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자는 대개 비슷한 경과를 거치지만 그렇다고 모두 똑같은 건 아닙니다. 성격 특성에 따른 차이도 있고 성장 배경의 차이, 경제적 차이도 영향을 미치며 무엇보다 어떤 도박에 중독되었느냐의 차이가 꽤 큽니다.
이전과 달리 제가 요새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도박 중독자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고학력
* 저연령
* 불법 도박
50대는 거의 보기 어렵고 40대도 흔치 않으며 경마, 경정, 경륜 등의 전통적인 도박에 중독된 도박자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 불법 스포츠 토토와 인터넷 도박 중독자이며 간혹 주식(이나 비트코인) 중독자가 있는 정도이죠.
제목처럼
스포츠 토토 중독자에게 스포츠 경기를 멀리하라는 조언을 하는 건 도박 충동을 자극하는 환경을 피하는 '회피' 기법의 일환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원래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도박 중독을 치료하느라고 그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관전까지 하지 말라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며 볼멘 소리를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핏 보면 베팅만 하지 않으면 경기 관전 정도는 괜찮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스포츠 토토 중독자가 베팅하지 않으면서 스포츠 경기만 관람하겠다는 건 담배를 끊겠다면서 흡연자 옆에서 냄새만 맡고 있는 것이나, 경마 중독을 치료하겠다면서 경마공원에 가족들과 놀러가는 것과 비슷한 행동입니다. 의도야 어찌되었든 도박자의 몸 속에 자리잡고 있는 도박 충동은 도박자의 그런 의도를 알 리 없고 강하게 연합되어 있는 자극이 주어지는 순간 당연히 충동이 강해지기 때문에 다시금 도박에 손을 댈 가능성이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그러니 충동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한 그런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박은 생각도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도박 충동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란 건 없습니다.
그러면 '회피' 방법 이외에 다른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이 포스팅을 하느냐 하면, 바로 스포츠 토토라는 도박의 특성 때문입니다. 카지노의 슬럿 머신이나 룰렛, 성인오락실, 카드 등의 전통적인 확률 게임과 달리 스포츠 토토는 정보 분석을 통해 베팅하는 도박입니다. 물론 우연의 영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서 베팅이 잘 되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도박자는 그렇게 믿고 있거든요. 스포츠 경기를 계속 관람하고 자신이 베팅하는 팀이나 경기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돈을 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동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보량을 줄여서 도박자의 베팅 자신감과 흥미 수준을 떨어뜨리기 위해 멀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꽤 오랫동안 스포츠 경기 자체를 멀리하면 나중에 다시 접하게 되었을 때 이미 선수도 많이 교체되어 선수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경기의 흐름도 읽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감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도박자에게 도박 욕구가 감소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감을 잃는 것이죠.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만약 스포츠 토토에 중독된 도박자가 계시다면 더도 덜도 말고 눈 딱 감고 1년만 모든 스포츠 경기 정보를 멀리하고 지내보세요. 1년 뒤에 본인이 좋아하던 스포츠 경기를 다시 접해도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도박 충동이 강해지는지를 보세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느낌이 사뭇 다를거에요.
이건 경마처럼 정보량이 베팅 욕구에 영향을 미치는 분석류의 도박에는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시고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609
제목만 보면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도박을 하지 않으려는 모든 회피 시도에는 'Plan B'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영업일을 하는 중독자가 있습니다. 일의 특성 상 외근이 많고 일정이 틀어지면 비는 시간이 많습니다. 때로는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적도 많고요. 무료하게 차 안에 앉아서 대기하다 보니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지고 당연히 도박에 빠져있던 과거를 회상하는 일도 늘어나길래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그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받은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위의 사례에서 도박으로 향하는 생각의 흐름을 끊기 위해 영화에 몰입하는 도박자의 회피 행동은 효과적입니다.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 받은 게 절대 잘한 건 아닙니다만 도박 회피의 효율성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충분할까요?
기다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는데 준비한 영화가 모자라서 시간이 남는다면?
어제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미리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미처 옮겨놓지 못했다면?
아침에 부랴부랴 서두르느라고 깜박 스마트폰을 놓고 나갔다면?
회피 전략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고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헛점이 많기 때문에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 한방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땅에 굴을 파고 사는 토끼는 여우와 같은 포식자의 난입을 피하기 위해 항상 여러 개의 퇴로를 뚫어놓는다고 합니다. 다른 여우가 그 중 하나를 찾아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그 굴 중 하나가 무너져서 막혀도 도망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토끼처럼
중독자도 도박을 회피하기 위해 단 하나의 회피 전략에만 의존하면 안 됩니다. 그건 너무 위험한 도박입니다. 항상 사용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몇 개의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가 가용하지 않으면 곧바로 다른 것을 꺼낼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 다르지만 비슷할 수 있는 제 이야기를 해 드리죠. 저는 원래 기다리는 걸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정작 저도 약속 시간을 잘 못 맞추면서 말이죠. 누가 약속에 늦게 되면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포켓와이파이와 결합된 태블릿 PC, 책 한 권 정도를 항상 휴대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어도, 포켓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짜증을 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셋 중 하나는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이상 기다리는 걸 개의치 않습니다. 가끔 즐거워할 때도 있어요.
이와 마찬가지로 도박을 그만두려는 도박자는 도박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연습해 두면 더욱 좋겠죠.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569
도박 충동에 대처하는 1단계 방법으로 '회피'와 '대치' 전략을 많이 사용합니다(
'도박 충동에 대처하는 1단계 방법 : 회피와 대치')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회피'는 도박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과 조건을 피하는 것이고 '대치'는 도박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죠.
사실 많은 도박 중독자들이 도박을 하지 않으려고 부지불식간에 이런 전략을 사용하곤 합니다.
"주말에 경마장에 가지 않으려고 친구들과 등산을 다녔어요"
"도박 친구들을 피하려고 일부러 회사에서 야근했어요"
"카지노에 안 가려고 이사를 갔어요"
그런데 왜 나름대로 노력한 회피와 대치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을까요? 효과를 발휘했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청하러 오지도 않았겠지요.
그건 회피와 대치 전략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몸이 착각할 때까지 완전히 몸에 배도록 습관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년 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경마를 하러 오전 10시에 집을 나섰던 도박자가 있다고 해 보죠. 이 도박자의 몸에는 꾸준히 반복된 행동 패턴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오전 10시만 되면 몸이 근질근질하고 어디론가 나가고 싶어지는게 당연합니다. 그 전날 아무리 술을 마셔도 그 시간이 되면 눈이 번쩍 띄였다는 경험을 보고하는 도박자도 많습니다. 그러니 그 시간에는 이미 산행 중이게끔 오전 8시에 집을 나서는 등의 행동을
상당히 오랫동안 규칙적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머리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몸에 새겨야 합니다.
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밤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운동을 나가 7km 정도를 걷는데 이제는 운동을 안 나가면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입했죠. 회피와 대치 전략을 몸에 새기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도박 습관을 깨기 위해서는 뇌가 착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예에서 오전 10시에 혼자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경마장에 갔고 대개 10만 원 정도를 들고 갔다면 외출 시간대를 달리하는 것은 물론, 등산을 해도 다른 사람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소지하는 금액도 3만 원으로 바꾸는 등 기존의 습관과 연관되어 있는 요인들에 변화를 줘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습관이 좀 더 빨리 정착됩니다.
목적지가 경마장이 아닌 관악산으로만 바뀌었을 뿐 외출하는 시간도 10시로 동일하고, 등산도 혼자 하고, 관악산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10만 원을 소지하는 패턴까지 똑같다면 새로운 패턴이 몸에 배는 것이 아무래도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도박을 그만두고 건강한 습관을 몸에 배게 하기 위한 '회피와 대치' 전략을 성공시키려면,
1) 건강한 습관이 머리가 아닌 몸에 밸 때까지 상당한 시간동안 꾸준히 해야 한다2) 소지한 금전의 액수, 동행자 유무, 외출 시간, 외출 장소 등을 변화시켜 뇌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744
실행 단계(Action Stage)는 준비 단계에서 변화가 삶의 1순위가 되는, 그야말로 움직여야 할 때를 말하는 단계입니다.
실행 단계의 포인트는 '통제'입니다. 대항과 보상에 주력하면서 계속 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죠. 이 때 어떤 종류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지, 실행을 방해하는 유혹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실행 단계에서 실행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유혹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준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
2. 변화에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마음
: 진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때로는 주변의 불만과 저항까지 감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마법의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
4. 같은 방법을 되풀이하려는 마음
실행 단계에서 중요한 변화의 과정은 '대항'입니다. 대항은 문제 행동을 건강한 반응으로 대체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된 기법으로 아무리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정서적인 고통을 완화해주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안을 찾아냄으로써 문제 행동으로 되돌아가지 않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이 효과를 보장하는 다섯 가지 대항의 기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적극적인 기분전환
: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것', '에너지를 다른 곳에 집중시키는 것'
2. 운동
: 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말 그대로 지나치게 바쁜 것입니다. 꼭 규칙적으로 운동하세요.
3. 이완
4. 대항적 사고
: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이완보다 오히려 대항적 사고를 더 많이 활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당당한 자기 주장
: 상대방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내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활용해야 하는 기법
* 대항 자제평가
: 지난 한주일 동안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기법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빈도수를 표시해보세요. (1=전혀 하지 않았음, 2=거의 하지 않았음, 3=이따금 했음, 4=자주 했음, 5=반복해서 했음)
1. 습관에 빠지고픈 유혹이 들 때면 몸을 활동적으로 움직였다. ( )
2. 문제가 시작되려는 듯한 징후가 느껴지면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 )
3. 그 동안의 습관 대신 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찾아냈다. ( )
4. 문제가 일어나겠다 싶으면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에 몰두했다. ( )
총점 = ( )
* 점수가
12점 이하가 나왔다면 대항 과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고 있는 모든 대항 기법을 동원해도 상황 자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행동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환경 통제에 이용하면 좋을 방법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회피
: 유혹을 제거하기 위해 문제 행동의 근원이 되는 환경 자체를 없애고 피하는 것
2. 문제 신호
: 문제 행동을 촉발하는 신호를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대처하는 연습을 하는 것
3. 기억상기용 도구들
: 예를 들자면 '금연'이라는 표어처럼 기억을 상기시키는 도구. 실행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함.
-> 최상의 기억상기용 도구는 '할 일 목록'을 정하는 것
* 환경 통제 자체 평가
: 지난 한주일 동안 문제 행동과 씨름하면서 각각의 방법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해당하는 번호를 적으세요. (1=전혀 하지 않았음, 2=거의 하지 않았음, 3=이따금 했음, 4=자주 했음, 5=반복해서 했음)
1. 문제 행동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을 집에서 모두 치워버렸다. ( )
2. 문제 행동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나와버렸다. ( )
3. 변화의 노력을 떠올리게 해줄 기억상기용 도구들을 집과 일터에 가져다 놓았다. ( )
4. 문제를 강화시키는 사람들과는 되도록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 )
총점 = ( )
* 점수가
8점 이하라면 환경 통제 기법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 통제가 문제 행동에 앞서서 그 행동을 유발하는 신호를 바로잡는 것이라면
'보상'은 행동에 뒤따르며 그것을 강화하는 결과에 주목하는 기법입니다.
긍정적인 행동을 보상하는 데에도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은밀한 관리
: 스스로에게 하는 칭찬, '너는 할 수 있어'
2. 계약 체결
: 자기 자신과 하는 계약, '체중을 0.5kg 감량할 때마다 3만 원씩 모으기'
->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게 스스로 강화하는 한편, 건강한 대안을 선택한 것을 보상할 수도 있음.
3. 틀 잡아나가기
: 새롭게 설정한 방향에 따라 조금씩 앞으로 나갈 때마다 그 행동을 강화하는 것. '감량을 위해 출, 퇴근 시 계단만 이용'
* 보상 자체평가
: 지난 한주일 동안 실행 단계에서 보상의 기법들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솔직하게 대답해보세요. (1=전혀 하지 않았음, 2=거의 하지 않았음, 3=이따금 했음, 4=자주 했음, 5=반복해서 했음)
1. 유혹에 굴복하지 않는 대신 나 자신에게 근사한 선물을 했다. ( )
2. 은밀한 강화를 통해 나 자신을 처벌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냈다. ( )
3. 작은 걸음이었지만 변화의 방향으로 나간 것을 보상했다. ( )
4. 주변 사람들은 내가 변화의 과정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다. ( )
총점 = ( )
* 점수가
기준점인 9점을 넘었다면 유지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실행은 변화에서 가장 분주한 시기입니다. 주변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도 바로 이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실행 단계에 필요한 주변의 도움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함께 운동하기2. 혼자보다 둘이서3. 집안 재정비4. 글로 적기5. 다독여주기6. 죄의식 부추기지 않기7. 늘 긍정적으로 : 비판이 한 번이면 칭찬은 최소한 세 번 이상8. 도움에 목숨이 달린 듯이
출처 :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 프로그램'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429
도박 때문에 그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재발로 악몽과 같은 순간을 반복하는 도박자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말은 안 하지만 마음 속에 '만약'이라는 조건을 항시 걸어놓고 있다는 것이죠.
'만약 가족이 이 빚을 해결해준다면'
'만약 도박에 대한 통제력을 다시 갖게 된다면'
'만약 도박으로 잃었던 돈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된다면'
'만약 혹시 은퇴하고라도 도박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만약 ~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품고 사는 도박자는 결코 현재 이 시점에서 치유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저 그 조건이 이루어진 뒤에 올 꿈같은 착각에만 빠져 있을 뿐이죠.
도박자가 항상 '만약'을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자신이 외면해도 되었던 절박한 현실과 드디어 직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자꾸 회피할 곳을 찾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도박 중독자가 배수진을 치고 자신의 앞에 놓인 거대한 적과 한 판의 일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만약'이 만들어 놓은 구멍에 반드시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구멍의 끝은 또 다른 절망의 시작일 뿐입니다.
도박 중독자에게 '만약'이란 없습니다. 현재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러니 마음 속에서 '만약'이란 단어를 아예 지워 버리세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576
도박 충동에 대처하는 기술이 부족한 치료 초반에는 어설픈 방법을 사용하다 재발하는 것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자들은 대체로 치료 초반에 회피(Avoidance)와 대치(Substitution)를 추천합니다.
회피는 도박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며
대치는 도박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도박에 중독되었다고 해서 항상 도박 충동이 심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도박 충동이 심해지는 시간, 상황, 사람이 다르죠. 그걸 찾아내는 것이 회피와 대치 방법을 적용하기 위한 시작입니다. 중독자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도박을 함께 하던 사람을 만났을 때, 도박을 하던 장소를 방문하거나 지날 때, 도박을 하던 날/시간이 되면, 항상 특정한 기분에서 도박을 했다면 동일한 기분을 느낄 때 도박 충동이 강해집니다.
회피 방법을 사용하려면 도박을 함께 하던 사람과는 인연을 끊어야 하며(강하다~ 사실입니다. -_-;;;), 도박을 하던 장소를 주로 지났다면 동선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대치 방법을 사용하는 기준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해가 되지 않는 일을 할 것
: 도박을 끊는답시고 술을 진탕 마시는 것은 제대로 된 대치 방법이 아닙니다.
2. 쉽게 할 수 있을 것
: 도박을 끊기 위한 대치 방법으로 암벽 등반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실행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3. (최대한) 재미있을 것
: 그렇지 않아도 도박만큼 재미난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도박을 대신할 대치 방법으로는 실격입니다.
4. 될 수 있으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 몰래 혼자 하는 방법은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같이 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커집니다.
5. 구체적인 계획을 짜서 공표할 것
: 시간표를 짜거나 목표를 설정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고 실행하면 성공 가능성이 커집니다.
출처 : 습관성 도박 치료 프로그램 중 '4장 습관성 도박 극복하기'의 일부 발췌 및 요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