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캔센터에서 도박 중독자의 가족을 위한 교육을 마지막으로 실시한 것이 2012년 9월의 일입니다(
관련 포스팅). 그리고 나서 갑자기 센터가 문을 닫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다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것이 작년 8월입니다(
관련 포스팅).
이후 개인 상담에 주력하면서 센터를 예전 모습으로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는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이제 가족 교육도 재개합니다. 우선 6월에 시범 운영을 하고 호응이 좋을 경우 월 1회 정기 교육으로 자리매김할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38번째로 열리는 가족 교육의 개요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이 많이 참석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교육명 : 제 38회 도박 중독자의 가족 교육
* 일 시 : 2017년 6월 11일(일) 13:00~17:00(4시간)
* 장 소 : 용산유캔센터 8층 집단상담실 또는 대형강의장(용산 전자랜드 인근))
* 대상자 : 도박 중독자의 가족 선착순 30명
* 내 용 : 도박 중독의 정확한 이해와 도박자의 행동 특성 및 대처 방안, 질의 응답 등* 참가 신청- 전화 : 080-500-1190(무료전화), 02-2199-9929(직통) 수요일~일요일(오전 9시~오후 6시, 월, 화 휴무)- 메일 : walden3@gmail.com
(메일 신청 시 알려주셔야 하는 정보 : 신청자 성함, 도박자와 관계, 주 도박, 연락처)※ 별도 참가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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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감위에서 사행산업체에게 강제하는 평가 지표 중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도박중독 예방교육 실적 및 만족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계량평가 지표로 6점의 가중치를 갖고 있으며 교육 실적 횟수와 교육 만족도로 평가합니다.
교육 실적은 회당 0.5점, 교육 만족도는 80% 이상 시 만점, 미만 시 5% 단위로 1점을 차감하여 계산합니다.
문제는 교육 만족도인데 이게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모르겠지만 현장을 전혀 모르는 머저리의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교육 만족도 평가 때문에 예방교육 자체의 질 저하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거나 하다못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 예방교육은 어려움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참석자가 도박중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있거나 최소한 예방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전문가가 조금만 내용에 신경쓰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행산업체에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방교육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KRA(한국 마사회)에서 실시하는 경마팬 대상 예방교육을 예로 들어보죠. 경마팬들은 기본적으로 중독이라는 말 자체를 재수없다고 터부시하는데다 경마가 도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앞에서 경마로 인한 도박 중독이 어떻느니, 도박 중독의 피해가 어느 정도로 추산된다느니, 공존 장애로는 어떤 것들이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면 대놓고 얼굴 표정이 싹 바뀌는 건 기본이고 중간에 욕하면서 나가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경마 전문가가 나와 말 고르는 법, 순위 예상하는 법을 알려주는 인기 강좌와 달리 참석자의 수 자체가 비교도 안 되게 적기 때문에 기분이 상한 참석자 한 사람만 불만족으로 체크해도 전체 만족도가 확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도 사감위는 교육 만족도 기준을 더 높이겠다느니, 예방 교육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이니 좀 더 사업 특성에 맞도록 구체적이고 세분화하여 예방 교육을 실시하라느니 하면서 뭣도 모르고 속 편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입니다.
아무리 현장 전문가가 사명감을 갖고 프로그램 준비와 강의에 공을 들여도
교육 만족도 평가가 존재하는 한 알게 모르게 80점이라는 점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도박 중독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내용을 순화시키거나 뺄 수 밖에 없습니다. 청중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쉽게 쉽게 갈 수 밖에 없는거지요. 그런 부담없이 원래 하고자 했던 방식으로 강하게 예방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면 만족도 점수를 80점 이상으로 맞출 수 없기 때문에 편법(울며겨자먹기로 만족도 점수가 너무 낮은 사례를 제외하는 등)을 동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체 이런 방식의 예방 교육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요?
도박 중독자? 치료 전문가? 사행산업체? 사감위?
책상에 앉아서 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제발 현장 전문가의 말을 경청하기 바랍니다. 답은 현장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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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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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YES24에는 다른 책의 북 이미지가 잘못 올려져 있어 가져올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YES24 관계자 분이 있다면 수정 부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8년 2월에 저는
'최근 도박중독분야의 추세'라는 글에서 도박 중독의 주 연령층이 점차 내려갈거라는 암울한 전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그런 경향이 현장의 임상가들에게 감지될 정도였으니 지금은 얼마나 추세가 강해졌을 지 알아보는 게 두렵기조차 합니다.
이 책은 지금은 없어진 KRA 유캔센터의 임상가 7명이 공동 번역한 책으로 현재 청소년 도박 문제를 다루는 우리나라 유일의 책입니다. 원저가 2004년에 출판된 책이고 북미권역의 실정만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가 10년 정도 정책 방향이 뒤쳐져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를 따라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가 번역하자고 제안한 책이고요.
역자가 7명이나 되는데도 chapter간 번역의 질이 별로 차이나지 않도록 출판사에서 조율을 잘 해서 비교적 매끄럽게 읽히는 편입니다.
청소년 도박 문제를 핵심 주제로 해서 유병률, 관련 변인 및 위험 요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위험성, 청소년 도박 문제의 측정, 치료와 치료 모델, 예방과 사회적 정책에 이르기까지 도박 중독에 필요한 대부분 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자도 중독일반이론으로 유명한 Jacobs를 비롯해 Randy Stinchfield, Mark Griffiths, Jeffrey Derevensky, Rina Gupta, Carlo DiClemente, Alex Blaszczynski 등 도박 중독 분야의 기라성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 학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추천사도 Schaffer 교수가 썼고요. 물론 주 저자는 현재 청소년 도박 중독 분야의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받는 Jeffrey Derevensky와 Rina Gupta입니다만....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 본인들의 연구 결과가 대부분의 references입니다. 매 장마다 지나치게 많이 우려먹어요(게다가 인용한 연구들이 대부분 2000년 이전 것이라는게 더 문제입니다). 문제는 결과들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거. 예를 들어 청소년 도박 중독 유병률이 북미를 기준으로 성인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논쟁과 반박이 많습니다. 게다가 Jacobs가 우울이 도박 중독의 원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기술해놓고는 청소년의 모형에서는 우울이 도박 중독의 결과일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게다가 정책 분야에서는 참 답답한 내용이 많은데 청소년 문제성 도박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 청소년 문제성 도박 예방 노력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거나 효과 검증이 된 경우가 없다는 식으로 다소 무책임하게 실태를 기술한 내용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청소년 도박 중독의 문제가 성인의 그것을 압도할 대형 문제라고 예상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성인 도박 중독의 치료와 사행산업의 규제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1차 예방, 특히 학교와 학원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박 중독 예방과 교육에 좀 더 공격적으로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내용이 마음에 썩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청소년 도박 중독을 다루는 관계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셔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닫기
*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놀랄 만큼 어린 나이에 처음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하였는데, 중앙 연령이 11세에서 13세 사이였다. 실제로 북미에서는 대다수 어린이가 12세가 되면 이미 돈내기 도박을 한다. 청소년이 도박을 시작하는 연령이 담배, 독한 술, 마리화나를 시작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을 앞지른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 청소년의 도박 시작 연령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가 누적되고 있다.
* 미래의 도박 중독 선별검사는 어떤 종류로든 자기인식 피드백이라는 특징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 도박은 보다 광범위한 일탈 및 위험추구 행동범주의 일부일 수 있고, 도박을 자주 하는 소녀는 알코올을 사용하고 반사회적 행동까지 나타냄을 시사한다.
* 청소년 문제성 도박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 청소년 문제성 도박 예방 노력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 도박중독은 우울하고 지루해 하고 각성이 덜 되면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Jacobs(1989)의 주장은 중요하다. 이 모델에 따르면 우울은 도박장애가 발병하기 이전부터 존재한다. 도박은 심지어 우울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또는 그런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볼 수도 있다.
* 청소년에게는 우울, 불행감, 자살경향이 지나친 도박의 위험요인이라기보다는 그 결과일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 측좌핵에 방출된 도파민은 또한 보상, 강화, 새롭고 혐오적인, 즉 스트레스 자극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경험과 관련이 있다.
* 삶에서의 도파민 활동 증가는 위험행위에 참가하는 성향을 높일 수 있음이 주장됐다.
* 세로토닌 수치의 감소는 알코올 중독, 방화, 병적 도박 같은 다양한 성인의 위험감행 행위와 관련된다.
* 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파록세틴 치료가 자살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파록세틴으로 문제성 도박 청소년을 치료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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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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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장에서 도박 중독 치료를 실제로 하고 있는 임상가들이 도박 중독에 대해 쓴 '국내 최초의 공동 저술서'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최초의 책은 이흥표 선생님의
'도박의 심리'입니다만 그 책은 혼자 쓰신 것이니 단도박 모임을 제외하고는 도박 중독 치료의 역사가 십 수년에 불과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나마 그동안 소개된 책들이 거의 번역서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한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미 2007년에 선을 보였으나 KRA 유캔센터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던 것을 심리학 전문 출판사인 학지사를 통해 최신 정보를 보강하여 개정판으로 출판한 책입니다. 저자로는 유캔센터의 전, 현직 임상심리학자 5명과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이상규 교수가 수고하였습니다.
내용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 개인, 사회, 도박에서는 다소 거시적인 관점에서 도박을 조명하고 있으며 특히 '바다 이야기' 사태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도박 광풍과 그로 인한 사회 변화가 도박과 도박 중독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1부의 특징으로는 매스컴에서 맨날 떠들어대는 것처럼 한국이 과연 도박 공화국인지에 대해 냉철하게 비판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도박 중독 유병율 9.5%의 허상을 낱낱히 깨부수고 있죠. 이 부분은 지금까지 출판된 어떤 도박 관련 저작물에서도 공식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2부. 습관성 도박의 이해에서는 도박 중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함께 생물심리사회 모형에 따라 도박을 다차원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3부. 치료와 재활에서는 개인 심리치료, 약물치료, 가족치료, 사후관리 및 재발 예방의 4개 영역에서 도박 중독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도박 중독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미시적인 관점까지 빠짐없이 폭넓게 아우르고 있어 이 책 한 권만 정독해도 도박 중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도박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현 실태까지 모두 알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공동 저작의 문제점 중 하나인, 부분 내용의 유기적인 연결과 통합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2부 5장 습관성 도박의 생물학적 이해에는 신경전달물질과 뇌관련 연구결과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것은 3부 7장 약물치료의 내용과 상당 부분 겹칩니다. 아무래도 여러 저자가 공동 작업을 하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의 대상은 도박자와 가족이 아닌 도박 중독 치료를 담당하는 현장 전문가들입니다.
특히 도박 중독 현장에서 일을 할 예정인 예비 임상가들에게 도박 중독 치료의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예전에는 도박 중독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이흥표 선생님이 쓰신 '도박의 심리'를 많이 권했는데 이제는 이 책에 자리를 넘겨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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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또 다시 공지합니다. 이번에는 37회 가족 교육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의 정서적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부부/자녀/가족 전체의 관계 회복을 위한 대처 능력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도박 중독자에 대한 보조 치료자로서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도박 중독 치료 전문가가 효과적인 지식과 다양한 대처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아래는 유캔센터에서 소개하는 가족 교육의 개요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이 많이 참석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교육명 : 제 37회 도박 중독자의 가족 교육* 일 시 : 2012년 9월 23일(일) 13:00~17:00* 장 소 : 유캔센터 교육장(사당역 12번 출구 도보 3분)* 대상자 : 도박 중독자의 가족 선착순 30명* 내 용 : 도박 중독의 정확한 이해와 도박자의 행동 특성 및 대처 방안, 치료 프로그램 소개 등* 참가 신청- 전화 : 080-815-1190(무료전화) 수요일~일요일(오전 9시~오후 6시, 월, 화 휴무)- 메일 : ucancenter@kra.co.kr(메일 신청 시 일정 확인을 위해 연락처 반드시 기재)※ 별도 참가비 없음
덧. 제가 왜 이 내용을 포스팅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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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중순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또 다시 공지합니다. 이번에는 33회 가족 교육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의 정서적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부부/자녀/가족 전체의 관계 회복을 위한 대처 능력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도박 중독자에 대한 보조 치료자로서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도박 중독 치료 전문가가 효과적인 지식과 다양한 대처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아래는 유캔센터에서 소개하는 가족 교육의 개요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이 많이 참석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교육명 : 제 33회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 일 시 : 2012년 5월 27일(일) 13:00~18:00* 장 소 : 유캔센터 교육장(사당역 12번 출구 도보 3분)* 대상자 :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선착순 30명* 내 용 : 습관성 도박의 정확한 이해와 도박자의 행동 특성 및 대처 방안, 치료 프로그램 소개 등* 참가 신청- 전화 : 080-815-1190(무료전화) 수요일~일요일(오전 9시~오후 6시, 월, 화 휴무)- 메일 : ucancenter@paran.com(메일 신청 시 일정 확인을 위해 연락처 반드시 기재)※ 별도 참가비 없음
덧. 제가 왜 이 내용을 포스팅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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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 전문 기관인 KRA 유캔센터에서는 2007년부터 도박자의 가족을 위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벌써 30회나 되었네요.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의 정서적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부부/자녀/가족 전체의 관계 회복을 위한 대처 능력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도박 중독자에 대한 보조 치료자로서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도박 중독 치료 전문가가 효과적인 지식과 다양한 대처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아래는 유캔센터에서 소개하는 가족 교육의 개요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이 많이 참석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교육명 : 제 30회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
* 일 시 : 2012년 2월 26일(일) 13:00~18:00
* 장 소 : 유캔센터 교육장(사당역 12번 출구 도보 3분)
* 대상자 :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선착순 30명
* 내 용 : 습관성 도박의 정확한 이해와 도박자의 행동 특성 및 대처 방안, 치료 프로그램 소개 등
* 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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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단순히 계몽적인 내용을 선언적으로 알리는 것보다는 만화와 같은 시각적이면서도 쉽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죠.
만화만 하더라도 요새는 단행본보다는 짧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웹툰이 대세입니다.
KRA 유캔센터에서 이번에 '무대리'라는 직장인 캐릭터로 유명한 강주배 작가와 손을 잡고 도박중독예방을 위한 웹툰을 내놨습니다.
총 10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부 보는데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도박의 개념에서부터 건전하게 즐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를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
원하는 부분만 보시려면 각각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1화. 도박이란 무엇인가?(도박의 개념) [
클릭]
2화. 도박은 다양하다(도박의 종류) [
클릭]
3화. 사교성 도박, 습관성 도박(차이) [
클릭]
4화. 도박에 빠지다(중독의 원인) [
클릭]
5화. 사람이 변한다(진행과정) [
클릭]
6화. 설마 도박 중독?(증상) [
클릭]
7화. 망가지는 삶(습관성 도박의 폐해) [
클릭]
8화. 시작이 반(습관성 도박의 치료) [
클릭]
9화. 극복하자 도박 중독(치료 기관 소개) [
클릭]
10화. 도박 건전하고 유쾌하게 [
클릭]
앞으로도 도박중독예방을 위한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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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에서 도박 중독에 대응하는 단계를 살펴보면 1단계는 도박 중독의 폐해를 절감하고 도박 중독 치료를 위한 기관 설립과 전문가 투입에 매진하는 단계입니다.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환경적 제약과 시책이 난무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2단계는 각 도박 산업 별로 도박에 취약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이 집중되는 단계입니다. 3단계는 도박을 접한 적이 없지만 접할 가능성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도박 중독 예방 교육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단계입니다.
이번에 KRA(한국 마사회) 유캔센터에서 선보이는 리프레쉬 존(Refresh Zone)은 2단계의 예방 기법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경마를 즐기러 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건전 경마를 유도하고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적 목적을 위해 일종의 교육 부스를 설치한 것이죠. Refresh Zone은 반 개방형 구조로 되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닌텐도 Wii와 같은 스포츠 게임, 음악 감상 및 간이 노래방 시설 등과 함께 터치 스크린으로 동작하는 단말기를 비치했는데 단말기에는 도박 중독 예방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들어있습니다.
흥미 유발과 교육 내용 전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의 활용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프로그램의 메인 화면입니다. 도박의 주요 특성인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 대신 행복을 상징하는 세 잎 클로버를 전면에 내세웠고 클로버의 각 잎을 직접 클릭해서 하위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했습니다.
'만화와 함께 하는 유캔'이라는 클로버 잎을 터치하게 되면 만나게 되는 페이지입니다. 유캔센터에서 지금까지 제작했던 모든 도박 중독 예방 만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4편까지 제작된 '유캔맨' 플래시, 인쇄물로 만들어진 두 편의 만화(도박 세상에서 살아남기, 이 남자가 사는 법), 그리고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웹툰(제작 중)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경마 愛인? 哀인?'이라는 클로버 잎을 터치하게 되면 만날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도박 중독 자가 진단 및 상담 예약을 하는 방법과 유캔센터의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장 치료와 관련이 깊은 내용을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백전 구십승을 위한 지피지기' 영역을 클릭하면 이동하는 페이지입니다. 도박에 빠지는 이유, 도박으로 돈을 딸 수 없는 이유 등 도박과 관련된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 도박 관련 내용을 손쉽게 화면 이동을 하면서 익힐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예방 홍보 zone보다 기술적으로나 내용 면에서 훨씬 더 진일보했다고 평가합니다.
Refresh Zone은 2010년에 과천 경마공원과 영등포 장외지점 2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효과 분석을 거쳐 2011년에 전국 모든 경마공원과 장외발매소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Refresh Zone안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도
Refreshzone.kra.co.kr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간의 제약을 없앴습니다. 도박 중독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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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의 엉터리 기사 전문은 위의 링크를 확인하시고요. 왜 엉터리 기사인가 하면 사감위 관계자의 말을 사실 확인 절차도 없이 그냥 그대로 받아적었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기자를 받아쓰기 능력으로 뽑는 것 같네요(비웃음).
뭐 처음부터 끝까지 자가당착에 아전인수격인 내용이라 비판할 거리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몇 가지만 뽑아서 '까'보자면,
*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6~7월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국내 사행산업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박 중독 유병률은 6.1%로 나타났다'-> 새로 타당화를 한 도구라고는 하지만 보고서를 보니 아직 완성도가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척도의 변경으로 인해 유병률의 차이가 실제 현장의 모습을 반영하는지 도구의 차이에 기인하는지 구분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한국 마사회가 고려대학교에 연구 용역으로 발주해 전국 표본 2만 명(무려 2만 명입니다!)으로 추정한 유병률은 0.9%였지요. 그 당시 연구에서 비교를 위해 CPGI로도 추정했는데 1.6%에 불과했습니다.
저 기사에서 사용한 6.1%는 도박 중독 문제를 부풀려 과장하기 위해 문제성 도박자와 중위험 도박자를 합산한 결과입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CPGI의 문제성 도박을 도박 중독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니 중위험 도박자는 따로 구분해서 제시해야 맞죠. 한국판 CPGI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한 내용이 있습니다(
'한국판 CPGI의 문제점' 참조).
* '도박 중독 유병률은 '특정 모집단에서 도박 중독자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한 추정치'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 성인 인구 3천 700만여명 가운데 200만명이 도박 중독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의미다.'-> 저 기사대로라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천만 명이 도박중독의 직접 피해자라는 이야기인데 전체 인구를 5천만 명이라고 잡더라도 5명 중 1명은 도박 중독의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믿겨지시나요? 뻥을 쳐도 좀 상식적으로 쳐야지 원...
* '특히 이중 50만명(1.7%)은 치명적인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어 당장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 이 1.7%라는 수치가 바로 문제성 도박자(정신과적 용어로 병적 도박자에 해당하는)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한국 마사회 연구 용역에서 나온 수치인 1.6%와 비슷합니다. CPGI로 측정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도박 중독 유병률은 1.6~7%인 것이죠.
* '하지만 정부가 운영 중인 센터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적으로 3곳에 불과하다'
-> 제목에 치료센터가 단 3곳이라고 악의적으로 썼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치료센터가 단 3곳이라고 해야죠. 그나마 원래는 광화문에 있는 센터 단 하나였지만 사행산업체가 운영하는 센터가 계속 늘고 있으니 한 달 전에 부랴부랴 부산과 수원에 날림으로 설치한 겁니다. 이것도 웃긴 것이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유캔센터에서 부산과 인천에 새로 센터를 연결하고 전문가를 채용했던 시기와 지역이 비슷합니다. 뭔가요. 유치하게~ 사행산업체에서 운영하는 센터들은 그동안 이구동성으로 사감위에서 센터를 직영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맨날 돈만 걷어갈 생각을 하지 제대로 된 치료를 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도 사감위는 2007년부터 3년 간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광화문의 센터만 고집했는데 광화문 센터는 상담을 받을 만한 시설과 분위기가 아닙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하세요. 그게 상담실인지 아니면 취조실인지. 참고로 마사회가 운영하는 유캔센터에서 전국적으로 직영 또는 네트워크 형태로 연결한 센터 및 병원이 몇 개인가 하면 2010년 9월 11일 현재 전국에 직영 센터 5개, 네트워크 센터 12개, 네트워크 전문병원 14개, 총 31개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설로 모든 도박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을 커버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사실은 사실 그대로 이야기를 해야죠. 정부 운영 센터 3개가 다 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 '상담 전문가들은 현행 부담금 제도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중독예방치유센터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에 따라 국가와 사행산업 사업자가 절반씩 사업비를 부담해 설립되는데, 이 같은 관계 법령을 개정해 사업자가 더 많은 부담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현장에 있는 전문가 중 현행 부담금 제도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도박 중독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비 '교수'이거나 사감위 소속 전문가들(제가 이분들을 좀 아는데 아마 이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겁니다)일겁니다. 현장에서 직접 도박 중독자를 5년 이상 치료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물어보면 정반대의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도박 중독의 문제가 합법적인 사행산업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행사업자에게 100%(사감위는 니네가 몽땅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죠) 부과하는 것이 정당하느냐의 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돈을 사감위가 제대로 쓸 수 있는 조직이냐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사감위의 비겁한 국고매칭제도 폐지 꼼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강원랜드와 한국마사회 등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중독예방치유센터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정부가 예산을 확보해 직접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 이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헛소리인데 이것과 관련해서도 올린 글(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는 그 쉬운 5회 이상 개인 상담을 과연 얼마나 하고 있을까' 참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박 중독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옥상옥 기구인 사감위를 해체하는 것입니다. 사감위가 얼마나 무능한 조직인지에 대해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손 안대고 코 풀려고 하는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사감위가 전자 카드 도입과 같은 뻘짓(이것과 관련해서도 쓴 글이 있습니다
'출입 제한을 해지하는 조건으로 실시하는 의무 상담이 과연 효과있을까?' 참조)만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도박 중독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삽질을 잘하는 사감위라서 써 놓은 글꼭지도 만만치 않게 많네요. -_-;;;
사감위는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 언플로 음해하는 거 때려치우고 너나 잘 하기 바랍니다. 이 바닥에서 너만 잘 하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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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도박 중독 국가이므로 사행산업 전반에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고 2007년 발족한 이후로 지금까지 순진한 국민들을 상대로 공포 마케팅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공포 마케팅을 위해 2008년 도박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발주하여 완전히 엉터리 연구(지금까지도 원자료 공개를 극구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마사회는 2009년 연구 결과의 원자료를 완전히 공개하였을 뿐 아니라 이 원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 연구 과제를 공모할 예정)를 진행하였고 이 연구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저만 해도 이미 다음과 같은 포스팅을 통해 수 차례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 한국판 CPGI의 문제점* 사감위가 주장하는 검사-재검사 신뢰도 r=.352(p<.000)의 의미* 사감위가 타당도 검증의 근거로 주장하는 KMO와 Bartlett 구상 검정치의 의미 * British Columbia를 영국으로 착각하는 한심한 사감위
그런데 2009년에 KRA(한국 마사회)가 고려대학교 한성열 교수팀에게 발주한 '전국민대상 도박이용실태 유병률 조사' 결과 지금까지 사감위가 국민들을 얼마나 기만적으로 속여왔는가가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이 연구는 사감위의 10배가 훨씬 넘는 2만 명(20,175명)의 유효 표본 수(이는 성인 인구 대비 0.053%로 다른 선진국의 실태 조사 표본 규모와 동일한 수준)를 확보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연구 절차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사전 시뮬레이션 연구 -> 본 연구 -> 연구 감리 용역의 3단계를 거쳐 모든 오차를 최소화한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기본적인 연구 결과만 살펴보더라도
1)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 유병률은 0.9%로 중국(1.78%), 싱가포르(2.1%)에 비해 현저히 낮아 아시아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미국(1.1%)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사감위가 그동안 얼마나 도박 중독률을 과대포장해왔는지가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2) 유병률만큼이나 중요한 참여도는 58.1%로 뉴질랜드(86.2%), 캐나다(86.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으며 미국이나 싱가포르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도박 중독 국가가 아니었던거지요. 여기서 내용을 오독하고 딴지를 걸 사람들이 있어서 미리 첨언하면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도박 중독 문제를 방치해도 되는 수준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양비론으로 물타기할 분들은 사감위 홈페이지(pgcc.go.kr)로 가시길...
그동안 사감위는 도박 문제 해결이라는 반대하기 어려운 대전제의 뒤에 숨어 사실을 호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그 대전제의 충족 자체를 방해하였습니다. 의도야 어떻든 지금까지 총량제, 전국 600개 상담센터 설립 계획, 전자카드 도입 등 하는 족족 도박 중독 문제 해결에 방해만 되는 제도적 장치를 고집하여 도박 중독 분야의 퇴보를 부채질하였습니다. 그동안 현장의 전문가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하느라고 정작 도박 중독자와 그 가족을 위해 매진하지 못하고 소진한 노력의 양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겁니다. 이 모든 소모적인 싸움의 책임은 반드시 사감위가 져야 합니다.
사감위에서 언론에 실린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곧바로 반박 보도문을 냈던데 반박 요지는 2008년 사감위 연구에서 유병률 산출에 사용한 CPGI에서는 중위험 도박자와 문제성 도박자를 합쳐 9.5%로 산출하였는데 2009년 마사회 연구에서는 NODS의 병적 도박자만 사용하여 0.9%로 추정하였으니 비교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일견 일리가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억지쓰기에 불과합니다. 2009년 마사회 연구가 2008년 사감위 연구를 비판한 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유효 표본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엉터리 진단 척도인 CPGI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009년 마사회 연구에서 비교 분석을 하기 위해 CPGI로도 자료 수집을 했음에도 정작 유병률은 NODS로 산출한 것이지요. 즉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2009년 마사회 연구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2008년 사감위의 연구 용역이 유효 표본 수의 태부족, 엉터리 CPGI를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높게 나온 유병률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감위는 2008년 연구에서 NODS를 이용해 추정한 1.1%를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 유병률로 발표했어야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엉뚱한 다리를 긁고 있네요.
9.5%라는 유병률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하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 2,700만 명에 대입을 했을 때 8명 중 1명, 약 360만 명이 도박 중독자라는 말이 되고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440만 명이 도박 중독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나라 인구를 5천만 명으로 잡는다고 해도 3~4 명 중 한 명은 도박 중독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이게 정녕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무리 눈가리고 아웅 한다고 해도 하늘은 절대로 가려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만 병신 인증하는 것이죠.
현장 전문가(어디까지나 현장에서 직접 도박자를 만나는 전문가들만 해당) 어느 누구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엉터리 연구 결과를 내놓아 국민을 호도하고 잘못된 정책을 입안해 시행함으로써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력을 소모하는 기관이 바로 사감위입니다. 사감위는 도박 중독 분야의 수치입니다. 정말 창피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 꺼내겠습니다.
이번 반박문을 보니 사감위도 격년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데 올 6월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 여전히 1천 명 남짓한 유효 표본에 또 그 엉터리 CPGI를 사용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사감위의 이번 연구 결과에서 2008년보다 유병률이 낮게 나오면 사감위가 일을 잘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자화자찬을 할 것이요, 반대로 유병률이 높게 나오면 사행산업체가 딴지를 걸어 제대로 된 정책을 시행할 수 없어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사감위법을 개정해 단속과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겁니다. 이미 결론 내놓고 실시하는 연구라는데 10만 원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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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 전문 기관인 유캔센터(한국습관성도박연구센터)에서는 작년부터 도박자의 가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3번째인데요.
도박 중독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의 정서적 문제 뿐 아니라 부부/자녀/가족 전체의 관계 회복을 위한 대처 능력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도박 중독자에 대한 보조 치료자로서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센터의 치료 전문가가 다양하고 효과적인 지식과 대처 기술을 알려드린다고 합니다.
아래는 유캔센터에서 소개하는 가족 교육의 개요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이 많이 참석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교육명 : 제 3회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
* 일 시 : 2008년 6월 15일(일) 13:00~18:00
* 장 소 : KRA 분당 Plaza
* 대상자 :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선착순 30명
* 내 용 : 습관성 도박의 정확한 이해와 도박자의 행동 특성 및 대처 방안, 치료 프로그램 소개 등
* 참가 신청
- 전화 : 080-815-1190(무료)
- 메일 :
kafkajeon@naver.com(메일 신청 시 일정 확인을 위해 연락처 기재 필수)
* 신청 기한
: 6월 14일(토) 13:00까지
※ 별도 참가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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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인터파크 도서
KRA 유캔센터와 경륜/경정 클리닉의 전, 현직 도박중독 치료 전문가 6명이 도박중독 분야의 권위자인 Joseph w. Ciarrocchi의 'Counseling Problem Gamblers(2002)'를 공동으로 번역한 책입니다.
도박 중독에 대한 전문서 자체가 국내에 소개된 적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이 책은 실제 현장에서 도박 중독자를 치료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번역한 전문서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단순히 번역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사례와 치료 센터 소개, 현장에서 사용하는 진단 도구를 함께 소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도박 중독 분야의 현장에 있는 전문가라면 알고 있어야 할 다양한 최신 지식들을 망라해서 꼼꼼히 정리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도박 중독의 원인과 진단, 평가, 재발 방지 전략, 충동 조절 전략, 동기 강화 전략, 다양한 인지적 전략들 뿐만 아니라 흔히들 궁금해 하는 도박중독과 약물중독의 차이점이라든가, 재정 및 법적 문제를 다루는 법, 부부 및 가족치료에 대한 유용한 지식들도 빠짐 없이 수록하고 있습니다. 현장 전문가를 위한 참고 서적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 책의 단점은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공동 번역서가 피해가기 어려운 문제인 번역의 어색함입니다. 6명의 역자가 나눠서 번역을 하다보니 번역자의 번역 실력에 따라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장이 있기도 하고 문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워낙 글이 어렵기로 유명한 Ciarrocchi의 책이다 보니 어려움이 더 해서 읽는 독자에게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원저의 문제인데, Ciarrocchi가 이 책을 통해 서두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자기 조절 모델이 책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소개되지 않아 책을 읽다 보면 대체 자기 조절 모델이 도박 중독 치료에 있어서 어떻게 사용된다는 것인지 마음에 쉽게 와 닿지가 않습니다. 특히 Ciarrocchi의 최근 관심 분야로 생각되는 '영성(spirituality)'를 설명하는 15장은 신학 서적인지, 심리학 서적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이며 내용도 매우 어렵습니다. 웬만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천 대상 : 현장에서 도박 중독자를 상담/치료하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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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전국을 강타한 '바다 이야기' 사태의 충격과 그 여파로 인한 여론에 힘입어 국회를 겨우 통과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하 사감위법)'에 따라 또 다시 1년 간의 힘든 진통을 겪고 드디어 올 10월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출범하였습니다.
사감위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앞으로 (말로만) 국내의 도박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관리, 감독하게 된 기관입니다. 당연히 도박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기관으로 국가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우려했듯이 사감위는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선
사감위의 활동을 결정하는 위원회에 추천된 위원 중 사감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도박 중독의 전문가가 한 명도 없습니다. 정신의학분야에서 추천된 전태연 선생님은 우울증 전문이며, 심리학 분야에서 추천된 강원대의 이인혜 선생님도 강원랜드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도박 중독의 치료 전문가는 아닙니다. 도박 중독의 치료/예방/재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위원들이 모여서 어떻게 도박 중독의 폐해를 감소시키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할 노릇입니다.
게다가
국가도박중독치유센터의 직원은 달랑 4급 별정직인 센터장 1명과 5급 행정사무관 1명, 7급 주사보 1명, 총
3명에 불과합니다. 연구 전문위원과 상담 전문위원을 각각 2~3명씩 충원한다고 하지만 그래봐야 10명이 안되는 인원으로 도박 중독 문제를 총괄하겠다는 것은 쓰나미를 손바닥으로 막으려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최초 국가도박중독치유센터 이야기가 나올 당시 각 사행사업체에서 운영하는 도박 중독 치료 센터를 모두 흡수하여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는 기존의 치료 센터는 그대로 존속하면서 분담금은 또 분담금대로 내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더 웃긴 것은 그 분담금마저도 현행 제도 상 사감위에서 관할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재단을 만들어서 관리한다고 합니다.
이 안이 그대로 실행될 경우 얼마나 웃긴 일이 있을 수 있냐 하면 KRA(한국 마사회)의 경우 전체 분담금의 약 30% 정도의 돈을 사감위와 연결된 재단에 내고, 기존에 운영하던 치료 기관은 하던대로 열심히 치료를 한 후 그 실적을 보고하여 실적에 해당하는 돈을 따 와야 합니다. 돈은 돈대로 내고 일은 일대로 해야 하는 것이죠. 일종의 경쟁 체제로 가게 됩니다. 열심히 치료해야 내는 분담금이 줄어든다고나 할까요? 뭐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사감위는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조직 관리도 하지 않고, 기금 관리도 하지 않고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코를 풀겠다는 말일까요? 대략 70~1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기금을 가지고 잔뜩 생색을 내면서 돈 잔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미 관련 업계에서 사감위는 허울좋은 '옥상옥'이라고 결론을 거의 내린 상태입니다.
참 답답합니다.
덧. 하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보다는 기존에 하던대로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뒷짐지고 구경이나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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