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을 준비하면서 참고했던 자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적
- Lonely Planet Cuba(5th edition, 2009)
: 최소한 수록된 지도만 건져도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 Lonely Planet 시리즈 중 Cuba편입니다. 나름 1년 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책을 들고 갔지요. 사실 상 쿠바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믿고 참고할 만한 책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참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다만 쿠바의 물가가 워낙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산정에는 참고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고, 수도인 아바나는 매우 상세한 데 비해 한국인들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비날레스나 산타클라라와 같은 도시 정보가 상당히 빈약하기 때문에 다른 외국 가이드 북으로 cross-checking하는 것이 좋습니다.
- 쿠바 CUBA : 큐리어스(2005)
: 대략 50권 정도 되는 큐리어스 시리즈는 누가 쓴 책이냐에 따라 편차가 많이 나는 편인데 워밍업을 위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다행히 쿠바라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나라를 어느 한 쪽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2005년이라는 발행 연도만큼 여행자를 위한 정보는 오래된 편이라 Lonely Planet과 같은 가이드 북으로 부족한 정보를 보충해야 합니다.
- 쿠바 : 개도 고양이도 춤추는 정열의 나라(2007)
: 개인적으로 체코 여행 때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인
'퍼펙트 프라하(2006)'를 지은 최미선, 신석교 여행 전문가 부부가 쓴 책입니다. 이 부부의 책은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읽어보면 좋은데 왜냐하면 좋은 것을 좋다고 하는 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솔직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러봐야 할 포인트를 선정하는데 참고하면 좋은 책입니다. 저도 Lonely Planet을 읽기 전에 먼저 읽었습니다.
* 인터넷
: 사실 검색을 해 봐도 쿠바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는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 Shawn Kim's 쿠바
: 쿠바를 여행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들르게 되는 사이트입니다. 주인장이 아마도 쿠바에서 사업을 하는 분 같은데 1996년부터 사이트를 운영했으니 쿠바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정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바쁘셔서 그렇겠지만 새로운 정보가 자주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는 정보도 대개는 배낭 여행자를 위한 것이라서 저 같은 여행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그래도 검색을 잘 해 보면 웬만한 정보는 거의 다 찾을 수 있습니다.
- 뭉그니의 쿠바추억일기
: 2005년 12월 30일부터 2006년 2얼 1일까지 꽤 오랜 기간 동안 쿠바를 여행한 뭉그니님의 쿠바 여행기를 올려놓은 사이트입니다. 여행기를 쓰는 스타일이 놀랍게도(응?) 저와 아주 많이 비슷합니다. 매일 쓴 비용을 정산해서 정리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뭉그니님의 사이트는 여행 일정을 다 짜 놓고 발견했는데 제 일정이랑 상당히 비슷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쿠바 여행자들이 많이 들르지 않는 산티아고 데 쿠바, 바라코아, 올긴 같은 다소 생소한 곳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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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가 가기로 한 여행지는 쿠바입니다. 이미 한 5년 전부터 점 찍어 두었던 곳을 드디어 갑니다. V^^V
쿠바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올리니 가고 싶은 여행지인데 부럽다고 mention을 보내준 트친님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만큼 접하기 쉽지 않지만 다들 한번쯤은 가보기를 꿈꾸는 매력적인 나라이죠. 'Lonely Planet Cuba'는 이미 최신판으로 구입을 해 두었지만 아무래도 한글책 한 권은 읽고 가야겠기에 검색을 해 보았더니 정말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 거의 없더군요.
문화 기행이나 에세이집은 그래도 좀 있지만 그런 책들은 여행 일정을 짜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책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함께 사는 사람이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왔습니다. 2007년 판인데도 이미 절판되어 서점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책이더군요. 그래서 후딱 읽었습니다.
이 책은
'퍼펙트 프라하(2006)'를 지은 최미선, 신석교 여행 전문가가 쓴 책입니다. 체코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책이지요. 아내가 글을 쓰고 남편이 사진을 찍는 이 부부의 여행 스타일이 저는 마음에 드는데 이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 부부의 여행 스타일은 직접 몸으로 부닥치면서, 겪었던 체험담을 지나치게 과장해서 쓰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예를 들어 버스 시간표, 박물관의 입장 시간과 요금, 대략적인 물가 등)를 빼놓지 않고 꼼꼼히 적는 것입니다.
이국적인 곳을 다룬 여행기들은 지나치게 매력적인 것만 강조해서 금칠되어 있기 쉬운데 이 책에서도 이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습니다.
퍼펙트 프라하처럼 이미 3년이나 지난 책이기 때문에 현지의 사정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여행기의 틀을 짜는데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덧. 안그라픽스의 여행 관련 서적은 quality의 편차가 너무 커서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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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여행은 제가 일정을 짰던 여행 중 가장 준비가 허술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세부 일정을 짜지 않고 큰 틀만 갖고 무모하게(?) 간 여행은 이번 체코 여행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퍼펙트 프라하'를 믿는 구석이 있었고 거기에
Lonely Planet을 가져가는데 무슨 걱정이 있으랴 하는 마음과 함께 그래도 몇 번 해외 여행을 했다고 정 안 되면 몸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하면 되지 하는 똥배짱도 한 몫 했습니다. ^^
그래도 큰 문제 없이(자잘한 사고는 당연히 많았지만 ^^;;;) 여행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 서적
- 퍼펙트 프라하(2006)
: 이미 체코 여행을 다녀온 분에게 빌려서 본 책인데 기대하지 않았다가 심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06년에 나온 책이라 최신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무엇 하나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 현지에서도 이 책을 뒤적거리면서 어디를 돌아볼까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여행했습니다. 상대적으로 Lonely Planet이 찬밥이었죠. ^^
- Lonely Planet : Czech & Slovak Republics(2007)
: 2006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만난 이후로 항상 여행을 준비하면 챙겨보게 되는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업데이트가 빠르기 때문에 최신 정보에 뒤지지 않는 장점이 있고 지방 도시의 꼼꼼한 지도 정보가 발군입니다. 지나치게 서구인의 시각으로 기술되었다는 단점이 지적되지만 그건 다른 여행 서적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Lonely Planet의 정보에 크게 실망한 적이 없어 아직도 많이 신뢰하고 여행갈 때 꼭 챙겨가는 책입니다. 그리스 여행 때에는 아테네, 산토리니, 미코노스 달랑 세 군데 가면서 그 두꺼운 책을 낑낑대면서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체코편의 경우 중량감이 당연히 달라서 그렇기는 하지만 프라하에 너무 치중된 감이 좀 있습니다. 텔츠의 경우는 달랑 3장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도가 있어 여행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죠.
인터넷 정보는 체코 관광청이라든가, 한인 민박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인 정보만 챙겼습니다. 아 참, 날씨 정보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AccuWeather.com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영문으로 방문하고자 하는 도시의 이름만 치면 15일간 날씨를 시간 단위로 보여줍니다. 게다가 체감 온도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요. 아주 유용합니다. 이번 여행에도 우산을 넣어갈까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항상 소개하는 현지어 한마디입니다. 익혀가시면 상당히 도움이 되실겁니다. 체코처럼 친절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들에게 현지어로 인사하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스에서도 먹혔을 정도니까요. 당연히 체코에서도 효과 만점~ 아래의 말들은 그냥 외워서 입에 달고 다니세요.
* 안녕하세요 : 도브리 덴(Dobry Den)
* 고맙습니다 : 제꾸이(Dekuji)
* 안녕히 계세요 : 나 스클레다노우(Na Shledanou)
* 예 : 아노(Ano) -> 일본인들은 상당히 헷갈리겠더군요. ^^
* 아니오 : 네(Ne)
->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헷갈리겠더군요. 체코 아이가 떼쓰면서 징징 우는데 엄마가 "네, 네, 네" 그러는거 보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는... -_-;;;
* 여보세요 : 쁘로씸(Prosim)
-> 이건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것보다 you're welcome의 뜻으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괜찮습니다에 해당하는 다른 말이 있기는 한데 이 말을 관용어처럼 사용하더군요. 제꾸이라고 인사하면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을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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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출신 기자 부부가 쓴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아내인 최미선씨가 글을 쓰고 남편인 신석교씨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책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번 체코 여행을 하면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소스입니다.
사실 많이 실망했던,
'프라하에서 길을 묻다'를 냈던 '안그라픽스'의 책이라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다 읽고나서는 체코에 대한 다른 정보는 거의 모으지 않고 이 책과
'Lonely Planet Czech & Slovak Republics(2007)' 달랑 두 권으로 준비해서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제 탁월한 선택에 만족합니다. ^^;;;
이 책의 장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무엇보다도 프라하를 너무 멋진 곳으로 과장되게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기대감에 설레게 만들고 동시에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서 제공한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서두부터 체코 공화국의 역사를 나열하면서 하품이 나오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정보를 구색에 딱 맞게 제공(걸어서 다니는 곳이 많으니 운동화를 준비하라는 것과 같은)하면서도 다른 프라하 여행기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은 곳을 소개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게다가 한인 민박, 추천 맛집, 호텔, 재래 시장등의 쇼핑 정보까지 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꼼꼼하게 챙겨주고 있어서 고민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게다가 체스키 크롬로프와 텔츠와 같은 지방 도시들까지 비교적 꼼꼼히 소개한데다 사진도 유효적절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실제 현장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체코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꼭 일독하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2006년에 나온 책이라서 그동안의 변화를 완벽하게 담아내지는 못한다는 것인데 식당과 물가 정보와 같은 것을 제외하면 그렇게 당황할 일도 없습니다.
이 책으로 기본적인 여행 일정을 짜고 세부적인 것은 최신의 여행 가이드를 한 권 사서 보충하면 완벽합니다.
덧. 이분들 '네팔 예찬'이라는 책도 내셨던데 네팔 여행 준비를 위해 찜 해 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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