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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2006년에 개봉해서
OST 하나로 장안에 큰 화제가 되었던 원스(Once)와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 영화죠.
남자와 여자가 나오고, 둘 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반을 제작하는 과정을 다뤘고, 묘한 설레임의 분위기가 있지만 결국은 연결되지 않는(스포 죄송;;;) 점 등이 비슷한 점입니다. 아, 물론 훌륭한 음악이 가장 큰 공통점이죠.
사실 저도 영화를 볼 때는 몰랐지만 이 영화를 만든 존 카니 감독이 바로 원스를 만들었던 감독입니다. 나중에 알고 나서 그야말로 깜놀했죠.
원스로 돌풍을 일으킨 존 카니 감독은 다시 음악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원스와는 달리 이야기를 조금 더 담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는 원스때와 달리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댄(마크 러팔로)의 이야기가 꽤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귀에 들리는 음악만 놓고 비교해 본다면(사실 비교 자체가 웃기기는 하지만) 원스가 더 충격적이고 놀라웠지만 이 영화는 음악이 아닌 출연 배우의 이야기와 감정선, 심리 묘사에도 초점을 두면서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크 러팔로의 연기야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았고, 주걱턱에 덧니 작렬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영화에서는 별로 예쁘게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훌륭한 연기 뿐 아니라 꽤 괜찮은 노래까지 들려줍니다.
사실 연기만 놓고 보면 정말 놀라운 건 키이라 나이틀리의 전 남자친구로 나오는 마룬 5의 애덤 리바인인데 첫 영화 출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모르고 봤다면 그냥 영화 배우라고 생각했을 정도죠.
영화 자체도 좋았지만 음악도, 노래도 정말 좋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벅스 앱으로 음악을 듣다가 귀에 꽂힌 몇 곡을 구매해서 듣고 다녔는데 알고 보니 이 영화에 쓰인 곡들이더군요.
특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건물 옥상에서 <Tell Me If You Wanna Go Home>을 녹음하는 장면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이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 밖의 몇몇 장면에서도 울컥했고요.
댄이 크레타와 스플리터(하나의 기기에서 나온 음악을 두 개의 이어폰으로 나눠주는 장치인데 저도 예전에 사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음질이 좀 떨어지죠)로 음악을 들으며 뉴욕 거리를 싸돌아다니다 잠시 앉은 공원에서 했던 대사를 들려드립니다.
"이래서 내가 음악을 좋아해. 가장 따분한 순간까지도 갑자기 의미를 갖게 되니까. 이런 평범함도 음악을 듣는 순간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지. 그게 음악이야. 꼭 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들수록 이런 진주들이 갈수록 잘 보이지 않아. 진주까지 가는 줄이 점점 더 길어져. 이 순간이 진주야, 그레타. 이 모든 순간들이 진주였어"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필 감상 영화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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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 며칠 정말 바빴습니다. 뭐 그렇다고 이제는 덜 바쁜 것은 아닙니다만...
블로깅에서도 밀린 포스팅거리가 30개를 넘어선 지금 마음을 완전히 비웠습니다(정말?).
분위기 좀 바꾸는 의미에서 얼마 전에 무한감동을 받아
음반 크로싱까지 한
영화 원스(Once, 2006)의 삽입곡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 If You Want Me를 들려드립니다.
닫기
Are you really here or am I dreaming
정말 당신인가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I can't tell dreams from truth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어요
for it's been so long since I have seen you
당신을 본 지 너무 오래되었으니까요
I can hardly remember your face anymore
이제 그대 얼굴조차 잘 기억나지 않아요
When I get really lonely
너무나 외로워 질 때면
and the distance causes our silence
우리 사이가 긴 침묵으로 휩싸일 때면
I think of you smiling
난 당신의 미소를 생각해요
with pride in your eyes a lover that sighs
자신 있는 당신의 눈빛, 사랑의 속삭임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내 맘을 알아줘요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내 맘을 알아줘요
Are you really sure that you'd believe me?
당신은 정말 나를 믿나요?
When others say I lie
모든 사람이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I wonder if you could ever despise me
당신은 날 외면하지 않을건가요
when you know I really try
내가 최선을 다 하는 걸 알고 있잖아요
to be a better one to satisfy you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당신을 기쁘게 해 주고 싶어요
For your everything to me
당신은 나의 전부이니까
and I'll do what you ask me
당신이 원하는 건 다 들어줄께요
if you'll let me be, free
날 자유롭게 해 준다면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내 맘을 알아줘요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내 맘을 알아줘요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내 맘을 알아줘요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내 맘을 알아줘요
편안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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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크로싱(Book Crossing)은 이미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지만 음반 크로싱은 월덴 3에서만 하실 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음반 크로싱이 북 크로싱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북 크로싱과 마찬가지의 방식입니다.
월덴 3의 첫 음반 크로싱은 영화 once의 OST 앨범입니다.
영화 once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것들 뿐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시겠지만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에게도 아낌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곡들입니다.
이 앨범을 듣고 싶은 분은 이 포스팅에 선착순으로 '신청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실명이든 익명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walden3@gmail.com으로 받으실 분의 이름, 배송 주소(우편번호 포함), 연락처(휴대폰 번호 권장)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 가지 정보를 빠짐없이 알려주신 분을 우선해서 배송하겠습니다.
음반 크로싱은 주로 CD를 보내는 만큼 '뽁뽁이'가 내장된 CD전용 봉투에 넣어서 배송합니다. 받으신 분은 마음껏(그래도 최대 1달입니다. ^^) 듣고 계시다가 다음 신청하신 분이 생기면 그 때 받은 봉투에 다시 넣어서 다음 분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앞으로 좋은 음반도 자주 크로싱하겠습니다. 즐거운 음악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신청자 명단(2009년 7월 28일 19:00 현재)
- 솔님(감상 완료)
- 이루다님(감상 완료)
- acamia님(감상 완료 & 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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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씨네 21
'Once'는 제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로 감동받은 작품이고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도 단연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작입니다.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본 사람들마다 호평이라서 내심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탁월한 음악을 제외하고는 뭐 하나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영화입니다. 출연 배우는 모두 유명 가수이기는 하지만 영화에는 처음 출연하는 초짜이고, 줄거리는 전혀 긴장감이 없으며, 하다못해 키스하는 장면 하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인의 공통 언어인 음악을 통해 러닝 타임 내내 심금을 울리고 영혼을 두드립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몇 번이나 눈시울이 붉어지고 급기야 주책없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왜 눈물이 흘렀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영화의 '그' 역을 맡은 글렌 한사드는 아일랜드에서 아주 잘 나가는 '프레임즈'의 리드 보컬이고, '그녀' 역을 맡은 마르케타 이글로바 역시 체코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The Swell Season'이라는 글렌 한사드의 첫 싱글 앨범을 함께 작업한 동료이자 애인(이 영화를 찍으면서 친해져서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사이입니다. 글렌 한사드가 38살,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19살이니 무려 19살이나 차이가 나는군요. ^^
이 영화를 보자마자 뭐에라도 홀린 듯이 OST CD를 샀고(이 CD는 크로싱을 할 예정입니다), 글렌 한사드의 앨범도 사서 들어볼 예정입니다. 노래도 음악도 정말 좋더군요.
'원스' 강력 추천합니다.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챙겨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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