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아직 시를 제대로 감상할 정도의 깜이 안 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심보선 시인의 첫 시집입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요새 나름 '핫'한 시인이더구만요.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풍경'이라는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뒤 무려 14년 만에 낸 시집이죠. 총 58편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허윤진 문학 평론가가 '찰나의 기억으로 가득 차 있는 그의 시집은 그가 그 자신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가까스로 긁어모아 내뱉은 그의 핏자국이다'라고 평했듯이 심보선 시인의 시는 말랑말랑하고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치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곰씹으며 읽으면 탄성을 자아낼 정도의 가공할 표현력을 보여주는 문구를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심장을 서늘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질척거리지 않고 적절한 거리에서 날리는 유머가 돋보이는 시입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잔인하게 아름답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시집에 평론가의 해설이 실려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시집에 실린 허윤진 문학 평론가의 해설은 괜찮은 편입니다. 크게 거슬리지 않네요.
예전의 저처럼 시라는 건 그냥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시집입니다. 혹시 압니까? 저처럼 생각이 바뀔 지....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태그 -
문학 평론가,
미사여구,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시,
시인,
시집,
신춘문예,
심보선,
유머,
조선일보,
풍경,
해설,
허윤진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205
★★★★★
이미지 출처 :
YES24
땅콩집 짓기를 다룬 책
'두 남자의 집짓기(2011)' 소개글을 비롯해 몇 차례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저는 멀지 않은 미래에 평생 살 집을 제.대.로. 짓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땅을 사 둔 것도 아니고 돈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집에 대한 좋은 책이라면 항상 솔깃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제넘게 난도가 터무니없이 높은
'칸 : 침묵과 빛의 건축가 루이스 칸(1997)'같은 책도 읽곤 하지요.
이 책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책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심봤다' 수준의 책이었습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라는 일본 건축가가 쓴 이 책은 주택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시점, 즉 보통 사람의 일상생활이라는 측면에서 '집이란 무엇인가', '집을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저자의 그간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집이 갖추어야 할 열두 가지 풍경으로
1. 풍경 :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집2. 원룸 : 건축가는 원룸으로 기억된다3. 편안함 :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안락한 공간4. 불 : 집의 중심에는 불이 있다5. 재미 : 재미와 여유, 그리고 집6. 주방과 식탁 : 아름답게 어질러진 주방7. 아이들 : 아이들의 꿈이 커가는 집8. 감촉 : 손에서 자라나는 애착9. 장식 : 적당한 격식, 효과적인 장식10. 가구 : 가구와 함께 살아가는 집11. 세월 :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집12. 빛 : 두 가지 의미의 빛
을 제시하고 있는데 단순히 합리적인 기능성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 생활은 물론 그와 더불어 편안한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하는 장소를 집으로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이 책 곳곳에서 듬뿍 묻어납니다.
각 장에는 세계적인 대가의 작품 뿐 아니라 저자가 설계한 집의 사진, 전개도, 삽화 등이 저자의 편안한 글과 함께 시각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어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원룸 설계의 재발견, 계단 공간의 활용, 빛과 공간의 어울림, 가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집을 지을 때 설계를 맡기고 싶을 정도로 집에 대한 철학이 마음에 쏙 드는 건축가여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다 한번 읽어볼 작정입니다.
덧. 이 책은 소장할 예정이라서 북 크로싱을 하지 않으려고하지만 읽고 싶은 분들의 성화가 빗발치면 새 책으로 북 크로싱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
태그 -
가구,
감촉,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
땅콩집,
루이스 칸,
불,
빛,
세월,
원룸,
장식,
재미,
집,
편안함,
풍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949
여행을 다니는 분들은 누구나 느끼겠지만 빛이 많은 낮에 풍경 사진을 찍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야경을 사진에 담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빛 자체도 충분하지 않지만 다양한 광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노출이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야경 사진을 찍을 때에는 노출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다단계 노출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 밖에 다양한 야경 촬영에서 도움이 되는 TIP을 모아 봤습니다.
*
일몰을 찍을 때에는 대개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는 태양을 크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일몰을 찍을 때에는 당연하겠지만 노출 측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장면에서 중간톤이 되는 대상물을 골라서 노출을 측정해야 하고 하늘을 측정하는 경우 태양과 45도 각도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불꽃놀이나 공원을 찍는다면 ISO가 125~200일 때 조리개는 f/11, ISO가 400인 경우에는 f/16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
달을 찍으려면 셔터 속도가 1/4초보다 느려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달은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1/4초를 넘게 되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풍경 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80
저는 제가 사진 찍히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월덴지기의 2대 기피 장비 : 카메라, 마이크) 해서인지 사람을 찍는 것보다 풍경을 찍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DSLR도 인물 사진에 강하고 색감이 화사하다는 캐논의 제품을 사지 않고 풍경 사진에 강하다는 니콘 것을 샀죠.
그래서 좋은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한 철학과 기술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 그래서 정리 해 봤습니다.
* 풍경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화면에서 무언가 초점을 맞출 것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단순히 멋진 사진을 찍으려고만 하지 말고
사진을 찍는 사람 스스로가 관심의 초점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의 초점이 다른 사람에게도 보일 수 있도록 사진을 구성해야 합니다.
* 도시 풍경을 찍을 때에는 3가지 기본적인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데 첫째, 도시나 지역 전체의 느낌을 잘 전달해 주는 넓은 장면으로 현장감을 포착할 것. 둘째, 그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명소를 찍을 것. 셋째,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찍을 것.
* 풍경 사진을 잘 찍는 법
1. 항상 강조되는 이야기이지만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찍을 것. 낮게 뜬 태양은 톤이 더 따뜻하고 긴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풍경에 깊이감을 더해주고 윤곽을 잘 표현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움직이세요.
2. 좋은 해상도와 색상 재현을 위해 될 수 있으면 낮은 ISO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하겠지만~
3. 아무래도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나 주변부의 왜곡에 항상 신경을 쓰고 특히 풍경에 인물이 함께 담길 때 주변부의 인물이 왜곡되지 않도록 배치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4. 지평선이 포함되는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삼분할 원칙을 염두에 두고 하늘이 사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화면의 위쪽 1/3에 해당되도록 피사체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하늘에 노출을 맞추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 하늘은 대개 밝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에서 노출 부족이 될 수 있습니다.
6. 숲속에서 사진을 찍을 때에도 노출 측정에 각별히 주의 해야 합니다. 하늘과는 반대로 어두운 나무 몸통으로 인해 노출 과다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레이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7. 태양 그 자체를 찍으려면 태양이 헤이즈나 구름 또는 안개 등 어떤 것으로든 부드러워져 있어야 합니다. 맑은 날에 떠오르는 해나, 지는 해는 너무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해를 찍으면 밝은 공 모양의 이미지 밖에는 얻지 못합니다.
해가 크게 나오기를 원한다면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노출을 측정할 때에는 일출이나 일몰시의 태양에서 약 45도 정도 비껴난 곳을 향하여 노출을 측정해야 합니다.
주의! 카메라에 렌즈를 장착한 상태로 태양을 향하게 하고 방치하면 안 됩니다. 특히 망원렌즈는 렌즈가 볼록렌즈의 역할을 하여 셔터막을 태워 구멍을 낼 수도 있습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