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의 Barbara de Angelis가 2005년에 내놓은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How did I get here, 2005)'를 북 크로싱합니다.
20년의 시간차가 있어서 그런지 저자의 집필 방향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중간에 나온 책들을 읽지 않은 저 같은 사람들은 좀 많이 놀랄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시크릿', '호오포노포노의 비밀'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를 극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추천드리는 것이 좀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은 북 크로싱을 신청해 읽으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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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8년에 꼭 읽으라고 추천드리면서 극찬했던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를 쓴 Barbara de Angelis의 2005년도 저작입니다.
Barbara de Angelis가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를 출판한 것이 1992년이니 그동안 20년이나 흐른거네요. 그동안 CBS 텔레비전과 라디오 토크쇼를 진행했고 CNN, CBS, PBS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네요.
그 사이 '진정한 순간(Real Moments, 1995), '연인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Chicken Soup for the Couple's Soul, 2003)'와 같은 책을 출판했더군요.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요. 저는 못 읽어봤지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은 놀라고, 한 번은 슬펐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다른 풍의 책이었기에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를 쓴 그 Barbara de Angelis가 맞나 싶어 너무 놀랐고요(두 책을 다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대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전문가도 이렇게 다른 길(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로 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좀 서글퍼졌습니다.
구매만 해놓고 아직 읽지 않은 책 무더기(?) 앞에서 하필 이 책을 골라든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었는데 고난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서 이 책의 제목이 선뜻 눈에 들어왔거든요.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도움을 받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만.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저자도 많은 고난과 고통을 겪었더군요. 그걸 극복하면서 얻은 통찰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인데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 것들이 주로 명상, 종교적 깨달음, 반복적인 수련을 통한 지혜의 통찰이라서 저와는 좀 묘하게 맞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균형을 잃지 않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시크릿',
'호오포노포노의 비밀'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풍부한 사례와 개인적인 경험담, 우화를 잘 버무려서 재미있고도 쉽게 풀어나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꾸 영성적인 치유를 강조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껄끄럽더군요. 수피교의 구루, 영적 스승, 내면, 깨달음, 진리와 같은 단어들이 계속 나옵니다.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와 같은 풍의 책을 기대하고 읽는 분이라면 실망하실겁니다. '시크릿'이나 '호오포노포노의 비밀'과 같은 류의 책을 감명깊게 읽은 분이라면 마음에 드실 수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Barbara de Angelis의 책은 더 이상 읽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책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명명하기', '애도하기', '감염'처럼 상담을 하는 상담자, 또는 상담을 받는 내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개념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는 건 밝혀 둡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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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림길에 서 있는 자신을 만나, 죽기 전에 스스로에게 솔직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때 삶은 바뀐다. 우리는 외면의 직업, 관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는 것이 아닌, 진실에서 도망칠지 아니면 진실을 향해 나아갈지를 갈림길에 서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 자신의 모든 부분, 즉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부분과 그림자로 숨어 있는 부분을 흔쾌히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그러려면 좋고 나쁘다는 인습적이고 제한적인 삶의 개념을 뛰어넘어야 한다.
* 어쨌거나 진솔하지 않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 혼란한 감정은 우리가 깨달음을 실천하려 할 때 가장 흔히 만나는 장애물이고 꼼짝하지 않으려고 즐겨 둘러대는 핑계이다.
* 진정한 전환점과 변화에는 애도하며 무언가를 보내는 순간이 항상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삶이 아무리 눈부시다 해도 우리는 우리가 뒤로 해서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를 애도할 것이다.
* 때로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애도하는 대신 일어날 수 있었거나 일어났어야 했던 상황을 애도하기도 한다.
* 과거에서 미래로, 제약에서 자유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는 가장 위험한 요소는 분노다. 분노에 매달리면 분노에 가린 다른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 갇혀 버린다. 내면에 고통과 슬픔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우울'해진다.
* 우리는 죄책감을 느낌으로써, 자신이 무척 조심스럽고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자기 자신이나 주위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참회의 방법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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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칼럼니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쓴 책입니다. 그녀는 이 책 한 권으로 단박에 핫 이슈를 만들었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노동의 배신', '희망의 배신' 등 이른바 배신 시리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이 책의 요점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2000년에 저자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에 다른 환자들에게서 '암은 축복'이라는 극도의 긍정적인 태도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이후에 자기 계발서, 동기 유발 산업, 초대형 교회, 긍정 심리학 등 미국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긍정 이데올로기의 폐해를 추적해 고발했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평소라면 지나치게 많은 추천사가 달린 책은 일단 의심했을텐데 여러 권을 동시에 구매하는 바람에 깜박 놓쳤더니 역시나 제 발등을 찍었습니다.
저자가 지적한대로 동기 유발 산업에 미국인들이 세뇌되어 놀아나고 있다는 지적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기 때문에 별 하나 (간신히) 줬습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것만 해도 제 인내심에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와 일품 요리를 뒤섞어 놓고는 몽땅 쓰레기 취급을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도 혹평했던 조 바이텔의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론다 번의 '시크릿',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류의 책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윌 보웬의
'불평없이 살아보기',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과 같은 성질이 매우 다른 책들을 온통 뒤섞어 놓고는 그냥 몽땅 엉터리 자기 계발서 취급을 합니다.
더군다나 인용한 책의 문구를 제 마음대로 왜곡, 윤색한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제대로 읽어나 보고 비판하는 건지 의구심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1986년에 출판된 외과 의사 버니 시걸의 <사랑, 의학, 기적>에서 '강력한 면역 체계는 방해만 받지 않는다면 암을 이겨낼 수 있다. 이 때 더 완벽하게 자아를 수용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감정이 성장하면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인용하면서 곧바로 "이런 이유로 암은 축복이 된다. 희생자로 하여금 이 세상을 더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촉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도 안 되는 왜곡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62p).
게다가 "일반적으로 암은 재생산 가능 연령대가 지난 나이 든 사람들, 따라서 진화적 중요성이 거의 또는 아예 없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고 근거도 없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67p).
"긍정적 사고는 분노와 공포라는 실체적 감정을 부정하고 쾌활함의 분칠 아래 묻어 두도록 요구한다"(68p)는 문구에 이르러서는 저자가 불쌍하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대체 어느 누가 실체적 감정을 부정하고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라고 한답니까?
이런 아전인수격 해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자신이 받았던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도 호르몬 대체 요법과 유방암 발병률의 관계를 긍정적 사고와 암 발병률의 관계로 확대 해석하기도 하고 데일 카네기의 책에서 최고의 성취로 꼽는 것은 진심을 가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라고 멋대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혹평했던 미키 맥기의 책,
'자기 계발의 덫'을 좋아라 인용하는 걸 보고 깨달았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다 회의주의의 늪에 빠진 게 바로 저자였다는 걸요. 저도 만만치 않은 회의주의자입니다만 이분은 좀 심하네요.
덧. 한명숙 전 총리와 황인숙 시인이 서문에 추천사를 (그것도 꽤 길게) 썼던데 솔직히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얼마나 읽고 그렇게 찬사를 늘어놓은 건지 고소가 나올 지경입니다.
덧2. managed care system 때문에 미국에서 많은 임상 심리학자들이 옳다고 믿는 방식대로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임상 심리학자들이 치료에서 코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말만큼은 동의합니다.
덧3.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까 싶어 이 책도 북 크로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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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출신의 치료자인 이하레아카라 휴 렌이 온라인 마케팅 구루인 조 바이텔과 함께 쓴 '호오포노포노의 비밀(Zero Limits, 2007)'을 북 크로싱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장 사용하지 않는 말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닫게 해 주는 책입니다(물론 이 책의 핵심이 이것은 아니며 오로지 제 마음대로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만...)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어찌보면 상당히 허무맹랑하게 보일 수도 있는 책입니다만 열린 마음으로 행간을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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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리학이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학문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관보다는 객관적인 측정법에 따라 엄격히 양화된 자료를 통해 가설을 검증해야한다고 교육 받아온 사회과학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논리와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임상 경험을 다수 접하면서도 여전히 보편타당한 상식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지극히 심한 정도로 회의주의자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의식혁명'이라는 책을 얼마나 혹평했는지 읽어보시면 제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대충은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러분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구를 내던지고 여러분 마음속의 무한대(Zero Limits)를 믿는 순간, 진짜 기적이 찾아옵니다'와 같은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 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 책을 쓴 지은이 중 하나인 조 바이텔은 제가 아주 싫어하는 '시크릿' 영화에 출연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온라인 마케팅의 구루이든 뭐든 상관 없습니다. 사람의 행적이 그 사람의 본질을 말해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다 읽고나서 제가 별 4개로 평가(나중에 하나를 더 뺐습니다)한 책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4개의 핵심 문장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입니다.
이 4개의 문장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식적으로는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들입니다(물론 저는 이것을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신성'에게 전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내 인생의 모든 것은 내 인생 안에 있기 때문에 내 인생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는 너무나도 중요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더군요.
조 바이텔이 하와이 원주민의 치유법인 호오포노포노를 소개하면서 일어났던 기적과 같은 사례들만 늘어놓지 않았어도 충분히 별 5개를 줄 수 있는 책이었는데 마케팅하던 버릇을 못 버렸는지 자꾸 물건을 팔아먹으려는 본능을 드러내는 바람에 기분이 상해서 일단 별 하나를 깎았습니다. 저는 기적은 간직함으로써 그 빛을 발하고 은밀하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간증하듯이 기적을 떠벌이는 사람을 경계하고 아주 싫어합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글에서 호오포노포노의 원칙, 치유의 도구와 건강의 부, 행복의 길 등 호오포노포노의 구성 요소를 나열하는 것을 보고 질려서 또 하나의 별을 뺐습니다. 진실은 체계화하지 않아도 경험하고 내재화됨으로써 힘을 발휘하는 것이죠. 도표와 그림과 같은 논리적인 도구로 그 정수가 절대로 전파되지 않습니다. 덧붙이는 글에 왕창 실망해서 그냥 별을 몽땅 빼 버릴까 하다가 4개의 핵심 문장와 모든 진리가 자신의 안에 있다는 핵심 가치가 너무 좋아서 그냥 하나만 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책은 임상 현장의 치료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기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며 내용이 기존의 인지틀로 바라보면 황당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열린 마음으로 행간에 녹아있는 핵심 가치에 초점을 맞추면서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덧. 제가 여행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이 책을 북 크로싱 해 달라고 보내주신 분이 어떤 분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책을 북 크로싱해달라고 하신 분은 이 글을 보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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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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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명상에 관심이 있어요? 그럼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한번 읽어보세요." 라오스 여행길을 함께 했던 동생을 한국에서 만났을 때, 이 책을 추천 받았습니다. 호오포노포노에 대한 첫 인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