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몽골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거나 느낀 점을 간략하게 요약한 겁니다. 어떤 내용은 생각의 차이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으니 몽골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참고만 하세요.
* 인터넷 환경
: 론플에는 몽골의 인터넷 환경이 좋은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울란바타르를 벗어나면 와이파이는 커녕 휴대폰도 안 터집니다. 고비 사막의 경우는 몽골 최고의 숙소인 Three Camel Lodge에서도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신호를 잡으려고 차를 타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 하더라고요;;;;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도 속도가 느려 동영상 업로드는 상상도 못합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SNS를 하는 정도가 고작이에요. 홉스굴 Ashihai resort에서는 조식 뷔페로 이용하는 리조트 내 카페에서만 인터넷이 부분적으로 가능했는데 속도가 워낙 느려서 이미지 검색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포켓 와이파이, 로밍은 물론이고 심 카드를 사와도 소용 없을 겁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상책이에요.
* 몽골 사람
: 무뚝뚝해 보이지만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몽골 현지 가이드들은 UB(울란바타르를 보통 이렇게 부릅니다. 그냥 시티라고도 해요) 사람들은 돈을 밝힌다고 하지만 우리 수준에서 봐도 별로 그래보이지는 않습니다. 제 경험 상 돈을 밝히는 사람들은 외국 여행자에게 바가지 씌우는 게 몸에 배어 있는 불법 택시 기사들 뿐이었습니다.
* 치안
: 중범죄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소매치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솜씨가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지인들이 드나드는 펍에서도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문구가 탁자마다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현지인들도 뒤로 메는 가방은 잘 안 멘다고 할 정도에요. 사람들로 붐비는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면 오히려 여행자가 조심해야 할 위험은 길을 건널 때 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운전을 험하게 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 신호를 잘 지키지 않기 때문에 녹색불로 바뀌었다고 그냥 건너면 안 되고 반드시 좌우를 확인해야 합니다. 신호 없이 끼어들기, 중앙선 유턴 같은 건 그냥 하는 수준이거든요.
* 택시
: 공인 택시는 2~3개의 택시 회사에서만 운영하며 이것도 국가에서 승인하는 면허 제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차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택시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실제로 현지인들은 그냥 길가에서 손을 흔들어 차를 세워 요금을 흥정하고 타고 다닙니다. 문제는 외국인의 경우 적정 요금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바가지를 쓰기 쉬워서 숙소에서 이동할 때 미리 호텔 직원들에게 적정 금액을 물어두고 타기 전에 흥정을 해서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론플에는 불법 택시 기사가 강도로 돌변해 금품을 빼앗겼다는 말이 나오지만 밤 늦게 타거나 하지 않는다면 그럴 위험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 공공 교통 수단
: 울란바타르의 경우 택시, 버스, 저상 버스, 전차까지 다양한 교통 수단이 실제로 운행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이용하기에는 복잡하고 소매치기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용을 권장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교통편이 많지 않아 현지인들도 대부분 자기차를 몰고 다니기 때문에 평일 교통 혼잡도가 매우 높습니다. 울란바타르 시내는 항상 붐비는 편이고 출, 퇴근 시간에는 보행 속도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차가 심하게 막힙니다.
* 동물
: 울란바타르에는 반려동물로 개를 기르는 사람이 꽤 있어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시골, 특히 유목민의 경우는 대부분 개를 방범견으로 기르기 때문에 덩치가 크고 사나우며 외지인이 다가가면 무섭게 짖고 물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몽골 지방 여행을 할 때 꼭 익혀야 하는 현지어가 '노호이 호르'(개를 좀 잡아주세요)라고 하니 말 다했지요. 상대적으로 고양이는 거의 볼 수 없으며 여행 중 유목민 게르에서 딱 한 마리 보았는데 쥐를 잡는 목적으로 함께 사는 수준입니다. 시골에는 소, 양, 염소, 말, 낙타 등이 많이 있으나 방목해서 기르는 가축의 수준이고 반려동물은 아닙니다.
* 벌레
: 고비 지역에서 모기를 조심하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 나름 준비를 많이 해 갔는데 여행 내내 모기는 한번도 못 봤고 물리지도 않았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간 전자 모기향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다만 고비에서 저희가 도착하기 일주일 전까지 모기가 극성이었고 도착하기 며칠 전에 다행히 북쪽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고비 사막으로 내려가시는 분들은 그래도 준비를 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홉스굴 지역에는 호숫가 주변에 각다귀가 많지만 피해가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이 쓰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몽골 여행 내내 짜증나게 만들었던 벌레는 고비에서도, 홉스굴에서도 파리였습니다. 달려들기까지는 않지만 앵앵 소리가 거의 진주만 폭격기 수준의 소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거슬립니다.
* 돈
: 동전은 없으며 최대 2만부터 1만, 1천, 500, 100, 50까지 지폐만 있습니다. 단위가 투그릭인데 100, 50투그릭 지폐를 제외하고는 모든 얼굴이 칭기즈칸이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게 숫자를 잘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현지에서 투그릭을 쓸 때 상대방이 거스름돈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심지어 대형 리조트에서도) 잔돈을 받으면 최대한 확보해 두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마트에서 간단한 물건을 사거나 택시비를 낼 때, 팁을 줄 때에도 잔돈이 필요하거든요.
* 생수
: 숙소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다른데 울란바타르의 캠핀스키 호텔 같은 경우는 매일 500미리 생수를 두 병씩 제공하기 때문에 따로 물을 구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고비 사막에 있는 Three Camel Lodge의 경우 Eco Lodge이기 때문에 PET병의 사용을 자제하므로 매일 정수된 물을 유리병에 담아 2리터씩 제공하더군요. 역시 가져간 텀블러에 담아서 다니는 걸로 충분했고 가이드가 차량에서 따로 물을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일부러 물을 챙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홉스굴 지역의 Ashihai Resort는 뜨거운 물은 수시로 제공하지만 찬물은 없어서 생수를 마시려면 구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700미리 한 병에 3,000투그릭이나 해서 놀랐죠. 즉 케바케입니다. 울란바타르에서는 마켓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지방의 경우는 마켓을 찾는 것부터가 일이기 때문에 숙소를 예약할 때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몽골은 여름철 습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체감 온도가 낮은 대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조금만 물 마시는 걸 게을리 하면 탈수 증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음식
: 몽골은 고기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음식에 고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채식주의자는 음식 선정에 어려움이 많은데 호텔급 숙소나 레스토랑에서는 따로 채식 메뉴가 있지만 local restaurant에서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울란바타르를 벗어나면 채식 메뉴를 주문해도 원래 있던 메뉴 중 고기를 밥으로 대체해 주는 수준입니다. Three Camel Lodge에서는 매우 훌륭한 채식 요리를 먹을 수 있지만 사실상 몽골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마켓에서 장을 봐도 과일과 채소는 매우 비싸기 때문(한국과 비슷하거나 비싼 경우가 많음)에 배낭 여행자가 채식 음식을 챙겨 먹으면서 다니기는 쉽지 않습니다.
* 전기
: 220V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에 문제가 없으나 울란바토르만 벗어나면 전기가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인 조명은 태양열 발전이나 풍력 발전을 통해 공급받지만 전자 기기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은 인근 도시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고비 지역은 달란자드가드, 홉스굴 지역은 므릉시에 문제가 생기면 끊깁니다. 제가 여행하던 시기에도 고비 지역은 꽤 자주, 홉스굴 지역은 한 번 전기가 끊겼습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마다 휴대폰을 비롯해 전자 기기를 수시로 충전하는 것을 잊지 마시고 무엇보다 보조 베터리를 반드시 가져가세요. 보조 베터리가 없으면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 팁
: 몽골에는 원래 팁 문화가 없지만 관광지를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숙소의 메이크 업 비용이나 드라이버에게 적정 수준의 수고비를 주는 정도는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식당에서 팁을 남겨 놓고 나오거나 할 필요는 없어요. 울란바타르의 경우는 계산서에 기본적인 세금이 따로 붙어 나오는데다 특이하게도 도시세(1%)라는 항목도 있어서 메뉴판에 적혀 있는 금액에 비해 최종 지불하는 금액 차이가 꽤 납니다. 다만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일반직의 한달 월급이 50만 투그릭에 불과하다고 하니 육체 노동을 하는 분들에게 팁을 주는 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저는 가능하면 일부로라도 수고비를 챙겨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 선물
: 기념품으로 가죽이나 털로 된 제품이 인기 있으며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가죽 처리 기술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지 매장에서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잘 확인하고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비건이라면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세공품은 조잡하거나 너무 화려하여 기념품으로 부적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몽골의 초원 풍경을 그린 작은 그림이 괜찮아서 몇 장 구입했습니다(국영 백화점 7층 기념품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술을 좋아한다면 몽골 보드카(칭기스 골드 라벨)도 추천할 만합니다.
* 날씨
: 일교차가 크기로 유명(실제로 몽골은 연교차가 워낙 커서 여름에는 35도까지 올라가고 반대로 겨울에는 영하 40도 이하까지 떨어집니다)하여 지역에 따라 여름철 기준으로 낮을 때는 15도에서 높을 때는 35도까지 오르내리므로 여름철에 여행을 한다고 해도 한여름에서 초겨울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옷을 준비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반바지부터 윈드 브레이커까지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대부분 옷으로 채워집니다.
* 에어컨
: 울란바타르를 제외하면 에어컨을 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도 호텔 정도가 아니라면 에어컨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건 새로 지은 건물의 샵 정도입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대표적인 곳인 국영 백화점에서도 에어컨이 가동되는 것 같지 않을 정도로 덥습니다. 시골에서는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도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고비 지역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낮에도 그늘만 들어가면 견딜 만하고 홉스굴 지역은 온도 자체가 낮아서 그렇게 덥지 않습니다. 또한 고비나 홉스굴 모두 밤에는 온도가 많이 내려가서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습도도 낮아서 탈수가 오기 쉬우니 그야말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ㅡㅡ;;;;
* 도로 사정
: 울란바타르 시내는 모든 도로가 포장되어 있으나 교통량이 많아 혼잡하며 교외로 가면 비포장 도로가 많습니다. 다행히 테를지 지역까지는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어서 당일 투어를 다녀오는데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홉스굴까지는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3년 전의 20시간에서 현재는 하루 만에 차량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므릉에서 하츠갈로 가는 도로는 아직 포장이 안 된 곳이 많아서 4륜 구동 차량이 필요합니다. 고비 지역은 거의 포장되어 있지 않다고 보는 게 낫습니다. 공항만 벗어나면 곧바로 길도 없는 비포장이니까요.
* 여행 준비
: 울란바타르, 홉스굴, 고비 모두 가이드가 없으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특히 교통편 이용과 음식(비건이라면 특히) 주문에서 애로 사항이 꽃필 수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섭외를 완료하거나 최소한 현지에서라도 가이드를 꼭 구해야 합니다. 다행히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가이드를 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며 영어 가이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언어
: 몽골어는 우리 말과 어순이 동일해 말을 배우기 쉽다고 하지만 그건 문법의 이야기이고 발음이 아주 헬 수준으로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해도 제대로 발음하는 게 불가능한 수준이에요. 울란바타르에서는 그나마 영문 병기가 되어 있어 괜찮지만 지방으로 가면 키릴 문자만으로 표기되어 있어 아주 답답함(가이드가 꼭 필요한 이유 중 하나). 몽골에는 한국에서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고 한류 때문에 한국말을 할 줄 알거나 최소한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사람이 굉장히 많으니 말조심해야 합니다. 몽골이나 몽골 사람을 비하하는 말을 공공 장소에서는 안 하는 게 신상에 이로울 겁니다.
* 한류
: 현재 개발붐(울란바타르 전역이 공사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진출도 활발하고 한류 때문에(한국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는 몽골 가정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함) 한국을 모방하는 게 많습니다. 아파트 건축 스타일, 옷차림, 화장법도 많이 비슷하고 울란바타르 시내에는 한국 음식점과 수퍼마켓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말 간판도 가끔 보여요. 울란바타르 시내를 돌아다니는 여성들을 보면 옷차림의 미묘한 차이만 빼면 서울에서 만나는 젊은 여성들과 거의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비슷합니다.
* 환경
: 몽골인들의 정신세계를 지탱하는 샤머니즘의 영향 때문인지 대부분이 불교 신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환경 보호가 몸에 배어 있어 가이드들이 눈에 띄는 족족 쓰레기를 주을 정도입니다. 가축도 거의 방목으로 기르며 공장식 축산을 싫어합니다. 도축할 때도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한다고 하네요. 다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최근 한국의 개발 지상주의를 도입하면서 지나치게 급속하게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 빈부격차
: 부패가 심하여 몇몇의 기업가와 국회의원들이 부를 독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빈부 격차가 매우 심한데 생활 물가가 서울에 근접하는데 비해 소득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서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로 힘들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은 매우 머리가 좋거나 집안의 배경이 좋아야만 먹고 살 수 있다고 체감하는 수준이더군요. 우리나라의 판박이 같은 상황이라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 중독
: 몽골인들이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로 론플에서도 취한 사람과 마찰을 일으키지 말고 조심하라고 대놓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알코올 중독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도박을 즐기는 몽골인도 굉장히 많다고 하니 숨겨진 도박 중독자의 수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나 정신 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낮은 수준이고 무엇보다 전문가가 전무해서 제대로 care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 문
: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문이 매우 협소해서 처음 봤을 때 대체 손님이 들어오라고 만든 것인가 의심이 될 정도였습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작게 만들거든요. 문을 자그마하게 만드는 이유는 혹독한 겨울 때 단열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시차
: 원래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한데다 여름철에는 서머타임 제도가 있어 시차가 없습니다. 한국 시간과 동일하기 때문에 시차 적응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환전
: 울란바타르 시내 곳곳에 사설 환전소가 있으며 국영 백화점 1층에도 환전소가 있습니다. 호텔에서 환전을 하나 국영 백화점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나 100불 당 500원 정도의 환율 차이만 있기 때문에 아주 큰 돈을 바꾸지 않는 이상 편한 곳에서 해도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몽골 투그릭은 국내에서 재환전할 수 없으므로 비용을 잘 계산하여 중간중간에 환전하고 다 써야 합니다. 투그릭으로 환전하기 위해서는 달러가 가장 좋으며 100불 짜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100불짜리 달러만 준비해 가면 됩니다. 관광지에서는 간혹 달러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투그릭을 선호하기 때문에 적절히 환전하고 남은 돈 없이 현지에서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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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랬지만 아마 유선 인터넷 가입은 대개 휴대폰 가입 통신사의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합 할인을 받을 수도 있고 일단 이것저것 알아보는 게 귀찮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KT만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선 인터넷만 따로 가입하려 한다면 어디에서 해야 할 지 사실 막막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왠지 믿음이 가지 않고, 그렇다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더더욱 믿을 수 없는 사기 가입 후기만 잔뜩 있으니까요.
그동안 KT 가족 결합 상품을 사용하다 아이폰SE를 구입한 뒤 우체국 알뜰폰인 이지 모바일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가족 결합을 풀었고 일찌감치 약정도 끝났겠다 마침 공유기도 고장이 난 김에 유선 인터넷만 따로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아본 업체는 '백메가'인데 마음에 들어 추천합니다.
'백메가'는 대구에서 시작한 업체 같은데 지금은 서울까지 진출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사입니다. 8년 정도 된 소기업인데 규모가 그리 큰 회사가 아닌데도 개발팀과 전산팀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흔치 않은 업체이죠.
어디선가 추천하는 후기글을 보고 언젠가 이용할 일이 있을까 싶어 갈무리 해 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방문해서 홈페이지를 꼼꼼히 정독했고 그 결과 믿음이 가기에 이 업체를 이용해 인터넷에 가입했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어보면 곧 아시겠지만 백메가에서는 무조건 비싼 요금을 추천하는 얄팍한 수를 쓰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최대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적절한 상품을 추천합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해서 그런가 봅니다.
문의 게시판에 올라온 문의를 처리하는 상담원들의 글만 읽어봐도 얼마나 프로페셔널(이건 영어를 아니 쓸 수가 없습니다)한 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문성+지극정성 조합의 답변글이 감동이죠.
이쯤해서 일단 백메가 홈페이지와 연락처부터 말씀드리고,
* 백메가 홈페이지 : www.100mb.kr(www.100mb.co.kr 아닙니다. 다른 업체입니다;;;)
* 빠른 전화상담 : 1544-5823
제 경우는 집에 TV도 없기 때문에 인터넷 TV, 인터넷 전화 이딴 거 모두 빼고 딱 유선 인터넷 하나만 가입하면 되었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상담을 접수했더니 제가 쉬는 날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 검색 후 LG인터넷을 추천받았습니다. 요새 기가 인터넷이 유행이라 물어봤지만 헤비 업/다운 로더가 아닌 이상 그 비용을 지불하고 쓸 필요가 없다고 말리네요. 게다가 기가 인터넷의 속도를 그대로 누리려면 회선도 깔려 있고, PC의 성능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회선이 안 깔려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LG 100메가 인터넷으로 가입. 기존 KT 상품의 경우 30,120원이었는데 똑같은 상품에 LG는 2년 약정으로 20,900원이네요. 1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사은품도 현금으로 15만 원 칼같이 받았습니다.
더불어 해지 방어를 깨는 방법도 알려주시더군요. 먼저 가입하고 그 다음에 해지하면 된다고..... 인터넷 기사님이 새로 인터넷을 설치한 뒤 KT에 전화걸어서 해지하겠다고 하니 역시 바로 해지됩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던 (고장난) 공유기는 잘 담아놨다가 반품했습니다.
심리적으로 그런지는 모르지만 기존에 이용하던 KT보다 더 빠른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오류도 한번 없었고요.
이야기가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인터넷을 새로 가입하거나 갈아타실 분들, 어떤 상품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적절할지 최적 사양으로 뽑아내고 싶으시다면 '백메가' 추천합니다.
제 말을 못 믿으시겠다면 홈페이지에 가셔서 올라와 있는 글(재미있는 글도 많습니다)을 읽어보시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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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온라인으로 처리했을 일을 이동 중에 효율적으로 처리한답시고 100번으로 전화를 걸었다가 겪게 된 일을 정리해 봤습니다;;;;
ARS를 통해 우선 유선 인터넷 사업부서로 연결이 되어 결제 수단을 체크 카드에서 은행 자동이체로 바꿔달라고 했음. 여기서 알게 된 거 하나.
* 유선 인터넷 사업부, 휴대폰 사업부, 와이브로 사업부가 독립되어 있어 결제 계좌 변경도 각각 해야 함. 상담원이 각 부서마다 따로 있음;;;;
하는 수 없이 우선 유선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결제 방법을 바꾸고 와이브로 사업부로 연결해 달라고 요청함. 이렇게 연결된 와이브로 사업부에서 결제 수단을 변경하면서 알게 된 거 하나.
* 별도로 결제 일자 지정을 요청하지 않으면 가장 앞선 날짜로 자동 지정(되는 것 같음);;;
와이브로 사업부에서 결제 수단을 바꾸고 결제 일자를 맨 마지막 날짜로 지정한 뒤 다시 휴대폰 사업부로 연결해 달라고 요청함.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알게 된 거 하나.
* 유선 인터넷과 와이브로는 결제 수단을 변경하면 그 달부터 바뀐 결제 수단으로 결제되지만 휴대폰 요금은 다음 달부터 결제 됨;;;;
문제는 이미 기존 체크 카드를 해지해 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번 달 요금은 알아서 선 결제를 해야 한다고 함.
결국 빡쳐서 인터넷으로 접속한 뒤 결제 수단을 몽땅 새로 발급받은 체크 카드로 다시 바꿈. ㅡ_ㅡ;;;;;
결론. 앞으로 전화로 삽질하면서 열 받지 말고 마음 편하게 인터넷으로 처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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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댓글/트랙백/방명록 기부금 모으기'를 해도 기부나 후원할 마땅한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트위터를 하면서는 타임라인만 잘 살펴봐도 제 변변치않은 나눔이나마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흘 전에 순직소방관 유가족 후원을 위한 사랑의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에 대한 트윗이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냉큼 Favorites에 저장을 해 두었지요.
보시는 것처럼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두고 진행되는 일이라서 일체의 현금 및 기타 물품후원을 받지 않고 온전히 폐휴대폰으로만 진행되는 운동입니다.
김에 저도 집안을 뒤져 안 쓰는 2G 휴대폰을 몇 대 찾아냈습니다.
구석구석에 3대나 숨어 있었네요. 폴더형, 슬라이드형, 일체형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 다행히 충전기와 예비 배터리까지 안 버리고 잘 보관해두었네요. 냉큼 싸서 어제
편의점 Postbox 택배로 보냈습니다.
어차피 애물단지가 될 폐휴대폰으로 좋은 일에 동참하고픈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다른 방법으로 후원을 원하는 분들은
'순직소방관 유가족회'로 문의를 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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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습득한 '놈'이 제 전화를 전혀 받지 않는데다 마음대로 통화를 하려고 해 발신/수신 정지를 걸어놓은 상태였고, 주소록도 엑셀 파일로 다운을 받은 참에 어차피 구입을 하려고 했던 아이폰으로 번호 이동을 했습니다.
어제 가서 직접 수령을 해 왔는데요. 분실 신고를 철회하면 공기계로 악용될 수 있다고 해서 분실 신고는 그대로 둔(일련번호가 등재된 상태라서 아예 사용을 못하게 된답니다) 상태에서 아이폰을 구입했습니다.
018번호를 10년 이상 써 왔는데 골드 번호도 아니고 그저 정부에서 강제로 010으로 통합하는 정책에 항의하여 유지를 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별 미련없이 번호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쓰던 번호의 가운데 자리에 '4'가 더 붙었습니다.
010-4XXX-XXXX으로 바뀐 것이지요.
기존의 제 연락처를 아는 분들은 따로 연락을 드리지 않아도 위의 번호로 수정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덧. 아이폰을 직접 써 보니 왜 "옴니아2는 개나 줘버려"라고 하는지 대번에 알겠습니다. 정말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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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물건을 흘리고 다니는 스타일이 전혀 아닌데 어제는 뭔 일인지(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가) 집에 들어오는 길에 휴대폰을 잃어버렸습니다.
휴대폰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자마자 집 전화로 제 휴대폰에 전화를 걸었는데 벌써 누군가가 통화를 하고 있더군요. -_-;;;
간격을 두고 계속 전화를 했지만 안 받거나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길래 되돌려 받기는 글렀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발신/수신 정지 신청을 했습니다(그 야밤에도 휴대폰 분실과 관련된 상담은 받더군요). 처음에는 발신 정지만 신청할까했는데 상담하시는 분이 수신이 가능하게 두면 콜렉트 콜로 전화를 사용하는 놈들이 있다고 해서 수신까지 금지했습니다.
아마 제게 전화를 하시면 "고객의 요청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되어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듣게 되실 겁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당분간 제게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오늘 일과 후에 대리점으로 가서 새 휴대폰을 알아볼 예정입니다만 언제 다시 개통을 하게 될 지 장담할 수가 없네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그동안은 이메일(walden3@gmail.com) 이나 트위터(twitter.com/walden3) 를 이용해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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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휴대폰을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망해서 사라진 VK mobile사의 휴대폰을 그동안 사용하고 있었는데 배터리가 하루를 못 버티는데다 버튼이 눌리지 않는 문제까지 생겨서 도저히 바꾸지 않고는 못 버틸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참에 번호 이동까지 하면 좋겠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지라 눈 딱 감고 한번만 더 기기변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2G 휴대폰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를 수 있는 정도는 아직 남아 있더군요. 그래서 SKY의 IM-S150으로 바꾸었습니다. 가격도 5만 원이 넘지 않았으니 생각보다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 휴대폰은 2007년 4월에 출시된 것인데 벌써 거의 공짜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워낙 DMB가 되는 3G폰이 대세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요.
500 원짜리 동전과의 비교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IM-S150은 매우 작습니다. 제가 휴대폰을 고르는 기준은 작고 가벼우며 배터리가 길고 통화만 잘 되면 되기 때문에 액정, MP3, 카메라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IM-S150은 그런 점에서 제 조건을 잘 충족시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안테나가 갑자기 사라지고 사용 불가능 지역으로 표시되는 문제가 생겨 동일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죠. 뽑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 IM-S150의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ㅠ.ㅠ
IM-S150은 폴더형입니다. 액정이 크지는 않아 게임을 하는 분에게는 애로사항이 꽃 필 것 같습니다. 저야 상관없지만요.
보시는 것처럼 매우 얇습니다. 물론 얇기 때문에 배터리도 얇고, 그만큼 지속시간이 짧아지는 문제는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립감이 떨어지지도 않으며 충분한 얇기를 실현한 것은 확실한 장점입니다.
뒷면에는 13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데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물론 거의 사용할 일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다녀 본 결과를 요약하겠습니다.
* 장점
1. 크기만큼은 극강이다. 정말 작습니다.
2. 디자인이 예쁘다.
* 단점
1. 잔고장이 많다. 안테나가 사라져서 수신이 안 된다든가, 수신메일함이 갑자기 꽉 찬 것으로 표시된다든가. 뽑기 문제가 아닌 것 같음. 기기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큼
2. 문자 입력 방식이 직관적이지 않아 사용하기 불편함.
3. 전화번호 뒷 번호 4자리 입력으로 사용자를 자동 검색하는 기능이 없음(가장 불편한 문제 중 하나).
4. 통화 시간에 비해 배터리가 빨리 닳음(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임).
보시는 것처럼 장점에 비해 단점이 많은 휴대폰인데 특히 잔고장이 많은 것은 기기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므로 주변 사람들이 사겠다면 말리고 싶은 휴대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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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옥션 개인정보 해킹 사건이 터진 이후 저도 영향권에 들었는지 신용대출을 종용하는 휴대폰도 이전보다 자주 걸려오고 휴대폰 스팸 문자의 수도 체감할 만큼 늘어났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휴대폰 스팸문자는 상당히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오는 족족 스팸차단등록을 해 둡니다.
어제도 '온라인 바다 이야기'를 선전하는 스팸 문자가 들어왔길래 차단하려고 하니....
"최소 4자리 이상의 번호로 입력하세요"라는 오류 문구가 뜨네요(응? 뭥미?)
알고 봤더니 전송 번호가 '300'이더군요.
번호가 4자리 이상인 것만 스팸차단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3자리 번호로 발송한 것이었습니다.
우와~ 머리 좋은데?(이게 아닌데...)
앞으로 피곤하게 되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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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휴대폰의 교환주기가 빠른 나라가 없다고 하지요. 이것은 그만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되지 못하고 어딘가에 처박히는 휴대폰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저희집만 해도 제 것(물론 액정이 고장나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지만)과 보니데 것 2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천덕꾸러기가 된 중고 휴대폰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이동통신 3사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가 함께 중고 휴대폰을 모아 좋은 일에 쓴다고 합니다. 일명 'Give폰 캠페인'이죠. 기부한 중고 휴대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액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미 10월 10일부터 시작했는데 12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전국 300개 통신사 대리점과 이마트에서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어제 분당의 한 대리점에서 기부를 하고 왔는데 절차도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신청 스티커에 쓰면 직원이 모델명과 serial number를 적은 뒤 떼어내서 휴대폰에 붙인 뒤 수집함에 넣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고리와 '사랑의 열매' 뱃지를 기념품으로 줍니다.
요건 인증샷~
12월 20일에는 기부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행사도 한다고 합니다. 꼭 경품을 노려서가 아니라 이 기회에 좋은 일들 하시라고 포스팅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www.give-phone.org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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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060 번호로 음란채팅이나 대출 광고 스팸이 많이 들어왔지만, 통신회사에 전화해 아예 060 번호를 막거나 그마저도 귀찮으면 그냥 무시하면 되었죠.
그런데 2006년 들어 원 링(One Ring) 방식의 휴대폰 스팸이 많이 들어옵니다. 저도 최근에 부쩍 늘어났는데요. 이 방식은 벨이 1~2번만 울리고 수신번호만 남긴 채 전화가 끊겨 수신자의 호기심을 유발해 전화를 걸게 만드는 것으로 060이나 유선 전화 번호가 아닌 휴대폰 전화 번호가 찍혀 있어 의심하지 않고 전화를 거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010번호로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003년에 유행했던 방식으로 우리나라에는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필요한 전화 번호는 휴대폰에 꼭 저장해서 발신자가 누군지 확인되지 않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아예 받지 않는 것이 휴대폰 스팸에 당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덧. 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휴대폰 스팸 트랩 시스템'을 가동시켜 불법 스팸을 확실하게 근절할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이 올 초인데 어째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이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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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포스팅(
어흑~ 내 휴대폰~)에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저는 휴대폰을 고르는 기준이 다른 사람과 조금 다릅니다.
제가 휴대폰을 고르는 기준은 오로지 가볍고 통화가 잘되고 휴대가 간편한 것입니다. 그 밖의 부가 기능(MP3, 카메라, DMB, 게임, 화려한 액정 등)은 전혀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없을수록 좋습니다. 사용하지도 않을 기능에 쓸데없는 돈을 들이기는 싫으니까요. 원래 저는 PDA를 제외한 복합 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몇 달 전 액정이 완전히 나가버리는 바람에 휴대폰을 구매해야 할 필요가 생겼고, 보조금을 알아보니 달랑 8만 원이더군요. 1997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통신사로 옮긴 적 없이 KTF만 사용하던 나름 충성고객인데 통화량이 적다고 보조금 8만 원이라...
그래서 뒤 한번 안 돌아보고 SKT로 번호 이동했습니다.
구매한 휴대폰은 VK사의 VK-X100입니다. 최근에는 7mm 초슬림 휴대폰도 나왔지만 근 전까지는 극강의 슬림폰으로 알려진 녀석이죠.
바로 이 녀석입니다. '도마뱀' 시사회에서 받은 휴대폰 고리가 보통 휴대폰 고리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VK-X100이 얼마나 작은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제 손이 찬조 출연을 했습니다. ^^;;; 제 손은 일반 성인의 손치고는 상당히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보시면 됩니다.
구입은 옥션에서 배송비 포함 13,000원에 낙찰받았고 SKT로 번호 이동하는 조건은 가입비 55,000원 5개월 분납,
한 달 14,500원의 삼삼 요금제 3개월 의무 사용, 부가 서비스(이모티콘 문자 서비스 900원, 컬러링 900원, 컬러링 라이트정액제 500원, 프리컬러링 플러스 900원) 1달 의무 사용이었습니다. 모험하는자님께서 좋은 정보를 주셔서 모든 부가 서비스를 해지하고 요금제도 제 사용량에 맞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
보조금 문제로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의 공통된 의견도 그렇지만 한 달에 통화 요금이 5만 원 이상이고, 장기 가입 고객이 아니라면 보조금 받느니 번호 이동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겁니다.
3일밖에 안 되었지만 그동안 VK-X100을 사용한 소감을 말해 보자면,
일단 정말 얇고 가볍습니다. 손에 들고 있으면 존재감이 별로 없어서 떨어뜨릴까 겁이 날 정도입니다. '뽑기'를 잘해서 그런지 유격은 없고, 액정에 세로줄이 보이는 것은 별로 신경이 쓰일 정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화 음질도 좋은 편입니다.
다운이 잘 되는 버그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습니다. 통화 외에 다른 기능을 사용하지를 않으니 사실 다운될 일이 없지만요.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유일한 단점은 발열이 엄청나다는 것인데 얇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10분 만 통화를 해도 얼굴이 뜨끈뜨끈해 질 정도로 열이 많이 납니다. 그냥 '통화는 간단히' 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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