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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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책에도 없고 온라인 서점의 리뷰에도 없어서 원 저자인 니콜 파브르의 직업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짐작컨대 아동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임상가인 것 같습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저자가 심리치료를 하면서 만났던 '상처받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큰 목차만 살펴보면,
*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때
* 부모를 그리워하는 아이들
* 제대로 알려 주지 않았을 때
* 아픈 어린이들
인데 세부적으로는 불안한 아이, 학교에서 상처받은 아이, 성적으로 착취당한 아이, 이혼이나 사별 가정에서 자라면서 부모를 그리워하는 아이, 신체화 증상이 있는 아이, 신체적 결함이 있는 아이 등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만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리고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통해 아동 심리치료의 과정을 보여주는 책도 꽤 소개드린 것 같은데 이 책은 저자가 진실의 강함과 아이들 누구나 갖고 있는 치유의 힘을 믿고 묵묵히 그 곁에서 버텨냄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상처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저자가 스스로 깨우친 심리치료의 핵심 원리를 짚어주는 것에서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진실이 답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위안을 얻은 책입니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아동을 만나는 임상가라면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좋은 책입니다.
덧. 지인께서 북 크로싱 해 주셔서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도 품절되어 새 책은 구하기 어려운데 이 책을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덧2. 이 책의 역자인 김주경 선생님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꾼 책인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번역한 분입니다. 오랜만에 책으로 뵙게 되니 더욱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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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밝힌 적이 있지만 원래 저는 릴레이나 문답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요. 그런데 꼭 거절하기 어려운 지인들이 추천을 해 주시는 바람에 자꾸 하게 되네요. 지난 번
혜란님의 릴레이도 그렇고 이번
풍림화산님의 릴레이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면 나름 재미를 느끼면서 즐겁게 하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계속 바통을 넘기셔도 됩니다. ^^
* 이전 릴레이 : 풍림화산님
풍림화산님은
오픈유어북의 트랙백 때문에 알게 된 분입니다. 요새는 오픈유어북에 트랙백을 걸지 않으시지만 전에는 저랑 경쟁하듯이 트랙백을 걸었죠. 제가 항상 2위로 밀렸습니다. 요새는 새로운 일 때문에 바쁘셔서 예전처럼 책을 많이 읽지 못하시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한번 또 작심하시면 워낙 폭발력이 있는 분이라서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 어쨌거나 풍림화산님 덕분에 좋은 책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다산선생 지식경영법도 풍림화산님 소개로 알게 되었죠.
* 나를 만든 []권의 책
릴레이 바통을 넘겨 받으면서 제가 읽은 책을 쭈욱 되짚어 봤는데 역시나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딱 한 권 뿐입니다.
'내 인생을 바꾼 이 한 권의 책' 포스팅에서 소개를 한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이 책을 읽기 이전과 이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면 이 책이 저를 만들었다고 단언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목표/속도/사고/물질/미래 지향주의자에서 과정/내용/감성/영성/현재 지향주의자로 지향점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다른 분께는 약발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한 권의 책이 사람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습니다.
* 릴레이 다음 주자 제가 좋아라하는 것이 아닌데 다른 분들을 엮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공란으로 비워두겠습니다. 릴레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어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릴레이를 이어 받겠다고 승락하는 것은 책임을 지고 다른 분께 잇겠다는 약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여기에서 릴레이를 멈추는 것이 죄송스럽습니다만 이 릴레이는 워낙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니 굳이 제가 연결하지 않아도 계속 이어질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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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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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거이신 brandon419님께서 새로운 릴레이의 바톤을 제게 넘겨주시는군요. 이 릴레이는 쉐아르님이 시작하신 릴레이고 말입니다. brandon419님의 포스팅에 보니 제가 brandon419님에게 티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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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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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주년을 맞으며 작은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과제로 2007년 10월 2일에 올렸던 '나를 만든 다섯권의 책'과 같은 포스팅을 올리고 트랙백을 걸어주십사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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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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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글의 제목은, 오는 7월 4일에 맞을, "블로그 2주년 기념, 동시 나눔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셨던 쉐아르님께서 다시 제안하셔서 "이어 달리는 글'입니다. 지난 제 1차 '동시 나눔'에 동참..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리뷰'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2년에 읽은 책으로 5년이나 지나서 벌써 색이 어느 정도 바랬습니다. 게다가 감명 깊은 대목은 빨간색 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읽은 책이라서 제게는 애착이 가지만 중고책을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은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대신 별로 두껍지 않고 문고판이라서 휴대는 간편하고 읽기 편합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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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이면서 에세이스트이기도 한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의 에세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아직 저도 이 책을 제외한 나머지 책은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제게는 이 책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에 혹시나 다른 책을 보고 실망할까봐 섣불리 못 보는 이유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봐야겠지요.
제목을 주의깊게 보면 느리게 사는 것이 아니라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느리게 사는 것이 아니라 느리게 사는 삶의 의미를 깨닫고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그냥 쫓기듯 사는 삶이 싫어서,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어서라는 단순한 명제만 가지고 시도한다면 느리게 사는 것은 끝없는 지루함과 권태로움의 집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느리게 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느리게 살기 기술을 익히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한 분들에게는 한없이 지루하고 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이전에 나는 왜 느리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래도 매사에 "빨리 빨리"를 외치면서도 뭔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주 드시는 분들, '나는 과연 행복한가,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거지?'라고 자신없게 자문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문고판이라서 별로 두껍지도 않아요. ^^
이 책이 제게 가져다 준 변화를 그 분들께도 가져다 줄 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만한 기쁨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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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저는 한 순간의 경험이 인생을 바꾼다는 건 소설 또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조금은 그렇지만 예전에는 냉소 그 자체였기에, 순간의 경험을 통해 영구적인 변화가 가능할거라고는 추호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병원에서 수련하고 있던 당시 저는 매우 힘겨워 하고 있었습니다. 전공자들도 헉헉대는 살인적인 수련 강도에 압사당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은 없었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기에도 힘겨운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적성에 대한 고민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있었고, 능력에 대한 고민은 그보다 열배는 더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삶이 전문가가 되고 난 이후에도 별 차이 없이 계속 될거라는 암울한 예상이 저를 옥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정말 아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왜 시선이 갔는지도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원래 제가 읽기로 되어 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제 손에 놓여 있더군요.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가 지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Du Bon Usage De La Lenteur)'라는 책이었습니다. 작가가 꽤 유명한 분이기 때문에 아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피에르 쌍소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사실 지금도 이 책을 제외하고는 피에르 쌍소의 다른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이상하죠?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사람의 책을 다른 것은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니...
어쨌거나 이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한 순간, 정말 무협소설에서 '일맥타통'했다고 하는 그 체험을 했습니다.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 찌릿찌릿하고, 머리가 뻥 뚫린 것처럼 열리면서 이 책 안에 있는 내용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감격에 겨워 계속 울었습니다.
'이것이다!!!'
그렇습니다. 이 책에는 제가 알지 못했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고 싶었던 삶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걸 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음미하는 삶, 경험하는 삶, 소홀히 하지 않는 삶, 누리는 삶, 베푸는 삶.... 그것에 무엇이라고 이름 붙이든 간에(사실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 구석구석에 배어든 깨달음이니까요)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살 것을 결심했습니다. 아니 이 책을 읽은 그 순간부터 그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병원에서 저를 알던 사람들은 제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수련받던 저는 아직 변화하는 과정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병원 생활 이전의 저를 잘 알던 사람들은 지금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더군요. 너무 달라진 모습에 말이죠.
저는 이미 몇 년 째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100%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그런 삶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의 것들을 제외하면 별로 원하는 것도 없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단지 이 책만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유일한 원인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버려진 담배 꽁초가 항상 산불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듯이 아마도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들이 딱 들어맞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불씨는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누구에게나 찰나의 기회, 찰나의 인연, 찰나의 경험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버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그래서 제 인생의 한 순간도 그냥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온몸과 마음을 열고 인생을 경험해 나가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기적같은 만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께 행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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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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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 둘이다. 불혹이 넘었다. 이제 철들 나이도 되었건만 여전히 어리석은 면이 많다. 그나마 옛 친구들이 지금의 나를 보면 많이 놀라곤 한다. 철딱서니 없던 내가 현재의 모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