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냐 네그라 농장은 카하마르카주 산 이그나시오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까하마르카 주는 페루 북부의 핵심 생산지역으로 커피 나무의 생장에 적합한 높은 일조량과 풍부한 습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까냐 네그라는 검은색 사탕수수라는 의미로 실제 농장 안에 검은 사탕수수가 많은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주로 2미터가 훌쩍 넘는 재래종 bourbon 품종과 페루의 메인 품종이라고 할 수 있는 Caturra를 주로 재배합니다.
* 국가 : Peru
* 지역 : San Ignacio Cajamarca
* 재배고도 : 1,850~1,950m
* 품종 : Bourbon & Caturra
* 가공방식 : Washed
라즈베리, 망고, 파파야, 메이플 시럽 노트로 파파야, 망고 등 열대 과일의 풍미가 강하고 라즈베리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산미가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첫 맛은 좋은데 Bourbon 품종 때문인지 살짝 떫고 쓴 후미가 좀 거슬립니다. 따뜻할 때도 느껴졌는데 식은 다음에는 쓴 맛이 더 강해지네요. 정말 Bourbon 품종 때문인지는 다시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100g에 9,000원에 구매한 원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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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커피에서 새롭게 구입한 원두입니다.
에티오피아 시다마 지역 중 Arbegona, Bursa 지역에서 15년 동안 커피를 재배해 온 Mulugeta Muntasha의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입니다.
해발 2,000미터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생산된 74158 품종의 원두를 Natural 방식으로 가공했습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Sidama, Arbegona Bursa
* 재배고도 : 2,200~2,400m
* 품종 : 74158
* 가공방식 : Natural
천도 복숭아, 믹스 베리, 초컬릿 노트입니다. 첫 맛은 복숭아 향과 베리류의 과일 향을 섞어놓은 듯 향긋한데 초컬릿의 달콤쌉싸름한 후미가 기분좋게 뒤따르는 커피입니다. Natural 가공을 해서인지 몰라도 초콜렛의 풍미가 긴 여운을 불러일으키는 게 신의 한 수인 것 같습니다. 재구매 확정입니다.
100g에 10,000원에 구매한 원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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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소개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흔히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예멘 모카 마타리를 일컬어 세계 3대 명품 커피라고 부릅니다.
예멘은 커피 무역이 최초로 이루어진 나라 중 하나로 예멘의 모카항을 통해 커피가 유럽으로 전해지며 대중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예멘 원두는 과일향이 두드러지는 '모카 마타리', 와인향이 강한 '모카 히라지', 초컬릿 향이 좋은 '사나니'로 나뉘는데 그 중 오늘 소개할 원두는 모카 마타리입니다. 고흐가 좋아했던 커피로도 유명하죠.
다른 원두에 비해 쓴 맛과 산미가 강하지 않은 측에 속합니다. 예멘은 전통적으로 Natural 가공 방식을 고수하는데다 맷돌을 이용해 껍질을 벗기기 때문에 원두가 상대적으로 못생긴 편이라고 합니다.
* 국가 : Yemen
* 지역 : Bani Mattari, Hiazi, Sanani
* 재배고도 : 1,920~2,200m
* 품종 : Heirloom
* 가공 방식 : Natural
* 볶음도 : Medium
200g에 20,000원에 구매했으니 온라인 로스터리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원두보다는 살짝 가격이 나갑니다만 요새는 워낙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원두의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크 초컬릿 향이 풍부한 것에 비해 쓴맛이 덜해 괜찮았지만 하와이안 코나 커피 때와 마찬가지로 이 커피도 강한 매력을 발산하지는 않아서 다시 구매하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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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원두도 블랙로드커피에서 국내에 소개하는 태국 커피입니다.
태국 CoE에서 3위를 한 소프트 커피로 어찌 보면 평범한 Catimor 품종의 원두를 Natural 가공한 커피일 뿐인데 굉장히 깨끗합니다. 이 커피를 국내에 소개한 블랙로드커피에서도 극상의 내추럴이라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100g에 12,000원이니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 국가 : Thailand
* 농장주 : Radchadaporn Junprasert, Mai
* 고도 : 1,200m
* 품종 : Catimor
* 가공방식 : Natural
* 볶음도 : Medium
블루베리, 바나나, 오렌지, 살구, 허니 노트로 평범하지만 정말 깔끔한 맛의 커피입니다. 재구매 의사 있으며 앞으로 태국 커피를 만날 때마다 구매를 고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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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는 게이샤 원두를 백석대 커피바리스타학과의 송호석 교수가 발효 과정에서 한영석 명인의 쌀누룩을 활용하여 가공해 국제 커피 대회인 CoE 페루에서 3위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Koji Fermentation은 일본주나 미소 된장을 만드는 일본 누룩 곰팡이를 활용하여 커피를 발효시키는 방법인데 우리의 전통적인 쌀누룩을 대신 사용한 겁니다.
50g에 12,000원이니 200g이면 48,000원이나 합니다.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 국가 : Peru
* 농장 : Chiriloma
* 프로듀서 : Edwin Quea Paco
* 고도 : 1,950~2,0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Koji Fermentation(한영석 쌀누룩) Washed
* 볶음도 : Medium-Light
페루 Chiriloma 농장의 Geisha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파인애플, 청포도, 자스민, 꿀 노트인데 이 커피도
'Lost Origin Geisha Yeast Inoculation lot 045' 원두처럼 누룩이 게이샤의 강렬한 향미를 대폭 감소시킨 것 같습니다. 저는 뒷맛이 텁텁하다는 정도로만 느꼈지만 저보다 미각이 예민한 반려인은 미리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커피에서 된장맛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Fermentation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는 다시 구매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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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Origin'이라는 프로듀서 그룹이 있습니다. 로스터들이 로스팅을 하듯이 효모, 온도, 발효 시간 등을 컨트롤해서 생두 가공으로 커피의 향미를 설계하는 전문가 집단입니다. 원래는 맥주 연구를 하던 스타트업이었는데 그 기술력과 장비를 이제 커피에 쏟아붓고 있다고 합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갖고 효모와 다소 짧은 발효 시간을 통해 커피의 향미를 좀 더 깊이있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네요.
50g에 25,000원이니 200g이면 10만 원으로 거의 블루 마운틴 커피에 육박할 정도의 가격대입니다. 드립 커피 한 잔에 5천 원이 넘는 가격이죠;;;;;
* 국가 : Panama
* 농장 : Don Benjie
* 프로듀서 : Lost Origin
* 고도 : 1,5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Yeast Inoculation Washed
* 볶음도 : Light
파나마의 Don Benjie 농장에서 생산된 Geisha 원두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백도, 자스민, 구아바, 화이트와인 노트인데 문제는 텁텁한 뒷맛이 게이샤 원두 특유의 화사하고 깔끔한 맛을 가린다는 겁니다. 게이샤 커피는 폭발적인 과일 및 플로랄 향이 특징인데 이런 매력이 모두 가려져서 알고 마시지 않으면 게이샤 품종이라는 걸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런 게이샤 커피라면 다시 마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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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원두는 놀람 포인트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태국 커피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라비카가 아닌 로부스타 원두라는 겁니다.
태국 커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아니 태국에서도 커피가 나와요?" 일겁니다. 하지만 태국에 스페셜티 커피의 열풍이 일면서 이제는 게이샤 커피까지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 커피는 로부스타계의 게이샤로 불리는 파인 로부스타 품종을 무산소 발효했습니다.
50g에 6,000원에 구매한 원두이니 로부스타 원두치고는 말도 안 되게 비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국가 : Thailand
* 농장 : Gem Forest
* 농장주 : Kalep
* 고도 : 1,500m
* 품종 : Fine Robusta
* 가공방식 : Anaerobic Washed with Kombucha
* 볶음도 : Medium
Gem Forest 농장은 2022년 Best of Thailand 1위를 했던 농장으로 태국에서 가장 커피를 구하기 힘든 농장 중 하나라고 합니다.
호두, 바닐라, 사과, 옥수수 노트인데 너트의 고소한 풍미에 옥수수 수염차 같은 향이 살짝 더해지면서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커피가 되었습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원두라는 선입견을 와장창 부수는 커피입니다. 저는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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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로 찾은 로스터리 샵에서 원두를 구매할 때 시험적으로 보통 3~5개 종류의 원두를 구매하곤 합니다. 당연히 모든 원두가 다 마음에 드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런데 이번에 블랙로드커피에서 주문한 다섯 종류의 원두는 모두 마음에 들어서 재구매 확정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원두는 에콰도르산 원두로 티피카 매호라도 품종인데 Typica 품종을 네슬레가 개량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원두입니다. 이제는 에콰도르의 시그니처 품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에콰도르는 '게이샤'와 게이샤가 아닌 커피로 나뉘는 중남미 커피 산지에서 품종의 다양성이 아직까지 풍부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50g에 7,000원에 구매한 원두입니다.
* 국가 : Ecuador
* 지역 : San Jose de Minas, Pichincha
* 농장 : Cruz Loma
* 농장주 : Galo Fernando Morales Flores
* 고도 : 1,450m
* 품종 : Typica Mejorado
* 가공방식 : Washed
* 볶음도 : 중약배전
자스민, 만다린 오렌지, 허니 노트로 굉장히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신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다음에 만나면 재구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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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원두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향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색다르기는 하지만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저도 좀 그런 편입니다. 그래서 헤이즐넛같은 오일 에센스를 첨가한 원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커피는 커피 발효에 특정 과일을 함께 넣는 컬처링을 한 Infused Coffee입니다. 이스트와 오렌지 주스를 추가하여 발효한 게이샤 원두입니다.
50g 8,000원에 구매한 콜롬이아산 게이샤 원두입니다.
* 국가 : Colombia
* 지역 : Antioquia
* 프로세싱 스테이션 : Tangara Processing Station
* 프로세싱 담당 : Juan P
* 고도 : 1,7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Double Fermentation / Anaerobic and the Carbonic Maceration
* 볶음도 : 중약배전
게이샤 원두인데 Fermentation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자스민, 레몬그라스, 피치, 라임 노트인데도 게이샤 원두 특유의 강렬하고 화사한 향은 살짝 뒤로 감추고 톡 쏘는 허브향이 인상적인 원두입니다. 독특한 시도였는데 마음에 들어서 저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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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에티오피아 원두인데 띠지에 'Terrior'가 아닌 'Process'가 씌여 있는 걸 보니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원두 같습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Chelbesa Village, Gedeb District, Gedeo Zoen, SNNPR
* 고도 : 1,950~2,100m
* 품종 : Dega,Kurume
* 가공방식 : Natural
* 볶음도 : 중약배전
처음에는 비슷한 에티오피아산 원두에 하나는 Washed 가공방식이니 다른 하나는 Natural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를 사보자 해서 구매한건데 알고보니 원두 자체가 아예 다른거네요. Dega, Kurume 품종 원두는 저도 처음인데 괜찮았습니다.
스트로베리, 복숭아, 꿀 노트로 Natural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인데도 베리향이 매력적입니다. 블랙로드커피에서도 에티오피아 G1 커피의 판매량과 재구매량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이해가 됩니다. 저도 재구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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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로드'는 예전에 커핑포스트라는 카페를 운영하던 유튜버가 '커피탐험'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대구에서 새롭게 시작한 로스터리 업체입니다. 유명한 다른 로스터리 카페처럼 커피스쿨도 운영하고 전국의 유명 카페에 원두도 공급합니다만 블랙로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컨셉 그대로 다양한 커피를 탐험한다는 점입니다.
블랙로드커피는 제가 지금까지 찾아낸 로스터리 업체 중 가장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기 때문에 새로운 원두를 try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게다가 대표가 7,000만 원이라는 사비를 들여 '커피도감'이라는 무료 앱까지 만들었습니다.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 뿐 아니라 자신이 마신 커피를 기록해서 취향까지 알아볼 수 있는 완성도가 정말 극강인 앱입니다. 이 앱도 추천합니다.
해적들의 보물상자처럼 생긴 패키지에 원두를 담았습니다. 패키지부터 남다르네요.
일단 시음만 해보려고 50g만 주문했는데 원두와 함께 커피에 대한 설명서까지 첨부되어 있습니다. 50g에 4,000원이니 200g이면 16,000원으로 살짝 비싼 듯 보이지만 400g을 주문하면 25,000원으로 할인되기 때문에 오히려 왠만한 원두보다 저렴합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Banko Gotiti Keebler, Gedeb Woreda
* 고도 : 1,950~2,300m
* 품종 : Heirloom
* 가공방식 : Washed
* 볶음도 : 중약배전
브라운 슈가, 자스민, 베르가못, 복숭아 노트로 2023년 출시한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 중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원두입니다. 블랙로드에서 커핑을 진행할 때에도 베르가못 향이 100g에 4만 원 대의 게이샤 원두에 못지 않을만큼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중약배전인데도 묵직한 고소미에 베르가못 향이 가볍게 얹혀 있어 독특한 향미를 느끼게 합니다.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Heirloom 품종의 원두였는데도 나중에 알고 놀랐을 정도로 좋은 맛이었습니다.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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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까지 직접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커피를 마실 때마다 원두를 갈아서 드립하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때에도 커피 맛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페인 때문에라도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그렇다고 맛이 없는 커피를 마시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디카페인 원두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커피벨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디카페인 원두는 친환경 공법인 '스위스 워터 공법'으로 카페인의 97% 이상을 제거하면서도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이는 생두를 로스팅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페인을 추출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국가 : 브라질(Brazil)
* 지역 : Southminas Soth Minas and Cerrado
* 품종 : ProcessMundo, Novo, Catuai, Catucai, Acacia, Caturra, Bourbon, Icatu
* 재배고도 : 950m
* 생산 방식 : Natural
* 로스팅 : Medium
볶은 견과와 땅콩버터 노트이기 때문에 단맛, 신맛, 쓴맛이 거의 없는 고소한 커피를 지향한 것 같은데 문제는 너무 다양한 품종의 원두를 섞다 보니 아무런 특색이 없는 떫은 맛만 남았습니다. 스위스 워터 공법을 사용했다는 것에 꽂혀서 원두 품종을 살펴보지 않은 것이 패착입니다. 안타깝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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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시랑스(Le Silence)는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뮤지엄 카페로 굉장히 다양한 커피 및 차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와 관련해서는 원두 뿐 아니라 드립백이나 캡슐 커피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저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원두가 많아서 가끔 이용합니다. 가격도 로스터리 전문 카페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고요.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는 르시랑스에서 판매하는 원두 중에서 가장 비싼 편입니다. 200g에 42,000원으로 파나마 게이샤와 필적할 수준인데 사실 가격만 보면 이것도 100% 코나 커피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100% 코나 원두를 표방하는 로스터리의 200g 가격이 70,000원이 넘는 곳도 많거든요.
하와이안 코나 원두의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생산량이 워낙 적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연간 생산량이 500톤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네요.
하와이안 코나 커피는 자마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마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커피 중 하나로 포함되며 쓴맛은 비교적 적은 대신 풍미, 향미, 바디감, 뒷맛, 단맛, 신맛이 모두 절묘한 균형을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원두입니다.
하와이안 코나 커피는 코나 벨트로 불리는 빅 아일랜드 해안에서 재배되는데 일조량, 강수량 등이 커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인데다 특히 커피 재배에 아주 유리한 화산 토양입니다.
* 지역 : 빅 아일랜드 코나 벨트* 재배고도 : 1,920~2,200m
* 품종 : Kona Typic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Type 2에 속하는 피베리 원두로 카라멜, 다크 초컬릿, 코코아, 토스트, 파인애플 노트입니다. 정말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네요. 아직 자마이카 블루마운틴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균형잡힌 맛이라는데 하와이안 코나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 다시 구매하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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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업적으로 커핑을 하는 생두감별사인 Q-grader일리가 없고 바리스타 같은 업계 종사자도 당연히 아니지만 그냥 커피를 좋아하고 이런저런 커피를 마셔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커피 원두를 찾은 나름의 방법을 참고하시라고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이 방법은 믹스 커피 같은 인스턴트 커피나 캡슐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점에서 아아, 뜨아 등을 사서 드시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핸드/머신 드립이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서 커피를 드시는 분 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원두를 찾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원두를 고를 때 나라 별로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케냐 AA, 콜롬비아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인도네시아 만델링, 과테말라 안티구아처럼 말이죠. 저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이 방법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원두 품종을 중심으로 찾는 게 더 낫습니다.
대표적인 커피 품종으로는 Bourbon, Typica, Caturra, Catuai, Mondo Novo, Acaia, SL28, SL34, Catimor, Heirloom, Castilla, Kent 등이 있습니다.
일단 각 로스터리 업체의 블랜딩한 커피를 피하고 단일 품종으로 구성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고릅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다양한 품종의 싱글 오리진 커피를 시도하는 게 좋은데 마음에 드는 품종의 원두가 있으면 따로 기억해 둡니다.
이 때 중요한 건 약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여야 한다는 겁니다. 커피 원두는 볶는 정도에 따라 약배전 -> 중약배전 -> 중강배전 -> 강배전 정도로 분류하는데 강배전으로 갈수록 더 강하게 오래 볶아 쌉싸름한 맛이 강해집니다.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는 중강배전 이상으로 로스팅된 원두를 사용하는데 그래야 일정한 커피 맛을 내는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바꿔 말하면 품종 별 차이가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다 쓴 맛만 나니까요.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커피 품종을 찾고 있으니 품종 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야 하고 그러려면 약배전으로 로스팅한 커피를 골라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품종을 찾았으면 그 다음에는 가공 방식(
'커피 원두의 가공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공 방식에는 크게 건식법이라고 하는 Natural과 습식법으로 불리는 Washed의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는데 똑같은 원두 품종이라고 해도 가공 방식에 따라 향과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원두를 찾은 다음에는 Natural과 Washed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가 맛이 달라지는지, 어느 가공 방식의 원두가 더 마음에 드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나라와 지역은 흔히 말하는 '떼루아'의 문제이니 그 다음에 좀 더 디테일하게 살펴볼 때 고려해도 충분합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Caturra, Catuai 두 개의 품종이 저랑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1. 커피 구매 시 블랜딩한 원두 말고 단일 품종으로 구성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골라야 함
2. 각 원두 품종의 향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약배전이나 중약배전으로 로스팅한 커피를 골라야 함
3. 좋아하는 원두 품종을 찾았으면 가공 방식을 바꿔가며 어떤 가공 방식이 더 마음에 드는지 시험해 볼 것
4. 마지막으로 나라와 지역을 매칭해가며 선택의 폭을 넓혀볼 것
덧. 제 경우에는 와인도 비슷했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까베르네 프랑, 멀롯, 피노누아보다는 산지오베제 품종 포도로 만든 와인이 더 제 입맛에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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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우로마르 게이샤와 가장 비슷한 게이샤 원두를 찾았습니다.
파나마 카르멘 게이샤로 우연의 일치인지 아우로마르 게이샤처럼 커피 리브레의 원두입니다.
파나마에는 유명한 커피 농장이 많은데 카르멘 농장도 에스메랄다처럼 전통의 강호 중 하나입니다. 카르멘 농장은 현재 중국 회사에 지분을 매각했지만 그래도 경영은 농장주 카를로스가 도맡아 농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 농장명 : 카르멘(Carmen)
* 농장주 : 카를로스 아길레라(Carlos Aguilera)
* 지역 :치리퀴, 볼칸(Chriqui, Volcan)
* 재배고도 : 1,600~1,70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8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4위
자스민, 로즈티, 라즈베리, 자두, 꿀, 밀크 초컬릿 노트로 자스민과 로즈티의 섬세한 향미와 자두, 초컬릿의 산미와 단맛이 탁월합니다. 아우로마르 커피만큼 강렬하지는 않지만 '과연 게이샤구나!'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만큼 폭발적인 향을 자랑하네요. 아무래도 게이샤 원두만큼은 Natural 방식으로 가공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100g에 27,000원에서 30,000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그 정도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너무 비싸서 자주 사지는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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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원두는 처음 마셔보는 것 같습니다.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40%를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자연 환경을 엄격하게 보호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국토가 대부분 풍부한 무기질의 화산 토양이라서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재배되는 질좋은 커피를 생산하는데 법으로 아라비카만을 재배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네요.
이 커피는 미국스페셜티협회(SCAA)의 커피품질연구소(CQI)에서 Q-grade 등급을 받은 게이샤 원두입니다.
* 국가 : 코스타리카(Costa Rica)
* 지역 : Jorco
* 품종 : Geisha
* 재배고도 : 1,5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High
게이샤 원두 특유의 상쾌한 산미와 화이트 와인 같은 뒷맛이 인상적이고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적절한 바디감과 밸런스가 좋은 원두입니다.
게이샤 커피의 향을 기대하지 않고 마신다면 오히려 산미와 밸런스를 모두 잡은 좋은 원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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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도 커피를 줄여야 하는 이유' 포스팅에서 호모시스테인(homycysteine)' 농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려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저도 이후로 커피는 오후 2시 전까지 한 잔(정확하게는 1.5잔)만 마시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커피 생각이 간절하지 않고 가끔씩 녹차를 한 잔 더 마시는 걸로 충분하기는 하지만 그냥 커피 향이 그리울 때도 있기 때문에 디카페인 원두가 떨어지지 않게 조금씩은 구비를 해 놓고 있습니다.
여러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봤지만 마음에 드는 걸 못 찾았는데 그나마 이번에 502 Coffee Roasters에서 구매한 '콜롬비아 후일라 디카페인'이 마실 만 하더군요.
Water-EA 방식으로 화학 첨가물 없이 100% 천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했기 때문에 향미 손실이 적어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 국가 : Colombia
* 지역 : Huila
* 고도 : 1,900m
* 품종 : Caturra, Typica
* 가공방식 : Water-EA
자두, 흑설탕, 다크 초컬릿 노트로 묵직한 향이 괜찮습니다.
살짝 다른 카스티요 품종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마운틴 워터 가공 방식이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커피 같았죠.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 Caturra 원두, 워터 프로세스까지 거의 동일한데 로스팅 방식만 다르네요. 502 Coffee Roasters는 이 원두를 다크 로스팅했더군요.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원두는 일반적인 싱글 오리진 원두와 마찬가지로 약배전이나 중약배전을 하면 떫은 맛이 너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강배전이나 최소 중강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해야 이질감 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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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Coffee Roasters의 싱글 오리진 원두입니다.
케냐 고유의 품종인 SL28을 워시드 가공한 커피로 케냐 커피도 그렇고 SL28 품종 커피는 더더욱 처음 마셔보는 것 같은데요.
* 국가 : Kenya
* 지역 : Nyeri
* 가공소 : Thiriku
* 고도 : 1,880~1,970m
* 품종 : SL28
* 가공방식 : Washed
블랙 커런트, 자몽, 라즈베리 노트라서 그런지 과일의 산미가 강렬하지만 뒤를 따르는 단맛이 잘 마무리하는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저는 과일향이 너무 강한 커피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 커피는 괜찮았습니다. 케냐 커피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상승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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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HeirLoom 품종이라 신맛이 강해서 제 입맛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예가체프 G1 원두는 Aricha 브랜드로 Washed 방식으로 가공한 겁니다.
* 국가 : 에티오피아(Ethiopia)
* 지역 : Southern Nation
* 품종 : HeirLoom
* 재배고도 : 1,650~2,2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High
Washed 방식으로 가공했다는 건 아예 본격적으로 신맛, 과일향, 꽃향기를 강조하겠다는 말이죠. 예가체프 커피는 어차피 밸런스, 바디감, 단맛과 어울리지 않으니 Natural 방식보다 Washed 방식으로 가공하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200g에 12,000 원이니 싱글 오리진 원두치고는 저렴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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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하우스(Jeffreyhouse)는 잭 다니엘 위스키를 발효했던 오크통에 커피 원두를 숙성시킨 위스키 배럴 커피 원두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콜롬비아의 칼다스주에 위치한 '산호세'의 원두를 사용하는데 주로 Castillo, Caturra, Pink Bourbon 품종의 원두 중 24 Brix 이상의 당도를 가진 원두만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펀샵과 콜라보하여 Monthly Coffee라고 한정판 원두를 배송하는 상품이 있기에 호기심에 구매해봤습니다.
향이 굉장히 독특한데 향이 좋으냐 나쁘냐는 차치하고 정작 문제는 이 향이 커피 자체에서 은은하게 나는게 아니라 헤이즐넛 향 커피처럼 인공적으로 가향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200g에 20,900원이고 배송료 별도이니 로스터리 카페 중에서도 가격이 고가인 모모스커피와 견줄 수 있는 가격이므로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야 재구매할 것 같은데 제게는 별로여서 다시 구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살펴보니 펀샵의 소개 페이지만 근사하게 꾸며놓았을 뿐 회사 홈페이지 주소 하나 없고 검색창에 검색을 해 봐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보니 굉장히 찜찜하네요.
추가 : 펀샵측에 두 차례 문의를 해 보니 제프리하우스는 유통만 담당하고 이 원두의 제조는 전북 군산에 있는 (주)카페리즈(cafeliz.co.kr)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위스키 배럴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자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원두 및 상품이 '재고확보중'으로 구매 불가 상태입니다. 정상적인 업체인지 매우 의심되는 곳입니다. 저는 전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제프리하우스의 원두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분들도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신뢰할 수 없는 업체가 만든 원두이므로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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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서 손꼽히는 커피 농부들 중 한 명인, '루이스 위초 발데스 3세'가 운영하는 비나로스 농장에서 생산한 Amargo 원두입니다.
이 원두가 생산되는 코반 지역은 일년 내내 비가 오는 지역이라 물빠짐을 위해 가파른 지형을 계단식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 국가 : Guatemala
* 지역 : Coban
* 농장 : Vinaros
* 고도 : 1,400~1,500m
* 품종 : Caturra, Catuai, Bourbon, Sachimor, Obata, Tupi
* 가공방식 : Washed
여러 품종의 원두가 섞여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Caturra, Catuai 원두가 들어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첫 모금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몽 노트로 케냐 커피가 생각날 정도의 감칠 맛과 긴 여운이 선명한 커피입니다.
저는 나무사이로에서 200g에 14,000원에 구매하였는데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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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세도는 콜롬비아 안티키오아 주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 마을로 울창한 태평양 열대 우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낮 기온이 높고 밤에는 쌀쌀해 일교차가 큰 편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합니다.
* 국가 : Colombia
* 지역 : Caicedo, Antioquia
* 고도 : 1,700~1,900m
* 품종 : Caturra 50%, Castillo 50%
* 가공방식 : Washed
제가 좋아하는 카투라 원두가 50% 포함되어 있어 이미 호감 예약이었는데 마셔보니 역시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삼나무, 사탕수수, 오렌지, 초컬릿 노트로 밸런스가 좋은 커피입니다. 실크같은 감촉이 매력적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마셔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200g에 13,500원으로 싱글 오리진 원두 중에서는 가성비가 괜찮아서 또 구매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무사이로에서 구매한 원두는 모두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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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원두지만 Cindy가 Washed 가공을 했다면 Elrose는 Natural 가공을 한 원두입니다. Cindy보다 산미가 좀 더 강하기 때문에 게이샤 원두 특유의 과일향이 더 폭발적인 것으로 알려진 원두입니다.
정가 가격이 100g에 무려 43,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원두입니다. 물론 저는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구매했지만요.
* 국가 : Panama
* 농장 : Esmeralda
* 지역 : Boquete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Natural
자몽, 망고, 파인애플, 장미, 딸기 크림 노트입니다.
그 유명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지만 제 입맛에는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게이샤 원두를 만나면 호기심에 구매할 것 같기는 하지만 지금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일 때만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를 만나면 또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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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Coffee Roasters는 2009년에 창업한 로스터리 카페로 용인과 역삼 두 곳에 오프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소량 구매 후 소진되면 다른 원두로 금방 바꾸는 것 같아서 신선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판단되어 몇 가지 원두를 구매해 봤습니다.
에티오피아 원두 중 Sidama 지역의 커피는 처음 구매하는 것 같네요.
* 국가 : Ethiopia
* 지역 : Bensa Woreda, Sidama Region
* 가공소 : Hamasho Station
* 고도 : 1,920~2,020m
* 품종 : 74158
* 가공방식 : Washed
에티오피아에서도 손꼽히는 고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 향미가 진한 편이라고 합니다.
74158 품종은 에티오피아 원종으로 고지대인 하마쇼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커피 체리병(CBD)에 대한 저항성도 높은 편이고요.
Floral, Herb, Mandarin, Black Cherry 노트이고 꽃향으로 시작해 감귤의 산미를 지나 블랙티의 뒷맛을 느끼게 하는 커피입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이나 초컬릿의 단맛이 없기 때문에 커피향 차 같은 느낌을 줍니다. 내츄럴 가공방식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네요. 다음에는 내츄럴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를 구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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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 Coffee는 부산에 있는 업체로 '다양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원두를 구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눈여겨 두었다가 최근에 주문했습니다.
100g에 무려 34,000원이나 되는 엄청난 가격입니다. 스페셜티 원두 업계에서도 게이샤 원두는 고가에 속하는 편이지만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는 그 중에서도 최고가에 해당하는 라인업이죠.
* 국가 : Panama
* 농장 : Esmeralda
* 지역 : Boquete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Washed
자스민, 카라멜, 자몽 노트입니다.
게이샤 원두는 기본적으로 고소함은 매우 적고 단맛과 신맛에 올인하기 때문에 입안에 넣기만 하면 폭발하는 향기가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했고 중약 배전으로 로스팅을 했는데도 게이샤 원두 특유의 강렬함이 부족한 편입니다. 물론 잡미 하나 없이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기는 해도
'커피 리브레 : Panama Auromar Geisha Natural'에서 충격받았던 그 강렬함이 없습니다. 가격도 2배가 넘는데 말이죠.
그 유명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라고 해서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다른 종류의 게이샤 원두를 하나 더 주문했는데 이것도 비슷하면 앞으로 굳이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를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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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넨세보는 웨스트 아르시(West Arsi) 지역의 새로운 커피 재배 지역으로 이 지역의 커피 농장들은 shading tree로 가짜 바나나 나무를 키운다고 합니다. 가짜 바나나 나무의 길쭉하고 넓은 잎은 그늘을 제공하고 큰 비로부터 커피 나무를 보호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웨스트 아르시 지역의 커피는 Sidama 상표를 달고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Refisa라는 고유의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Nensebo, Refisa
* 고도 : 1,950~2,100m
* 품종 : Kurmi(에티오피아 고유 품종)
* 가공방식 : Washed
200g에 15,000원으로 싱글 오리진 원두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발렌시아 오렌지, 다크 초코 노트의 원두로 가볍고 상큼하면서도 밸런스가 좋습니다. 처음 마셔보는 에티오피아 고유 품종 원두인데 느낌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Kurmi 원두를 만나면 재구매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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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나무사이로'에서 출시한 브라질 원두입니다.
원두 이름인 브릴리는 브라질의 '브'와 brûlerie의 릴리를 합친 것으로 brûlerie는 불어로 roaster를 뜻합니다.
* 국가 : Brazil
* 지역 : Pantano Minas Gerais
* 농장 : Fazenda Rio Brilhante
* 농부 : Inacio Urban Family
* 재배고도 : 900~1,150m
* 품종 : Guara, IBC12, Red Catuai
* 가공방식 : Natural
바닐라, 피스타치오, 크림브륄레, 밀크 초컬릿 노트로 여러가지 원두가 섞인데다 Natural 가공을 해서 그런지 과일향과 산미가 별로 없고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인 원두입니다.
나무사이로에서도 이 원두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마치 밥같은 커피로 소개하고 있는데 동의합니다. 저는 여러 원두가 섞인 커피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제품은 괜찮았습니다.
200g에 12,500원이니 스페셜티 원두치고는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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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dez 농장은 Jacinto Family가 대를 이어 가꾸는 가족 농장으로 수확, 가공까지 모두 농장 내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콰테말라 원두는 반려인이 좋아하는데 불호 없이 무난한 맛이어서 원두 구매 시 저도 항상 선택하는 편입니다.
* 국가 : 과테말라(Guatemala)
* 지역 : Caserio Tapix, San Pedro Necta, Huehuetenang
* 농장주 : Jacinto Mendez
* 품종 : Pache, Caturra
* 재배고도 : 1,522m
* 가공방식 : Washed
수확한 커피콩을 씻어서 24시간 동안 발효조에 둔 뒤, 발효 후에 다시 완전히 씻어서 남아있는 과육과 점막을 제거하고 3일 동안 햇볕으로 건조시키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밀크 초컬릿, 살구 노트인데 크리미한 부드러운 단맛에 살구의 은은한 산미가 매력적인 원두로 역시 제가 좋아하는 Caturra 품종의 원두라서 그런지 맛있더군요. 다시 만나면 재구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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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테레사 2000 농장의 커피는 2019년 CoE 경매 4위를 차지한 원두입니다. 농장 이름 뒤에 붙은 숫자 2000은 해발 2천미터 고산 지대의 재배 환경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는 흔히 볼 수 있는 커피 산지는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Catuai 품종의 원두라서 구매해 봤습니다.
* 국가 : 코스타리카(Costarica)
* 지역 : Santa Moria de Dota, Tarrazu
* 농장주 : Roger Urena Hidalgo
* 품종 : Catuai
* 재배고도 : 2,000m
* 가공방식 : White Honey
화이트 허니 방식으로 가공되었는데 기본적으로는 허니 방식이지만 커피 체리의 점액질을 살짝 남겨서 건조시켜 과일 뉘앙스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청사과, 오렌지, 호두 노트로 견과류의 고소함에 청사과, 오렌지 같은 과일향이 적절히 배합되어 깔끔하면서도 상큼한 마무리가 기분좋은 맛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코스타리카산 원두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음에 또 만나면 재구매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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