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체 활동이 많지 않은 사무직이 물을 마시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제 몸무게를 기준으로 하자면 거의 2.5리터를 하루에 마셔야 하거든요. 목도 마르지 않은데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쉬울리가 없습니다.
물 마시는데 도움을 받으려고 예전에
이런 물건을 지르기도 했습니다만...
빨아서 마시는 방법도 마음에 들지 않고 해서 2주 정도 사용하다가 지금은 보니데가 직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지만 Hydracoach를 사용하고 나서는 항상 기준량을 초과하는 수분 섭취 능력을 보여주더군요. ^^;;;
물을 마시기 위해 특별한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넌센스인 것 같고 해서 제가 직장에서 간단히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평범한 종이컵입니다. 종이컵에 물을 90% 정도 부으면 120ml 정도가 됩니다. 직장에서 냉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물을 따라서 책상 위에 놓고 온도가 조금 올라가면 홀짝홀짝 마셔도 좋고, 그렇게 차갑지 않다면 벌컥벌컥 원샷하기에 적당한 양이죠.
이렇게 하루에 열 잔만 원 샷을 하면 1.2리터 정도가 됩니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많은 양입니다. 체중이 75kg인 남성의 경우 하루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1.2리터라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분 섭취량이니까요.
종이컵을 이용하면 몸통에 마신 횟수를 직접 적어넣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 저는 9잔을 마셨네요.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물을 마실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
물을 이런 식으로 규칙적으로 마시게 되면 당연히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경직된 몸을 스트레칭하면서 풀어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종이컵만 있으면 되면서도 은근히 목표를 달성하도록 push하는 방법입니다.
물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42
저는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서 굳이 한여름이 아니더라도 자주 수분 섭취를 하다보니 신경써서 물을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는데 하는 일의 특성 상 실내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팔다리가 트는 일이 생기면서 수분 섭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질렀습니다. 이름하야 HydraCoach~~~
바로 이 녀석입니다. 세 가지 색상이 있지만 눈에 띌 때마다 마시라고 일부러 밝은 오렌지 색으로 골랐습니다. 크기는 750ml짜리 생수병 정도 됩니다(정확한 용량은 630ml정도). 재질은 비교적 단단한 편으로 마데입니다만 물건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물병 같습니다만 뚜껑을 돌려서 열어보면 부품이 4개로 나뉘어지는 것이 의외로 복잡한 구조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윗 부분은 등산용 가방 등의 고리에 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입구가 특이한데 실리콘 재질의 꼭지를 위아래 이빨로 살짝 깨물면 틈이 벌어지고 그 사이로 쭉쭉 빨아마시는 겁니다. 입으로 빨면 물통 안의 펌프가 작동해서 올라오는 물의 양이 센서로 기록되는 것이죠. 그러니 살살 빨아 마시면 펌프가 작동하지 않고 물의 양도 기록되지 않습니다. 이거 의외로 운동됩니다~ ^^
날짜와 시간 모드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보시면 시계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start 버튼을 누르면 작동합니다. 일명 '물먹이기 시계'입니다. -_-;;;
맨 위는 start 버튼을 누르고 나서 현재까지 마신 물의 총량입니다. 가운데는 지난 시간, 맨 아래는 시간 당 평균 수분 섭취량입니다. 4시간 30분 동안 달랑 0.2리터를 마셨으니 어지간히 안 마신 날에 찍은 사진이군요. -_-;;;
맨 위는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 가운데는 현재까지 마신 양을 목표량 대비 백분율로 표시한 것, 맨 아래는 역시 시간 당 평균 수분 섭취량을 나타냅니다. 제 몸무게가 75kg로 이 경우 하루에 마셔야 하는 수분의 양은 2.5리터인데, 무리하게 많은 양이라서 회사에서 일을 할 때 1.5리터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육체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목이 별로 마르지도 않는데 수시로 마시려니 일단 맛도 없고, 일정 수준 물을 마시면 화장실을 계속 들락날락거리게 됩니다. 소변 색깔은 확실히 무색으로 바뀝니다만... 그래도 건강에 좋으니 계속 액정을 보면서 신경써서 마시고 있습니다.
* 장점
목표가 있고, 계속 시간이 흘러가면서 push를 하니 그냥 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율적입니다. 이 물병을 산 이후로 평소보다 2~3배는 더 많은 물을 마시고 있어요. 또 물을 마시는 방법이 힘껏 빨아 마셔야 하기 때문에 빠는 힘을 길러줍니다(길러서 뭐하게?). 유아기의 구강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나름의 쾌감을 주기도 합니다(그렇다고 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_-;;;).
* 단점
계기판이 들어가있는 부품(방수 아님)이 물병의 가장자리에 너무 가까워서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 보충을 하다가 흘리기라도 하면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또 조용한 곳에서 물을 마시면 펌프가 돌아가는 소리가 스륵스륵 나기 때문에 사람들의 불필요한 주목을 받게 됩니다. -_-;;; 그리고 물병의 크기가 애매해서 백팩을 메지 않은 사람이라면 휴대하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만 해도 회사에 가져다 놓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 사항에는 없습니다만, 펌프가 고장날 지 모르기 때문에 순수한 물 이외에는 담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HydraCoach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30불인데 배송비가 무려 19불!!!! 그래도 국내 쇼핑몰에서 사는 것보다 5천 원 이상 쌉니다. 쩝.....
물 마시는 것을 자꾸 잊으시는 분들을 위해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