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의에서는 오로지 MMPI-2/A에만 초점을 맞춰서 각 척도들이 실제 임상/상담 장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고, 특히 함께 비교하며 이해해야 하는 척도군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현장에서 MMPI-2/A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어떻게 연결하며 해석하면 좋은지 궁금한 임상가들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MMPI-2/A 실전 해석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MMPI-2/A 각 척도의 임상적 의미와 해석 방안
* 일시 : 2018년 12월 16일(일) 14:00~17:00(3시간)*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4만 원(음료, 주차권 포함)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제약없는 예약 취소(언제든 조건없이 100% 환불, 불이익 없음)
# 정원이 미달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MMPI-2/A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덧2. 이 강의는 기존 미니 강의와 달리 수련을 받고 있지 않은 심리학 관련 대학원생에게도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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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에 진행했던 두 번째 미니 강의에서 MMPI-2/A와 SCT의 개략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면 이 강의에서는 오로지 MMPI-2/A에만 초점을 맞춰서 각 척도들이 실제 임상/상담 장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고, 특히 함께 비교하며 이해해야 하는 척도군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현장에서 MMPI-2/A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어떻게 연결하며 해석하면 좋은지 궁금한 임상가들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MMPI-2/A 실전 해석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MMPI-2/A 각 척도의 임상적 의미와 해석 방안
* 일시 : 2018년 11월 22일(목) 10:00~13:00(3시간)*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4만 원(음료, 주차권 포함)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제약없는 예약 취소(언제든 조건없이 100% 환불, 불이익 없음)
# 정원이 미달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MMPI-2/A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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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덧2. 이 강의는 기존 미니 강의와 달리 수련을 받고 있지 않은 심리학 관련 대학원생에게도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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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선별심리평가의 개념을 정리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아직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선별심리평가 도구인 MMPI-2/A와 SCT를 중심으로 심리평가란 무엇인지, 심리평가의 실시 이유와 실시 순서, 심리평가 보고서의 기본 양식까지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MMPI-2/A와 SCT의 개관에 해당되는 내용 뿐 아니라 해석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3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밀도 있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선별심리평가의 이해(MMPI-2/A, SCT를 중심으로)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심리평가의 정의
- 심리평가의 실시 이유
- 심리평가의 실시 순서
- SCT 개관
- MMPi-2/A 개관
- Screening Test의 실시 및 해석
* 일시 : 2018년 10월 28일(일) 15:00~18:00(3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4만 원(음료, 주차권 포함)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제약없는 예약 취소(언제든 조건없이 100% 환불, 불이익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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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청소년상담사 2급 직무자격연수에서 제 강의를 들은 선생님들은 이 강의를 안 들으셔도 됩니다. 내용이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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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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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자료실에 있는 '[발표자료] MMPI-2/A의 해석 : 척도 별 해석 Tip' 자료를 업데이트하였습니다. 내용이 많이 바뀐 것은 아니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강하고 '전체규준과 성별규준 사용의 차이' 부분을 추가하였습니다.
기존 자료를 갖고 계신 분들 중 새로운 내용을 기대하는 분들은 굳이 다운로드하실 필요 없지만 그래도 이 자료가 최신판이니 overwrite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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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MMPI-2/A 채점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 Mdesktop(구형) : MMPI-2/A 모두 결과지에서 전체규준과 성별규준 모두 제시
* Mscore(신형) : MMPI-2만 전체규준과 성별규준을 함께 제시하고 MMPI-A는 성별규준만 제시
(주)마음사랑 측에서 Mdesktop 프로그램은 4월 1일까지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배포를 중지했으므로 앞으로는 모두 Mscore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될 겁니다.
Mscore 프로그램으로 채점하게 되면 MMPI-A는 성별규준만 제시하기 때문에 별도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문제는 MMPI-2의 결과 해석입니다.
Mdesktop도 그랬고 Msocre 프로그램도 그렇듯이 MMPI-2의 결과지를 보면 전체규준과 성별규준이 함께 제시됩니다. 그런데 전체규준이 더 굵은 색으로 강조되어 제시되기 때문에 전체규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기본값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뉴얼을 봐도 그렇고 (주)마음사랑에서 제공한 Q&A를 봐도
해석지침은 성별규준 T점수가 기본입니다. 실제로
MMPI를 활용한 대부분의 연구도 성별규준 T점수를 사용하고 있고요.
전체규준과 성별규준 T점수의 사용과 관련하여
많은 연구에서 전체규준과 성별규준의 T점수 차이가 5점 이상(Ben-Porath & Forbey의 연구에서는 4점 권고) 날 때 성별규준을 사용하도록 권고하지만 성차별이 심각한 수준인 우리나라에서는 성별규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특히 성별 차이의 영향을 크게 받는 GM, GF 같은 척도들은 전체규준과 성별규준 중 무엇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제 경험에 입각해 조언을 드리자면, MMPI-2/A 모두 성별규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그렇고 전체규준과 성별규준의 차이가 미미해지는 건 50대가 넘어서부터입니다. 그러니 우선 성별기준을 적용해 해석해보고 그 다음에 전체규준을 적용했을 때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편이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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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리평가 결과를 가능한 한 수검자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류 상담계와는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걸 미리 말씀드리고 이 포스팅을 시작해야 할 것 같군요.
저는 해석 상담 시 심리평가보고서는 물론이고 전문가에게 리딩을 받으라고 꼼꼼히 주의 사항을 일러준다는 전제 하에 심리평가에 포함된 모든 자료(심리평가보고서, 심리검사 결과지 뿐 아니라 원 응답지까지)를 수검자 본인에게 모두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과 관련된 제 생각은 다음의 포스팅들을 참고하시고요.
* 심리검사 원자료는 의무기록인가?
* 부모가 아동/청소년의 심리평가 원자료를 보여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 피검자가 자신의 심리평가 결과를 보겠다는데(혹은 갖겠다는데) 그걸 왜 막나
이 포스팅에서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내용은 해석 상담 시 수검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처럼 원자료를 활용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한 원자료를 해석 상담 시 사용해도 됩니다. 그 두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자료의 내용이 결과 해석에 곧바로 연결되는 검사가 아니어야 함
2. 원자료 노출이 이후 검사(예; 재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함
이 두 가지 조건을 적용할 때
해석 상담에서 원자료 노출을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검사는 HTP, KFD와 같은 그림 검사입니다. 결과 해석의 근거로 수검자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면서 구조적 해석을 하게 되면 이후 수검자가 검사 결과의 해석 논리를 알게 되어 나중에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거나(선무당 효과) 재검사 때 수검자의 반응에 영향을 주게 되어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 분석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언어적인 자극을 사용하는 검사 중에서는 문장완성검사(SCT)가 대표적인 예인데 해석 상담 시 평가자는 각 문항의 의도를 수검자에게 알려주면 안 됩니다. 표준화된 문장완성검사가 별로 없다고 해도 몇 개의 버전으로 거의 정리되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검자의 나중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두 조건을 적용했을 때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상대적으로 지능 검사의 결과표를 활용한 해석과 MMPI-2/A의 척도 해석, 로르샤하 검사의 구조적 요약을 활용한 해석 등은 괜찮습니다. 원자료의 내용이 결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수검자가 짐작할 수 없고 해석 근거가 되는 점수를 안다고 해도 이후 검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는데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석 상담 시 해석 근거로 원자료를 사용할 때 그림 검사, 문장완성검사, 로르샤하 검사의 card pull을 활용한 해석 등은 하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가끔 수검자가 요구할 수 있지만 이후 재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저는 오염이 된다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해서 수검자에게 설명합니다) 안 된다고 설명하시면 대개는 이해합니다.
좀 더 안전하게 한다면 모든 심리검사의 원자료를 해석 상담 시 사용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결과 자료만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평가자가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원자료와 해석 결과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수검자도 분명 있으니까요.
태그 -
HTP,
KFD,
MMPI-2/A,
SCT,
검사자,
그림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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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상담자,
수검자,
심리평가,
심리평가보고서,
원자료,
평가자,
해석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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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선별심리평가를 할 때 문장완성검사(SCT)를 추천하지 않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드린 바가 있고 앞으로는 MMPI-2/A, TCI/JTCI 조합으로 점차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현장에서 MMPI-2/A, SCT 조합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 두 가지 검사의 해석 순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늘
검사 실시 순서와 해석 순서를 일치시키는 것이 해석 노하우를 가장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는데 종합심리평가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TCI/JTCI -> MMPI-2/A -> SCT -> BGT -> 지능 검사 -> HTP(KFD) -> 로샤(TAT/CAT)
의 순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실시 시간도 가장 절약되고 해석도 용이합니다. 이렇게 조합해서 배열하는 기준으로는,
1) 자기 보고형 검사 -> 대면 검사
2) 구조화된 검사(객관적 검사) -> 비구조화된 검사(투사 검사)
3) 의식 수준 -> 무의식 수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별심리평가를 실시할 때는 MMPI-2/A를 먼저, SCT를 나중에 해석하는 것이 좋은데 상담 현장에 계시는 임상가 선생님들의 경우는 상담 업무에 익숙하기 때문에 내담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문장완성검사의 내용을 통해 먼저 파악하고 그 다음에 MMPI-2/A 결과로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종 척도와 수치가 난무하는 MMPI-2/A보다는 언어적 반응이 주를 이루는 SCT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고 해석하기에도 부담이 덜하니까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됩니다.
문장완성검사는 각 문항에 검사자의 질문 의도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반투사 검사이기 때문에 수검자가 얼마든지 반응 내용을 왜곡, 윤색, 조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내용에 입각해 수검자의 문제를 가설로 만들면 MMPI-2/A의 결과를 교차 검증할 때도 이미 갖고 있는 해석틀에 맞는 정보만 선별적으로 선택함으로써 틀린 결론에 이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타당도 척도를 통해 수검자의 의도를 간파할 수 있고 평가자의 주관적 해석 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MMPI-2/A 결과를 통해 우선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SCT를 통해 교차 검증하는 편이 오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물론 MMPI-2/A의 수많은 척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항상 구조화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를 교차 검증하는 편이 주관적 해석 오류의 가능성(때로는 수검자 이해에 치명적일 수 있는)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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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
MMPI-2/A,
MMPI-A,
SCT,
TCI,
TCI/JTCI,
문장완성검사,
반투사 검사,
상담,
상담자,
선별심리평가,
수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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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심리평가를 하는 임상심리학자들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문제지만 상담 현장에 있는 임상가들은 심리평가를 언제(타이밍이 아닌) 해야 하는지가 상당히 고민되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상담 시스템에서는 심리평가를 위한 별도의 시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건 상담 업무가 주가 되는 시스템 상의 문제 때문인데 어쨌거나 상담자가 심리평가를 하려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상담 회기를 쪼개어 심리평가를 해야 합니다.
그나마 자기 보고형 검사처럼 실시할 수 있는 TCI, MMPI-2/A, SCT 등은 상담을 마치고 옆 검사실에서 작성하고 가도록 하거나 집에서 작성한 뒤 가져오도록 편법을 동원해 실시하고 있으나 문제는 대면 검사입니다.
그래도 HTP, KFD, BGT 정도의 검사들은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상담 시간 내에 충분히 실시 가능하죠. 하지만 상담 1회기 내에 끝내기 어려운 검사들이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능 검사이고 로샤나 TAT도 검사 실시에 익숙하지 않은 상담자에게는 1회기 내에 끝내기에는 만만치 않은 부담을 줍니다.
가뜩이나 단기 상담 위주로 재편되는 상담 시스템 내에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상담 회기를 심리검사 실시에 할애한다는 건 결코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심리평가를 활용하는 것이 상담에 큰 도움을 준다는 걸 알면서도 가능한 한 검사 실시를 꺼리거나 미루게 되고 정작 심리검사 도구를 선택할 때도 상담 회기 내에 실시 가능한 것들에 국한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지능, 로샤, TAT 처럼 중요도가 높은 검사를 실시하지 못함으로써 실질적인 종합심리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더 종합심리평가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게 되고 자기 보고형 검사로 구성된 선별심리평가에만 의존하게 되어 상담자 입장에서는 큰 무기를 잃게 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각 회기 내에 소수의 검사만 실시가 가능하다보니 여러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 여러 번의 상담 회기를 잡아먹게 되어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하기 어려운데다 검사를 실시하는 interval도 늘어나게 되어 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맨 처음에 실시한 검사 결과(예를 들어 MMPI-2/A)와 맨 마지막에 실시한 검사 결과(예; HTP, KFD 등)가 서로 상응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심리평가를 위한 별도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많은 상담 기관에서 심리평가 실시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구조화하는 것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는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심리평가 후 해석 상담은 상담 회기 중에 할 수도 있지만 심리검사의 실시 만큼은 반드시 충분한 별도의 시간을 확보하여 평가자와 내담자 모두 심리검사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공간도 상담실과 구분되는 별개의 검사실로 확보해야 하고요.
가장 최적화된 상담 시스템은 상담자가 상담 회기 수와 심리평가의 실시 시점, 검사 도구의 종류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인데 최소한 상담 회기 중에 시간에 쫓기어 부랴부랴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것만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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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에 한국심리주식회사에서 Beck 관련 척도의 판권을 산 뒤 임상심리학회 정회원들에게
협조협박 문건을 발송한 내용을 포스팅한 적(
'한국심리주식회사가 Beck 척도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만' 포스팅 참조)이 있습니다.
그 때의 제 논조는 Beck 척도를 사용하는 관련자를 그렇게 잠재적 범죄자 취급까지 했어야 했냐는 감정적인 질타에 가까운 것이었는데요.
1년이 지나는 동안 이 척도들이 사용된 심리평가 케이스를 다수 supervision하면서 문제가 제가 생각하던 수준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봤던 건 BDI와 BAI인데요.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과도하게 평가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한 수검자에게 MMPI-2/A와 BDI를 동시에 실시하면(기관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검사 수가를 맞추기 위해서 둘 다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불필요한 검사 비용을 수검자에게 떠넘기는 불합리한 관행입니다만)
전혀 우울하지 않은 타당한 MMPI-2/A 프로파일을 보이는 수검자의 경우에도 대부분 BDI 결과에서는 우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BDI 결과에서 우울하지 않은 정상 수준으로 나타나려면 MMPI-2/A에서는 정상 수준이 아닌 S나 K가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상승한 방어적 프로파일은 되어야 합니다. 이 말은 BDI, BAI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해서 의미 그대로 해석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우울, 불안하지도 않은 수검자를 우울 장애, 불안 장애로 잘못 진단할 수 있는 false positive error가 높다는 말입니다.
물론 MMPI-2/A와 BDI, BAI가 함께 상승한 수검자의 경우는 BDI, BAI의 문항 내용 분석을 통해 수검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이 또한 MMPI-2/A의 문항 분석(결정적 문항 등)을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불필요한 비용과 심리적인 부담을 수검자에게 전가하는 BDI, BAI를 굳이 실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나마 MMPI-2/A를 함께 실시하는 경우라면 그래도 해결책이 있는데 선별평가에서 BDI, BAI만 사용하는 경우는 정말 큰일입니다. 임상심리전문가가 없거나 파트 타임 임상가로라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local NP에서 여전히 BDI, BAI만 사용해서 우울 장애, 불안 장애로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저는 false positive error가 높게 나타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BDI, BAI를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덧. BDI의 경우 높은 수준으로 측정된 사례의 문항 내용을 살펴보면 endogenous depression에서 흔히 나타나는 vegetative symptom 관련 문항보다는 guilty feeling, punishment, internal attribution 관련 문항이 높게 평정된 경우가 굉장히 많은 걸 흔히 볼 수 있는데 역기능적인 신념이나 자동적 사고 교정, 대인 관계 역동 분석을 해야 하는 수검자를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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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평가를 할 때 초기부터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다른 글에서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가설을 설정하지 않고 나중에 결과만 갖고 살펴보겠다고 무턱대고 심리검사부터 실시하면 나중에 훨씬 많은 시간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원했던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검자는 수검자대로, 검사자는 검사자대로 힘들게 비용과 시간을 들여 실시한 검사 결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심리평가 과정에서 검증이 가능하도록 압축된 핵심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상담을 해오던 내담자를 평가하거나 이전 치료력이 풍부한 내담자를 재평가 하게 되는 경우에는 배경 정보가 많기 때문에 초기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배경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배경 정보로 인한 오염을 우려해 blinded-interpretation을 선호하는 평가자(초심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중급 이상의 평가자들만 이 방식으로 하세요)의 경우에는 가설을 설정하지 않고 검사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평가 내내 가설을 설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검사를 실시한 뒤에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이 때 중요한 건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순서입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평가자들이 종합심리평가의 경우 구조화된 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비구조화된 투사법 검사를 나중에 실시하는데 이 때 먼저 실시한 구조화된 검사(대표적으로 MMPI-2/A)로 가설을 설정하고 뒤에 실시한 비구조화 검사(대표적인 것으로 로샤) 결과로 이를 검증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MMPI-2에서 D, RC2, DEP 척도를 비롯해 모든 임상, 내용 소척도만 상승했다면 당연히 고려해야 할 가설은 Depressive Disorder 계열의 진단이죠. 아마도 Double Depression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겁니다. 자, 그렇다면 비구조화 검사에서는 어떤 검사 sign들을 기대해야 할까요? depressive mood와 low positive affect가 동시에 나와야 하겠지요. 로샤라면 C', Y 등과 함께 8, 9, 10번 카드를 비롯한 유채색 카드에서 밋밋한 F반응으로 일관하는 양상을 동시에 보였을 때 가설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반대 방향으로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가설을 설정하고 구조화된 검사로 그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죠.
언뜻 생각하면 그래도 될 것 같지만 반대 방향으로 하면 대안 가설(alternative hypothesis)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굉장히 비효율적이에요.
그러니 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가설을 설정하고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이를 검증하는 방식이 더 낫습니다.
* 포스팅 두 줄 요약
- 심리평가에서 가설을 설정/검증하는 시점은 심리검사 실시 전/후의 두 가지로 나뉨
- 후자의 경우 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가설을 설정하고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검증하는 방법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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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4일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의에서 사용했던 PPT입니다.
이날 강의는 8시간 Full-Day Workshop이었는데 오전 4시간에는 MMPI-2/A, SCT를 중심으로 한 심리평가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해 다루었고,
오후 4시간 동안에는 심리평가의 실시 및 보고서 작성법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MMPI-2/A, SCT를 활용한 선별평가에 대해서는 그동안 월덴 3에서도 몇 차례 소개하고 다양한 버전의 자료도 올려드렸지만 심리검사 실시 및 심리평가보고서 작성에 대해 정리한 자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심리평가의 이해
2. 심리검사의 실시(검사 전, 중, 후)
3. 심리평가보고서의 작성
4. 심리평가보고서의 내용
5. 해석 상담 및 보관, 제공
포함되어 있는 주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종합심리평가란
* 종합심리평가의 대안?
* 심리평가를 실시하는 상담자가 명심할 점
* 정보 확인 : 검사 전
* 가설을 세우는 이유 : 검사 전
* 가설 설정 시 점검 사항 : 검사 전
* 그래도 가설 설정이 어렵다고? : 검사 전
* 검사 전 준비 : 검사 전
* 검사 전 준비물 : 검사 전
* 검사실 준비 : 검사 전
* 검사실의 물리적 환경 : 검사 전
* 검사실 집기 : 검사 전
* 검사 중 행동 관찰 : 검사 중(대면 검사)
* 검사 순서 : 검사 중(대면 검사)
* 부모가 아동/청소년을 관찰, 평정하는 검사
* MMPI-2/A의 직관적 이해
* 자살 위험성 평가
* S척도 상승의 의미
* SCT
* BGT
* 지능 검사
* HTP, KFD
* 로샤
* 검사 중 호칭 : 검사 중(대면 검사)
* 검사 후 면담 : 검사 후
* 면담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요점 : 검사 후
* '왜 지금 오셨나' 질문의 중요성 : 검사 후
* 심리평가보고서의 작성 목적
* 심리평가보고서 작성의 대원칙
* 심리평가보고서 작성의 세부 원칙
* 현장에 따른 심리평가보고서 작성
* 제공 대상에 따른 심리평가보고서 작성
* 심리평가보고서 작성 시 검사 sign 선별 단계
* 그래도 어렵다면 '의외성'에 주목하자
* 개인 정보
* 의뢰 사유(Reasons for Referral)
* 실시한 검사(Administered Tests)
* 행동 관찰(Behavioral Observation)
* 검사 결과 기술의 일반 원칙
* 인지 기능(Cognitive Functioning) 기술 순서
* 지각 & 사고
* 성격 & 정서(Personality & Emotion)
* 요약 및 제언(Summary & Recommendation)
* 작성자의 확인
* 해석 상담
* 심리평가, 보고서, 해석 상담은 한 세트
* 심리평가보고서의 제공
* 심리평가보고서의 전송
* 심리평가보고서 및 원자료의 보관
오전 강의와 연결하기 위해 자료의 앞부분이 살짝 중복됩니다만 중복되는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심리평가보고서 작성법만 다루려고 했습니다만 준비를 하다 보니 결국 검사 전, 중, 후에 챙겨야 할 내용 뿐 아니라 최종 결과물인 심리평가보고서의 제공, 전송, 자료 보관까지 다룰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슬라이드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졌습니다.
아래는 같은 날 오전 강의에서 사용했던 PPT자료입니다. MMPI-2/A와 SCT를 중심으로 한 심리평가 해석에 대한 자료는 몇 차례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이 자료가 가장 comprehensive한 겁니다. 임상심리평가에 대한 이론적인 소개나 심리평가의 활용 부분을 빼고 순수하게 MMPI-2/A, SCT에 대해서만 다룬 약식 버전을 원하는 분들은
'심리검사 결과의 해석 : MMPI-2/A & SCT를 중심으로(아동/청소년용)' 포스팅에 링크된 자료를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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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에 있는
'[발표자료] 심리 검사 결과의 해석 : MMPI-2/A & SCT를 중심으로(아동/청소년용)' 자료를 업데이트하였습니다.
내용이 많이 바뀐 것은 아니고 강조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선별해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version을 업로드하였습니다. 임상심리평가의 이론적인 부분과 활용 부분이 빠진 대신 MMPI-2/A의 내용을 보강한 version을 추가하였습니다.
comprehensive한 걸 원하시는 분은 기존의 자료를 사용하시면 되고, compact한 걸 원하시는 분은 추가한 자료를 다운로드받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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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MMPI 같은 경우는 채점 프로그램을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검사지에 비용이 부과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복사 엄금이었죠. K-WAIS 지능검사의 검사지와 같은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MMPI-2/A나 TCI/JTCI는 채점 프로그램이 (주) 마음사랑의 서버에 있기 때문에 채점을 위한 크레딧이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입니다.
물론 1 검사지 1 크레딧으로 매칭되어 있기 때문에 크레딧으로 채점을 하고 나면 당연히 검사지는 폐기해야겠지요. 답안지도 사용되었으니 재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검사지를 가져가서 답안지만 복사하고 검사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수검자도 있습니다(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이 때 1:1 원칙에 따르면 멀쩡한 검사지를 폐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자원낭비하는 검사자는 아마 없지 않을까요?
이런 식으로 검사지가 남으면 크레딧을 구매할 때 저처럼 검사지 배송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기관 자격이 아닌 개인 평가자는 많아야 30부 정도, 제 경우는 대략 20부 정도의 소량 구매를 하거든요.
TCI는 부 당 2,500원이기 때문에 10부를 구매한다면 25,000원이 됩니다. 그런데 15만 원이 넘지 않으면 배송료 2,500원을 구매자가 부담해야 하니 총 구매액의 10%를 배송료로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배송료를 부담하지 않으려면 60부 이상을 구매해야 하는데 그 정도 수량이라면 개인적으로 소진하는데 몇 년은 걸릴겁니다.
크레딧만 구매하고 싶다고 하면 검사지도 배송받으라고 연락이 옵니다. 원칙이니까요. 1 검사지 1 크레딧 원칙이 틀렸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융통성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건 기관 사용자의 경우 수검자가 검사지를 가져갔다가 안 가져오면 크레딧은 남아 있는데 검사지가 부족하게 되는데 그 때는 소정의 비용을 내고 크레딧 없이 검사지만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1 검사지 1 크레딧 원칙이 그렇게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지요. 그 검사지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추가 인쇄를 한 것은 아닐테니 저처럼 크레딧만 구매한 구매자의 검사지를 모아서 판매한 것은 아닐까요?
검사지 배송 정책과 관련하여 해외 저작권자에게 이런 사정을 전달할 수 없냐고 물으니 그럴 계획이 없답니다. 원칙이 중요하니 검사지 소량 구매자는 검사지가 남아 있더라도(원칙적으로는 검사지가 남아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니) 구매자가 배송료를 부담하면서 검사지를 배송받으라는거지요.
검사지가 실질적인 상품인 MMPI와 달리 크레딧이 실질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인 MMPI-2/A, TCI/JTCI라면 검사지/답안지 복사를 허용해도 되지 않을까요? 온라인 채점을 하는 시대에 종이에 저작권을 걸어 구매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을 계속 지속하는게 과연 합리적일까요?
저는 검사지 20부를 구매하기 위해 써야 하는 배송료도 아깝거니와 상담 기록지를 절약하려고 상담 시간에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터라 솔직히 낭비되는 종이도 만만치 않게 아깝네요.
얼핏 배송료 정책을 손 보겠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저 같은 사람은 배송료를 무료로 해 준다고 해도 불필요한 검사지는 배송받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도 마음사랑측과 제 생각이 엇갈리는 부분은 융통성 발휘가 원칙을 훼손한다고 믿느냐 아니냐인 것 같습니다.
원칙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융통성이 발휘될 여지를 주지 않는 원칙은 가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네요.
덧. 제가 하도 까다롭게 구니 이번은 검사지를 배송하지 않고 크레딧만 구매할 수 있도록 마음사랑 측에서 편의를 봐 주셨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 아닙니다. 융통성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지 특정인에게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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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임상현장이라면 종합심리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상담 현장에서는 MMPI-2/A와 SCT를 갖고 일단 선별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담을 진행할 지, 병원 등에 의뢰해 종합심리평가를 추가로 실시할 지 결정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MMPI-2 결과 해석에서 자살 사고 척도(DEP4)만 유의미한 수준까지 상승하면 이 수검자의 자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죠.
임상 척도, 재구성 임상 척도 뿐 아니라 DEP 내용 척도와 4개의 관련 소척도가 모두 상승했다면 해석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간혹 임상 척도, 재구성 임상 척도, DEP 내용 척도, DEP4를 제외한 나머지 3척도 모두에서 의미있는 상승이 관찰되지 않을 때가 꽤 많습니다. 그러니까 자살 사고(Suicidal Ideation)를 반영하는 DEP4만 상승한거죠.
그런데 자살 사고 척도가 상승했다고 무조건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왜냐햐면 최근에 자살을 생각한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죽겠다고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죽고 싶을만큼 괴롭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살 사고 척도가 상승한 수검자를 그냥 내비둬도 상관없냐 하면 그건 아니죠.
그래서 자살 사고 척도가 유의미한 수준(기준점 65T,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70T)까지 상승했을 때 함께 뜨면 자살 시도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 소척도 몇 개를 정리해 봤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각 소척도들이 포함된 내용 척도의 다른 소척도는 유의미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폭발적 행동(ANG1)은 의미있는 수준까지 상승해야 하고 성마름(ANG2)은 상승하지 않아야 조합 해석이 가능합니다.
* 폭발적 행동(ANG1)
* 염세적 신념(CYN1)
* 반사회적 행동(ASP2)
폭발적 행동(ANG1) 척도는 용어 그대로 폭발적 행동과 발끈하는 성질을 측정하기 때문에 함께 상승하면 충동적 자살 시도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손목을 긋는 등의 방식은 덜 위험하지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달리는 차에 뛰어드는 등의 치명도(fatality)가 높은 방식을 택하는 경우 자살 성공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위험하죠.
염세적 신념(CYN1)은 사실 저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상승 조합입니다. 왜냐하면 이 척도가 측정하는 건 다른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믿고 자신의 복리에만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라서 오히려 자살 위험성을 낮출 것 같거든요. 하지만 경험적으로 CYN 내용 척도에서 대인적 의심(CYN2)가 의미없고 염세적 신념 척도만 상승했을 경우는 자살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지는 걸 자주 봤기에 일단 주의하며 보자는 척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척도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나 지지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승 관계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론하고 있습니다.
반사회적 행동(ASP2)은 반사회적 행동이나 법적 문제, 물질 남용 문제 유무를 측정하는 내용 소척도지만 경험적으로 이 척도 역시 상승하면 자살 시도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아마도 성을 잘 내고 충동적이고 쉽게 분개하는 특성을 측정하기 때문에 동반 상승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리해 보면 자살 사고(DEP4)척도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상승하였을 때 폭발적 행동(ANG1), 염세적 신념(CYN1), 반사회적 행동(ASP2) 소척도가 모두 상승되어 있다면 충동적인 자살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하고 좀 더 깊은 수준의 자살 위험성 평가를 하셔야 합니다.
이런 조합 해석 시 먼저 충족되어야 할 조건으로는,
1. 우울 장애 등 자살 위험성이 높은 전형적인 주요 장애가 아니어야 함
2. 위에서 언급한 4개의 내용 모척도와 다른 하위 내용 소척도가 모두 의미있는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아야 함
덧. 이 포스팅은 내용 소척도만을 이용해 '비전형적인 자살 위험성'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기는 하지만 성격 병리 척도 중 DISC의 상승도 충동적인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척도이니 염두에 두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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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MMPI-2와 함께 아끼는 완소 심리검사 도구인 TCI를 소개합니다. MMPI-2/A는 많이 사용하시지만 TCI는 의외로 잘 모르는 분이 많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선별 검사 도구로 MMPI-2, SCT와 Neurosis-R(병원에서 수련받을 때 연구용으로 사용하던 질문지 모음)를 주로 사용했지만 TCI가 출시된 이후로는 MMPI-2, SCT, TCI 조합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담 센터나 병원 등에서는 MMPI-2와 SCT만 주로 사용하고 계시지만 TCI를 함께 사용해 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정도는 아니더라도 수검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TCI가 대체 왜 그렇게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TCI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 TCI란
: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인 Cloninger가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1993)에 기초하여 개발한 검사로 한 개인의 기질 및 성격을 동시에 측정.
-> 인성(personality)을 이루는 두 개의 큰 구조로 기질(temperament)과 성격(character)를 구분하여 측정함으로써 인성 발달에 영향을 미친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구분하여 인성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됨.
* 기질 모델의 발달 역사
- Eysenck의 외향성(extraversion) 차원과 신경증(Neuroticism) 차원은 인성의 표현형, 즉 관찰된 행동 구조를 바탕으로 요인분석을 통하여 구체화된 것으로 인성의 표현형(phenotype) 구조와 유전형(genotype) 구조가 같은 것으로 가정하고 있어 사회문화적 학습과 환경적 요인이 관찰된 행동에 기여하는 영향력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함.
- Cloninger는 행동 활성화 및 행동 억제 체계에 대한 Gray의 이론과 행동 유지 체계(BMS)를 설명하는 Sjobring(1973)의 이론을 기본 토대로 하여, Eysenck의 모델이나 Big Five 모델(Costa & McCrae, 1985) 등과 같이 요인분석에 기초한 인성 특질 모델들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을 발달시킴.
- 인간에게는 지각된 환경 자극에 개념적으로 부여된 의미가 반응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어떤 환경자극이 지각되면 일단 기질에 의한 무의식적인 과정으로서의 자동적인 정서적 반응이 나타나지만, 기질에 의한 이러한 자극-반응 특성은 자기개념에 의해 자극에 부여된 의미가 변함에 따라서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고 주장.
* 개발 역사
- Cloninger가 1987년 생물학적인 기반을 지닌 기질 차원을 측정하기 위해 TPQ 개발.
- TPQ는 자극 추구 기질(도파민 관련), 위험 회피 기질(세로토닌 관련), 보상 의존성(노어에피네프린 관련)
- TPQ는 한 개인의 기질 유형을 이해하는 데는 매우 유용하나 잘 적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 데는 한계점이 있음.
- 보상 의존성 기질은 행동 유지에 기여하는 보상 유형에 따라 사회적 민감성과 인내력의 두 차원으로 나뉘는 것으로 밝혀짐.
- 사회적 민감성 차원은 지속적인 강화 없이도 친밀감 혹은 애착이라는 사회적 보상을 위해 행동이 유지되는 경향성을 의미하고 인내력 차원은 지속적인 강화가 없더라도 성취라는 보상을 위해 일정시간 동안 행동을 유지하는 경향성을 가리킴.
- 개인의 기질 유형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성격 장애를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4년 TCI 개발.
* 측정 개념
- 4개의 기질 측정 척도
-> 자극 추구 : 새로운 자극이나 잠재적인 보상 단서에 끌리면서 행동이 활성화되는 유전적인 개인차 측정
-> 위험 회피 :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에 접하면 행동이 억제되고 위축되는 유전적인 개인차 측정
-> 사회적 민감성 : 사회적 보상 신호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민감성에서의 개인차 측정
-> 인내력 : 지속적인 강화가 없어도 한 번 보상된 행동을 일정 시간 지속하려는 유전적인 개인차 측정
- 3개의 성격 측정 척도 : 자신과 대상 간의 관계에 대하여 인지적, 정서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
-> 자율성 : 개인이 환경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자율적 인간'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
-> 연대감 : 개인이 사회, 인류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인류의 통합적인 한 부분'으로 지각하는 정도
-> 자기초월 : 개인이 만물, 우주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우주의 통합적 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정도
* 기질 차원의 속성
- 4가지 기질 차원은 기분 상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매우 신뢰롭고 안정적인 속성을 지님.
- 예외적으로 위험회피 기질은 개인이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자극추구 기질은 경조증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
-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이 낮고 사회적 민감성과 인내력 기질이 높을수록 성격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 성격의 발달과 기질 반응의 조절
- 부모가 아이의 타고난 기질적 정서반응을 수용하지 않고 (부모가 생각하기에) 더 바람직한 반응으로 변화시키려할 때, 이러한 비수용적 환경으로 인해 아이는 자신의 고유한 기질 반응을 수용하지 못하고 자동적인 정서반응과 힘겹게 분투하게 되는데, 이는 성격발달의 지체로 나타나게 됨(TCI 성격척도의 낮은 점수). 다양한 정신병리의 부적응은 '정서조절의 실패'로 요약될 수 있으며, 자신의 기질적 정서반응을 수용하지 못하고 이를 회피하거나 통제하려고 시도할 때 초래되는 악순환의 결과로 이해될 수 있음(Linehan, 1993).
- 성격발달은 기질 반응에 대한 수용(acceptance)과 이를 통한 자각(self-awareness)에서 출발함.
- 기질로부터의 자유 및 가치 선택에 따른 행동이 곧 성격발달의 핵심.
* 한국판 version들
- 유아용(JTCI 3-6) : 만 3세에서 6세까지의 취학전 유아와 아동 대상(86문항, 양육자 보고식)
- 아동용(JTCI 7-11) : 초등학생 대상(86문항, 양육자 보고식)
- 청소년용(JTCI 12-18) : 중고등학생 대상(82문항, 자기 보고식)
- 성인용(TCI-RS) : 만 19세 이상의 대학생 및 성인 대상(140문항, 자기 보고식)
* TCI 프로파일 해석 순서
1. 개별척도의 해석
2. 기질유형의 해석
: 기질유형은 성격장애의 하위유형을 이해하는 기초가 됨. 그러나 한 개인의 기질유형은 그의 고유한 행동양식을 기술해 줄 수 있을 뿐, 그 양식의 성숙 혹은 미성숙까지를 예언하지는 못함.
3. 성격척도와 기질유형의 연계 해석
: 성격척도들 중에서 특히 자율성과 연대감 차원의 발달정도를 평가하고, 성격발달의 정도가 기질유형에 미치는 조절적 영향을 이해함.
4. 성격유형의 해석
출처 : '기질 및 성격검사 매뉴얼 by (주) 마음사랑'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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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강의 의뢰를 받았을 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 글에 사용된 사례가 심리평가에 대한 내용이라서 그냥 '임상심리' 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최근에 제가 아는 임상심리전문가 중 심리평가, 그 중에서도 MMPI-2/A 강의를 의뢰받고 고민하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강의를 의뢰받았을 때 맨 먼저 점검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뭐 강의의 대가도 아니고 저도 강의 요청을 받을 때마다 당황스럽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 중 하나이니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강의 준비하시는 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전문가가 된지 2~3년 정도 지나 junior에서 senior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임상심리전문가들에게 강의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대학 강의는 아니고 일회성 내지는 시리즈 워크샵 형태의 강의들이죠. 자신이 속한 기관에서 특강 형식으로 해 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하고 알음알음으로 외부에서 요청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2~3년차라는 위치가 좀 애매해서 그동안 쌓은 실력에 비해 아직 자신감이 확실히 붙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그냥 고사하는 바람에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귀중한 기회를 날리는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어느 책에선가 본 이후 제 모토 중 하나가 된 것이 있는데 바로
'거절해야 할 절대절명의 이유를 찾지 못한 이상 모든 요청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승낙한다'는 겁니다. 물론 재미없으면 단박에 거절합니다만.
가끔 내 전문 분야가 아닌 경우 거절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강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수도 있지만 임상, 상담심리전문가에게 들어오는 강의는 최소한 심리학 관련 지식이 필요한 강의입니다. 설마 제게 주택 경매 관련 강의 의뢰가 들어오겠어요? 그러니 무조건 하는 것이 맞습니다.
자, 사설이 길었는데 예를 하나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의 어떤 시 교육청에서 학교 상담 교사를 대상으로 MMPI-2/A와 SCT를 엮어서 2시간 정도 특강을 해 달라는 강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런 제안이 들어왔을 때 제가 제일 먼저 확인하는 건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강의를 듣는 수강자의 욕구가 무엇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수강자의 배경 지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입니다. 이 두 가지가 분명해야 제대로 된 맞춤 강의안을 만들 수 있고 그래야 강사와 수강생이 모두 윈-윈하는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에서는 참석 대상이 학교 상담 교사이니 강의 요청을 한 담당자를 통해 참석하는 선생님들이 원하는 것이 MMPI-2/A, SCT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인지, 아니면 아동/청소년 상담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심리평가 결과를 formulation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것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담당자가 그 정도도 모르고 있거나 참석자의 의견 조사를 안 해주는 강의는 거절하는 게 낫습니다. 그냥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는 말이니까요. 이것이 수강자의 욕구 조사입니다. 방금 설명드린 것처럼 참석자의 욕구가 이론인지, 사례인지에 따라 강의안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죠.
그 다음에는 참석자가 강의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심리학 전공자가 얼마나 되는지, 참석자의 전공 베이스가 어떻게 분포되는지,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수련 중인 사람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MMPI-2/A, SCT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아예 처음 듣는 수준인지 아니면 실제로 현장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인지 등. 수강생의 배경 지식 수준을 파악하게 되면 강의 내용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되죠. 이것이 능력 조사입니다.
강의를 많이 하시는 전문가 선생님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이겠지만 강의안의 틀을 잡는 것부터 막연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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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8일 청소년 상담사 2급 국가자격연수 때 group supervision에서 사용했던 PPT 자료입니다.
현장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MMPI-2/A와 SCT로 screening test를 실시하는 임상가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임상심리평가란
2. 심리평가는 왜 하는가
3. 심리검사의 실시 순서
4. 문장완성검사(SCT) 개관
5. MMPI-2/A 개관
6. Screening Test 실시 및 해석
7. 심리평가의 해석
이미 자료실에 올려둔
'[임상심리학] 임상심리(학적)평가(Clinical Psychological Assessment)'와 일부 내용이 겹칩니다만,
심리평가를 하는 이유와 심리검사의 실시 순서, MMPI-2/A와 SCT의 실시 및 해석 전략이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고 이 자료에서는 이 내용이 핵심입니다.
필요한 분들은 얼마든지 내려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출처만 명기해 주시면 됩니다.
아래는 2014년 10월 21일에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동반자 직무연수교육 때 사용했던 PPT자료입니다. 앞쪽의 임상심리평가에 대한 이론 소개 부분과 뒤쪽의 심리평가 활용 부분이 빠지고 대신 MMPI-2/A 부분이 좀 더 보강된 version입니다. 좀 더 comprehensive한 걸 원하시는 분은 위의 것을, 좀 더 compact한 걸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것을 다운로드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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