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크게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나눕니다. DSM-5가 출시되면서 Substance-related and Addictive Disorders 카테고리가 신설되었고 여기에 Substance-Related Disorders(물질 중독)와 Non-Substance-Related Disorders(행위 중독)의 서브 카테고리가 생겼습니다. 물질 중독에는 9가지 물질이 포함되며 행위 중독에는 현재 Gambling Disorder 하나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은 중독이라는 뿌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질 중독이 신체적 기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의학적 치료의 비중이 좀 더 높다는 걸 제외하면 기본적인 치료적 개입 방안과 원칙은 대동소이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하종은 선생님이 쓰신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2014)'를 소개할 때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다른 가지라고 하니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의 교차 중독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물질 중독은 다른 물질 중독 뿐 아니라 행위 중독과 교차 중독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니까 프로포폴에 중독된 사람이 대마초에 중독되는 것도 쉽고 알코올 중독자가 당연히 코카인에 중독되기 쉽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가 도박에 중독되는 교차 중독도 흔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행위 중독은 행위 중독과 교차 중독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주식 중독이 도박 중독으로 이환될 수는 있지만 주식과 도박에 동시에 빠지는 걸 보기 어렵습니다. 도박 중독과 성 중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쇼핑과 종교에 동시에 중독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따라서 순수한(?) 행위 중독자는 현재 중독된 대상에 초점을 맞춰 치료 목표를 설정하면 됩니다. 물론 물질 중독과 교차 중독된 경우는 목표 대상이 2개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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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 AAS, APS는 MMPI-2의 보충 척도 중 수검자의 '중독' 문제를 평가할 때 활용합니다. 각 척도의 제작 배경 및 문항 구성에 대한 이론적 내용은
'MMPI-2 해설서(3rd, 2014)'를 참고하시고 오늘은 우리나라 임상, 상담 장면에서 각 척도들이 상승 또는 하강할 때 어떻게 해석하는지 실전적인 해석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척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 물질 중독 : MAC-R, AAS
* 행위 중독 : APS
물질 중독이라면 알코올 뿐 아니라 각종 마약류와 불법 약물이 포함되기 때문에 굉장히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그 정도로 널리 퍼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MAC-R, AAS 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은 알코올 문제입니다.
APS 척도의 이름은 '중독 가능성'이라고 되어 있어 심각성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척도여서 APS 척도가 상승하면 행위 중독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볍게는 게임부터 심각하게는 도박에 이르기까지 각종 activity 관련 중독을 탐지합니다. 도박, 주식, 암호 화폐, 게임, SNS, 관계, 섹스, 일, 종교, 운동, 쇼핑 등 그야말로 모든 행위 중독이 포함되기 때문에 APS 척도가 유의미하면 행위 중독 대상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Sawrie, Kabat 등(1996)의 연구 결과를 보면 APS 척도에는 다섯 가지 주요 내용 영역이 포함되는데 바로 '자신에 대한 만족 및 불만족', '무기력 및 자기 효율성의 결여', '반사회적 행동 표출', '정서적 흥분성', '위험추구 및 무모함'입니다. 내용만 봐도 행위 중독과 관련성이 높다는 걸 짐작할 수 있죠.
APS 척도 상승 시 주의할 점은 임상, 재구성 임상, 성격 병리, 내용 척도 중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척도가 하나도 없다 해도 조심해야 합니다. 중독 상태가 심하면 일종의 마취 효과 때문에 고통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도박에 심하게 중독된 상태(속된 말로 도박에 미친 상태)라면 우울, 불안 등 심리적 고통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나중에 APS 척도가 하강하면 그 때 가서 임상 척도 등이 상승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음으로 물질 중독을 측정하는 MAC-R, AAS 척도가 각각 무엇을 평가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두 척도가 대부분의 경우 알코올 문제를 측정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두 척도는 각각 다음의 의미가 있습니다.
* MAC-R : 알코올 의존(Alcohol Dependence)
* AAS : 알코올 남용(Alcohol Abuse)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개념으로 설명드리면 MAC-R은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이고 AAS는 '한번 마시면 필름이 끊길 정도로 부어라 마시는 폭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두 척도가 동시에 유의미하게 상승하면 '매일 필름이 끊기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두 척도가 동시에 상승하는 경우가 예후가 가장 좋지 않고 두 척도 중 하나만 상승한다면 MAC-R보다는 AAS 척도만 상승하는 경우가 그나마 낫습니다. 이는 상황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남용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는 연구 결과로도 지지됩니다. MAC-R 척도가 상승한다는 건 음주량과 상관없이 자주 마시고 자제하지 못하는 걸 의미하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안 좋죠.
마지막으로 MAC-R, AAS 척도가 매우 낮을 때(T점수 기준 35T 이하) 해석 유의점에 대해 말씀드리면 MAC-R, AAS 척도가 바닥을 칠 정도로 낮다면 수검자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독실한 크리스찬이어서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을 때, 2) 집에 알코올 중독 문제가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어서 술이라면 지긋지긋해서. 의외로 2번 이유로 MAC-R, AAS 척도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역동과 관련 있는지 탐색해 보는 게 좋습니다.
덧.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이 포스팅의 내용은 publish된 연구 결과가 아니라 제 현장 경험에서 나온 실전 지식이기 때문에 항상 비판적인 태도로 사례 해석에 적용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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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A를 선별검사로 실시했는데 Normal Profile(정확하게는 Normal Profile처럼 보이는 결과)이 나오면 평가자는 당황하게 됩니다. MMPI-2/A 결과가 정상이라면 정신과적 진단이 필요한 병리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니 좋은 소식이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런 수검자가 심리평가를 받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무엇보다 검사 의뢰 사유나 주 호소와 맞지 않죠. 오히려 일반적인 수검자보다 더 다양한 주관적 고통감을 호소하기 쉬워 더더욱 평가자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이 때 평가자가 확인해야 할 해석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성격 장애 가능성
: 자아 동질적(ego-syntonic)인 성격 장애의 경우는 MMPI-2/A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아 동질적이라는 의미가 성격 장애 역동이 완전히 자아와 합일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반사회성 성격 장애(TCI 기준 HLL-HLL 유형)라면 MMPI-2/A에서 아무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인 양상입니다. 따라서 MMPI-2/A만 실시했거나 SCT와 결합하여 선별심리평가를 진행했다면 TCI/JTCI의 추가 실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중독 문제 가능성
: 특히 도박, 주식, 게임, 관계 중독 등 행위 중독인 경우는 MMPI-2/A에서 아무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 마약, 불법 약물 등의 물질 중독이라면 대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신체적인 금단 증상이 있지만 행위 중독은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데 예를 들어 도박에 중독된 상태라면 도박에 빠져 있는 동안은 심리적 고통감을 느끼지 못하는 마비 상태일 수 있어서 중독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 다시 MMPI-2/A를 실시하면 그때서야 우울, 불안 등 증상 척도들이 상승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MMPI-2의 APS 보충 척도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행위 중독 때문에 정상처럼 보이는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석해야 합니다.
3. 성격 장애 + 행위 중독 둘 다
: 가장 좋지 않은 조합인데 최근 이런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특히 애착 외상 관련하여 관계 중독에 빠진 성격 장애 내담자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관계 중독의 양상은 연인에 대한 집착과 스토킹 같은 두드러진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부모와 융합되어 있는 양상이 더 많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성격 장애의 양상도 수동-공격성을 비롯한 B군 계열에서 의존성이나 회피성과 같은 C군 계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합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평가자라면 MMPI-2/A가 정상 수준으로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그런 수검자가 왔을리가 없다고 의심하고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가끔 상담 수련 기관에서 접수 면접 시 실시한 MMPI-2/A 검사가 정상 수준으로 나오면 별 문제 없다고 판단하여 수련을 받는 상담자에게 배정하고 임상, 내용 척도가 상승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가정하여 지도 교수급 상담자에게 배정하는데 정반대로 해야 합니다. 성격 장애 profile을 들고 제게 supervision을 받으러 오는 supervisee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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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중독 관련 척도가 있습니다.
MAC-R, AAS, APS
이 세 척도가 모두 65(1.5SD)또는 70T(2SD) 이상 상승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문 편입니다. 세 척도가 모두 상승하는 건 심한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의존 상태라서 대부분 병원 현장(그것도 입원 병동 또는 약물 중독 전문 병원)이나 구치소와 같은 특수 기관에 한정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임상가들은 이러한 profile을 보기 힘들겁니다.
오히려 상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양상은 APS 척도의 단독 상승입니다. 특히 70T 이상 상승하죠. 이럴 때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요?
APS 척도의 공식 명칭이 '중독 가능성'이라서 말 그대로 중독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하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APS 척도가 단독으로 상승했을 때, 특히 MAC-R, AAS 척도가 낮을수록 점검해 봐야 하는 건 이미 행위 중독에 걸렸는지입니다.
알코올, 니코틴, 마약 등 물질 중독과 달리 행위 중독에 속하는 건 도박, 게임, 쇼핑, 관계(섹스), 종교 등 비물질 행위이고 수검자가 중독 수준으로 이러한 행위에 집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맥락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성인 남성의 경우는 도박, 청소년 남성의 경우는 게임, 성인 여성의 경우는 관계 중독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로 제가 주로 만나는 도박 중독 내담자 중에도 성인 남성의 상당수는 MMPI-2에서 APS가 단독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만약 행위 중독이 맞다면 그 기저에 자리잡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위 중독 자체가 수검자의 삶에 끼치는 해악 자체가 만만치 않게 크기 때문에 중독 행위에 대한 개입도 상담과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도박 중독과 같은 특수한 분야의 행위 중독이라면 전문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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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참사랑병원의 하종은 선생님이 쓰신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2014)'를 북 크로싱합니다.
중독 분야를 특화시키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한 소울메이트 출판사에서 나와서 그런지 작년에 제가 냈던 책과 같은 컨셉입니다;;;;
알코올 중독은 물질 중독이니 행위 중독인 도박 중독과는 아무래도 좀 다르겠지 하고 naive하게 생각했던 제 선입견을 와장창 깬 책입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쉽게 쓰여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분야에서 일을 하실 임상가들께서는 입문서를 먼저 보시고 이 책은 사례 중심으로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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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강의에서 사용했던 PPT입니다.
중독 상담에서 상담자가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한 자료로 4시간 분량인데 뒤의 2시간 분량은 중독을 다루는 상담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동기강화상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론편에 해당되는 앞 부분의 2시간 분량은 기본적으로
'도박중독자의 가족교육 강의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도박 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에 더 잘 들어맞지만 알코올, 마약 등 물질 중독에 적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내용을 선별해서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목차는
* 왜 중독을 알아야 하는가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중독 in DSM
* 중독의 핵심 특징
* 중독에 대한 오해
* 중독의 치유
* 중독 상담의 쟁점
* 동기강화상담
이며, 주된 내용으로는
* 중독은 더 이상 드문 문제가 아님
* 중독의 공존 장애 문제
* 향후 중독 문제의 증가 추세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금단증상, 내성, 자제력 상실, 충동성, 집착, 지나친 사용, 강한 갈망
* DSM-IV-TR과 DSM-5에서 중독을 보는 관점 차이
* 중독의 역설
* 중독의 핵심 특징 : 상습적인 거짓말과 무책임, 인식 부족으로 인한 부인
* 중독에 대한 오해 : 대리 책임과 게으름
* 중독 치유의 절충/통합적 접근
* BioPsychoSocial Model
* 효과적인 중독 치유법
* 중독자의 치유 거부 이유
* 중독자를 설득하는 방법
* 충동(갈망) 인정하기
* 부부/가족 치료의 필요성
* 가족의 잘못된 대처 방식
* 중독자의 가족이 걸린 병 : 조급증, 의심병
* 가족이 중독에 맞서지 못하는 이유
* 중독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 중독 치유의 제 1원칙, 제 2원칙
* 거짓말이 해로운 이유
* 중독 상담자를 위한 조언
* 중독자의 가족에 대한 개입
* 중독자의 가족을 위한 몇 가지 조언
* 재발 예방 : 실수 vs. 재발
* 중독의 명현 현상
* 중독 치유의 시작
* 심리사회적 재활
* 단~ vs. 삶의 변화
* 중독 상담의 쟁점 : 치유가 어려운 이유, 심리평가와 진단은 꼭 필요한가, 직접적인 조언, total abstinence
* 변화에 대한 이해
* 동기의 3요소
* 변화동기
* 양가감정
* 동기강화상담의 기본 개념
* 동기강화상담의 일반원리
* 동기강화상담자가 하지 말아야 할 반응
* 동기강화상담 초기부터 유용한 기법들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열린 질문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들
* 변화의 단계
* 변화의 단계 점검
등 입니다. 동기강화상담 부분은 2시간 분량이기는 해도 그야말로 기초편에 해당되는 부분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니 다른 자료로 심화 학습을 하고 무엇보다 현장 실습 및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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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소울메이트 출판사에서 보내주셔서 읽은 책입니다. 앞으로 심리학 뿐만 아니라 중독에 특화된 책을 많이 내려 한다는 말을 예전부터 들었는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신 모양입니다.
이 책은 인천 참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계신 하종은 선생님이 쓰셨습니다. 줄곧 알코올 중독 전문 병원에서 일을 하신 알코올 중독 '통'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사실 도박 중독 분야에서 꽤 오래 일했지만 바로 인접한 분야인 알코올 중독에 대해서는 아주 기초적인 지식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도박 중독은 행위 중독이고, 알코올 중독은 물질 중독이니 기전도 많이 다르고, 접근법도 많이 다르겠거니 저 편하게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도박 중독에 대한 강의를 할 때마다 도박 중독은 이래서 물질 중독과 다릅니다 라고 차이점을 강조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이 공통되고 차이점이라고 할 만한 게 거의 눈에 띄지 않더군요. 하종은 선생님이 제 책을 참고해서 쓰신 게 아닐텐데도 제 책과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제 책이 먼저 나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사실 컨셉이 같아서 그런지 제목도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제 책과 달리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많이 실려 있어서 생동감을 더합니다.
결국 중독은 커다란 한 그루의 나무에서 뻗어나간 각기 다른 나뭇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알코올 중독 서적과 달리 현장에서 오래 일한 임상가의 풍부한 식견이 담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꽉 차 있는데 쉽게 쓰여 있기까지 해 딱딱하지 않고 술술 잘 읽힙니다.
알코올 중독에 대해 궁금한 일반인들은 이 책으로 워밍업을 하셔도 좋을 것 같고, 알코올 중독 분야에서 일을 하려는 임상가들은 다른 개론서를 먼저 보시고 이 책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 책을 읽으시면 분위기까지 익히실 수 있을 겁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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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라는 단어는 중독자를 수동적인 위치에 남겨둔다. 나는 중독자가 회복의 길에 접어든 순간부터 그들을 회복자라고 바꿔 부른다. 회복의 길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들이 처한 현실 역시 변하기 때문이다.
* 완치는 몰라도 완전한 회복은 가능하다.
* 많은 전문가들은 알코올 중독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회복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 사람의 마음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처받지 않는 쪽으로 작용하려는 성질이 있다.
* 언제든지 술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술 문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끊을 수가 없어서 술 문제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 인정하려는 마음 없이 지식만 습득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책을 읽어보니 나는 아직 괜찮아'라며 지식을 이용해 교묘히 문제를 회피하고 합리화해버린다.
* 밑바닥은 절망의 끝에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다져야 하는 회복의 전환점인 것이다.
* 애주가에게는 필름 끊김 현상이나 심한 주사 같은 중독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징후는 알코올 농도가 0.15 이상은 되어야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은데도 계속 술을 마실 수 있는 건 술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 "저 역시 언제든지 술을 끊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언제가 지금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 알코올 중독은 반복되는 과속 때문에 브레이크 장치가 파열된 상태와 같다.
* 반복되는 과음으로 인해 불운하게도 뇌가 의존성을 체득하고 술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영원히 애주가로는 살 수 없다. 뇌는 한 번 손상을 받거나 변형되면 거의 회복되지 않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 술을 끊기 가장 좋은 최적의 시기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 알코올 중독의 유형
- 종일 음주형
- 저녁 폭음형
- 휴일 폭음형
- 단주 폭음 반복형
- 키친 드링커
* 중독자가 어떤 모습이든지 간에 그나마 현재가 가장 나은 상태다.
* 알코올 중독으로 진행할 특징은 다음과 같다. 술을 통해 근심 걱정을 덜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남들보다 더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 술을 마실 때 느끼는 고통이나 숙취 등 부정적인 효과는 약한 편이다.
* 위기 단계에서도 일시적으로 술을 끊거나, 덜 독한 술로 주종을 바꾸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자기 위안에 그친다.
* 중독자가 맞는 미래는 3가지 밖에 없다. 하나는 죽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병원에 격리되어 여생을 보내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술을 끊고 회복되는 것이다.
* 회복자의 표정이 나아질 수 있었던 비결은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 바로 그것이다.
* 알코올 중독에 걸렸다고 할지라도 술만 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술을 끊으면 그때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 변화의 첫 단계는 마음을 깨우는 것이다. 숙고 전 단계에 있는 중독자는 단지 자신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숙고 단계에서는 양가 감정이 중요한데 중독자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는 "원래 나의 인생 목표와 가치관이 무엇이었는가?'와 같은 것들이 있다.
* 단주를 시작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어떤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가'이다.
* 술을 끊은 이후의 삶이 술을 끊기 전보다 행복하지 않다면 이를 유지하는 것은 요원해진다. 술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개발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 과거의 세월보다는 오늘 이 순간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만성화된 심한 중독자는 전체 알코올 중독자 중 9%
* 일단 알코올에 중독되면 치료 없이 의지만으로 이 병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단코 불가능하다.
* 중독성 사고는 어떻게 표현되는가?
- 시간 개념이 왜곡된다. : '오늘 하루만 생각하기'
- 중독성 사고는 부정(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 합리화(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핑계를 만들어내는 것), 투사(자신의 잘못을 제 3자에게 전가하는 것)로 구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술로 인해 마비된 감정과 혼란을 극복하는 것은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술이 노리는 표적은 결국 사람의 감정이다.
* 자신감을 회복하지 않는 한 중독성 사고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 밑바닥이란 모든 것을 잃는 재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밑바닥 경험은 중독자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드는 어떤 사건이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 중독성 사고는 단주 이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력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 중독성 사고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 알코올 중독 환자는 일반인보다 7배 정도 사망률이 높고, 평균 수명도 20년 가량 짧다. 세계적인 통계에 의하면 술은 질병과 신체장애를 유발하는 세 번째로 위험한 요인이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250만 명이 술 때문에 사망한다.
* 중독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술을 조절해서 마시는 '절주'의 가능성에 집착한다.
* 술이 없는 무인도에 가서 술을 안 마시거나, 몇 개월을 폐쇄 병동에 입원해서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진정한 회복이라고 볼 수 없다. 회복의 과정은 술 없이도 대인 관계를 맺고 스트레스를 풀며 감정을 처리하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것이다.
* 치료를 동반하지 않는 단주는 대개 일시적이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
* 회복의 과정에 참여하는 행위는 단주에 대한 확신과 동기를 유지하는 가장 쉬운 비법이다.
* 과거에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때 '첫 잔을 마시는 순간 재발이 시작된다'라는 말이 자주 통용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치료를 포기하는 순간 재발이 시작된다'라는 말이 더 많이 사용된다.
* 중독자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100배 가량 높다.
* 감별 진단을 하기 위해 가장 널리 통용되는 방법은 한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 증상들은 대개 3~6주간 단주를 하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그 이상 술을 끊었는데도 우울증과 불안증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악화된다면 별개의 치료가 필요하다.
* 술을 마시면 기분을 회복하게 해주는 물질인 세로토닌의 기능이 저하된다. 우울할 때 술을 마시면 자살률이 증가하고, 다른 물질을 남용하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 알코올에 중독된 환자 중 10~15%는 자살로 사망한다. 그리고 모든 자살의 25%는 술 때문에 일어난다.
* 공황장애 환자 중 36%, 강박장애 환자 중 33%, 공포증 환자 중 23%가 알코올과 관련된 장애를 겪는다.
*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흔히 몇 시에 잠에 드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불면증에서 회복되는 방법은 일어나는 기상 시간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 이성은 주로 뇌의 신피질이 담당한다. 감정은 변연계가 맡는다. 술은 신피질을 마비시켜 변연계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든다. 즉 술에 취하면 이성이 감정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 감정적 성숙을 도모하는 사람이야말로 회복의 길에 안정적으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적어도 3가지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자. 여기서 3가지란 내가 꼭 해야 하는 일, 나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일, 내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 알코올 중독의 가장 치명적인 적은 분노다.
*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 한국인 7~8명 중 1명(13.4%)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는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5명 중 1명(20.7%)꼴이다.
* 미국의 국가적 연구에 따르면 만성화된 심한 중독자는 전체 중독자 중 9% 밖에 되지 않는다.
* 회복의 비법 중 하나는 한시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 미국의 대규모 공존질환조사에 따르면 여성 중독자의 2/3은 술 문제가 생기기 전에 우울증을 먼저 앓는다. 남성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술을 마시다 보니 생물학적, 심리적, 상황적 요인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 여성이 관계에 목말라 있다는 것, 마음에 상처를 품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중요한 치료적 동기가 되었다.
* 미국의 국가적 연구에 따르면 만성화된 심한 중독자는 전체 중독자 중 8% 밖에 되지 않는다.
* 중독자의 자녀는 일반인에 비해 중독자가 될 확률이 4배 정도 높다.
* 청소년 시기에 술을 마신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 알코올 중독에 걸릴 확률이 정상 인구에 비해 5배 정도 높다. 그뿐만 아니라 습관성과 중독성을 체득하게 되어 게임이나 도박, 다른 약물에 중독될 위험도 높아진다.
* 인간의 뇌는 20대 초반까지 계속 성장한다. 특히 이성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사춘기 후반에 빠르게 성장한다. 청소년기에 전두엽의 대뇌피질(회백질)이 잘 발달해야 감정을 조절하고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 때 술을 마시면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질풍노도의 시기와 같은 감정의 격변이 지속된다. 그 결과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그 사람의 인격으로 자리 잡는다.
* 일반적인 노인 치매는 기억력 장애나 언어장애부터 두드러지는데 반해,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 기억 중추와 함께 사람의 성격,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특히 술로 인해 쉽게 손상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 부모 중 한 사람이 알코올중독자일 경우 아들이 이를 물려받아 중독자가 될 확률은 보통 사람의 4배에 이른다.
* 한국인의 1/4 정도는 중독이 잘 되지 않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 차라리 아버지처럼 되어버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을 공격자와의 동일시(identification with aggression)라고 한다.
* 중독자의 자녀가 아주 착하고 바른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아이들은 성장해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갈 수 없다. 특히 자신의 가정을 꾸릴 때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아버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무의식적인 죄책감 대문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자 성향이 있는 배우자와 결혼하는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 중독의 대물림을 끊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현재 중독자인 아버지가 회복하는 것이다.
* 술에 취해 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진심과 거리가 멀다. 조절되지 않은 감정, 특히 분노는 술이 만들어낸 감정이지 본래의 마음은 아니다.
* 알코올 중독은 가족 때문에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중독은 가족병입니다.
* 술을 끊으려면 술로 인해 생기는 고통을 처절하게 경험해보아야 한다.
* 중독자가 술을 끊는 순간은 술을 마시는 고통이 술을 끊는 고통보다 더 크게 느껴질 때다.
* 공동의존을 겪고 있는 가족의 구체적 양상
- 순교자형
- 박해자형
- 공모자형
- 술친구형
- 냉담자형
* 주변 사람들이 걱정해서 충고를 할 때 중독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역으로 현실을 강하게 부정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때 주변 사람들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면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다.
* 중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회복에 나서라는 것이다.
* 중독자가 아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당당히 허락해야 한다. 나만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취미 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외출을 하자. 나의 정서가 안정되어야 그 다음 노력을 할 수 있다.
* 중독자가 술을 마시는 것을 감시하느라 지치지 마십시오.
* 중독자가 술 마시는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준다고 해도 그는 다른 이유로 또 마신다. 중독자가 왜 술을 마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확신하고 실천하라.
- 단주를 결정하라!
- 첫 잔을 피하자!
* 나는 술을 절대 마시지 않는 회복자입니다. 라는 말을 기꺼이 할 수 있어야 술을 거절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할 수 있다.
* 누구나 한번쯤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를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갈망감도 마찬가지다. 갈망감을 언어로 표현하다 보면 그 자체로 오래지 않아 갈망감이 누그러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해를 받는 과정은 의사소통능력은 물론 관계와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배고픔, 화, 외로움, 피곤함(HALT)은 흔히 갈망감을 불러 일으킨다.
* "한 잔 마신다고 큰일이야 나겠어? 오늘 같은 날 딱 한 잔만 마시라고!" 술을 거절할 때는 얼마나 빨리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시간을 지체하거나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는 동안에 '한 잔쯤이야!'라는 생각이 빈틈을 파고든다. "아니오! 저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술을 권했을 때 내뱉는 첫 마디는 반드시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단호한 표현으로 시작해야 한다. 상대의 시선을 피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마주보면서 명확하고 망설이지 않는 단호한 태도로 이야기한다.
* 재발을 경고하는 증상
- 술을 조절할 수 있다는 미련을 가진다.
-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 생활리듬이 깨진다.
-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진다.
- 금단 증상과 갈망감이 증가한다.
- 삶의 목표가 사라진다.
* 알코올 중독은 입원 치료 밖에 방법이 없다면서요? 가족, 심지어 중독자 본인마저도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독자는 치료 의지가 없기 때문에 강제로 입원을 시키는 수 밖에 없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병을 이겨내려는 마음가짐이다. 환자 스스로 통원 치료와 단주모임 참여를 병행하는 방법이 오히려 이상적인 치료에 가깝다.
* 항갈망제는 상당히 안전한 약에 속한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다. 또한 의존성이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몸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는 약의 도움 없이 단주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단주에 성공할 확률이 2배 정도 높아진다. 날트렉손을먹으면 갈망감이 줄고 설사 술을마신다고 해도 과거와 같이 큰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하게 된다. 이 약의 또 다른 장점은 하루 한 알만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대신 날트렉손을 과량 복용할 경우에는 간에 해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원래 가지고 잇는 간질환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 날트렉손이 폭음을 막는데 조금 더 효과가 있다면, 아캄프로세이트는 재발을 막고 단주를 유지하는데 강점이 있다.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간이 좋지 않아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반면에 신장이 나쁜 사람들은 유의해서 처방받아야 한다.
* 10명 중 1~2명 만이 성공적으로 술을 끊는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이 1~2명은 정말 성공적으로 술을 끊더라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년 이상 단주를 유지한 사람이 10년 간 단주를 유지하는 비율이 8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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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감위가 2007년에 출범한 이후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동안 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설립된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할 때까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만 그동안 쌓은 치유, 예방의 노하우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설립되고 중장기 발전 계획대로 전국에 20여 개의 센터가 운영된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말 상담'과 '병원 치료'문제입니다.
주말 상담은 도박자의 사회 적응과 가족의 상담 참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유 서비스로 현재 사행사업체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말 상담에 주력하던 한국 마사회 유캔센터가 이미 문을 닫았고 나머지 사행사업체 운영 센터의 폐소내지는 축소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사감위 센터가 주말 상담을 실시하지 않으면 직장을 다니면서 도박 중독을 치유하고자 하는 도박자와 그 가족은 상담을 받을 길이 없게 됩니다. 주중 야간 상담을 한다고 해도 임시방편일 뿐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순 없습니다.
이런 실정인데도 사감위는 주말 상담을 할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지방에 설립되는 지역 센터도 주말 상담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운영 요일을 통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거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도박자와 그 가족의 치유가 아닐까요?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문제는 병원 치료의 미제공입니다.
도박 중독은 행위 중독인 만큼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처럼 약물 치료에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처럼 약물 치료가 필요한 공존 장애로 고통받거나 자살 충동이 너무 심해 단기간이라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도박자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사감위는 병원(외래, 입원) 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병원 치료가 필요해보이는 내담자는 모두 사행사업체에서 운영하는 센터로 넘겨 왔는데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행사업체에서 운영하는 센터의 치유 업무가 축소되면 당연히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병원 치료부터 축소할 겁니다. 그러면 병원 치료가 필요한 내담자는 앞으로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솔직히 사감위는 그동안 사행사업체에서 운영하는 센터들이 주말 상담, 병원 치료 등을 전담하는 바람에 편하게 일해왔습니다. 전국에서 밀려드는 내담자도 이미 전국 네트워크를 가동 중인 사행사업체 지역 센터로 넘기기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작년에 사감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행사업체가 분담하는 분담금의 액수도 대폭 늘어났으니 이제 주말 상담과 병원 치료처럼 도박자과 그 가족에게 필수적인 치유 서비스를 보완하는 문제부터 신경써야합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설립을 앞둔 이 시점에서 당장 고민해야 할 문제이고 주말 상담과 병원 치료와 같은 당연한 치유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비난을 듣게 되더라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사감위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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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3를 자주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학회와 교수에 대한 제 적개심이 어느 정도인지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여러 차례 다른 글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학회와 교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신건강분야의 첨병이라고 할 수 있는 임상심리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교육 과정의 체계가 하나도 없어 막상 전문가가 되어서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학회가 정신을 못 차리고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못하고 있고 교수라는 사람들은 기득권에 취한 나머지 이러한 학회의 무능을 방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 과정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당연히 그보다 더 중요한 임상가의 윤리에 대해서는 두 말 할 것도 없겠죠. 임상심리전문가만 해도 자격을 취득한 뒤에 의무적으로 듣게 되어 있는 윤리 교육 달랑 한 번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요새는 분위기가 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만 제 기준으로는 아직 멀었습니다)입니다. 현장에서 부닥칠 수 있는 수많은 윤리 문제들은? "그건 니가 알아서 해" 수준입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개인적인 문제이니 "니가 알아서 책임지고" 물의를 일으킨 수준이 심하면 학회에서 제명하고 땡입니다.
현장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수많은 윤리적 문제(내담자와의 사적 관계, 개인 정보 보호의 한계, 비용 문제, 종교적인 문제와 가치관 등)와 만나면서 윤리 문제야말로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가들이 그야말로 정신 바짝 차리고 박터지게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전무합니다. 국내 서적은 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실정에 딱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년 9월에 소개한
'상담 및 심리치료 윤리(Issues and Ethics in The Helping Professionals, 2007)'이 있어서 다행인 수준이죠.
서론이 길었는데 그렇다면 2010년 5월에 나온 이 책은 어떨까요?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별 한개도 아까운 책입니다. 장점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풀어서 쓰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1. 2010년에 번역이 되었지만 원서는 1994년에 출판된 것이라서 무려 16년이나 된 책입니다. 당연히 그동안 변화해 온 윤리 규정의 흐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용의 적절성은 둘째치고 아주 구태의연합니다. 이것만 익혀서는 어림도 없는 수준입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위에 링크한 Corey의 '상담 및 심리치료 윤리'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중독전문가의 윤리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내용이 온통 알코올과 약물의존 분야에만 치우쳐져 있습니다. 도박 중독, 쇼핑 중독, 섹스 중독 등 행위 중독에 대한 부분은 전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용어 자체가 거의 안 나옵니다. 이 책의 원 저자인 두 사람 모두 알코올 및 약물의존 분야 전문가이니 당연할 수 밖에 없겠지요. 이 분들의 약력을 보면 행위 중독에 대해서는 전혀 경험이 없습니다.
3. 우리나라와 미국의 현실 차이가 너무 크다는 사실에 대해 번역자의 각주 하나 안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예전에 중독자였던 사람이 치료자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매우 드물죠. 도박 중독 분야만 따지면 제가 알기로 전국에 단 한 명의 상담자만 있을 뿐 입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는 소송이 난무하는 국가이기때문에 임상가가 윤리 규정을 준수하느냐 법적 소송의 가능성을 줄이느냐의 딜레마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법 상 책임을 의사가 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별로 없죠. 그게 다행인 것만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런 문화적 차이에 대한 최소한의 언급도 안 해놨습니다.
4. 게다가 번역 실력이 뛰어난 신성만 선생님이 역자 중 한 명인데도 이 책은 가장 중요한 번역부터가 엉망입니다. 아무리 공동 번역이라고 해도 대표 역자가 원서와 일일이 번역을 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당연하거늘 그런 작업 자체를 안 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번역의 질이 형편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중독전문가 협회의 교육 과정을 위해 급조해 번역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5. 이건 학지사의 잘못인데 138페이지에 불과한 소책자에 13,000 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책정해 놓았습니다. 협회의 중독전문가 자격을 따려는 수강생들은 이 책을 반드시 사야할테니 그걸 이용해 장사하시려는 건가요? 이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가격 책정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알코올, 약물의존 분야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도박 중독 분야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전혀 뒤질 것이 없는 수준입니다. 미국 등은 지금 알코올, 마약과 전쟁을 치르느라고 도박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SCI 등재 journal에도 도박 관련 논문은 거의 올라오지 않고요. 당연히 현장에서 일하는 도박 중독 전문가가 거의 없고 수준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물 중독과 행위 중독을 하나로 묶어서 중독 전문가로 다루는 것 자체를 반대합니다만 통합한다고 해도 윤리 규정부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그게 안 될까요? 무엇보다도 책을 써야 할 수준의 사람들이 더 이상 현장에서 일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네 분의 선생님이 일주일에 중독자를 과연 얼마나 만나고 있을까요?
도박 중독 분야는 더 말 할 것도 없고 알코올, 약물의존 분야에서 일할 전문가들에게도 이 책은 꼭 피하라고 권하고 싶은 수준입니다. 읽으면서 시간이 아깝더군요. 차라리 좀 비싸더라도 '상담 및 심리치료 윤리(2007)'를 읽으세요!
덧. 이 책의 뒷면에는 '중독전문가의 윤리에 관해 가장 인정받고 있는 책'이라는 문구가 선명한데 비웃음 밖에 안 나옵니다. 이 정도의 책이 가장 인정받는 책이라면 미국 중독 분야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덧2. 한국중독전문가협회 회장이신 이미형 선생님이 추천사에서 중독전문가 자격증 보급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고 하셨던데 알코올 약물 상담 분야에서 도박 등의 행위 중독을 포함하려고 협회 명칭을 개정한 것이 제가 알기로 작년인가 재작년입니다. 그 전까지 이 협회에서는 도박 문제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감을 준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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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공통점도 많지만 어떤 도박을 하느냐에 따라 특징적인 행동 패턴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불법 하우스에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 주말에 경마를 하러 가는 사람은 상당히 다른 도박 행동을 보이는 것이죠.
오늘 이야기는 24시간 365일 도박을 할 수 없는, 말하자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만 즐길 수 있는 경마, 경륜, 경정과 같은 도박에 중독된 사람에게 해당된 이야기입니다.
도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칼에 마음을 결정하고 즉각적으로 금단 증상과 치열하게 싸울 준비를 하기도 하지만 금단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신체화 증상으로까지 나타나는 경우에는 도박을 하는 빈도나 액수를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일단 일정 수준까지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경마를 예로 들자면, 금, 토, 일, 3일 중에서 하루만 도박을 허용하는 것이죠.
이 때
중요한 것은 규칙을 정할 때 '일주일에 하루는 허용'이 아니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처럼 특정한 요일로 고정하는 겁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도박 중독은 행위 중독이고 일정한 행동 패턴이 습관처럼 내재화되는 겁니다. 그러니 항상 도박을 하던 요일, 시간이 되면 알게 모르게 초조해지고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죠. 왜냐하면 항상 그 요일, 그 시간에는 도박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몸이 아는 겁니다. 그래서 몸이 새로운 행동 패턴에 익숙해지도록 특정한 요일로 고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만 허용한다는 포괄적인 규칙을 적용하게 되면 몸이 어떤 날이 경마를 하는 날인지, 어떤 날이 경마를 하지 않는 날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대충 이 즈음에는 경마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말이 되면 여전히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것이죠.
경마의 경우에는 금, 토, 일 중에서 일요일을 경마하는 날로 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로 정하는 경우에는 손실이 나거나 해서 충동 통제가 되지 않으면 다음 날 또 가게 될 수 있지만 일요일에 경마를 하러 가면 다음 주 금요일이 될 때까지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일정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도박에 빠진 분들 중에서 어느 한 날을 고정해 도박의 빈도를 줄이고 싶으면 특정한 요일, 그것도 가장 뒤의 요일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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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알코올이나 마약처럼 금단 증상이 뚜렷한 물질 중독이 아니라고 해도 도박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쉬운 것은 절대로 아니죠. 오히려 특별한 금단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도박을 쉽게 생각하는 덫으로 작용해서 단도박을 하는 것이 더 힘들기도 합니다.
모든 중독이 그렇지만 단도박은 몇 달하고 말 것이 아니라 평생을 지속해야 하는 인고의 과정이기 때문에 도박자 스스로 단도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유인(incentive)'이 필요합니다.
제가 도박자에게 많이 조언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목표 날짜 달력인데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사고 며칠' 안내판을 상상하면 됩니다. 문구점에 가면 탁상달력처럼 생긴 날짜판이 있습니다. 조금 큰 것은 999일까지 표시할 수 있고 스프링 달력 형태라서 하루 단위로 넘길 수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넘기면서 얼마나 단도박 상태를 유지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앞으로의 의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도박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지라도 그동안 참아온 날들이 아까워서 이를 악물고 참게 되는 것이죠. 원래 모든 자기 계발 도구는 단순할수록 효과적인 법입니다.
두 번째는
기념일로 자기 보상하기입니다. 우선 기념일을 정합니다. 100일이 될 수도 있고 일 주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금통을 하나 마련해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돈을 모읍니다. 동전을 모을 수도 있고 하루에 천 원씩 모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도박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돈이어야 합니다. 기념일이 되면 그 돈으로 기념식을 합니다. 가족들과 외식을 할 수도 있고 케잌을 사다가 작은 기념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열심히 참은 자신을 위해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건을 선물로 사주면서 칭찬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낼 수도 있겠지요. 뭔가 의미가 있는 나름의 아이디어를 내 보시기 바랍니다. 단도박 상태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보상은 중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비록 내재적 동기를 직접 고취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당연히 첫 번째 방법인 목표 날짜 달력과 두 번째 방법인 기념일로 자기 보상하는 방법을 결합해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사용해보니 단도박 동기를 강화하는데도 효과적이지만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평가하는 도박자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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