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토카이(Royal Tokaji)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로 헝가리 북동쪽 지방인 토카이 헤갈라야(Tokaj-Hegyalja)에 위치한 보드로그(Bodrog)강과 티사(Tisza)강이 만나는 좁은 산기슭의 화산토에서 재배되는 푸르민트 품종의 포도를 주로 사용해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중에서 레이트 하베스트는 푸르민트(Furmint)와 할스레베루(Harslevelu), 뮈스까(Muscat)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세 품종 모두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포도입니다.
도수는 12%이며 일반적인 와인과 달리 500ml 용량의 작은 병에 담겨 나옵니다. 아마도 디저트 와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2~3인이 가볍게 한 잔씩 나눠마시면 딱 맞는 양입니다.
디저트 와인이기 때문에 요리보다는 과일, 치즈, 초컬릿 같은 디저트와 함께 즐기면 좋습니다. 당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저는 단맛이 나는 디저트보다는 치즈 카나페나 크래커 같은 짭짤한 디저트와 마셨을 때 더 맛있더군요.
처음에는 이니스킬린과 같은 아이스 와인이 연상되었으나 민트향이 살짝 감돌아서 독특한데다 피니시 향이 우아한 고급스러운 단맛이 매력적입니다.
와인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마시거나 상온에 보관했다면 살짝 칠링해서 마셔야 더 맛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디저트 와인으로 손색이 없는 와인이라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재구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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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지로 선택한 나라가 헝가리여서 읽게 된 책입니다. 불과 2주 전에 미얀마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다음 여행지가 헝가리이고 여행하기에 최적인 계절이 여름이니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기에 구매했죠. Lonely Planet도 함께 주문했지만 도착하는데 며칠 걸린다고 하고 이 책은 e-book이라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한글판이라서 가볍게 워밍업을 하려고 샀습니다.
헝가리는 보통 오스트리아, 체코와 묶어서 돌아보는 여행 코스가 대부분이라서 의외로 헝가리만 다루는 책이 거의 없습니다. 동유럽 3국을 돌아도 헝가리는 백이면 백 모두 부다페스트만 들르고 지방 도시를 소개하는 곳이 없죠.
저는 항상 여행을 갈 때마다 가능하면 한 나라만 패는여행하기 때문에 올해 헝가리도 부다페스트와 함께 지방 도시 3곳 정도를 넣어서 일정을 짤 예정입니다.
이 책은 e-book으로만 판매하는 퍼스트 시리즈 중 한 권이고 1,500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결제하고 보니
제가 보이코트하는 '시공사'에서 나온 책이라서 땅을 쳤습니다. 이미 늦었지만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책은 저처럼 헝가리만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135페이지 밖에 안 되는 적은 분량도 그렇고 무엇보다 내용이 부실합니다. 제가 기대했던 헝가리 지방 도시는 커녕 부다페스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많이 부족합니다. 딱 3일 동안 부다페스트의 핵심 랜드마크만 돌아볼 사람을 위한 일정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현지 가이드가 자신이 평소 진행하던 투어 일정을 그대로 EPUB에 담은 것 같달까요? 별로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저도 부다페스트에서 대략 3박 4일은 있을 예정이어서 부다페스트 세부 일정을 짤 때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것 같지만 겨우 그걸 위해서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죠. 왜냐하면 부다페스트 일정을 소개하는 다른 가이드북도 얼마든지 있거든요.
결국 올해 헝가리 여행 일정도 론리 플래닛과 트립어드바이저에게 의존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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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긴박감이 넘치고 짜릿한 흥분을 야기한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칼리파를 탐 크루즈가 직접 맨손(?)으로 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걸 보고 특별히 고소 공포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손에 땀이 흥건히 나더군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버즈 칼리파 꼭대기에 걸터 앉은 톰을 헬기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본지라 더 실감이 났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이 영화는 줄거리 상 어설픈 점만 지적하려고 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4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러시아의 크렘린 궁으로 이동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 투철한 보안의 크렘린궁을 어설픈 마스크 하나로 뚫는 것도 그렇고, 러시아 경찰이 암살자도 아닌데 난데없이 모스크바 도심에서 미국의 관용차량에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도 이상하고, IMF 최고의 비밀 요원이 한낱 학자에 불과한 악당과 부상까지 입으면서 난투극을 벌이는 것도, 악당이 핵가방을 끌어안고 주차 타워에서 투신하는 것도, 두꺼비집(?)을 올려서 전기 공급을 하고 핵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것도... 등등.
그럼에도 이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에도 딱 들어맞고 제목에도 들어맞게 끝까지 최고, 최고급을 지향합니다. 최고의 팀, 최고 난이도의 크렘린 궁, 최고층 버즈 칼리파, 최고의 암살자(별로 최고같지는 않았지만), 최고급 제트기와 자동차까지..
그냥 팝콘과 콜라를 들고 아무 생각없이 앉아서 즐기면 지나가는 화면이 즐거운 오락 영화로 손색없습니다. 여름철에 나왔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겠지요.
IMF의 폐쇄와 핵무기까지 등장했으니 다음 시리즈가 나올 수 있을 지 잘 모르겠고 톰 크루즈는 여전히 멋지지만 눈가의 주름도 그렇고 전성기의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많이 무뎌졌습니다. 마음이 좀 짠하더군요. 역시 세월에는 장사 없는 듯;;;;
1편같은 신선한 충격은 없지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잘하면 1,000만 명을 넘을 수도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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