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지로 선택한 나라가 헝가리여서 읽게 된 책입니다. 불과 2주 전에 미얀마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다음 여행지가 헝가리이고 여행하기에 최적인 계절이 여름이니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기에 구매했죠. Lonely Planet도 함께 주문했지만 도착하는데 며칠 걸린다고 하고 이 책은 e-book이라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한글판이라서 가볍게 워밍업을 하려고 샀습니다.
헝가리는 보통 오스트리아, 체코와 묶어서 돌아보는 여행 코스가 대부분이라서 의외로 헝가리만 다루는 책이 거의 없습니다. 동유럽 3국을 돌아도 헝가리는 백이면 백 모두 부다페스트만 들르고 지방 도시를 소개하는 곳이 없죠.
저는 항상 여행을 갈 때마다 가능하면 한 나라만 패는여행하기 때문에 올해 헝가리도 부다페스트와 함께 지방 도시 3곳 정도를 넣어서 일정을 짤 예정입니다.
이 책은 e-book으로만 판매하는 퍼스트 시리즈 중 한 권이고 1,500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결제하고 보니
제가 보이코트하는 '시공사'에서 나온 책이라서 땅을 쳤습니다. 이미 늦었지만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책은 저처럼 헝가리만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135페이지 밖에 안 되는 적은 분량도 그렇고 무엇보다 내용이 부실합니다. 제가 기대했던 헝가리 지방 도시는 커녕 부다페스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많이 부족합니다. 딱 3일 동안 부다페스트의 핵심 랜드마크만 돌아볼 사람을 위한 일정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현지 가이드가 자신이 평소 진행하던 투어 일정을 그대로 EPUB에 담은 것 같달까요? 별로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저도 부다페스트에서 대략 3박 4일은 있을 예정이어서 부다페스트 세부 일정을 짤 때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것 같지만 겨우 그걸 위해서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죠. 왜냐하면 부다페스트 일정을 소개하는 다른 가이드북도 얼마든지 있거든요.
결국 올해 헝가리 여행 일정도 론리 플래닛과 트립어드바이저에게 의존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ㅡ.ㅡ
댄디 호텔은 예약 당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2위에 랭크되어 있던 호텔이었고 론플에도 두 개의 지점이 소개된 곳으로 기대를 좀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몽골에 Kempinski 호텔이 있다면 대만에는 댄디 호텔이 있다고 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3성급 호텔이었습니다.
얼핏 입구만 봐서는 호텔인지 알아차리가 쉽지 않습니다.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살짝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보시는 것처럼 주변이 온통 주택가라서 호텔이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모텔 만큼의 존재감도 없더군요. 실제로 저희를 픽업한 기사도 호텔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죠. 그건 그렇고 사진 배경으로 한 그루의 야자수가 똳!!! 한방에 외국 느낌이 나게 만드네요~~
입구의 모습인데 따로 우산을 준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한 수의 우산을 제공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잡지대와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매대가 있습니다. 그 안쪽은 레스토랑이고요.
오른쪽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두 대의 맥이 비치되어 있고 출력도 가능합니다. 일종의 비즈니스 센터인데 입구 쪽에 배치하여 투숙객이 드나들면서 짜투리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만들었더군요.
레스토랑 입구 옆에는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 놨습니다. 바로 옆이 짐 보관하는 곳이라서 보관된 짐이 선물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습니다;;;;
그 맞은 편은 photo wall입니다. 작은 공간도 그냥 두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이건 짐 무게를 달 수 있는 디지털 저울입니다. 캐리어 무게를 미리 달아서 오버차지하지 않도록 챙겨주네요. 특히 루돌프 전등을 옆에 둔 센스가 돋보입니다.
이건 저도 뭔지 몰랐는데 벌레를 유인해서 빨아들이는 포충기의 일종이라고 트위터 친구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여행 중에 벌레를 본 적은 없었지만요.
체크인하면서 깜짝 놀랐는데 분명 대만인인데 한국말을 하는 직원이 있더군요. 게다가 비건!!!
요새는 한국 관광객이 하도 많이 와서 호텔 업계에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을 일부러 채용하기도 한답니다. 확실히 편리하더군요. 궁금한 걸 이것저것 마음껏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저희도 비건이라고 했더니 반가워하면서 호텔 부근 지도와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은 맛집 스크랩북(사진은 비건 레스토랑이 아닙니다만;;;;)을 꺼내 시장, 백화점, 채식 식당에 이르기까지 폭풍 추천을 해 주었습니다.
공식 체크인이 3시인데 예약한 2개의 방 중 하나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으니 무료로 제공되는 애프터 눈 티를 마시면서 잠시만 기다려달라며 안내 받은 곳입니다. 넓지는 않지만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죠. 조식도 여기서 먹는다고 합니다.
원두 커피와 각종 차, 그리고 케이크, 마카롱 등의 간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인지 예뻐서 못 먹겠네요. 저녁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생강 과자를 만드는 쿠킹 클래스도 투숙객 대상으로 열린다고 합니다.
소파와 테이블도 있어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방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아까 그 직원이 기념으로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식당과 연결된 테라스가 보여서 나가 보았습니다.
호텔이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으니 테라스에서 아침볕을 맞으며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방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올라갔습니다. 5층이네요. 앨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차에 대해 궁금하면(대만도 차로 유명하죠) 읽어볼 수 있도록 디자인 해 놓았습니다.
객실의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이 dandy합니다~~ 마음에 쏙 드네요. 쓸데없이 넓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좁아서 답답하지도 않은 딱 좋은 크기입니다. 바닥이 나무인 것도 굿 포인트~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콘센트가 곳곳에 여러 개 있어서 동시에 여러 대의 전기제품을 충전할 수 있으니 더 없이 편리하더군요. 작은 호텔이 놓치기 쉬운 안전 금고도 있고. 무엇보다 슬리퍼를 제공한다는 점에 감동. 슬리퍼 이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없으면 엄청 아쉽죠.
욕실입니다. 역시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헤어드라이도 있습니다. 고정형이라는 게 살짝 불만이지만 뭐 꼭 침대에서 머리 말려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욕실 용품도 없는 것 없이 다 구비해 두었습니다. 이 중에 빗이 아주 압권인데 일반적인 평면 빗이 아니라 접었다 펼 수 있는 휴대용 빗으로 한쪽은 일자형, 다른 쪽은 브러시형으로 된 빗입니다.
세면대 맞은 편이 화장실과 샤워 부스인데 각기 구분을 해 놓았습니다.
올해
몽골 여행 때도 비데에 감동했는데 여기도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네요. 그것도 파나소닉 비데!! 암만 해도 요새 비데 설치가 대세인 것 같네요.
샤워 부스도 두 가지 방식의 샤워기를 모두 제공해서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해 놨습니다.
제가 묵은 지점은 맨 아래의 티안무(Tianmu) 브랜치인데
타이페이에만 댄디 호텔이 세 군데나 되기 때문에 택시나 픽업 차량으로 이동하는 분들은 정확한 중국어 주소를 알고 계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처럼 헤매지 마시고요. 역시 트위터로 단 파크 지점에 묵었는데 매우 좋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첫 숙소가 마음에 들면 왠지 여행운이 좋을 것 같은 기분이죠. Dandy Hotel은 제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 느낌이 좋네요.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Karen Blixen Musuem은 영화 'Out of Africa'의 동명 소설 작가인 Karen Blixen이 1914년에서 1931년까지 살았던 집을 케냐 정부에서 박물관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본 진입로의 모습입니다. 호젓해 보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지요.
가이드인 켄이 앞장 섰습니다.
Karen Blixen이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불행들을 겪고 실의에 빠져 고국 덴마크로 돌아간 뒤 박물관으로 꾸민거지요.
집 앞 넓은 뜰의 건너편에 대규모 커피 농장이 있는데 케냐 정부가 농업 대학을 설립해서 케냐의 영농인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물관 입구에 가이드를 신청할 수 있는 데스크가 있습니다. 론플에는 가이드들이 수고비를 바란다고 나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료 가이드인데도 굉장히 설명이 능숙하고 전문적이며 전혀 수고비를 바라지 않습니다.
Karen Blixen Museum을 방문하는 분들은 꼭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Karen Blixen Museum은 가능한 한 Karen Blixen이 살던 당시 그대로 보존하려고 케냐 정부에서 애를 많이 썼는데 영화 Out of Africa를 제작한 헐리우드 제작사의 저작권 문제로 내부 사진을 전혀 찍을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Karen Blixen Museum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800실링입니다.
내부는 촬영 불가지만 외부는 얼마든지 찍어도 됩니다. 남편이었던 웨일스 공의 사무실과 부엌 등은 지금도 계속 복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Karen Blixen은 4개의 필명을 갖고 활동하던 작가로 총 7권의 책을 썼는데 그 중 두 번째인 Out of Africa가 대박나면서 세상에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지요.
이 나무 혹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나오는 사이프러스 나무 아닌가요?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만났습니다. 원래 여행지에서 한국인들을 보면 일부러 모른 척 하곤 했는데 착한 분들인 것 같아서 간단히 인사 정도를 나누었죠. 아마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만나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2시 30분 경이 되어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켄이 근처 일식집을 예약해 두었다고 쭐레쭐레 따라갔는데 몇 번이나 Vegan이라고 당부를 해 두었는데도 역시나 점심으로 일식 도시락을 주문해 두었더군요;;;;
그래서 두부, 된장국, 야채 튀김으로 점심을 때울 수 밖에 없었지요. 후식으로 주문한 커피(200실링)가 맛있어서 참았습니다. ㅠ.ㅠ 특이하게도 우리식의 김치가 반찬으로 나오더군요. 아프리카에서 우리 김치를 먹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늘 밤을 보낼 Safari Park Hotel로 출발했습니다. 나이로비 교통난도 만만치 않아서 외곽에서 나이로비 중심가를 관통해 반대편 외곽에 있는 호텔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렸네요.
Safari Park Hotel은 국내에서 카지노로 유명한 파라다이스 호텔이 속해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한국 자본이 운영하는 호텔이다 보니 대한항공 등 국내 국적기의 승무원들이 케냐에 오면 묵는 호텔이기도 하고 투숙객 중에도 한국인들이 엄청 많습니다. 당연히 호텔 내 레스토랑 중에도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요.
한국인이 외국에서 운영하는 호텔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큰 호텔이라서 더욱 놀라웠습니다. 제가 예약했을 당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나이로비 호텔 중 18위에 올라 있었고 2013년 케냐 럭셔리 호텔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호텔이에요.
로비의 모습입니다. 중앙에 존재감이 남다른 코끼리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죠.
제공된 뜨거운 수건으로 먼지에 찌든 얼굴과 손을 닦아내고 웰컴 아이스티로 마른 목을 축이면서 로비의 소파에 앉아 체크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reception의 흑인 직원이 한국말로 인사를 할 정도네요. ^^
호텔 본관인데 1층에는 조식 부페, 오른쪽은 피트니스 센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묵은 객실입니다. 꽤 크죠.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라서 그런지 벽걸이 TV도 걸려 있고 냉장고까지 있습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묵었던 Ol Tukai Lodge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이상하게 reception에서 먼 곳으로 객실 예약이 되었네요. ㅡㅡ;;;
바닥이 나무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침대에는 사방에 모기장을 매 놨네요.
욕실은 평범한데 세면대와 벽이 모두 돌로 되어 있어서 육중한 느낌입니다.
화장실과 비데가 각각 설치되어 있고,
케냐의 호텔답지 않게 욕조까지 설치되어 있네요. 이용할 시간은 없었습니다만;;;;;
창 밖 건너편에 보이는 객실들을 보면 호텔이라기보다는 거의 리조트 수준이에요. 객실은 168개에 불과(?)하지만 대지가 넓어서 그런지 보기보다 객실 수가 더 많아 보입니다.
베란다 벽에도 그림이 걸려 있을 만큼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번 케냐 여행의 현지 agency인 올 댓 사파리도 이 호텔에 입점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 이승휘 대표가 직접 객실로 찾아와서 인사도 나누고 호텔 내 시설에 대해 설명도 해 줬습니다.
호텔이 생각보다 넓은 것 같아서 저녁 먹기 전까지 산책을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역시나 넓더군요. 야외 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따로 있고요.
호텔 여기저기에 이처럼 거대한 나무들이 있어서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투숙객이 적은 것도 아닌데 워낙 넓어서 호젓한 곳이 많더군요.
이 호텔에 묵을 분들은 식당과 객실만 오가지 말고 여기저기 돌아보세요. 산책하기 좋습니다.
실외 수영장도 있습니다. 도저히 수영을 할 수 있는 날씨는 아니었습니다만....
사파리 파크 호텔은 다른 건 다 좋은데 마음에 안 드는 딱 한가지는 와이파이가 유료라는거. ㅡㅡ;;;
쇼를 관람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메인 식당입니다. 케냐의 전통적인 고기 요리 중 하나인 '야마초마'를 저녁으로 먹으면서 사파리 캣츠쇼를 관람하는 건데 저희는 채식을 하는지라 아먀초마는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등잔을 지고 있는 아프리카 원주민상은 멋지기는 한데 기름 냄새가 좀 심하네요.
벌써부터 야마초마 준비를 하느라고 숯불을 올려 놓고 고기를 굽고 있네요. 고기 노린내가 좀 거슬려서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메뉴를 보니 돼지, 염소, 양도 보이지만 낙타와 악어가 눈에 뜨이네요;;;; 다른 여행기를 읽어보니 현지 요리사가 우리말로 "악어~ 악어~" 이러면서 고기를 구워준다는데요? ㅡㅡ;;;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1시간 정도 잤습니다.
8시쯤에 눈여겨 봐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느끼한 냄새를 맡자마자 마음이 바뀌어서 한국 음식점으로 급변경했습니다. 평소에는 안 그러지만 이날따라 우리 음식이 먹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굉장히 찾기 어렵게 구석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사실 한국 음식점은 없고 일본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도 팔기 때문에 Korean Restaurant를 찾으면 없습니다.
돌솥비빔밥(1,300실링, 세금과 봉사료 포함)을 주문했는데 재료, 양념, 밑반찬까지 모두 괜찮았는데 결정적으로 밥이 좀 질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9시부터 사파리 파크 호텔의 명물인 사파리 캣츠쇼를 한다기에 보러 갔는데 야먀초마를 먹지 않아도 별도 주문 없이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대신 야마초마를 먹지 않으면 앞자리에 앉기가 어렵겠지요.
처음에는 원주민 복장도 낯설고 음악도 좀 어색해서 살짝 실망했는데,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점차 볼 만 하더군요.
무용수들이 하나같이 몸짱인데다 춤사위도 역동적이고,
무엇보다 춤추는 걸 좋아하는게 역력하게 보이는 모습에서 뿜어나오는 열정이 좋더군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쇼였습니다.
올 댓 사파리의 이승휘 대표는 아크로바트가 그나마 볼거리라고 했는데 저는 사실 춤이 더 좋았습니다.
1시간 남짓한 공연이 모두 끝나고 공연단이 한꺼번에 무대로 나와 관객들과 포토 타임을 갖더군요. 이런 깨알같은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표정들이 모두 밝죠.
기분좋은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아이폰과 전자 모기향을 충전기에 연결해놓고 10시 30분 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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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 Tukai Lodge make-up room 비용 : 1불
* 일식 Restaurant에서 후식으로 마신 커피 : 200 X 2 = 400실링(+ 팁50실링)
* Safari Park Hotel 포터 수고비 : 1불
* Safari Park Hotel 한식 레스토랑 저녁 식사
- 돌솥비빔밥 : 1,300 X 2 = 2,600실링(+ 팁100실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