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자의 부담과 죄책감을 덜어주고 자존감을 확 올려주는 책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들었어(Why Software Sucks)'를 북 크로싱합니다.
사용자를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한다고 착각하는 '개떡'같은 개발자와 프로그래머들이 소프트웨어, 웹 환경, 보안 시스템을 얼마나 개떡같이 만들고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책입니다.
사용하는 유머와 빈정거림의 강도가 상당히 셉니다(그래서 더 재미있나? ^^;;;)
개발자와 프로그래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아주 쉬운 책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IT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쉬운 것 같아요.
별로 줄 칠 것도 없고 워낙 속도감 있게 읽는 통에 상태가 거의 새 책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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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제목과 표지 그림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 느낌이 팍! 팍! 오는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가 실제 사용자를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하는 척 착각하는 바람에 얼마나 개떡 같은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를 낱낱이 까대는 책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례가 소개되었다면 더 시원했겠지만 할 수 없죠.
사실 많은 사용자들은 에러 메시지를 받거나 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게 죄라도 되는 양 겁이 덜컥 나게 마련이죠.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프로그래머가 사용자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사용자를 불편하게 할 일이 애시당초 발생하지도 않았을테니까요.
예를 들어 1장에서 저자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1. 여러분은 바보가 아닙니다. 사실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떡 같은 겁니다. 2.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떡 같은 이유는 프로그래머가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래머는 사용자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3. 2와 같은 이유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되어 있고, 프로그래머는 여러분이 복잡한 걸 다루기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안 그런데 말이죠요점 정리는 상당히 정중하게 되어있지만 실제 본문은 온통 조롱과 냉소, 블랙 유머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니컬한 문체를 싫어하는 분들과는 코드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웹사이트와 같은 웹 환경도, 보안 시스템이 개떡 같은 것도 모두 개발자의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잘못이 아니라요.
이러한 개떡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저자인 데이비드 플랫은 자신을 탓하지 말고 사용하기 편리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구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이트에 끊임없이 불평을 함으로써 사용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본때를 보여주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 책의 저자가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사용 환경이 개떡같은 사이트에서 제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에는 순 엉터리로 기입함으로써 개떡같은 사이트에 맞는 개떡같은 정보를 feedback하고 있습니다. -_-;;;;
개발자들이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쓴 책이지만 실제 개발자들이 얼마나 이 책을 읽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천사를 쓴 이준영 대표 말마따나 화장실에 몰래 가져다 놔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IT쪽에 문외한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최대한 일반적인 용어로 썼다고 저자가 공언한만큼 정말 쉽습니다. 읽으면서 막히는 부분이 거의 없더군요(저자가 쉽게 쓰느라고 정말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저만 해도 지하철 출퇴근길에 키득거리면서 읽었으니까요.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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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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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 거야 - 데이비드 플랫 지음, 윤성준 옮김/인사이트
월덴지기님의 책 소개를 보고 알게 된 책. (원제: Why software sucks)
작년 한 해 대학원 공부를 ...
★☆☆☆☆
이미지 출처 : 다음 책
우선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아뿔싸! 제목에 낚였구나' 였습니다.
이 책은 1982년 톰 피터스와 로버트 워터맨이 썼고 현대 경영학의 바이블 중 하나로 불리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유쾌하게 꼬집었다는 걸 광고 문구로 내세워 등장했습니다. 제목부터가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패러디했죠.
그런데 톰 피터스가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쓸 당시에 일부 데이터를 조작한 것을 시인했다는 사실을 앞부분에서 강조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 '초우량 기업의 조건' 중 어느 부분이 틀렸다는 것인지를 명확하게 검증하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하다 못해 초우량 기업의 조건에서 톰 피터스가 예를 들어 소개한 기업인 IBM, 다나, TI, HP, 3M 중에서 IBM 정도만 등장할 뿐 대부분의 지면을 디지털 리서치,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을 까대는데 할애합니다.
그리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책이라는 서평, 추천사와 달리 별로 유쾌하게 웃기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IT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가 난무하기 때문에 책장이 빨리 넘어가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이 책을 읽고 재미있어 할 독자층은 IT 개발자들입니다. 그리고 읽었으면 하는 대상자는 IT 업계의 경영진과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개발자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중간은 갈 수 있었던 것을 말도 되지 않는 마케팅 실수로 회사가 망해버리거나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은 기업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과 서평에 낚이지 마시고 일단 오프라인 서점에서 목차라도 살펴보고 구입하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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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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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웰 온 소프트웨어' 만큼 재밌을 것 같은 기대를 품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초난감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구매하였다. 문체 자체는 재밌으려고 무지하게 노력하지만, 내용의 구성이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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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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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감 기업의 조건을 읽고 있습니다. 과거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마케팅 실패 사례를 들려주고, 그에 대한 교훈을 복습합니다. 다른 사람이 성공한 이야기보다, 어떤 실수를 저질러서 실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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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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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미국의 1위 S/W 업체는? 마이크로 프로 (워드스타) 입니다. (잘 모르셨겠죠?) 그럼 17년 후...2001년의 1위 업체는? 누구나 짐작하듯이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17년간 S/W 업계에서는 어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