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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정치적인 예술가로 평가받는 Seth Tobocman의 글과 그림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도서출판 다른에서 '다른 만화 시리즈'로 내놓은 작품 중 세번 째 만화이고요. 이 시리즈 중에서는 예전에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2008)'를 월덴 3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는 '다른 만화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었죠.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는 하워드 진이 글을 쓰고 노동 만화가인 마이크 코노패키가 그림을 그렸다면 이 책을 낸 세스 토보크먼은 원래 만화가이고 전 세계의 시민운동가들에게 포스터와 플랭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기 작품을 제공하던 반세계화, 반전 운동가입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너무 급진적이라는 평가 때문에 뉴욕타임스에서 연재 중단된 것들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별로 급진적이지도 않은 당연한 것들입니다만.....
이 만화집은 다섯 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항 하나. 유쾌 발칙하게 저항하기
저항 둘. 독점 자본에 저항하기
저항 셋.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춰라
저항 넷. 국가 폭력에 저항하기
저항 다섯. 우리 집을 돌려 달라
를 통해,
2000년 학생 동맹 휴업, IBRD 반대 시위, 의료 민영화, 911 사태 바로보기, 세계경제포럼 반대, 칼라일 그룹의 추악한 진실, 신자유주의 문제, 팔루자의 민주주의, 이스라엘의 베두인 문제, 카타리나 이후 뉴올리언스의 공영주택단지 철거 문제 등,
'국가에 의한, 국가를 위한, 국가의 정치에 맞서는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약한 자들의 역습'과 연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토보크먼의 그림은 판화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는데 거친 종이에 세밀화를 그린 뒤에 디지털로 확대하는 기법을 사용해서 그렇답니다. 하나 하나의 컷이 그대로 포스터나 플랭카드에 사용되어도 충분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입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무미아 아부자말(고문과 조작에 의해 경찰관 살해 혐의를 뒤집어 쓰고 복역 중인 미국의 흑인 운동가) 말마따나 '예술은 예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술은 우리 시대와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예술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죠'.
예술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추악한 진실에 당당히 직면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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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2010년 1월 27일에 타계하셨습니다. 내일이 서거 2주기네요. ㅠ.ㅠ)과 함께 미국의 양대 실천적 지성인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의 2000년 작입니다.
노암 촘스키의 저작에 대해서는 그동안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를 드린 바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 '뉴욕 타임스'의 불공정 보도와 많이 겹치는
'여론조작 : 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2002)'도 있었고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2002)'도 있었죠.
이 두 책을 보신 분이라면 그리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않으실겁니다. 내용이 많이 겹치거든요.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위의 두 책을 집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중미, 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뉴욕 타임스가 불공정하게 보도한 것에 대한 내용을 저는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참신하지 않았습니다. 데자뷔 같았어요.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제목과 달리 교육 현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나 분석이 주 내용이 아닙니다. 이 책을 엮은 도날도 마세도와의 대담 내용도 수록되어 있고 오히려 역사의 조작이나 신자유주의에 의해 파괴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작'을 읽은 분들은 굳이 다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화를 학생들에게 주입시키기보다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험하도록 해주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촘스키의 실천적 지성이 빛을 발하네요.
항상 배움보다 행함의 중요성을 강조한 촘스키의 가치관이 녹아 있어 새로운 정보는 없어도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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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와 쌍벽을 이루는 실천적 지식인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를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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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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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찰이자 민주주의의 수호신을 자처하는 미국은 실제로는 전쟁과 거짓, 폭력과 학대로 점철된 추악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태생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민주주의를 위해 움직인 적이 없습니다. 항상 경제력, 정치력, 군사력 확대를 위해서만 움직였으며 지금도 군산 복합체, 정유 회사, 다국적 기업의 막강한 로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국민을 속이고 있죠. 이 세계의 진정한 악의 축입니다.
이 책은 '노암 촘스키'와 가히 쌍벽을 이루며 실천적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하워드 진이 쓴 미국사입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노동 만화가(아마도 우리나라의 민중 만화가와 비슷한 듯) 마이크 코노패키가 만화를 그렸고요.
운디드니 학살, 쿠바 혁명, 필리핀 침공, 1차 세계 대전, 2차 세계 대전, 인종 차별, 베트남 전쟁, 국내의 반전 운동 탄압, 콘트라 전쟁, 이란 민주주의 전복 등 2백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세계 곳곳에서 무고한 피를 흘린 미국의 악행이 참으로 꼼꼼히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윌슨, 루즈벨트, 카터, 레이건, 클린턴, 부시 등 우리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두 거짓말장이에 천하에 나쁜 놈들이네요. 게다가 윈스턴 처칠까지 악당으로 추가요~
시청 광장에서 정신줄 놓고 성조기 흔들던 사람들이 보면 혈압이 올라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 딱 좋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참 세상이 좋아졌어요. 빨갱이 냄새 물씬나는 이런 책이 버젓이 팔리는 세상이니... -_-;;;;
내용도 호소력 있고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번역이 그지같습니다. 아니면 각색이 엉망일지도요. 하워드 진이 이렇게 엉성하게 글을 썼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어쨌든 뭔가 내용이 어색하고 연결이 부자연스럽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만화라서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이제는 만화가 너무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좀 무섭습니다. 감안하고 보셔야 할 듯 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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