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에
샤오미 미밴드 2를 소개하기 전에도 그렇고 이후에도 그렇고 굉장히 다양한 피트니스 밴드가 출시되었지만 아직까지 샤오미 미밴드 2를 능가하는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은 보지 못했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2는 가볍고 착용감이 좋기는 하지만 고무로 된 밴드 스트랩이 너무 저렴해 보이는 문제가 있었죠. 캐쥬얼한 복장에야 잘 어울리지만 양복을 입어야 하는 일이 자주 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신경 쓰이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메탈 재질의 밴드 스트랩이 없을까 검색을 해서 찾았습니다.
미밴드 2의 본체를 결합한 모습인데 상단 재질은 스테인레스이고 줄 재질은 아연 합금입니다.
무게가 45g 정도 되기 때문에 7g에 불과한 모듈 무게와 비교하면 전체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지지만 일반 금속 재질의 시계와 비교하면 체감 무게는 오히려 가볍게 느껴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스트랩 메탙밴드에 샤오미 미밴드 2 모듈을 끼우고 고정틀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고정틀을 장착하는 부위에 자석이 있어 근처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철컥하고 붙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2 모듈을 스트랩 메탈밴드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자력으로만 고정하는 방식이라서 일부러 모듈에 힘을 줘서 누르지 않는 이상 일상 생활에서 사용 중에 빠질 일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손목에 착장한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일반 시계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정장에도 잘 어울립니다.
재질이 금속이라서 고무로 된 번들 밴드와 달리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기본 재질이 스테인레스와 아연 합금이라 물이 닿는다고 해도 쉽게 녹슬지는 않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2를 조금은 시계처럼 클래식하게 사용하고 싶은 분들을 타겟으로 나온 상품입니다.
제가 구매할 때는 17,000 원이었는데 가격 변동이 조금 있는 상품이니 구매 전에 다시 한번 가격을 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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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액세서리를 좋아라 하면서도 몸에 걸구치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팔찌, 목걸이 등등을 많이 갖고 있음에도 정작 차고 다니지를 않습니다. ㅠ.ㅠ
시계도 좋아하지만 구매를 자제하고 있고 그래서 애플 워치도 안 샀습니다. 애플 워치는 포지셔닝도 애매해서 정작 제 구매욕을 자극하지 못했죠(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요). 그 다음에 고려했던 건 fitbit 피트니스 밴드였습니다. 성능이 괜찮기는 했지만 가격이 제가 원하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피트니스 밴드의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10만 원 대 안쪽의 가격
* 착용감이 거의 안 느껴질 정도의 무게
* 샤워와 수영이 가능할 정도의 생활 방수
* LED 화면으로 시계, 알람 확인 가능
* 앱과 연동하여 만보계, 수면 패턴 등등을 관리 가능할 것
설마 싶었는데 그런 제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샤오미 미밴드 2입니다.
샤오미는 '가성비'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 대비 제품 품질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중국 기업입니다. 요새 중국 기업의 약진은 놀라울 정도라서 '마데'라고 조롱하던 예전과 전혀 다른 수준입니다. 저도 이번에 미밴드 2를 구매하고 나서 선입견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그 이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론 회사에서 나온 핸디캠 Dji OSMO도 구입했죠. 이건 나중에 소개글 올리겠습니다.
애플 수준의 하얗고 깔끔한 박스는 아니지만 나름 단단하고 정갈하게 만든 박스입니다.
뚜껑을 열면 밴드에 장착하는 모듈이 보입니다. 역시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포장입니다.
속뚜껑을 열면 뚜껑 부분에 단단히 장착된 모듈과 밴드가 보이고 그 아래 간략한 설명서가 있습니다.
모듈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케이블과 모듈, 밴드, 설명서가 포함된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모듈을 충전한 후 밴드에 장착했습니다. 이번 버전인 미밴드가 모듈이 헐거워 잘 빠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는데 그 문제는 확실히 수정한 것 같습니다. 타이트하게 장착됩니다. 억지로 빼려고 해도 쉽지 않을 정도의 결속력입니다.
모듈은 0.42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고 아래 보이는 작은 버튼을 터치할 때마다 시간, 걸음수, 거리, 심박수, 배터리 잔여용량이 toggle식으로 표시됩니다.
당연히 전화가 오면 전화 아이콘이, 메일이 오면 메일 아이콘, 문자가 오면 문자 아이콘이 뜹니다. 다만 LED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애플 워치처럼 내용까지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저는 이런 단순함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작은 LED 디스플레이로 내용까지 확인하려면 상당히 짜증날 것 같거든요.
큰 단점은 아니지만
블루투스 연결 상태가 좋지 않으면 푸시 알람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메일은 도착했는데 알람은 안 울리는거지요. 긴급히 확인해야 할 일이 거의 없어 제게는 단점이 되지 않지만 꼭 받아야 하는 문자나 메일이 많은 분들께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심박 측정의 정확도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실패도 잦은 편이고요. 별로 필요 없는 기능이라서 제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리고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과연 정확하게 측정되는지 좀 의심되더라고요.
확대한 사진이라서 선명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매우 선명합니다. 낮밤 할 것 없이 잘 보입니다. 센서가 꽤 민감해서 평소에는 꺼져 있지만
팔을 들어 시계를 보는 동작을 취하면 자동으로 켜져서 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약간의 딜레이는 감수해야 합니다).
무게가 19g(모듈만 7g)에 불과한데다 밴드의 재질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실리콘 재질이기 때문에 꽉 조여서 차지 않으면 착용 여부를 모를 정도로 착용감이 좋습니다.
또한
IP67 등급의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샤워나 수영 등의 생활 방수가 가능합니다. 비를 맞아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손목에 찬 채로 세수를 해도 괜찮고요.
놀라운 건 충전 효율인데 USB 케이블로 완충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최소 2주는 거뜬합니다. 몽골 여행을 떠나기 바로 전에 구입해서 여행 내내 충전 없이 차고 다녔는데 10박 11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30%까지 배터리 용량이 남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이폰의 Mi Fit 앱의 초기 화면입니다. 앱을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동기화되어 미밴드 2의 자료가 전송됩니다.
상단에 오늘 하루 걸은 걸음수와 걸은 거리, 소모한 칼로리가 표시되고 그 아래에는 설정에 따라 방해금지모드, 수면패턴, 체중, 심박수, 기록 등이 표시됩니다.
오른쪽 하단의 프로필 메뉴로 들어가면 프로필(사진 등)을 변경할 수 있고 1일 평균 걸음수, 지금까지 걸은 총 거리, 남은 배터리 용량, 걸음과 목표 체중 설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당일의 목표 달성 정도가 표시되는 화면도 제공되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단 가운데 플레이 메뉴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기능 설정을 할 수 있는데,
맨 왼쪽 위의 메뉴가 수신 전화 알람 설정입니다. 이걸 활성화 시켜 놓으면 전화가 온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최소 3초) 밴드가 아이콘을 띄우면서 진동해서 전화가 왔다는 걸 알려줍니다.
오른쪽 상단의 메뉴는 시간 알람 설정입니다. 여러 개의 알람을 동시에 설정할 수 있으며 반복도 가능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밴드가 진동하는데 이 때 밴드를 탭하면 꺼집니다.
왼쪽 하단의 메뉴는 앱 알림 설정인데 제가 사용하는 앱은 트위터와 왓츠앱 뿐 입니다. 저는 상관없지만
카카오톡을 제공하지 않아서 카톡을 주 메신저로 사용하는 분들은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메뉴는 오래 앉음 경고 설정으로 1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진동과 함께 일어나서 걸으라는 움직이는 아이콘을 띄워줍니다. 또한 밤에 잘 때도 1시간마다 진동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방해 금지 모드가 작동되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가 되면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것 같습니다만 현재로서도 꽤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저는 몽골 여행 때 사용해야 해서 구매 대행으로 구매하고 특송으로 배송을 받았기 때문에 64,800원(2016년 7월 말 기준)을 지불했지만 국내 쇼핑몰에서는 5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정도의 기능과 조건을 충족하는 피트니스 밴드를 찾으신다면 샤오미 미밴드 2가 딱입니다. 제가 항상 마음에 드는 물건을 리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다시 빌면 이 제품도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 장점
- 가벼운 무게와 존재 자체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착용감
- 확실한 생활 방수
- 시계를 보려는 제스처를 취하면 자동으로 시간이 디스플레이 되는 편리함(시계 대용 가능)
- 합리적인 가격
- 앱을 통한 관리의 편리함(지속적인 업데이트 전망)
* 단점
- 블루투스를 항상 연결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빨리 닳는 문제
- 밴드와 모듈의 재질이 먼지와 흠집에 약한 편
- 시계처럼 사용할 수는 있으나 시계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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