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랬지만 아마 유선 인터넷 가입은 대개 휴대폰 가입 통신사의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합 할인을 받을 수도 있고 일단 이것저것 알아보는 게 귀찮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KT만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선 인터넷만 따로 가입하려 한다면 어디에서 해야 할 지 사실 막막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왠지 믿음이 가지 않고, 그렇다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더더욱 믿을 수 없는 사기 가입 후기만 잔뜩 있으니까요.
그동안 KT 가족 결합 상품을 사용하다 아이폰SE를 구입한 뒤 우체국 알뜰폰인 이지 모바일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가족 결합을 풀었고 일찌감치 약정도 끝났겠다 마침 공유기도 고장이 난 김에 유선 인터넷만 따로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아본 업체는 '백메가'인데 마음에 들어 추천합니다.
'백메가'는 대구에서 시작한 업체 같은데 지금은 서울까지 진출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사입니다. 8년 정도 된 소기업인데 규모가 그리 큰 회사가 아닌데도 개발팀과 전산팀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흔치 않은 업체이죠.
어디선가 추천하는 후기글을 보고 언젠가 이용할 일이 있을까 싶어 갈무리 해 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방문해서 홈페이지를 꼼꼼히 정독했고 그 결과 믿음이 가기에 이 업체를 이용해 인터넷에 가입했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어보면 곧 아시겠지만 백메가에서는 무조건 비싼 요금을 추천하는 얄팍한 수를 쓰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최대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적절한 상품을 추천합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해서 그런가 봅니다.
문의 게시판에 올라온 문의를 처리하는 상담원들의 글만 읽어봐도 얼마나 프로페셔널(이건 영어를 아니 쓸 수가 없습니다)한 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문성+지극정성 조합의 답변글이 감동이죠.
이쯤해서 일단 백메가 홈페이지와 연락처부터 말씀드리고,
* 백메가 홈페이지 : www.100mb.kr(www.100mb.co.kr 아닙니다. 다른 업체입니다;;;)
* 빠른 전화상담 : 1544-5823
제 경우는 집에 TV도 없기 때문에 인터넷 TV, 인터넷 전화 이딴 거 모두 빼고 딱 유선 인터넷 하나만 가입하면 되었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상담을 접수했더니 제가 쉬는 날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 검색 후 LG인터넷을 추천받았습니다. 요새 기가 인터넷이 유행이라 물어봤지만 헤비 업/다운 로더가 아닌 이상 그 비용을 지불하고 쓸 필요가 없다고 말리네요. 게다가 기가 인터넷의 속도를 그대로 누리려면 회선도 깔려 있고, PC의 성능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회선이 안 깔려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LG 100메가 인터넷으로 가입. 기존 KT 상품의 경우 30,120원이었는데 똑같은 상품에 LG는 2년 약정으로 20,900원이네요. 1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사은품도 현금으로 15만 원 칼같이 받았습니다.
더불어 해지 방어를 깨는 방법도 알려주시더군요. 먼저 가입하고 그 다음에 해지하면 된다고..... 인터넷 기사님이 새로 인터넷을 설치한 뒤 KT에 전화걸어서 해지하겠다고 하니 역시 바로 해지됩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던 (고장난) 공유기는 잘 담아놨다가 반품했습니다.
심리적으로 그런지는 모르지만 기존에 이용하던 KT보다 더 빠른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오류도 한번 없었고요.
이야기가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인터넷을 새로 가입하거나 갈아타실 분들, 어떤 상품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적절할지 최적 사양으로 뽑아내고 싶으시다면 '백메가' 추천합니다.
제 말을 못 믿으시겠다면 홈페이지에 가셔서 올라와 있는 글(재미있는 글도 많습니다)을 읽어보시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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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 EBS에서 방영된 '지식채널 e'를 책으로 묶어서 낸 '지식 e'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월덴 3에서도 7편까지 소개드린 적이 있죠.
'지식 e(2007)'
'지식 e 2(2007)'
'지식 e 3(2008)'
'지식 e 4(2009)'
'지식 e 5(2009)'
'지식 e 6(2011)'
'지식 e 7(2012)'
그런데 EBS에서 이번에는 2011년 10월에 지식채널 e의 포맷을 바탕으로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 기획으로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 진실을 소개하는 '역사채널 e'의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를 묶어서 내놓은 책이 바로 '역사 e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이고요. 2016년 1월 현재 4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문동현 담당 PD가 이 책의 서문에서 힘주어 이야기하고 있듯이, fact를 왜곡하고 금기로 만드는 일, 애써 무관심하거나 두려움의 대상으로 치환하는 것이 물질의 상실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상실이며 fact가 fact로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 혹은 그런 나라에서 결국 역사는 그 자체로 불행하기 때문에 fact를 fact의 자리로 돌려주기 위한 노력이 역사채널 e이고 그것을 묶어낸 결과가 바로 이 책입니다.
첫 결과물인 이 책에서는 1부. 어떻게 살 것인가, 2부. 나는 누구인가, 3부.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라는 세 개의 범주를 통해 우리의 슬픈 역사와 짓눌린 역사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 에피소드가 엄청난 부자였고 일제 치하에서도 떵떵거리며 호의호식 할 수 있었지만 전 재산을 처분해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희영 선생의 집안을 조명합니다. 의미하는 바가 크죠.
그 밖에도 광해군의 실리외교, 권력과 언론의 관계를 곰씹어 볼 수 있는 조선의 대간 제도, 조총기술을 조선에 전파한 왜군의 장수 사야가(김충선), 한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통신사, 왕의 남자인 환관 이야기, 환향녀 이야기 등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그런 한 편으로는 위안부 문제, 동학 혁명, 북관대첩비 환수와 같은 가슴 저린 내용들도 많습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해서 외면할 수는 없죠. 외면하면 fact는 잊혀질 뿐이고 역사는 반복될테니까요. 역사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일, 그래서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일이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역사 e'를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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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임금이 통치한 472년 동안의 일을 연대순으로 적은 기록이다. 조선의 마지막 왕은 순종인데 철종에서 실록이 끝난 것은 '고종실록','순종실록'이 일제에 의해 편찬되면서 사실을 많이 왜곡했기 때문이다.
* 왕에게 실록은 금서지만 실록의 내용 가운데 후대 왕이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어떻게 했을까? 춘추관은 임금이 나랏일을 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을 따로 간추려두어 왕이 볼 수 있게 했다. 바로 '국조보감'이다.
*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아이들의 교육을 조부모가 맡았다. 이를 세대를 걸러 이뤄지는 교육이라 해서 '격대교육'이라 불렀다.
*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로 꼽히는 '3재'가 있다. 진경 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 겸재의 제자로 조선남종화풍을 창시한 현재 심사정, 그리고 공재 윤두서이다. '재'는 공경하다, 삼가다, 공손하다 등의 뜻이니 다들 당대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을 삶의 자세로 익히고자 한 인물들이다.
* 고려 초까지 내시와 환관은 엄연히 다른 일을 하는 직책이었다. 내시는 '양물' 즉 남성 성기의 거세 여부와 상관없이 과거에 급제한 명문가 자제들로 구성된 최고의 엘리트 직책으로 내시 출신 중 많은 수가 재상에 올랐다. 반면 환관은 거세된 자들로 왕을 보필하는 수준의 일을 도맡아했다.
* 우리 역사에 백정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고려시대였다.
* 고부 군수 조병갑이 태인 군수를 지냈던 부친의 공적을 적어 비석을 세우겠다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겁박하자 농민들은 비석차기라는 놀이를 만들어 못된 군수에 대한 분을 풀었다.
* 사발통문이란 주모자가 누군지 알 수 없도록 둥그런 사발을 엎어놓고 그 원을 따라 이름을 적은 것을 가리킨다.
덧. 이 책도 새 책으로 북 크로싱(엄밀히는 국민도서관에서 대여)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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