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4/15 Chateau Branaire-Ducru : Saint Julien, Bordeaux, France, 2014 (재구매)
- 2019/09/18 [북 크로싱] 노년예찬(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9/09/16 [서적] 노년예찬 : 나이 든 사람은 행복해야 할 책임이 있다(2011)
- 2016/11/28 Les Essentials de Kusmi Tea (8)
- 2015/12/16 [서적] 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 투쟁(A very short introduction : Terrorism, 2002)
- 2015/02/03 Precision Cycle 3-in-1 Eye Fluid (4)
- 2015/01/10 [서적] 미슐랭을 탐하다 : 폴 보퀴즈에서 단지까지(2012)
- 2014/10/25 [북 크로싱] 저주받은 아이들(Enfants Maudits, 2004)(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
- 2014/10/03 [서적] 저주받은 아이들(Enfants Maudits, 2004) (2)
- 2014/05/06 [북 크로싱]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 정치인류학 논고(La Socirte Contre I'Eat de Pierre Clastres, 1974)(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4/03/30 [서적]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 정치인류학 논고(La Socirte Contre I'Eat de Pierre Clastres, 1974)
- 2013/02/03 [북 크로싱] 나라서 참 다행이다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심리학 행동 법칙(2006)(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3/01/23 나라서 참 다행이다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심리학 행동 법칙(2006)
- 2013/01/22 라오스 여행 - 12월 10일(오후 Patuxai) (4)
- 2012/12/22 라오스 여행 - 준비편(라오스 소개) (2)
- 2012/10/15 [북 크로싱] 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DECODEZ LE LANGAGE DE VOTRE CHAT, 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2/09/01 [북 크로싱] 지식인의 죄와 벌(1996)(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2/08/11 [서적] 지식인의 죄와 벌(1996) (2)
- 2011/09/07 [북 크로싱] 반란의 조짐(L'Insurrection qui vient, 2007)(보관 중) (4)
- 2009/04/28 [북 크로싱]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Rue des Boutiques Obscures, 197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09/04/28 [서적]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Rue des Boutiques Obscures, 1978)
- 2009/02/18 [영화] 발렛(La Doublure, 2006)
샤또 브라네르 뒤크뤼 와이너리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17세기 중엽, 소유주였던 '베르나르 드 발레트 뒤크 데페르농 공작'이 1642년 사망한 후 채권단의 빚 독촉으로 쪼개져 다른 포도원에 편입되어 내려온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생-쥴리앙 포도원은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산지로 지리적으로 메독의 중앙에 위치하는데 그랑 크뤼 와인 양성소로 불립니다. 생-쥴리앙 포도원은 베슈벨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해 훌륭한 떼루아와 원활한 배수력의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수가 빠르기 때문에 포도나무는 부족한 수분을 찾아서 뿌리를 깊게 뻗으니까요.
샤또 브라네르 드크뤼는 그랑 크뤼 4등급의 와인인데 1등급 못지 않은 풍미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신의 물방울' 만화에도 등장합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쁘디 베르도, 카베르네 프랑 품종을 블렌딩한 레드 와인으로 배, 감초 아로마가 특징적으로 당도는 낮고 탄닌감과 산도가 강한 편인 풀 바디 와인입니다. 너무 떫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블렌딩 와인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와인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보르도 블렌딩 와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와인이었네요. 이전처럼 보르도 와인을 제껴놓고 고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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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콜레트 메나주가 노인이면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국의 작가, 과학자, 사회운동가 등 저명인사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 내놓은 '노년예찬 : 나이 든 사람은 행복해야 할 책임이 있다(2011)'를 북 크로싱합니다.
유럽권에서 나온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대부분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역시나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 그나마도 유럽 편향적이라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 않으며 굳이 읽으실 필요 없는 책입니다만 굳이 읽으시겠다면 국민도서관을 통해 빌려 보실 수 있도록 키핑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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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이미 2년 전인 2017년에 노인 비중이 14% 이상인 '고령 사회'에 진입하였고 2026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OECD 뿐 아니라 전세계를 둘러봐도 유래가 없는 속도로 빨리 늙고 있죠.
약 8년 전쯤에
'월덴지기가 예상하는 임상심리학의 블루 오션'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앞으로 노인 상담 수요가 점점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블루 오션이라는 용어가 앞으로 각광을 받게 될 영역이라는 말이 아니라서 문제죠;;;).
이 책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콜레트 메나주가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8명의 저명한 프랑스 작가들, 과학자들, 사회운동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 본인부터 70세가 넘은 노인입니다.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파트 1에서는 기억, 나이라는 숫자, 죽음, 할아버지가 되는 것 등의 주제로 노인이 되어가는 것에 대한 개념들을 다루고 있고 파트 2에서는 노인 차별, 퇴직 연금, 노인을 거부하는 사회 등 노인이 맞닥뜨리게 되는 사회 현상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파트 3에서는 노화 예방,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들이 알아야 하는 과학 지식을 다루고 있고 마지막 파트 4에서는 영성, 지혜, 삶의 재구성 등 나이가 들어가면서 필요한 성찰을 다룹니다.
유럽권에서 나온 번역서에 실망한 적이 많아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다소 진부한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의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천양지차가 있는 유럽의 노인들, 그것도 기득권층인 저명인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실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앞서 노인이 된 자들이 깨달은 지혜를 벤치마킹한다는 자세로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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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을 때 혹은 좀 아니가 들면 우리는 막연하게나마 ‘아마 늙겠지, 언젠간 70세나 75세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죠. 그게 여전히 먼 이야기라고 느끼면서요. 그러다 진짜 그 나이를 넘으면 어떤가요? 삶의 차원은 특별해지고 내용은 점점 풍부해져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그와 비슷한 다른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치 음악에서 공명현상이 일어나듯 삶의 순간순간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거죠. 이것은 나이 들어 힘과 민첩성이 떨어진 우리에게 커다란 위안입니다.
* 나이든 사람은 절대로 불행하면 안 됩니다. 젊은 사람에게 부담을 주니까요. 이게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그리 만만하지 않죠. 하지만 노년이 차츰 당신을 덮치고 때려눕혀도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일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오스카 와일드는 ‘늙어가는 것이 비극이 아니라 늙어도 마음은 여전히 젊은 채로 남아 있다는 것이 비극이다’라고 말했지요.
* 생각의 순환은 혈액의 순환만큼 중요합니다.
* 저는 감수성을 계발하지 않는다면 강렬하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진은 눈물로 앞이 흐려지지 않고서는 볼 수가 없거든요.
* 그냥 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충만하게 살 힘이 있어야 합니다.
* 삶을 계속하길 원한다면 스스로 의무를 부과해야 합니다. 안 그럼 추락해버리거든요.
* ‘뼛속까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야말로 이 노인들이 나에게 준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 후회와 추억 그리고 쓰라린 감정 안에서 나이 들어가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 일종의 새로운 의식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새로운 의식은 하는 일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우리 깊은 곳에 있는 존재와의 관계에 달렸습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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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다녀온 지인에게 선물받은 Kusmi Tea입니다.
Kusmi는 1867년에 상페테스부르크의 작은 tea house에서 시작하여 영국을 거쳐 프랑스에 자리잡은 차 회사입니다. 무려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요. Kusmi사의 홈페이지는
여기!
Kusmi사는 굉장히 다양한 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Kusmi가 제공하는 차는 백차, 녹차, 우롱차, 홍차 뿐 아니라 각종 가향차와 허브차, 루이보소차에까지 이릅니다.
사진에 보시는 건 Kusmi Tea Essentials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으로 Kusmi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입니다. 대략 25불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가장 인기 있는 12가지 차를 두 번씩 마실 수 있도록 24개의 머슬린 티백에 담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떤 취향을 가진 분이라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차가 담겨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각기 다른 색깔의 포장지로 구분된 24 봉지의 차가 보입니다.
색깔로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포장지의 앞, 뒷면을 보면 어떤 차가 들어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두었습니다.
안에는 머슬린 티백이 들어 있는데요. Muslin은 광목으로 불리는 얇고 부드러운 양질의 면사입니다. 저는 광목은 굉장히 거친 재질의 천으로 알고 있는데 광목도 여러 종류가 있나 봅니다.
잎차가 아닌 티백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갖고 다니다 언제든 차 한 잔이 생각나면 마실 수 있어서 좋네요.
차 취향이 분명한 분들보다는 저처럼 다양한 차를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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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죠. 선진국이 아니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테러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상시화된 현상입니다. 시리아, 레바논, 케냐,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에 이르기까지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한 나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실정이죠.
일 년에 한 번에서 두 번쯤은 해외로 여행을 가기에 어디에서 테러가 발생했다고 하면 남 일 같지 않습니다. 2013년 8월에 케냐 여행을 다녀온 직후인 9월 수도 나이로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쇼핑몰을 급습하여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테러를 저지른 바 있죠. 한 달만 늦게 여행을 갔어도 그 자리에 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이 책은 국제 분쟁과 테러리즘에 대한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인 찰스 타운센드(Charles Townshend)가 썼습니다.
우선 목차부터 보시죠.
1장. 테러리즘의 난제들
2장. 십자군 전사와 공모자들
3장. 공포정치의 시대
4장. 혁명적 테러리즘
5장. 민족주의와 테러
6장. 종교적 테러
7장. 대 테러리즘과 민주주의
목차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테러 혹은 테러리즘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간단하게 규정될 수 없는 복잡한 현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타운센드 교수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건 테러리스트라는 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상대주의적 개념입니다. 우리에게는 독립운동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극렬 테러리스트에 불과하겠지요.
그래서 이 책에는 정권을 잡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에 의존해야 하는 극렬단체 뿐 아니라 국가라는 절대 권력이 자행하는 국가 테러에 대해서도, 테러리즘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 민족주의, 종교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해 실례 중심으로 쉽게 설명하는 책을 1레벨, 전공자와 전문가를 위한 탐독서를 3레벨로 분류할 수 있다면 이 책은 2레벨 어디쯤에 속하는 책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개념 정의와 구분에 애를 먹는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의 책이지요. 그래서 제목도 very short introductiion인가 봅니다.
제목에 걸맞게 250페이지라는 적은 분량에 외투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판형으로 출판되어 어디서나 쉽게 꺼내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책입니다.
테러리즘이 만연한 시대에 테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픈 분들께 추천합니다.
닫기
* 지금까지 논의에서 테러의 세 가지 핵심적인 동기가 확인되었다. 응징, 위협, 그리고 정화
* 지난 세기에 걸쳐 비 국가 조직의 테러리즘보다 훨씬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국가 테러가 비 국가 테러리즘에 비해 더 미약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 혁명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정의는 "근본적인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야기할 목적으로 기존의 정부 체제로부터 권력을 찬탈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개인적 테러(individual terror)'의 개념은 근대적 폭력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지표이다.
* 달리 말해 근대의 많은 테러리스트 행위의 기반은 인종적이거나 민족적이다.
* 테러리즘에 의해 위협받는 것은 확실히 민주주의보다 자유주의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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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식을 하면 건강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만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 경우에는 얼굴 살이 빠지면서 턱선이 갸름해지고 얼굴 윤곽이 뚜렷해지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피부가 얇아지다보니 태생적으로 강한 다크 서클이 더 짙어보이는 부작용이 생기더군요.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인데다 어떤 인상을 풍기느냐도 일 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일 때문에 만나는 많은 분들이 저보고 피곤해 보인다는 염려를 자주 하시는데 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이지 꽤 스트레스가 쌓이더군요.
일상 생활을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consealer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마냥 감추는 것에만 의존할 수는 없어 다크 서클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좀 찾아봤습니다.
66도 30이라는 프랑스의 오가닉 남성스킨케어 브랜드입니다. 66도 30은 지구 기울기 각도를 뜻하는데요.
* 유기농 성분 80%
* 유효 활성 성분 88%
* 천연 성분 99.4%
* 알콜, 파라벤, 합성염료, 합성향료 무첨가
여러가지 제품군이 있지만 저는 Precision Cycle이라는 눈가 관리용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Precision Cycle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눈가 탄력 집중 개선
2. 다크 서클 개선
3. 처진 눈가 탄력 개선
4. 진정 효과
5. 릴렉싱 효과
15ml 용량이고 펌프로 작동하는데 잠들기 전에 소량을 눈 주위에 톡톡 두드리듯 얇게 발라서 흡수시키는 제품입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15ml라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 눈가에만 사용하는 제품이라 생각보다 오래 사용합니다.
빨리 흡수되고 끈적이지 않으며 눈에 들어가도 전혀 이물감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효능은 안타깝게도 제가 필요한 다크 서클 개선 효과는 미미합니다.
그보다는 눈가의 주름이나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더 나은 것 같네요. 66도 30은 남성 전용 브랜드라서 여성분들이 사용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원하는 기능은 다크 서클 개선이라 재구매를 할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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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미슐랭 가이드에서 소개하는 대단한 레스토랑 체험기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채식을 하기 전에 카트에 담아 두었던 책을 작년 도서 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폭풍 구매할 때 제 품에 들어온 책입니다. 채식을 시작하면서 먹지 않는 재료들이 많아지다보니 미식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미슐랭 가이드에 별 1, 2, 3 뿐 아니라 비벤덤이라는 구분도 있다는 거, 미슐랭의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조사관은 어떤 사람들인지, 3스타 레스토랑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세계 최고 요리사들의 치열한 직업 세계 등등 흥미로운 내용이 꽤 많았습니다. 식견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음식점을 순례하는 식도락 여행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장점은 이쯤 하고... 이제는 이 책의 단점...
단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우선 미슐랭이 보장하는 전 세계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먹고, 느끼고, 즐긴 내용을 담았다고 서문에서 그렇게 자랑을 하더니 자기만 즐기고 말려는 건지 불친절하게도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각 레스토랑을 소개한 마지막 페이지에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사진을 몇 개 올려놓은 것이 다인데 그나마 발로 찍은 화질의 사진들이라 있던 입맛도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맛없어 보이는 사진을 실어놓다니 셀프 디스도 이런 셀프 디스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비건이라서 더 기분이 나빴던 것 같은데 캐비아, 트러플, 푸아그라를 세계 3대 진미라고 소개하면서 푸아그라 맛을 극찬하는 게 아주 짜증났습니다. 한 두 번이면 작가의 취향이라고 여기고 넘어갔을텐데 잊을만 하면 자꾸 나와서 기분을 잡쳤습니다. 비건들에게 푸아그라는 거의 악마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동물 학대 행위의 결과물이죠.
무엇보다 가장 거슬렸던 것은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프랑스 찬양이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으니 종주국을 존중하는거야 그렇다고는 해도 프랑스와 유럽을 빠는 정도가 좀 심합니다. 한번 보시죠.
"현대적 감각의 실내 장식을 선보이려 애쓴 흔적은 보이지만 유럽에서 느끼는 깊은 맛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106p
"이 집이 미슐랭 스타를 얻은 건 재료와 맛이 탁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래 프랑스 레스토랑을 경영했던 경력도 작용했을 것이다" 126p
"토끼, 비둘기, 개구리를 재료로 한 요리는 다르다. 오직 프랑스인만이 만들고 즐기는 음식이다. 유럽에서 토끼, 비둘기, 개구리를 고급 요리로 만드는 나라는 오직 프랑스뿐이다" 184p
그 뿐 아니라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
"대체로 몸이 뚱뚱하거나 패션 감각이 뒤떨어지는 요리사는 신뢰하기가 어렵다. 맛은 멋과도 통한다. 미각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 감각도 발달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체중도 관리하지 못하고 패션 감각이 뒤진 사람은 음식의 맛과 멋도 그만그만한 수준에 머문다" 109p
"지옥의 주방에 입문한 요리사들은 험악한 레슬링 무대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투사 같다. 그들이 고든 램지의 갖은 모욕과 비난을 견뎌내는 이유는 요리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98p
게다가 210페이지에 불과한 책의 가격이 15,000원이나 합니다. 물론 페이지 수만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는 없겠지만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서 그런지 제게는 비싸게 느껴지더군요.
미슐랭 가이드에 대해 궁금한 분에게도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닫기
* 현재 미슐랭은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을 1스타, 2스타, 3스타, 그리고 비벤덤의 얼굴로 표시하는 빕 구르망의 4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비벤덤은 1997년부터 등장했는데, 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분위기나 전통이 다소 부족한 지방 식당을 대상으로 삼는다.
* 누벨 퀴진이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저칼로리 고단백 요리를 말한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소개하는 레스토랑들이 궁금한 분들은 책을 사지 마시고 북 크로싱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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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 하에 있던 프랑스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회현상을 다룬 '저주받은 아이들(2004)'을 북 크로싱합니다.
제 얕은 상식을 뒤집는 책이었네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신 dung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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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달린 설명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점령군인 독일인과 프랑스 여인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태어났다'입니다. 아마도 이 문구만 보면 자동적으로 독일군이 프랑스 여인들을 겁탈했거나 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독일군에 협력한 프랑스 여성들의 배신 스토리가 떠오르는 분이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착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장 폴 피카페르는 다음과 같이 힘주어 말합니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들은 프랑스를 배신하지 않았고 독일에 정치적으로 협조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그저 점령군이었던 독일 남성을 사랑했을 뿐이다"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한 건 2차 대전 초기였습니다. 프랑스 점령군 중 상당수는 혈기왕성하고 젊었으며 독일 육군은 굉장히 엄격한 군율로 점령지 프랑스에서 강간과 약탈을 가혹할 정도로 눌렀기 때문에 초기에는 독일군에 대한 반감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젊은 남녀가 사랑에 빠진 것이지요. 하지만 그 당시에도 '아리안'과 '비아리안'의 성관계를 금지한 독일 제국의 법이 엄중했기 때문에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그 독일 남성은 죽음이 기다리는 러시아 최전선으로 강제 파견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할 수 없었고 사랑의 결실인 아이들을 드러내놓고 낳을 수 없었죠. 그래서 독일 점령군과 프랑스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많은 아이들이 버려졌습니다. 고아로 힘겹게 살아가기도 하고, 어머니나 할머니의 호적에 입양되어 키워진 아이들도 있었는데 대부분은 어린 시절을 힘겹게 보냈고 전후에도 자신의 고국 사람들에게 '독일놈의 사생아', '독일놈', '기생충', '해충'이라며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그들과 그들의 자손의 수가 100만을 헤아리지만 최근에 와서야 이들의 비극적인 고통을 재조명하는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역시도 수많은 라이따이한들을 베트남에 버렸고 지금도 그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전쟁통에는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변명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건 옳지 않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들을 돌아봐야 합니다. 게다가 베트남과 수교를 하게 되면서 건너간 사업가들이 또 다시 신라이따이한을 만들어 또 다른 죄를 짓고 있으니 이를 어찌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전쟁은 일어나서 안 되는 비극이지만 전쟁에서 파생된 문제라고 눈감지 말고 잘못된 건 바로잡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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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인 정치인류학자인 피에르 클라스트르가 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 정치인류학 논고(1974)'를 북 크로싱합니다.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이 책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원시사회가 근대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비롯된 편견과 선입견에 의해 잘못 재단되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오히려 원시사회에서는 권력이 폭력과 완전히 분리되어 위계질서와 무관하게 존재했으며 원시사회야말로 권력을 소유함으로써 불평등을 야기하는 국가 자체에 대항하는 건강한 사회라고 자신의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원시사회를 문자도, 역사도, 국가도 없는, 그야말로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만을 걱정해야 하는 생계 경제 사회로 착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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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인 정치인류학자 중 한 명인 피에르 클라스트르가 1974년에 쓴 정치인류학 책입니다. 정치인류학 고전 중 한 권으로 꼽히는 저서죠.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남아메리카 민족학 전공학자로 1960년대 대부분을 남미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의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한 내용을 이 책으로 엮어냈는데 안타깝게도 3년 뒤인 1977년에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당시 시대를 풍미하던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과 맑스주의 인류학을 극복하고 원시사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기한 것으로 유명한데 바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원시사회를 문자도, 역사도, 국가도 없는 사회이며 하루하루 먹고 살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생계 경제 사회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니까 세계를 정복하러 다녔던 근대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한 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것이죠. 원시 사회라는 말 자체가 인류의 최초 단계에 고착되어 머물러 있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하지만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이는 서구적 사고의 자민족 중심주의에 의해 비서구 사회를 이국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견해 때문에 나타난 편견이라고 주장하죠. 많은 원시사회에서 권력이 폭력과 완전히 분리되어 위계질서와 무관하게 존재한다는 실증 사례를 들면서 모든 사회는 고대적 사회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정치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논박의 결과로 원시사회야말로 권력을 소유함으로써 불평등을 야기하는 국가 자체에 대항하는 사회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건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있어 추장의 권력이라는 것이 전쟁에서의 지휘권(전쟁이 끝나면 무용지물이 될 뿐 아니라 전쟁 중에도 언제든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박탈당할 수 있는), 그리고 제한된 일부다처제의 아내 선택권에 국한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권력에 당연히 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소유의 집중과 힘의 강제는 전혀 허용되지 않는 것이죠. 그러니까 부족민에게 절대적으로 봉사하는 자리라는 건데 대체 이렇게 의무만 있고 권리와 권력은 전혀 없는 무력한 추장으로 선출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저처럼 원시사회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혔던 분들이라면 꽤나 충격을 받으실 수 있는 인류학 서적입니다. 다만 인류학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기에 자신있게 추천은 못 드리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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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문화에 우리 문화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정치권력이 없다고 해서 그 문화에 정치권력이 없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인 진술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개념의 빈곤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 정치권력은 인간 본성, 즉 자연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필연적으로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이 점에서 니체의 생각은 틀렸다)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필연적으로 내재하는 것이다. 폭력 없는 정치는 상정할 수 있지만 정치 없는 사회는 생각할 수 없다. 다른 말로 하자면 권력 없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 사회는 무엇보다도 재화, 여성, 말이라는 세 가지의 기본적 차원에 의해 규정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유형의 '기호'를 직접적인 준거 틀로 하여 인디언 사회의 정치영역이 구성된다.
* 지역 외혼은 근친혼 금기를 강화하는 소극적 기능이 아니라 자기 공동체 밖에서 혼인 관계를 맺도록 강제하는 적극적 기능을 지니고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지역 외혼제의 의미는 정치적 연대의 수단이라는 기능 속에서 발견된다.
* 말하기와 권력의 결합 속에서 매우 명료한 동시에 매우 심오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즉 국가를 형성한 사회에서는 말하기가 권력이 지닌 권리인 데 반해 국가 없는 사회에서는 거꾸로 말하기가 권력의 의무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인디언 사회는 추장에게 그가 추장이기 때문에 말하기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추장이 되고자 하는 자에게 말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요구한다.
* 고대적 사회, 각인의 사회는 국가 없는 사회.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이다. 모든 신체에 똑같이 새겨진 각인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즉 너희들은 권력의 욕망을 지니지 않을 것이고 복종의 욕망을 지니지 않을 것이라고.
* 사실 우리들의 생각 속에는 신앙을 가진 자의 믿음과 같이 내면화된, 즉 사회는 국가를 위해 존재한다는 확신이 들어 있다.
* 우리는 생계 경제가 전혀 비참한 생활 속에 놓여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시사회의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언제나 식량을 찾아다녀야만 하는 동물적인 상태에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매우 짧은 시간만 일하고서도 생존-아니 그 이상-을 확보하였다. 인간이 자기의 필요 이상으로 노동하는 것은 언제나 강제에 의해서이다. 그런데 그러한 강제가 원시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외부적인 힘이 없다는 것이 원시사회의 본질을 규정한다. 인디언들이 백인들의 도끼가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을 탐낸 이유는 같은 시간에 10배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10분의 1의 시간에 끝마치기 위한 것이었다.
* 수렵, 어로, 채집이 반드시 이동 생활 방식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아메리카나 그 밖의 여러 지역에서 농경 생활을 하지 않으면서도 정주 생활을 하는 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생태학적으로 농업에 적합하지만 농경 생활을 하지 않는 사회가 있다면 그 이유는 그 사회가 무능하고 기술적으로 뒤떨어지며 문화적으로 열등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주 단순하게 그들이 농경 생활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가정이 옳다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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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 정신과 전문의인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쓴 '나라서 참 다행이다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심리학 행동 법칙(2006)'을 북 크로싱합니다.
저자가 인지 행동 치료 전문가라서 그런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방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힐링, 깨달음, 마음챙김 등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어설프게 다루고 있는 시중의 책들과 조금 다릅니다.
그렇더라도 일반인들은 몰라도 전문가에게 추천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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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인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쓴 책입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심리학과 관련해서 가장 유명한 작가라고 하네요.
이미 심리학 서적 소개 포스팅에서 몇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심리학자가 아닌 사람이 심리학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이나 비슷한 거 아니냐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심리학자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신의학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든다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뭐 그렇다고 심리학자들이 심리학에 대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래도 최소한 심리학에 대해 정통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면 괜찮겠는데 지금까지 그런 책을 읽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정신과 의사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기대 수준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실망도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신경증 환자를 오랫동안 치료해 온 인지 행동 전문가이기 때문에 낮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깨달음이나 통찰, 받아들임 같은 접근법이 아닌 구체적인 기술을 익히고 연습해서 조금씩 자존감을 높이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힐링을 표방한 어설픈 책들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 입니다. 자존감에 대해 새롭게 주는 정보가 없습니다.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번역자도 공을 들여 열심히 번역한 것 같은데 말이죠.
가장 큰 문제는 자존감이 낮다 높다의 차원 뿐 아니라 강하다 약하다의 차원까지 도입하는 바람에 기존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혼란을 준다는 겁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자존감은 높지만 약한 사람들을 대비하는데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후자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쨌거나 자존감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보기에는 좀 난해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내용이라서 차라리 선안남 선생님의
'행복을 부르는 자존감의 힘(2011)'을 읽으시는 것이 좋겠고, 자존감 개념에 어느 정도 익숙한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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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설적이지만, 좋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들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는 말도 잘한다. 도움을 청하는 것이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이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 '더 이상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라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 남아 있다. 자연스럽게 자신을 잊어야 자존감이 발전한다. 숨 쉬듯 자연스럽게 자신을 긍정하기, 나를 잊고 다른 것과 다른 사람들, 삶에 관심을 쏟기 등.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런 '헛된 반항'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이가 쓰면 던져버려라. 길을 가다 가시 덤불이 나오면 피해 가라. 그것으로 족하니라. '왜 이런게 있는 거야?'라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면 자기주장을 할 수 없다.
* 다수를 따라가려는 노력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좀 더 자주 나타난다.
*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자신을 농담의 대상으로 삼지 못한다.
* 시기는 우리가 갖지 않은 것, 우리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진 사람들을 대할 때 드는 기분 나쁜 감정이다. 한편, 질투는 이미 가진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감정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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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uxai는 비엔티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 중 하나로 프랑스 개선문을 모티브로 해서 195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중부 버스 터미널을 오른쪽에 두고 우회전하여 500m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걸어 갈 수 있는 거리고요. 상당히 넓은 길인데도 신호등이 없어 차량 흐름이 별로 없을 때 알아서 눈치껏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는 게 상당히 껄쩍지근하더군요.
주변에는 공원(중국의 원조를 받았다고 합니다)이 조성되어 있어 아침, 저녁으로는 운동을 하러 나온 비엔티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Patuxai의 상단은 그냥 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맨 윗층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탑 수준이 아니라 굉장히 큰 건축물입니다. 멀리서 볼 때에는 잘 몰랐는데 가까이 갈수록 웅장함을 느낄 수 있더군요.
18-200mm 렌즈로 당겨 찍었더니 형광등을 들고 있네요;;;;
Patuxai 안에는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뻥 뚫려 있어 그런지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천장의 모습입니다. 화려한 문양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림의 한 부분을 당겨 봤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머리 셋 달린 코끼리는 마지막 날에 방문한 Buddha Park에도 있더군요. 뭔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 것 같은데 결국 찾지는 못했습니다.
겉에서만 보고 그냥 지나치는 관광객들도 있지만 비엔티엔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에 올라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을 좋아하기에 탑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라가 보는 편입니다만...
Patuxai 전망탑을 오르는 비용은 3,000킵으로 비싼 편은 아닙니다. 1층에 표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벽이 온통 하얀데 낙서하지 말라고 씌여 있는 것이 좀 특이했습니다. 어디나 낙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5층까지는 그냥 계단인데 6층에 이르면 갑자기 기념품샵이 나타납니다. 탑 안에 빙 둘러가며 기념품샵이 있는 것이 특이하죠. Lonely Planet에 가격이 비싸다고 나와 있어서 저희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통과했습니다만...
7층에 도착했습니다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른쪽 탑 내부에도 기념품 샵이 있는데 한 층 더 올라갈 수 있는 나선형 계단이 있거든요.
위에서 사람이 내려오면 영락없이 옆으로 비켜서야 하는 좁은 나선형 계단입니다.
좁게 만들어 놓으니 높지 않은 계단인데도 굉장히 가파르게 느껴지더군요.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와 달리 상당히 높더군요.
중부 버스 터미널에서 Patuxai로 올라온 길 방향입니다. 프랑스를 가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대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샹젤리제 거리를 본따서 만들었다는걸요.
북쪽은 분수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물때를 청소하고 있더군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오른 쪽으로 연결된 도로가 다음 목적지인 Pha That Luang(황금사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짝 낄로멧?"(몇 킬로나 되냐?)이라고 기념품 샵의 점원에게 물어보니 대충 2km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많이 더웠다면 뚝뚝을 잡아타고 갔을테지만 저희는 워낙 뚜벅이족인데다 2km 정도 걸어가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쉬엄쉬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Patuxai를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인 Pha That Luang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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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2년 여행지로 라오스를 선택했다고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으...응, 그렇구나. 잘 다녀와. 몸 조심하고" <- 대부분의 사람들;;;;
"엥? 그런 나라를 왜 가? 더럽고 위험하지 않아?" <- 여행 경험이 별로 없거나 있더라도 개발된 나라 위주인 사람
"와, 부럽다. 나도 가 보고 싶은 나라인데" <- 여행을 좋아하고 라오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극소수)
사실 라오스는
2008년 타임지가 죽기 전에 꼭 방문해야 할 여행지 1위로 선정한 국가이기도 하고 동남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망가지지 않은 보석같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게는 부탄, 몽골 등 몇 개 안 되는 나라와 함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지요.
그러다 진 에어에서 라오스 직항 노선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마음이 급해져서 올해 다녀오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녀오고 나니 빨리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한국인들이 몰려가면서 급격하게 망가지고 있더군요(사실은 중국인들때문에 망가지는 부분이 더 많지만...). 제가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에게 그래도 20년은 버티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라오스 한인 사회에서는 대략 5년을 생각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라오스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빨리 다녀오셔야 할 듯 합니다. 2010년 쿠바 여행 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자본의 물결에 휩쓸리면 망가지는 걸 피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은 태국을 따라가고, 캄보디아는 베트남을 따라가고, 라오스는 캄보디아를 따라가는 것 같더군요.
라오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과거 프랑스인들이 했다는 다음과 같은 말을 Lonely Planet에서 접했습니다. 라오스가 어떤 나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 같아서 소개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쌀을 경작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쌀이 자라는 걸 본다. 그리고 라오스 사람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밀린 여행기들이 많습니다만 라오스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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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동물행동 전문 수의사인 발레리 드라마르가 쓴 '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2011)'을 북 크로싱합니다.
제목만 저렇지 그냥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는 책이 아니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땡~~!! 틀렸습니다. 정말로 고양이에 대한 20개의 시험지와 정답만 설명되어 있는 자격 시험 수험 교재(?)입니다.
문제만 주구장창 실려 있어서 고양이에 대한 좋은 정보를 기대하고 집어들은 집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웬만한 고양이 관련 책은 섭렵했다고 자신하는 집사들에게는 도전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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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전문 월간지 '리르(Lier)'의 편집장이자 유명한 전기 작가인 피에르 아술린이 쓴 '지식인의 죄와 벌(1996)'을 북 크로싱합니다.
프랑스에서 언론과 문단의 나치 부역자를 숙청하는 과정을 다룬 기록물입니다.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dung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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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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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부역 청산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입니다. 친일파를 숙청한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기준으로 부역자를 선별하고, 어떤 벌을 가해야 할까요? 대전제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각론과 행동 수칙으로 들어가면 만만치 않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치에 협력한 지식인들을 엄중하게 처벌한 프랑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도서 전문 월간지 '리르(Lier)'의 편집장이며 유명한 전기 작가인 피에르 아술린(Pierre Assouline)이 썼는데 1940년 6월 18일 샤를 드골 장군이 프랑스의 패배를 인정한 뒤 독일군에게 점령된 파리가 1944년 8월 21일 해방된 이후로 진행된 나치 부역자에 대한 숙청 기록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언론과 문단에서 활약한 지식인들을 특별히 가혹하게 처벌했는데 이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통해 잘못된 생각과 신념을 퍼뜨려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작 물질적인 이득을 톡톡히 챙긴 기업가들 중에는 면죄를 받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하죠. 나중에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구형의 강도가 현저히 낮아지기는 했지만 최소한 1만 명이 넘는 기자와 작가가 처벌을 받았고 그 중 상당수가 자신의 목숨으로 죄값을 치렀습니다.
당연히 그 중에는 이중간첩처럼 행동하거나 박쥐처럼 잽싸게 레지스탕스 측에 붙어 목숨을 구걸한 사람, 인맥을 활용해 법망을 빠져 나간 사람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추잡한 모습도 엿볼 수 있죠.
프랑스와 달리 이미 해방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친일 부역자와 그 자손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공고한 기득권층을 형성한 우리나라의 경우 설사 청산이 가능하다고 해도 판사의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역 혐의가 짙은 판사들이 공판의 선고를 담당해 같은 부역자를 처벌했던 프랑스의 희비극이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되지 말란 법이 없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대어는 빠져나가고 피래미만 처벌받는 일도 당연히 생길테고요.
그냥 막연히 친일 청산이라는 대전제만 생각하다가 구체적인 그림을 한번쯤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먼 프랑스의 이야기라서 몇몇의 유명 작가를 제외하고는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인물 대부분을 잘 모르는데다 이 책이 연대기의 형식을 빌고 있어 완급이 없고 문체까지 건조한 바람에 지루하고 꽤 힘든 독서였습니다. 그래서 차마 추천은 못 드리겠네요.
덧. 그래도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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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극좌 아나키스트 조직인 '보이지 않는 위원회'의 익명 저자들이 쓴 '반란의 조짐(L'Insurrection qui vient, 2007)'을 북 크로싱합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극히 불온한 서적이니 사상이 건전하지 못하고 강단이 없는 분들은 애시당초 읽을 생각을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의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제도 안내에 있는 내용대로 제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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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아님(독서 완료 & 보관 중) : 9월 8일(신청), 9월 15일(배송), 10월 13일(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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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쿠르 상 수상작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북 크로싱합니다.
현대 프랑스 문학의 생존 거장으로 평가받는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입니다. 1978년작이라서 30년이나 된 작품이지만 그렇게 오래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하드 커버라는 게 좀 불만이기는 하지만 작은 판형이고 그리 무겁지 않아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좋습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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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개인적으로 프랑스 소설이나 영화는 조심하는 편입니다. 무심코 접했다가 당황했던 경험이 꽤 많거든요.
1978년 공쿠르 상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의 이 소설은 기억을 상실한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신비와 몽상의 언어로 탐색했다는 평을 받는 작품입니다.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만 파트릭 모디아노는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대가이고 애독자도 꽤 많은 것 같더군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문학성, 작품성을 따지기에 앞서 모든 책은 자신의 독서 코드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설은 더하죠.
이 소설은 자신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는 '나'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면 몰입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읽히는 소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난이도가 좀 높다고 느꼈습니다.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어떨 지 모르겠네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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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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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 3 블로그 주인장 월덴지기 님의 북크로싱(책 돌려읽기)을 통해 읽은 책. 이사짐 싸면서 책을 더는 안 사겠다고 결심한 것도 있고 (반만 지키고 있지만 ^^;) 우편요금만으로 돌아가며 재활..
★★★☆☆
이미지 출처 :
씨네 21
억만장자 사업가가 부인의 눈을 피해 최고의 슈퍼모델과 밀회를 즐기다가 우연히 파파라치에게 그 장면이 찍힙니다. 그 사업가는 아내의 의심에서 벗어나고자 사진에 함께 찍힌 주차 보조원을 돈으로 고용해 그 슈퍼모델의 애인인 것처럼 연기를 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 사업가의 부인은 의심을 확신으로 굳힌 상태에서 둘이 정말로 사귀는 것처럼 보이게 조작해서 사업가 남편의 속을 타게 만듭니다.
한편 그 주차 보조원은 사랑하는 어릴 적 단짝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대출 빚을 갚아주기 위해 사업가의 제안을 수락하죠. 그런데 정작 그 오해 때문에 여자친구와는 사이가 더 벌어집니다. 여자 친구는 주차 보조원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속이려고 하다가 가슴앓이를 하게 되죠.
슈퍼모델은 사업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사업가를 믿고 싶으면서도 의심이 가 2천만 유로를 입금하게 만듭니다. 대신 사업가가 제안한 연극에 동참하는 것을 수락하죠. 물론 헐리우드식으로 주차 보조원과 사랑에 빠지지는 않습니다만...
이 코미디의 결과는 진실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업가는 자신이 애인보다 사업을 더 사랑했다는 진실을, 사업가의 아내는 남편이 아무리 나대도 자신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진실을, 슈퍼 모델 또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자신이 매달리고 있다는 진실을, 주차 보조원과 그의 여자 친구는 아무리 역경과 유혹이 있어서 결국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 진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극적으로 포장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현실감이 있고 좋네요.
프랑스식 같지 않은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프랑스식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은 난해하지 않고 쉽게 이해가 된다는 말입니다. ^^
'마농의 샘', '여왕 마고', '제 8요일' 등의 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프랑스 국민배우 '다니엘 오테이유'가 사업가로 나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얼굴이죠. 나머지 배우들은 그렇게 연륜있는 배우들은 아니지만 연기 실력은 괜찮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저는 우연 남발의 헐리우스식 로맨틱 코미디보다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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