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D(조중동)이야 그간의 악행이 널리 알려졌는지라 골라내기 어렵지 않았지만 나머지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어려웠는데 알아서 자체 분리수거를 실시한다니 이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바로 포털 사이트 Daum에 대한 기사 게재 중단 이야기입니다.
조중동에 이어 '매일경제'와 '문화일보'도 기사 게재 중단을 한다고 하니까요. 게재 중단을 선언하는 신문만 골라내면 되겠네요. 흐흐흐
이번 주 시사IN을 보니 사제단의 신부님께서 조선일보를 보는 것 자체가 고행이라고 말씀하셨던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본가에 갈 때마다 쌓여있는 조선일보를 보기만 해도 '방법'을 당하는 듯하여 온몸이 오그라드는데 그런 악취나는 쓰레기를 정독하려면 보통 정순 내공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 아닐 수 없겠지요.
어떤 것이 자원이고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 구분이 쉬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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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했던 쇠고기 전면 개방이 되었네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모르는 철없는 국민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참 걱정입니다. 그동안 한우가 비싸서 쇠고기를 마음껏 못 먹었는데 이제서야 쇠고기 실컷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순진한 분이 계시는가 하면 그동안 가격 비싸게 받아 처 먹었던 한우 농가들이 폭싹 망하게 되어서 쌤통이라는 정신줄 놓은 분도 계십니다.
이 상황에서 핵심 포인트는 값싼 쇠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다가 아니라 너무나 치명적인 광우병에 취약한 쇠고기가 무제한 반입, 유통되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악몽같은 상황이거든요.
예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광우병은 보통 병이 아니에요. 일단 걸리면 뇌조직이 파괴되어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죽는 질병입니다. 치료제도 없고, 예방도 안되요.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Prion)은 현재 알려진 어떤 수단으로도 없앨 수가 없습니다.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고요. 1995년에 영국에서 광우병에 의한 변형 CJD가 발견되었는데 그 때 이후로 영국에서 거주(일정 기간 이상이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네요)한 사람은 평생 헌혈도 할 수가 없습니다. 못 믿으시겠으면 헌혈의 집이나 적십자사에 확인해 보세요.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로 유명한 케임브리지대의 장하준 교수도 국내에서 헌혈을 할 수 없게 되었노라고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가끔 돈 많은 분들이 "그럼 나는 비싸더라도 한우 쇠고기만 사 먹어야지"라고 하시는데 과연 그럴까요? 위에서 쌤통이라고 했던 분 말씀처럼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수입되면 한우 사육 두수 20마리가 넘지 않는 소규모 농가(대략 80%정도)는 절단날 것이 분명합니다. 벌써 한우 쇠고기 값이 들썩거리고 있죠. 한우 사육 농가가 폭싹 망하고 나면 대체 어느 나라의 한우 쇠고기를 사 드시려는지 궁금하네요.
게다가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스테이크나 갈비만 조심하면 되는게 아니거든요. 갈비탕, 감자탕과 같이 뼈를 재료로 사용할 뿐 아니라 다양한 국물 요리에 육수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미국과 비교해서 훨씬 높습니다. 게다가 학교와 군대의 급식, 다양한 가공 식품들을 어떻게 다 피할 수 있겠어요?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게다가 광우병은 잠복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자신이 광우병에 걸렸는지 조차도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해서 사망하게 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걸리면 끝이라니까요.
이래도 값싼 쇠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까? FTA 협상할 때 할머니가 값싼 쇠고기를 손자에게 사 먹일 수 있게 되어서 잘 되었다는 홍보 동영상을 틀어주던데 구역질 나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광우병 쇠고기를 푹 고아서 할머니와 손자가 나눠먹고 함께 광우병 걸려서 치매 환자처럼 앓다가 손잡고 죽게 되는 상황이 과연 잘 된 일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광우병으로 잃고 나서야 피눈물을 흘리면서 후회할 겁니까?
그 때는 이미 늦습니다. 언제 자신에게도 발병할 지 모르는 광우병의 공포로 평생 괴로워하며 살아가고 싶으십니까? 저는 싫어요.
나는 안 뽑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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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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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 농림부, "LA갈비처럼 뼈있는 쇠고기는 수입 안 해" <2006년 1월> - 정부, 20개월 고수입장 후퇴. 30개월 미만 美쇠고기 수입 <2006년 1월> - 농림부, "30개월 미만 살코기는 안전하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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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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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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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상위부류의 사람들을 보면 명품 참 좋아하지요. 이름값하는 그 명품을 들여다 보면 수입산으로 가격이 어머어마함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서민층 아줌마들 가계부를 위협하며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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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하 CJD)은 전세계적으로 보통 백만 명에 한 명꼴로 나타나므로 드물기는 하지만 일단 걸리면 뇌조직이 파괴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뇌가 스폰지처럼 변하면서 구멍이 뚫려 죽는 매우 치명적인 병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며 1년 정도의 과정을 거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망상, 체온의 급격한 상승, 보행 장애로, 말기에 이르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증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분류 중에 CJD에 기인한 치매가 있습니다.
CJD에는 크게 세 가지 형태가 있는데 1. genetic version, 2. sporadic version, 3. infectious form이 그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세번째 유형으로 이것은 돌연변이를 통해 변형된 단백질(prion)에 의해 발병하는 CJD입니다.
변형 단백질인 prion은 현재 고온 살균, X선 등 어떠한 수단에 의해서도 파괴할 수 없으며, 치료제도 없는 실정입니다.
1995년에 영국에서 이 새로운 형태의 변형 CJD가 발견되었습니다. 발병한 환자들은 모두 사망하였는데 모두 40대 이하였고 기존 CJD의 위험 요인과 무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부검 결과 이들은 prion disease 형태의 CJD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광우병(mad cow disease)'으로 명명된 prion CJD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광우병에 의한 변형 CJD의 발병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세계에서 제일 높은 메티오닌 동질접합체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 CJD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크고 광우병에 의한 변형 CJD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까지는 최선의 방책입니다.
덧. 요새 FTA가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정말 한숨 밖에 나오지를 않습니다.
출처
1. 'Psychology Today' Oct. 2006 'An Invisible Epidemic'의 내용 발췌 및 요약
2. Synopsis of Psychiatry 8th edition. 54장. Geriatric Psychiatry 1295p의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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