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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한 때의 유행으로 인해 엄청난 수의 자기 계발서들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점령하고 사람들마다 경쟁적으로 열독하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만 정작 자기 계발서를 낸 저자만 성공해서 부유하고 행복해진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만큼 자기 계발서가 과연 얼마나 유용한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열심히 읽기만 했지 실제로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의 수가 그처럼 적은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그걸로만 설명되지 않는 뭔가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 책에 그 답이 담겨 있지 않을까 큰 기대를 하고 읽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많은 자기 계발서에 빠져 있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고요.
그런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특정 선입견에 사로잡혀 현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얼마나 왜곡된 생각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책의 저자인 미키 맥기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자기 계발서로 성공한 작가들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모든 문제를 개인 차원으로만 귀인했다2. 그럼으로써 사회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집단 압력을 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3. 그 댓가로 이 작가들이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된 것은 파렴치한 것이다.
모든 저작물은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서 해석, 비판해야 합니다. 자기 계발서의 저자들이 알고도 이를 방조하거나 개인적인 요인으로만 귀인하도록 유인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돌파구를 제시했지만 미흡했다고 해석하지 않고 뭔가 불손한 의도가 있었고 그 가운데에서 개인의 이득까지 챙겼다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써 놨더군요.
분명히 대부분의 성공한 자기 계발 전문가들이 남성이거나 남성화된 여성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만 부당하게 주어진 성역할의 피해에 제대로 초점을 맞추지 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그 책임을 모든 자기 계발 전문가와 저작에게만 돌리는 건 상당히 비겁해 보이더군요.
이런 저자의 칼날은 스티븐 코비, 톰 피터스, 스캇 펙, 디팩 초프라, 웨인 다이어, 스펜서 존슨, 에크하르트 톨레뿐 아니라 마슬로우 같은 심리학자도 피해가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위에 나열한 사람 중 디팩 초프라, 웨인 다이어, 에크하르트 톨레, 스캇 펙은 좋아하고 스티븐 코비, 톰 피터스, 스펜서 존슨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저자가 악의적으로 맥락을 파악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일부 내용만 선별적으로 인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지 일부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스캇 펙은 은총이 획득되는 어떤 것이라고 주장하다가도 바로 모순되게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본질적으로 나는 은총이 획득된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진실임을 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가 은총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은총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가 은총을 획득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은총은 여전히 우리를 피해나갈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추구할 수 없고, 그것이 우리를 발견할 것이다' - 91p
저는 아무리 읽어도 저자의 시각처럼 스캇 펙이 모순되는 말을 했다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제가 볼 때 스캇 펙은 사실 상 은총이라는 것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결과라는 말을 한 것 같거든요. 대체 어느 부분에서 스캇 펙이 은총이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단언했나요?
저자는 이런 아전인수와 자가당착을 바탕으로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대 별로 방대한 양의 자기 계발서를 분해해서 앞 뒤가 달라진 내용(시대의 흐름에 따라 저자가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한 것이 과연 비판받아 마땅한 걸까요? 그럼 틀린 내용을 알면서도 계속 고집해야 하는 건지...)과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으로 돌려서 혹세무민한 것처럼 몰아가는데 활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꽤나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상당히 짜증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자가 피해 의식과 질투심에 쩔어서 이런 책을 쓴 건 아닌지하는 의심까지 들더군요.
그래놓고는 저자가 제안하는 자기 계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책의 말미에 요약한 것을 보자면,
1) 관계적이고 다중적인 자아의 모델을 유지하는 것2) 불만에서 집단적 정체성과 세력으로 변화할 역량을 육성하는 것3) 공적 대화와 상호 인정의 새로운 공간들을 마련하는 것4) 상상을 장려하는 것 - 단지 정치적 상상만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사회학적인 상상까지5) 정치적 조직화의 문화가 자기 계발 문화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평가하고 수용하는 것
입니다.
말은 참 그럴듯합니다만 결국 고립적인 자아를 조장하고 탈정치화된 관점에 기반한 자기 계발서(저자의 관점에 따르면)를 버리고 관계 맺기를 통해 연대하고 정치 세력화하여 세상을 뒤엎어야 진정한 자기 계발이라는 말 아닌가요? 그러면서 정치적 상상만 아니라 사회적이고 사회학적인 상상을 장려한다는 건 또 뭔가요?
저 또한 이 책을 제 선입견으로만 비난했을 수 있으니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1978)', 웨인 다이어의
'행복한 이기주의자(1976)', 디팩 초프라의
'중독보다 강한',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1997)'와
'Now : 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2005)'를 꼭 읽어보신 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그 비판의 잣대가 과연 합리적인 것인지 평가해 보셨으면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쓴웃음이 나는 경험은 꽤 했지만 화가 나 보기도 참 오랜만입니다. 게다가 읽고 나니 기분까지 나빠지는 책이네요. 작년 1월에 읽은
'경제 상식 사전(2008)'이후 처음입니다.
덧. 비판을 하자니 단점만 눈에 띄는지 모르겠지만 전체 395페이지 중 주석과 참고 문헌만 100페이지에 달하는 걸 17,000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책정한 출판사도 참 용감하고 원문 자체가 그런건지 번역이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직역이 많아 눈에 걸리적거리고 읽기 힘든 것도 제 짜증에 일조했습니다.
덧2. 그럼에도 굳이 읽어보겠다는 분이 계실 지 모르니 이 책도 북 크로싱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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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알라딘
"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학을 창조했다면 톰 피터스는 그것에 천연색을 입혔다"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현대 경영학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톰 피터스의 사실 상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혹자는 이 책을 '20세기 3대 경영서 중 하나'라고 극찬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톰 피터스는 부침을 반복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수많은 기업들과 달리 끊임없이 자기를 혁신하면서 'Exellence'를 향해 나아가는 소위 초우량 기업의 특징들을 8가지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특징들이란 아래와 같습니다
1. 실행을 중요시한다
평소 '준비', '발사', '조준'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톰 피터스가 실행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실행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결과가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패와 시행착오, 비용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기업의 예를 들어 보여줍니다.
2. 고객에게 밀착한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업 차원에서 가장 잊기 쉬운 부분이죠. 항상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기업만이 초우량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율성과 기업가정신이 있다
초우량 기업은 비공식적이면서도 자율성, 모험가 정신을 고취하는 다양한 모임과 소단위 조직을 적극 활용합니다. 공식적인 조직을 운용하기 위해 엉뚱한 기운을 빼지 않죠.
4. 사람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한다
제프리 페퍼도 '사람이 경쟁력이다'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지만 초우량 기업들은 사람을 소모품이 아닌 자율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존재로 대우합니다.
5. 가치에 근거해서 실천한다
초우량 기업은 회장에서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이 모두 회사가 지향하는 바를 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이윤은 가치 경영의 결과일 뿐 결코 기업의 목표가 아닙니다. 이 점은 우리나라의 재벌들이 정신차려야 할 부분입니다. 대체 우리나라에 이윤이 아닌 가치 경영을 하는 기업이 현재 몇 개나 있던가요?
6.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초우량 기업은 '기업 다각화', '시너지', '대규모 인수합병'이라는 단어에 매우 신중합니다. 역사는 이러한 단어를 선택했던 기업에게 매우 혹독했거든요. 초우량 기업은 어설프게 외형을 늘리기보다는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합니다.
7. 단순한 조직과 작은 본사를 지향한다
조직이란 본질적으로 복잡할 수 밖에 없지만 조직구조까지 복잡하게 만들면 안 되죠. 초우량 기업은 어디나 간결하고 능률적인 조직 구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톰 피터스는 이 책에서 옥상옥을 자꾸 만들어내는 매트릭스 조직의 단점을 낱낱히 파헤치고 있습니다.
8. 엄격함과 온건함을 동시에 지닌다
초우량 기업은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없이 엄격하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매우 느슨하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상반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당연히 이 책이 나온 시점이 80년대 초이기 때문에 IBM, 다나, TI, HP, 3M처럼 그 당시에 이미 초우량이었던 기업 몇 개만을 대상으로 해서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점(상황을 이해는 합니다만)입니다. 또한 바로 이어서 읽은 '초난감 기업의 조건'의 저자 릭 채프만이 나중에 톰 피터스가 일부 기업의 예를 조작했다고 고백한 내용을 갖고 공격했듯이 일부 내용은 과장된 감이 없지 않죠.
혹자는 특별할 것도 없는 뻔한 것을 갖고 포장만 그럴듯하게 한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사실 기본에 제대로 충실한 기업이야말로 정말 초우량 기업이죠. 초우량 기업은 어려운 것을 쉽게 하는 기업이 아니고, 쉬운 것을 제대로 하는 기업이거든요.
조직 심리학, 경영학 전공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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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일단 이 책을 심리학도나 경영학도 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명쾌하게 말이죠.
톰 피터스는 20세기의 3대 경영서 중 하나로 꼽히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쓴 경영혁신가입니다. 그는 항상 변화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던 변화의 전도사였지만 이 책에서는 목소리의 강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행동가'이기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Wow project>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도 톰 피터스는 하고 싶은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때로는 독설로, 때로는 짜증으로, 때로는 비아냥으로 시원스레 하고 싶은 말을 다 합니다. 이 책을 읽고도 변화의 필요성으로 온몸이 간지럽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덤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의 책보다 더 화려한 색상과 현란하고 강렬한 화보로 무장하고 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 자체도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 13장 여성의 포효, 14장 황금알을 낳는 베이비붐 세대를 특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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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Tom Peters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겁니다. 저도 대학원에서 Peter Drucker, Jeffrey Pfeffer와 함께 가장 많이 들었던 이름입니다. ^^
이 책은 세계 3대 경영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라는 걸작을 내놓은 Tom Peters의 1999년 저서입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보아도 여러모로 건질 것이 많은 책입니다.
Tom Peters는 이 책에서 혁신과 변화만이 살길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그 밖에 그가 강조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점진적인 변화는 혁신의 최대 적이다.
2. 뜯어고치는 것보다 차라리 파괴하는 것이 낫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파괴하는 것이다.
3. 조직 학습보다 조직 망각이 더 중요하다. 기존의 틀을 깡그리 잊지 않으면 변화란 없다.
4.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업무 담당자를 미켈란젤로와 같은 창조자로 만들어라.
5. 자신이 속한 조직의 발전에 실제로 어떻게 이바지했는지 설명하라. 그러지 못하면 퇴출이다.
6. 모든 가치는 전문 서비스에서 창출된다. 어떤 부서라도 상관없다. 전문가가 되어라.
7. 중간자는 앞으로 사라질 운명이다.
8. 욕망의 물결을 창조하라. 이용하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만들어라.
9. 모든 것을 브랜드화해라.
10. 인재 등용의 귀재가 되라. 다양성을 극대화하라. 정신 나간 사람들을 채용하라.
11. 여성층을 공략하라.
12. 디자인이 관건이다.
13. 최고의 서비스만이 살길이다.
14. 치열하게 살아라
이런 종류의 책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책도 맹종하거나 혹은 무조건 배척할 것 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잘 발라내어 섭취하면 됩니다. Tom Peters는 조직과 경영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지만 자기 계발의 측면에서도 귀담아들으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책의 구성이 PPT자료처럼 되어 있어 표제어가 쏙쏙 들어오는 장점은 있지만 저는 조금 산만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톡톡 튀는 문구와 그림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마음에 드실 겁니다.
이 책은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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