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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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시대를 풍미하던 미남 배우가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는 연기력만 뒷받침되면 망작이 되는 것만큼은 피할 수 있는데 무려 피어스 브로스넌이 시계 기술자라는 희대의 폭파 테러 전문 킬러로 나오는데도 몰입이 영 안 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상대역으로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밀라 요보비치였는데 늘씬한 키에서 뿜어나오는 액션 카리스마야 그동안 충분히 검증되었고 이번 영화에서는 뛰어난 머리에 감까지 좋은 보안 담당관 역할을 맡아 이리뛰고 저리뜁니다.
피어스 브로스넌과 밀라 요보비치의 궁합은 화면 상에서 별로 튀지 않고 그럭저럭 맞는 편인데 문제는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지 않게 액션도 별로, 스릴러도 별로라는 겁니다.
초장부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다 드러나기 때문에 추리하는 맛도 없고 굉장히 냉혹한 테러 전문 킬러답지 않게 피어스 브로스넌이 계속 실수를 하는 통(밀라 요보비치가 지나치게 운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만)에 처음에는 긴박감이 좀 있는 듯 보이지만 곧바로 김이 빠집니다.
일개 보안 담당관이 너무 잘 뛰고, 격투도 잘 하며,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대처도 잘 하는데다 나중에는 목숨을 걸고 전문 킬러에게 덤벼들기까지 합니다.
지적인 역할로 많이 나왔던 피어스 브로스넌을 냉혈 킬러로, 반대로 액션 여전사였던 밀라 요보비치를 지적인 엘리트 요원으로 변신시켜 반전 매력을 노렸습니다만 밍밍한 연출 때문에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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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영화 맘마미아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아바(ABBA)의 히트곡 17곡이 수록된 O.S.T 앨범입니다.
물론 노래 잘 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부르는 것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스타들이 부르는 아바의 노래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영화의 해당 장면을 떠 올리면서 몰입해 보시면 특별한 즐거움을 맛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피어스 브로스넌 정도를 제외하고는(누가 들어도 조금 불안하죠 ^^;;;) 대부분의 배우들이 그 정도면 훌륭하다 싶을 정도로 노래를 잘 했죠.
영화 맘마미아의 유쾌함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아래는 시디에 포함된 음악 칼럼니스트의 수록곡 소개입니다.
1. Honey Honey
아바의 실질적인 세계시장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Waterloo](1974) 앨범 수록곡. 물론 이 앨범에선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수상곡으로 그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Waterloo'(영국 차트 1위/빌보드 차트 6위)가 가장 큰 히트곡이지만 아바의 장기인 탁월한 멜로디가 흐르는 이 곡 'Honey, Honey'(빌보드 차트 27위)도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 등 세 명의 출연 배우가 부르는 이 곡은 아바의 원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이지만, 오히려 풋풋한 감각으로 불려진 이 버전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2. Money, Money, Money
아바의 4집 앨범 [Arrival](1977)에 수록되었던 노래로 당시 영국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히트작. 원곡에서는 여성 멤버 프리다의 다소 냉소적인 뉘앙스의 보컬 스타일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사운드트랙에는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과 다른 여성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다른 수록곡들도 마찬가지지만 최정원 등이 불렀던 국내 캐스팅 버전 뮤지컬 사운드트랙의 수록곡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3. Mamma Mia
미국 시장에서는 처음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Dancing Queen'이 최고 히트곡이라 할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바로 이 곡이 아바의 대표작으로 여겨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5년 앨범 [ABBA]에 수록된 이 곡은 당시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년여 동안 차트에 머문 스테디 셀러가 되었던 곡이다. 아바 음악의 특징인 키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톡톡 튀는 감각의 이 곡을 우리 나이로 환갑을 앞두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 무난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메릴 스트립의 이미지와 언뜻 매치가 안되지만 이를 소화해냈다는 것은 그녀의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증표다.
4. Dancing Queen
[Arrival](1977) 앨범 수록곡. 영국 등 각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특히 미국에서의 유일한 차트 1위곡으로 기록되고 있는 곡이다. 메릴 스트립 등의 출연진들이 부르는 이 곡의 도입부는, 아바의 오리지널 곡의 느낌과 너무도 흡사하다. 또한 세 명의 여성 보컬의 하모니도 아주 탁월하다.
5. Our Last Summer
사실 아바의 노래치고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 역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점은 아바의 능력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역시 영국에서 차트 1위에 올랐던 앨범 [Super Trouper](1980) 수록곡으로 콜린 퍼스와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남성 출연진과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 엄마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 등 주연급들이 함께 불러주고 있는 이 곡은 특히 멜로디 라인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6. Lay All Your Love On Me
역시 [Super Trouper] 앨범 수록곡. 당시 한창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스코 비트를 차용한 이 노래는 아바의 히트곡 중에서도 가장 신나는 비트를 가진 곡이기도 하다. 극중에서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 분)의 상대역을 맡은 영국 배우 도미닉 쿠퍼가 함께 불러주고 있다. 사실 아바의 원곡들에서는 남성 멤버들의 보컬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Does Your Mother Know'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영화나 뮤지컬의 사운드트랙에서는 남성 보컬이 들어간 곡들이 제법 된다는 점도 감상의 또 다른 포인트다.
7. Super Trouper
역시 [Super Trouper] 앨범 수록곡으로 메릴 스트립 등이 함께 불러주고 있다. 하모니 부분에서는 아바의 원곡과 흡사한 느낌을 받게 된다.
8. Gimme! Gimme! Gimme!(A Man After Midnight)
발매 당시에는 정규 앨범에 실리지 않았지만 이후 [Voulez-Vous](1979)의 리마스터링 반에 실리게 된 이 작품 역시 디스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신나는 노래다.
9. The Name Of The Game
극중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솔로 트랙으로 아바의 [The Album](1977) 수록곡. 당연히(?)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이 곡의 매력 포인트인 호소력 짙은 보컬을 잘 살려내고 있다.
10. Voulez-Vous
[Voulez-Vous](1979) 앨범 수록곡으로 역시 신나는 디스코 리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트랙. 듣는 이들을 절로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곡.
11. SOS
오리지널 버전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이런 곡들에서 찾을 수 있다. 원곡에서 여성 보컬에 의해 불려졌던 이 곡을 사운드트랙에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메릴 스트립의 혼성 보컬로 접할 수 있다. [ABBA](1975) 앨범에서 싱글 커트되었던 노래.
12. Does Your Mother Know
아바의 노래 중 남성 보컬이 전면에 나선 경우는 극히 드문데, 그러면서도 히트곡의 대열에 올랐던 작품이다. [Voulez-Vous](1979) 수록곡으로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역시 성 역할이 바뀌어 여성 보컬이 전면에 나서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13.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애잔한 아녜타의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이 곡은 [The Visitor]에 수록되었던 작품으로 사운드트랙에선 모녀간인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가 함께 해주고 있다.
14. The Winner Takes It All
메인 보컬이었던 아녜타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던 이 작품은 그들의 일곱번째 앨범 [Super Trouper] 수록곡으로 당시 아녜타가 남편이었던 남편 비요른과 한창 갈등을 빚던 시기에 발표된 작품인데, 그러면서도 그녀가 아바 시절에 불렀던 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는 곡이다. 사랑, 그리고 관계의 종말을 아프게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은 특히 총 제작자인 주디 크레이머에게 아바의 노래를 뮤지컬을 만들자는 영감을 떠올리게 만들어준 곡이기도 하다고.
15. When All Is Said And Done
아바의 [The Visitors] 앨범 수록곡으로 원곡은 프리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메릴 스트립의 듀엣으로 이 역시 원곡과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16. Take A Chance On Me
[The Album] 수록곡. 신나고 흥겨우며 멜로디까지 살아있는 아바 노래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노래. 출연진들의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17. I Have A Dream
[Voulez-Vous](1979) 앨범 수록곡. 1970년대 아바의 마지막 히트곡이라 할 이 작품은 합창단의 코러스 역시 인상적인데 원곡의 느낌과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Hidden Track) Thank You For The Music
앨범의 트랙 리스트만 보고 그냥 플레이어를 꺼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The Album](1977)에 실렸던, 아바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ank You For The Music'이 흘러나온다. 어쿠스틱 편곡의 솔로 버전으로 애잔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곡 역시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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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씨네 21
가히 명불허전입니다. 저는 솔직히 뮤지컬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영화만 봤는데도 흥겹고 재미있더군요.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빠를 찾아 당돌하게도 세 후보자를 모두 초청하는 일을 벌이는 딸 '소피'로 나오는 아만다 시프리드는 헐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예인데 멋진 노래 솜씨로 아바와 제작진을 감탄시켰다고 하죠. 확실히 노래는 잘 부릅니다. 대신 연기는 아직 좀 덜 익은 느낌입니다. 예쁘기는 한데 포스가 없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뭐 우리에게는 메릴 스트립이 있으니까요. ^^
아바가 기적의 배우라고 극찬했다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노래는 정말 끝장입니다. 거의 신들린 수준입니다. 메릴 스트립은 사실 그렇게 예쁜 배우는 아닌데 가끔 연기하는 걸 보면 소름이 돋을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메릴 스트립의 비중은 가히 절대적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고 갈등 구조도 별로 없습니다. 뮤지컬 영화에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흥겨운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초반에 딸 '소피'의 두 친구가 섬에 도착하면서 보여준 오버 연기는 금방 눈에 익숙해지고 아바의 친숙한 멜로디와 그리스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들 무렵 나타나는 세 남자(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도 멋집니다.
저는 작년에 봤던 그리스의 파란 바다와 하늘이 생각나서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 전환하기에 이 영화만한 것이 없습니다. 꿀꿀한 인생에게 추천~
덧. 엔딩 크레딧 다음에 깜짝 선물이 있습니다. 요것도 재미있어요. 자리를 빨리 뜨지 마시고 '소피'의 노래를 들으며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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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모 영화 사이트에서 <007>과 <300>의 대결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피어스 브로스넌이라는 걸출한 배우와 떠오르는 신성(?) 제라드 버틀러가 맞대결한 영화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아름다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딸, 직장에서는 승승장구하는 광고회사의 중역(제라드 버틀러)의 삶은, 문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뛰어든 정체불명의 남자(피어스 브로스넌)에 의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는 납치한 딸을 볼모로 이 부부에게 여러가지 부담스러운 일들을 시킵니다. 부부는 나름대로 딸을 구해내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꿰뚫고 있는 침입자는 이러한 시도를 무력하게 만들면서 이들을 조롱합니다. 침입자는 왜 이들을 이처럼 괴롭히는걸까요?
영화의 원작이자 영화에도 등장하는 문구 'Butterfly on a Wheel'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악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캐릭터가 너무 약한 문제입니다. 악역을 하려면 관객의 공분을 자아낼만큼 확실하게 나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별로 그렇지 못해요. 우리나라 드라마 악역들의 연기를 좀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라드 버틀러의 연기는 그냥 무난합니다만 영악한 광고회사 중역이라고 보기에는 머리가 너무 나쁘게 묘사됩니다. 이 점은 영화를 보고 나시면 동감하실 겁니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아내 역을 맡은 마리아 벨로의 연기입니다. 감정선을 잘 살리면서도 노련하게 갈무리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급주목하겠습니다. ^^
반전이 있는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반전 스릴러라고 보기에는 좀 약합니다. 반전 부분을 보고 나면 남성들의 경우 분노가 확 올라올 수 있습니다만 여성들의 경우는 도리어 공감과 몰입 수준이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착하게 살자'가 되겠습니다. -_-;;;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사람에 따라 평이 엇갈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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