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저는 사진 관련책을 제 나름대로 세 종류 정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화보집류는 제외).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테크닉 북하고 사진에 대한 역사적 흐름이나 이론을 설명하는 이론서, 그리고 사진작가들이 사진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을 담아 내놓은 에세이류의 책입니다.
그런데 네이버 '오늘의 포토' 심사위원이기도 한 김성민 교수가 쓴 이 책은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않는 살짝 독특한 책입니다.
목차만 봐도 그 독특한 모습이 곧바로 드러나는데,
1장. 사진에 바짝 다가서기
2장. 좋은 사진에 대한 중심잡기
3장. 사진으로 바라보기
4장. 짜임새 있는 사진 구성하기
5장. 사진의 주제잡기
6장. 사진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훈련법
7장. 포트레이트와 스냅쇼트 찍기
8장. 여행사진과 풍경사진 찍기
9장. 사진 크리틱, 이렇게 하면 된다
10장. 사진의 미래를 생각한다
사진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후학들을 위한 저자의 사진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으면서도 생활 취미로 사진을 좋아하고 즐기는 일반인들을 위한 자잘하지만 중요한 촬영 Tip을 알려주는 데 소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진의 역사와 사진을 배우는 방법, 사진가에게 필요한 기본 요건, 저자 나름의 훈련법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거기에 저자가 유학 당시 스승들에게 배웠던 사진가로서의 자세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깨알같이 박혀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제가 고른 것이 아니라 소울메이트 출판사에서 선물로 주신 책이라서 큰 기대하지 않고 펼쳤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책이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입문서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기술 관련 서적으로 넘어가거나 좀 더 전문적인 이론을 다루는 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몸 풀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자의 사진 철학과 사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성찰이 참 마음에 드네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께 기분좋게 추천드립니다.
닫기
* 사진의 최초 발명가는 다게로가 아니라 니엡스다.
* 사진의 네 가지 전통
- 지정학적사진 전통 : 카메라 앞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속성
- 예술사진 전통 : '예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종류의 사진들로 표현의 도구로 사진을 사용함
- 다큐멘터리사진 전통 : 관점이 있느냐가 구분 포인트.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설득의 기능
- 통속사진 전통
* 사진가들이 사진을 배우는 두 가지 방법
- 자신의 도구와 재료들을 세심하게 이해하는 것에서 배운다
- 다른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들에서 배운다
* 사진가에게 필요한 세 가지 기본 요건 : 3C
- 창의력(Creativity), 확신(Confidence), 일관성(Consistency)
*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이슈
: 사물 자체, 디테일, 프레임, 시간성, 시점
* 사진 작업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바라보기'의 결과물이고, 모든 사물을 철저하게 바라보고 분석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다.
* 사진가가 자신만의 관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촬영했을 때 피사체가 사진으로 어떻게 보일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사전 시각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주 피사체가 주변 환경과 어떤 관계로 보이게 만들 것인지를 설정함으로써 최종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일단 이 단계를 거친 다음에야 자신만의 관점을 찾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
* 사진을 주제와 배경 혹은 대상과 배경으로 나누었을 때 전자를 'positive space', 후자를 'negative space'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사진을 촬영할 때 positive space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늘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을 써야 한다.
* 사진 속에서는 사물 그 자체의 속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물과 사진 속 다른 요소들 간의 조화, 혹은 색상이 더 중요하다.
* 사진은 톤으로 의미를 나타내는 예술이다. 따라서 사진에서는 콘트라스트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심도는 풍경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사진가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 원근감을 표현할 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크기를 표현할 수 있는 피사체들을 사진 속에 대각선 형태로 늘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좌측 전경에서 우측 배경으로, 혹은 우측 전경에서 좌측 배경으로 피사체들을 늘어놓으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사진이 제시하는 원근감을 느낄 수 있고 주제 속으로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 압도적인 주제와 설명적인 배경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원근감이 과장되는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앞에 있는 피사체는 훨씬 더 크게, 배경에 있는 피사체는 훨씬 더 작게 표현된다.
* 구성과는 조금 다른 차원이기는 하지만, 원근감을 창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측광을 활용해 부피감을 살리는 것이다.
* 엔젤 아담스의 말처럼 "당신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 자신이 어떤 느낌의 사진을 찍고자 하는냐가 문제지, 빛의 절대량이 얼마나 되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보다는 빛의 색상, 방향, 확산 정도와 같은 '광선의 질'이 좋은 사진을 좌우한다.
* 가장 쉬운 방법은 가장 밝은 부분을 사진의 중심이나 삼분할 지점, 혹은 가까운 부분과 같은 중요한 영역에 놓는 것이다.
* 광선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첫째는 광선의 방향이고 그 다음은 광선의 질이다.
* 측광은 피사체의 질감을 가장 잘 나타내는 광선으로 인물의 주름살 등을 리얼하게 살리고 싶을 경우에는 측광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 구름 낀 날씨에는 구름에 광선이 확산되면서 그림자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하이라이트 부분도 지나치게 강렬해 보이지 않는다. 구름 낀 날의 광선은 나무가 우거진 숲이나, 정원, 꽃, 야외 인물사진 등에 탁월하다.
* 사진 촬영에서는 좋은 주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광선, 형태, 질감, 그리고 요소들 간의 관계를 통한 시각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 "사진은 디자인이 아니다". 이는 단순히 사진을 예쁘게 치장하고 꾸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진의 요소들 하나하나가 전체로서 큰 메시지를 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 컬러 사진을 구성하기 위해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컬러의 조화가 우선이냐, 혹은 컬러의 대비가 우선이냐 하는 문제다.
* 자신과 가장 가깝거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사진 작업을 시작하라.
* 전체 사진들을 한 눈에 보면서 사진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 풍경 사진을 시작할 때는 일반적으로 광각렌즈를 먼저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 사진을 촬영할 때 한 자리에 서 있지 말아야 한다. 상하 좌우로 움직이고,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뒤로 빠져보기도 하면서 피사체를 여러 가지 각도와 앵글로 봐야 한다. 항상 눈높이에서만 촬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움직이지 않으면 판에 박은 듯 지루한 사진들만 만들어낸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12
흑백 필름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현상을 하든, 컬러로 찍은 디지털 사진을 이미지 편집 도구를 사용해 변환하든 간에
흑백 사진에 효과를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트라스트(Contrast)와 톤(Tone)입니다.
콘트라스트는 피사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얼굴에 비친 햇빛 때문에 밝은 면과 짙은 그림자가 선명하게 나뉜다면 콘트라스트가 높다고 할 수 있죠.
톤은 피사체가 전반적으로 밝은 지 어두운 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안개 낀 날의 풍경 사진은 전반적으로 밝은 톤을 가지며 콘트라스트가 낮죠. 사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보통 '하이 키, 로우 콘트라스트'라고 표현합니다.
훌륭한 많은 흑백 사진들이 극단적인 톤과 콘트라스트를 활용해 찍었습니다. 흑백 사진을 찍는 분들은 염두에 둘 만합니다.
출처 : National Geographic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 디지털 흑백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발췌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