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같은 자연광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또는 보조광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활용하는 것이 플래시입니다.
플래시 조명을 보조 조명으로 활용하는 경우 보통 ISO의 4배에 달하는 감도를 플래시 다이얼에서 선택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ISO 100으로 촬영을 하려고 한다면 플래시에서는 ISO 400으로 설정하는 거지요. 그러면 충분한 광량을 내지 않고 꺼지기 때문에 보조 조명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게 됩니다. 더 미묘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4배가 아닌 6배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경우 빛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체로 ISO 200 정도면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데 충분한 빠른 셔터 속도를 제공해 줍니다.
플래시의 조명을 피사체에 직접 비추지 않고 바운스(bounce)를 해서 이용할 때,
가능하다면 반사시키는 벽이나 천장의 표면은 백색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반사 표면의 색상이 사진에 묻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벽이나 천장이 백색이 아닌 경우는 플래시의 빚을 피사체 가까이에 있는 가장 밝은 색깔의 벽에 반사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나 빛이 부족한 현장에서는 기존의 빛을 기준으로 하여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조리개값을 적정노출이나 약간 노출부족으로 설정합니다. 그 다음에
광량이 다소 부족하도록 플래시를 설정합니다. 광량을 얼마나 부족하게 할 것인지는 그 이미지가 어떻게 보이기를 원하느냐, 또는 주 피사체와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 그리고 그것이 빛을 얼마나 반사해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개는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정도가 될 겁니다. 만일 사람의 얼굴이 아주 가까이 있다면, 광량을 두 단계나 그 이상 적게 해야 합니다. 카메라와 플래시는 연동이 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빛의 발광량은 자동적으로 조절이 됩니다.
만일 카메라에서 노출을 f/5.6으로 설정하고 플래시의 광량을 한 단계 부족하도록 설정했다면, 플래시는 조리개값 f/8에 알맞는 빛을 내 줄 겁니다.
플래시가 전막동조(셔터가 열리자마자 플래시가 터짐)로 설정되어 있다면 셔터막이 열리는 첫 순간이 정지화상으로 잡히고 셔터가 닫힐 때까지 이어지는 동작이 필름에 흐려져서 표현될 겁니다. 반대로 후막동조(rear curtain sync)로 설정이 된 경우에는 셔터가 닫히기 직전의 마지막 동작이 정지화상으로 표현되고 플래시 빛으로 만들어진 정지화상이 흐려진 흔적을 달고 있는 것처럼 표현됩니다.
TIP.
까다로운 조명 상황에서는 항상 다단계 노출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표준 노출에서 1/3스톱씩 위와 아래로 다단계 노출을 하는 것입니다.
TIP.
조명등으로 밝혀진 건물을 찍을 경우에는 대부분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TIP. 실내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진의 주인공을 벽으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서 포즈를 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벽에 딱딱한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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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정량의 빛이 있어야 피사체를 우리의 눈이 보는 그대로 살려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진을 찍을 때 빛을 다루는 것이 노출인데 노출은 얼마나 많은 양의 빛을 얼마나 오랫동안 렌즈를 통해 투과시키느냐와 상관이 있습니다.
노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필름 감도
:
ISO(국제표준기구) 수치는 필름의 속도, 즉 필름이 빛에 반응하는 민감성을 나타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빛에 더 예민한(고감도) 필름입니다. 예를 들어 ISO 1600 필름은 아주 적은 양의 빛만 가지고도 적정 노출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2. 렌즈의 구경
:
렌즈의 구경은 렌즈의 조리개가 열려 있는 크기를 말합니다.
당연히 구경이 크면 클수록 필름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조리개값(f-stop)의 숫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조리개 구경은 넓어지게 되는데 작은 것부터 커지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f/1.4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조리개를 한 칸 더 열게 되면(예를 들어 f/4에서 f/2.8로), 조리개의 구경은 넓이가 두 배로 늘어가게 되며 당연히 렌즈를 투과하는 빛의 양 또한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3. 셔터 속도
: 셔터 속도는 카메라에서 셔터막이 열려있는 시간을 통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일정한 크기로 조리개를 고정했을 때
셔터 속도가 길면 길수록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많아지게 됩니다.
셔터 속도를 느린 것부터 빠른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초 -> 1/2초 -> 1/4초 -> 1/8초 -> 1/15 -> 1/30초 -> 1/60초 -> 1/125초 -> 1/250초 -> 1/500초 -> 1/1,000초 등
조리개값과 마찬가지로 셔터 속도도 한 단계를 이동하면 노출이 두 배로 늘어나거나 반대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의 조합
: 필름에 적절한 노출을 주려면 조리개 구경이 커질수록, 셔터 속도는 빨라져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셔터 속도가 길어질수록, 조리개 구경은 작아져야 하죠. 이처럼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를 조합해서 동일한 노출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조리개 구경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좀 더 사진을 찍기에 편한데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 조리개를 열고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하면 심도는 얕아지고,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면 심도는 깊어지지만 움직이는 물체의 정지화상을 얻어내기는 어렵게 됩니다(역시 심도와 관련해서 나중에 다시 설명)
*
조리개의 최대 구경이 넓은 렌즈들을 통상 '빠른' 렌즈라고 부릅니다. 구경이 넓기 때문에 조리개를 개방했을 경우 더 빠른 셔터 속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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