는 돈입니다. 싸기는 싸네요. ^^
요게 마가리타 피자.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기름지지 않아 느끼하지 않은데다 양도 적당합니다.
요건 치즈 케익. 역시 맛있습니다. 위에 얹은 크림을 발라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얌냠~
원래 계획은 오후 3시 45분 차(2시간 걸리는)를 타고 프라하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비가 간간히 뿌리는 통에 그동안 마땅히 할 일이 없더군요. 그래서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3시간), 3시 5분 차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텔츠의 버스 터미널은 프라하보다 훨씬 열악(당연한가?)합니다. 게다가 승강장이 터미널 건물과 꽤 떨어져 있어 목적지를 찾기가 힘이 듭니다(이건 프라하의 버스 터미널도 마찬가지). 버스 시간표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프라하의 Roztyly 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2번 승강장에서 출발합니다. 차표는 1인 당 124K에 짐 하나 당 17K를 받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정말 손이 덜덜 떨리게 귀여운 동네 냥이와 놀았습니다. 이 녀석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자꾸 품으로 파고들면서 야옹거리는데 애교가 장난이 아니네요.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체코에는 냥이가 드뭅니다. 강아지가 대세거든요.
3시간 정도를 달려 Roztyly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확실히 중간에 들르는 정류장이 많더군요. 정류장의 수에 따라 운행 시간의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으려고 짐칸을 열었더니 뒤따라 내린 운전기사가 화가 난듯 노려보더군요. 짐작컨대 제가 아마도 자신의 업무 영역을 침범해서 모욕적으로 느꼈나 봅니다. 몰라서 그런거지만 어쨌거나 기분을 상하게 해서 미안했습니다. 사과도 못했는데... ㅠ.ㅠ
일단 예약해 둔 호텔로 가기 위해 지하철 표를 사려고 보니 운이 나쁘게도 동전이 51K만 남았더군요. 1K가 모자라 결국 기념품으로 하려고 미리 빼놓은 동전을 사용해서 지하철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ㅠ.ㅠ
Malostranska 역으로 향했습니다. Malostranska 역은 프라하 성 뒷문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역입니다. 체코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지나게 되는 지하철 역이죠.
체코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 미리 예약해 둔 Hoffmeister Hotel은 Hyatt나 Hilton같은 체인 호텔은 아니라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주 매력적이고 고급스러운 호텔입니다. 저는 크고 화려한 호텔보다는 여행하는 나라를 어느 정도 대표하는 멋이 있는 전통 호텔을 좋아하고 여행을 갈 때마다 꼭 묵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대체로 여행 막바지에 노독을 푸는 의미에서 묵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여행에서는 Hoffmeister 호텔이 바로 그랬습니다.
Hoffmeister 호텔은 프라하 성 뒷문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고 지하철 Malostranska 역이 근처에 있으며 트램 20, 22번 역까지 있는 그야말로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더군요. 호텔 동선이 약간 미로같아서 저희가 묵었던 403호를 찾는데 진땀을 좀 뺐지만 그래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설도 정말 훌륭하고 깔끔하더군요. 체코 여행 마지막을 장식하는 숙소로 강력 추천합니다. Hoffmeister 호텔에 대해서는 나중에 사진과 함께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요.
짐만 놓고 체코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을 바츨라프 광장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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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7시에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묵었던 체코 호텔 중에서 욕조는 가장 넓네요. ^^
체코를 여행하는 동안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호텔에서 가장 높은 층의 방(그래서 전망이 좋은)을 줬죠. Celerin Hotel은 특히 맨 꼭대기 층의 방을 줘서 특히 전망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방이 넓은데 비해 가구가 없어서 그런지 좀 휑하고 히터가 들어와도 방이 따뜻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흠이더군요. 뜨거운 물도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아침에 빨리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넓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어제 저녁에 먹다 남긴 부드바 맥주를 부은 뒤 아침부터 맥주 반신욕을 즐겼습니다. 캬아~
8시 쯤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메뉴는 똑같지만 삶은 달걀이 나왔더군요. 저는 이상하게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아침으로 삶은 달걀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터키에서도 그랬고, 그리스에서도 그랬고요.
아침을 먹으면서 일부러 빵을 2개 챙겼습니다. 아침 산책을 나가는 김에 어제 본 백조에게 먹이를 주고 싶었거든요.
날씨가 흐려서 한국에서부터 챙겨 온 우산을 가져갔는데 역시나 중간에 보슬비가 내리더군요.
텔츠의 광장 주변 상가는 통로가 길게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비가 와도 구경을 하는데는 아주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광장 끝까지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갈 수도 있어요.
와! 100% 나무 담장이라서 그런지 완전 옛스럽습니다. 사는 사람은 아무래도 관리하는데 불편하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고풍스럽고 좋네요.
낙엽이 떨어진 아침 호숫가는 산책하기에 그야말로 안성마춤입니다.
호수 건너편의 숲은 예쁜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어제 본 백조 가족입니다. 숫놈 2마리하고 암놈 4마리로 구성된 가족인데 대장인듯한 숫놈이 아주 욕심이 많아요. 막 소리지르면서 다른 놈(특히 다른 숫놈)을 쫓고 난리입니다.
마을 주민과 여행자들이 먹이를 자주 주는지 산책을 하다가 호숫가에 멈춰 있으면 알아서 이렇게 다가옵니다.
이 녀석이 바로 우아하게 생긴 모습답지않게 왕성한 식탐을 뽐내던 대장입니다.
확실히 암컷들은 좀 얌전하게 생겼어요.
어제와 달리 아침 산책에서는 호수 끝까지 걸었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나가면 버스 터미널로 빠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틀어 다시 광장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텔츠는 상당히 작은 마을이거든요. ^^
마을 어귀에 있는 교회 앞에 세워진 십자가인데 프라하에서도 느꼈지만 금박 장식을 참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정표가 알아보기 쉽도록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광장 입구에서 바라본 광장의 전경입니다. 왼쪽이 어제 저녁을 먹었던 음식점이지요.
호숫가를 한 바퀴 돌고 광장으로 돌아왔는데 뭔가 좀 모자란 듯하여 마을 반대편에 있는 작은 호수까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비가 내린 뒤라서 그런지 조금 스산하네요.
이 호수는 규모가 훨씬 작기는 하지만 운치는 더 있습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도 멋지고요.
텔츠도 물빛은 체스키 크롬로프처럼 검고 짙푸릅니다.
호숫가에 외로이 벤치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맑은 날 아침에 저기 앉아서 새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으면 참 좋겠죠? ^^
다리를 건너와서 돌아본 마을의 정경은 아기자기한 것이 정말 그림 같습니다.
확실히 텔츠는 스펙타클한 맛은 없어요. 그냥 조용히 산책 하고, 책 읽고, 사색하려는 여행자에게 필요한 곳 같습니다. 마음을 정리할 일이 있을 때 오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왠지 별로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 ^^
호텔로 돌아와 조금 쉬다가 남은 동전을 모두 make up room 비용(22K)으로 놔 두고 11시 쯤에 체크 아웃을 했습니다.
하루 숙박료가 1,470K이니 가격 대비 괜찮은 편입니다. 텔츠의 다른 호텔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지만 체코의 물가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결코 싸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가격 같습니다. Celerin Hotel에 묵으실 분들은 저희가 묵었던 다락방(Room 9)을 추천합니다.
가방을 맡겨놓고 어제 못 보았던 곳들을 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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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에서 오다가 봤던 icoop에 들러 장을 보려고 했는데 벌써 문을 닫았더군요. 나름 관광지인데도 여기도 체코라고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네요. -_-;;;
그래도 다행히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마트를 찾아서 콜라, 물, 과일을 살 수 있었습니다(58K).
처음에 텔츠로 들어올 때 지났던 골목길로 중앙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지네요. 대체 식당은 어디에~~~
프라하에서 봤던 것과 아주 비슷한 펌프가 텔츠에도 있네요.
돌아다니다가 시간만 더 지체하고 그동안 남은 식당마저 문을 닫을 것 같아서 광장 초입에 있는 식당에 들렀습니다.
평범한 레스토랑인데 조금 일찍 들렀는지 저희 말고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손님들이 들어왔지만요.
창문에 커튼 대신 발을 드리운 것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오늘의 야채 스프'를 주문했습니다(25K). 보시다시피 생긴 것이 별로라서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만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후추를 조금 많이 친 쇠고기 국 같은 것이 아주 맛납니다. 게다가 적당히 뜨거우니 빈 속을 개운하게 풀어주더군요. 바닥까지 싹 비워가며 마셨습니다.
버섯 소스로 양념을 한 송어 요리입니다(190K). 이것도 담백합니다만 사람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뭔가 좀 부족한 듯 해서 주문한 'breaded fried cheese'입니다(65K). 말 그대로 빵을 입혀 프라이를 한 치즈에요. -_-;;; 뭐랄까요. 치즈 스틱같다고나 할까요? 양이 정말 후덜덜하게 적더군요. 이건 비추~
그리고 필스너 생맥주를 작은 잔으로 2잔 마셨습니다(90K). 밥을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는 건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는 짓인데 외국 여행만 가면 그 나라 맥주를 꼭 밥을 먹으면서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신기하죠.
총액 320K는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tip 32K는 동전으로 냈습니다.
밥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이미 밖은 캄캄하고 돌아다니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텔츠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바로 전망탑인데 문제는 4월부터 9월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는 거. 저희가 갔을 때에는 이미 내년까지 문을 닫은 뒤라서(겨우 며칠 차이로~ ㅠ.ㅠ)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관광객이라도 좀 돌아다니면 거기에 묻어서 돌아다니겠는데 체코는 저녁만 되면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사진 몇 장 찍고 호텔로 돌아와서 프라하에서 들고 온 Budvar 맥주를 마시면서 쉬었습니다. 맛은 그런대로 좋은데 문제는 양이 너무 많다는 거...
오늘 걸은 총 거리는 만보계로 18,193보입니다.
닫기
* 핫 초코 1잔 : 40K
* 체스키 크롬로프 호텔 숙박비 : 4,600K
* Trdelnik 2개 : 42K X 2 = 84K
* 체스키 크롬로프 -> 부제도비스 버스요금 : 32K X 2 = 64K
* 체스키 크롬로프 -> 부제도비스 짐 요금 : 3K X 2 = 6K
* 부제도비스 -> 텔츠 짐 요금 : 8K X 2 = 16K
* 부제도비스 식당 'Guty' 점심
- 게살잡채 : 69K
- 쿵바오 : 69K
- 밥 : 15K
- 펩시 콜라 가장 큰 용량 : 22K
* 텔츠 마트에서 장 본 것 : 58K
* 텔츠에서 먹은 저녁
- 오늘의 야채 스프 : 25K
- 버섯 소스로 양념을 한 송어 요리 : 190K
- breaded fried cheese : 90K
- 필스너 생맥주 2잔 : 45K X 2 = 90K
- Tip : 3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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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조금 넘어 텔츠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텔츠에서 많이 내리더군요. 거의 다 내렸다는... -_-;;;
버스 정류장이 마을 외곽에 있어 중앙 광장까지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각오를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게다가 중간에 로터리까지 있기 때문에 information center 표지판을 잘 보고 따라가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쉽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도 그렇고 텔츠도 그렇고 버스로 이동하면서 자주 봤지만 체코에도 어디나 카지노가 있더군요. 카지노만 네온사인으로 광고를 하고요. 체코에는 도박 중독자의 수가 얼마나 될까 뜬금없이 궁금해졌습니다(이 놈의 직업병).
구름이 묘하게 끼어 있어 날씨가 흐린 듯 하면서도 맑네요. 근처에는 현지인들이 가는 마트가 있습니다. 이따가 여기에서 장을 보게 됩니다.
마을 진입로에 있는 갈림길입니다. 여기에서 오른 쪽으로 가면 중앙 광장이 나옵니다. 텔츠는 작은 마을이기는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와서 그런지 안내판이나 편의 시설은 잘 정비되어 있는 편입니다. 일단 예약해 둔 호텔로 가서 짐을 풀고 마을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Celerin 호텔입니다. 광장의 끄트머리에 있어서 찾기 쉽더군요. 칠도 깔끔하니 새로 한 것 같고요. 저희는 3층에 있는 다락방(?)에 묵었습니다.
시설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무난한 정도. 좋은 점은 방이 아주 넓다는 점과 전망이 좋다는 것이었죠.
베개 위에 뭔가 놓여 있어서 봤더니,
welcome 초컬릿이네요. 동남아처럼 welcome fruits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귀여웠습니다. 다만 맛은 별로... ㅜ.ㅜ
짐을 놓고 우선 information center로 가서 내일 버스 스케쥴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프라하에서 한번 된통 당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항상 버스 스케쥴을 점검하게 되더군요. information center는 위 사진에서 정면으로 쭈욱 가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짙은 구름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광각 렌즈와 함께 멋진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이젠 제 기술만 향상시키면 되겠네요. ㅠ.ㅠ
텔츠의 중앙 광장 둘레에는 건물들이 꼭 병풍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대부분 기념품 샵이죠.
information center로 가서 버스 스케쥴을 프린트 해서 갖고 왔습니다. 돈을 받지 않고 그냥 해 주네요.
brochure를 보니 갤러리와 성은 모두 오후 4시에 문을 닫네요. 몰랐습니다. 이미 4시가 넘은지라 오늘은 텔츠의 호숫가를 산책하고 갤러리와 성은 내일 오전에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텔츠는 호숫가가 메인이라서 성과 갤러리는 안 봐도 그만이지요. ^^
오른쪽이 성이고 왼쪽의 노란 건물은 학교입니다. 나중에 고등학생(중학생일지도 모르는) 커플이 하교하면서 맞담배질을 하는 바람에 깜놀했다는...
텔츠는 거의 호수로 둘러싸인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보시는 큰 호수 말고도 작은 호수가 또 있습니다. 호수가 정말 잔잔합니다.
분위기가 정말 호젓합니다. 그림 솜씨가 좀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산책길도 잘 닦여 있어요. 산책길의 길이도 꽤 됩니다.
그림같죠? ^^
저 나무 열매는 국내에서도 봤던건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각종 새들이 한가롭게 호수에서 노닙니다.
클래식이라도 한 곡조 들으면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이네요.
중간에 잠시 여우비가 내렸지만 나무 밑에서 피하면서 빗소리도 즐겼습니다. 운치있고 좋네요.
비가 내리니까 금방 어둑어둑해지길래 저녁을 먹기 위해 광장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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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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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 U BARVIRE PENZION이 있어 더욱 빛나는 체스키 크룸로프(체코 공화국,cesky crumlov) 큰 것 보다는 작은 것 웅장한 것보다는 아기자기한 것 시끌벅적보다는 고요한 것 바쁨보다는 여유로움 이런 ..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여행은 제가 일정을 짰던 여행 중 가장 준비가 허술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세부 일정을 짜지 않고 큰 틀만 갖고 무모하게(?) 간 여행은 이번 체코 여행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퍼펙트 프라하'를 믿는 구석이 있었고 거기에
Lonely Planet을 가져가는데 무슨 걱정이 있으랴 하는 마음과 함께 그래도 몇 번 해외 여행을 했다고 정 안 되면 몸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하면 되지 하는 똥배짱도 한 몫 했습니다. ^^
그래도 큰 문제 없이(자잘한 사고는 당연히 많았지만 ^^;;;) 여행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 서적
- 퍼펙트 프라하(2006)
: 이미 체코 여행을 다녀온 분에게 빌려서 본 책인데 기대하지 않았다가 심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06년에 나온 책이라 최신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무엇 하나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 현지에서도 이 책을 뒤적거리면서 어디를 돌아볼까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여행했습니다. 상대적으로 Lonely Planet이 찬밥이었죠. ^^
- Lonely Planet : Czech & Slovak Republics(2007)
: 2006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만난 이후로 항상 여행을 준비하면 챙겨보게 되는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업데이트가 빠르기 때문에 최신 정보에 뒤지지 않는 장점이 있고 지방 도시의 꼼꼼한 지도 정보가 발군입니다. 지나치게 서구인의 시각으로 기술되었다는 단점이 지적되지만 그건 다른 여행 서적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Lonely Planet의 정보에 크게 실망한 적이 없어 아직도 많이 신뢰하고 여행갈 때 꼭 챙겨가는 책입니다. 그리스 여행 때에는 아테네, 산토리니, 미코노스 달랑 세 군데 가면서 그 두꺼운 책을 낑낑대면서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체코편의 경우 중량감이 당연히 달라서 그렇기는 하지만 프라하에 너무 치중된 감이 좀 있습니다. 텔츠의 경우는 달랑 3장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도가 있어 여행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죠.
인터넷 정보는 체코 관광청이라든가, 한인 민박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인 정보만 챙겼습니다. 아 참, 날씨 정보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AccuWeather.com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영문으로 방문하고자 하는 도시의 이름만 치면 15일간 날씨를 시간 단위로 보여줍니다. 게다가 체감 온도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요. 아주 유용합니다. 이번 여행에도 우산을 넣어갈까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항상 소개하는 현지어 한마디입니다. 익혀가시면 상당히 도움이 되실겁니다. 체코처럼 친절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들에게 현지어로 인사하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스에서도 먹혔을 정도니까요. 당연히 체코에서도 효과 만점~ 아래의 말들은 그냥 외워서 입에 달고 다니세요.
* 안녕하세요 : 도브리 덴(Dobry Den)
* 고맙습니다 : 제꾸이(Dekuji)
* 안녕히 계세요 : 나 스클레다노우(Na Shledanou)
* 예 : 아노(Ano) -> 일본인들은 상당히 헷갈리겠더군요. ^^
* 아니오 : 네(Ne)
->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헷갈리겠더군요. 체코 아이가 떼쓰면서 징징 우는데 엄마가 "네, 네, 네" 그러는거 보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는... -_-;;;
* 여보세요 : 쁘로씸(Prosim)
-> 이건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것보다 you're welcome의 뜻으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괜찮습니다에 해당하는 다른 말이 있기는 한데 이 말을 관용어처럼 사용하더군요. 제꾸이라고 인사하면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을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
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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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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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료
- 항공료로만 1인 당 1,722,500원이 들었습니다. 꺄울~
- 그것도 서두른답시고 6월 첫째 주에 예약한 것이 그렇습니다. ㅠ.ㅠ
- 당시 직항 항공(항상 이야기하지만 직장인들의 휴가 여행은 시간이 생명이거든요) 중 가장 저렴한 것이 대한항공의 128만원짜리였는데 공항세와 유류할증료가 442,500원이나 붙더군요. ㅠ.ㅠ 뭐 나중에는 유류할증료가 더 올라서 돈 굳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래도 아까운 것은 아까운 것이죠. 숙박 예약도 안 했는데 350만 원이라는 거금이 뭉칫돈으로 빠져나가는 경험이란... 어흑~
-
그래도 체코 여행 시 대한항공 직항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다시 설명을 드리겠지만 촌각을 다투는 직장인들의 여행 일정에 아주 보탬이 되는 노선이거든요.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체코에 토요일 오후 6시쯤에 도착하기 때문에 출발부터 상콤하고요. 돌아올 때에도 토요일 저녁 8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인천 공항에 일요일 오후 1시 쯤에 떨어지기 때문에 시차 적응과 여행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 더 할 나위없이 유리하거든요.
* 대략 일정(9월 27일 출국~ 10월 5일 입국)
- 9월 27일 오후 2시 인천공항 출발
- 9월 27일 저녁 6시 30분 체코 도착
- 9월 28일 프라하
- 9월 29일 프라하
- 9월 30일 체스키 크롬로프
- 10월 1일 체스키 크롬로프
- 10월 2일 텔츠
- 10월 3일 프라하
- 10월 4일 저녁 8시 5분 프라하 출발
- 10월 5일 오후 1시 25분 인천공항 도착
요약하면 초반에 프라하에서 3일 정도 보내고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꼬박 이틀, 그리고 텔츠에서 하루 반 정도를 보낸 후 다시 프라하로 올라와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주일 정도로 체코 여행을 가는 분들에게 이 일정을 추천합니다. 중간에 텔츠 일정을 조금 조정할 필요는 있습니다만 그런대로 최적의 체코 여행 일정이라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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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9일 동안 체코 여행을 떠납니다.
항상 그렇듯이 저희는 여행을 가면 한 나라만
패가기 때문에 쭈욱 체코에만 있을 예정입니다.
주로 '프라하'에 있고 '체스키 크롬노프'와 '텔츠'에 각각 이틀과 하루 머물 예정입니다. 그 밖에 시간이 허락되면 당일 코스로 '쿠트나 호라'에 다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름 휴가를 미뤄서 가는 여행이라 그만큼 더 설레는군요. 게다가 더운 여름을 피해서 가는 선선한 가을 여행이니 더위 걱정 없이 힘내서 다녀올 수 있겠습니다.
올초에 지른 D300과 이번 여행을 위해 야심차게(?) 마련한 토키나 11-16mm 광각렌즈로 사진 많이 찍어올 예정이니 기대하세요(글쎄다~).
여행 기간 동안 포스팅은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월덴 3를 찾아주시는 분들 감기 걸리지 마시고 월덴지기가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많이 경험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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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제가 Lonely Planet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시중에 한글 번역판도 있기는 했지만 번역된 것은 이미 나온 지 오래된 것 밖에 없었고 거의 해마다 새로운 판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신뢰감을 주더군요. 그래서 영어로 빡빡하게 씌여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행 준비를 할 때 항상 맨 처음 읽는 가이드북이 Lonely Planet입니다.
터키 여행의 일정도 거의 대부분 Lonely Planet에 의존해서 짰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장거리 여행을 갈 때마다 Lonely Planet을 구입해서 참고합니다.
Lonely Planet의 가장 큰 장점은 꼼꼼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나라의 역사, 문화, 풍습 뿐 아니라 장애인, 소수 성애자를 위한 여행 등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지도가 아주 세심하고 꼼꼼해서 다른 정보도 많이 참고하기는 하지만 항상 여행을 갈 때에는 꼭 Lonely Planet을 들고 갑니다. 확실히 안심이 되거든요.
사실
프라하만 더 자세히 다룬 책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프라하 이외에 체스키 크롬로프와 텔츠도 갈 예정이기 때문에 풍부한 내용을 조금 포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Lonely Planet Czech & Slovak Republics(2007)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화국을 한권에 합본한 책입니다.
프라하와 체스키 크롬로프를 다룬 책은 시중에 많지만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텔츠를 다루고 있는 가이드북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텔츠의 숙박 예약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booking.com같은 예약 사이트에도 텔츠는 나오지 않거든요. 그런데 Lonely Planet에는 인터넷 주소까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결국 Lonely Planet에서 소개하는 호텔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분량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항상 믿음직한 Lonely Planet 시리즈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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