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인구가 점점 감소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환경 문제때문에라도 종이책 시장은 점차 축소될거라는 게 제 예상입니다. 이와 반대로 전자책 시장은 생각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점점 확대되어 종이책 시장과 경쟁하게 되겠지요.
그동안 PDA로는 '셀빅', 'AXIM'. 'iBEE'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는 리디북스, 올레ebook, YES24ebook, iBooks 앱을 이용해 e-book을 읽어 왔습니다만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마침 YES24에서 Crema Touch라는 제품의 리뷰를 부탁해 와서 수락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YES24로부터 Crema Touch 화이트 기기를 무상으로 받는 대가로 작성하는 리뷰이니 이후 내용에 제 사심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리뷰 포인트로 잡은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이패드를 포함해 유사 타블렛 PC가 있는 경우 그럼에도 e-book 전용 기기를 추가로 구매해 사용할 것인가'
제 생각에 아이패드를 포함해 유사 타블렛 PC가 있어서 관련 어플로 e-book을 볼 수 있는 경우에 e-book 전용 기기를 구입해 사용한다면 세 가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1. 충분히 가벼울 것(타블렛 PC와 비교했을 때 뿐 아니라 둘 다 갖고 다닐 때의 합계 무게도 가벼워야 함)2. 종이책을 읽는 느낌을 최대한 구현할 것(눈의 피로도 최소화)3. 가격 경쟁력(추가 구매 시 가능한 한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자면 Crema Touch는 위의 세 가지 기준을 어느 정도 만족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 킨들과 같은 대표적인 e-book 전용 기기가 아직 없는 국내 시장에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단 타겟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충분히 가벼울 것.
어차피 책상 앞에 앉아서 거치대에 세운 뒤 보는 e-book이라면 기기의 무게가 얼마나 되었든 별로 상관없을 겁니다.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로 통근, 통학하면서 e-book을 보려면 한 손으로 버스,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한 손으로만 기기를 조작하면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아이패드로는 불가능합니다. 해 보시면 대번에 압니다. 그럼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 미니는 어떨까요?
크레마 터치의 무게는 215g입니다. 아이패드 미니의 무게는 이보다 100g 정도 더 무겁습니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이패드 미니를 한 손에 들고 조작하면서 오랜 시간 e-book을 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사용자가 아이패드 미니에 케이스나 범퍼를 씌워 사용한다는 걸 감안한다면 아이패드에 비해서는 몰라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볍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크레마 터치는 일단 손에 들면 '어! 이거 진짜 가벼운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습니다. 물론 크레마 터치에도 케이스 장착이 가능합니다만 휴대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액정이 쉽게 파손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크기도 조금 큰 외투라면 외투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실제로 제가 무스탕 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있습니다.
2. 종이책을 읽는 느낌을 최대한 구현할 것.
아이패드나 타블렛 PC의 장점은 어두운 곳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교환하여 눈의 피로도 증가를 댓가로 지불하였지요. 크레마 터치는 e-link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현저히 줄었습니다(LCD대비 80% 정도 줄였다고 함). 아이패드로 책을 읽을 때는(특히 조도가 낮은 곳에서) 한 시간만 집중해서 읽어도 눈이 어질어질했는데 크레마 터치로 읽을 때는 그런 증상이 전혀 없더군요. 앱에서 읽을 때처럼 책장이 넘어가는 현란한 애니메이션은 없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그게 담백하고 좋았습니다. 컬러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이나 잡지, 화보집 등은 아이패드로 읽는 것이 좋겠지만 일반 종이책으로 인쇄된 건 크레마 터치로 읽는 것이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구분해서 읽고 있고요.
3. 가격 경쟁력(추가 구매 시 가능한 한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을 것)
크레마 터치의 가격은 129,000 원입니다. 결코 싸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e-book 구입과 결합한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이 나와 있어 월 1만 ~ 1만 2천 원 정도의 부담만 감수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올레의 와이파이 에그를 이용하고 있는데 한 달 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꼬박꼬박 1만 원을 지불하고 있는데 독서를 통해 얻는 잇점을 생각하면 크레마 터치가 더 나은 투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제품을 보시겠습니다.
도착한 제품 박스입니다. '책을 테이크아웃 하다'라는 간결한 문구가 시선을 잡아끕니다.
뚜껑을 열었습니다. 3단으로 접히는 간략한 설명서가 보입니다. 한번만 읽어보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보시는 것이 크레마 터치 화이트입니다. 첫 느낌은 아이패드 계열의 기기처럼 보였습니다. 구성품도 설명서, USB 충전 케이블, 본체 달랑 3개 뿐입니다.
USB 충전 케이블입니다. 저는 예전에 소개한
'Mojo Battery Multi Cable'을 갖고 다니기 때문에 그냥 집에 얌전히 모셔두었습니다만... 배터리는 1,500mAh로 한번 충전에 400시간 대기(일종의 슬립모드로 전원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다시 독서가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에 7,000페이지 연속 읽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받은 당일(19일)에 완충해서 매일 1시간 씩 사용했는데 아직도 65%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해외 여행을 갈 때에도 완충해서 가져가면 돌아올 때까지 신경 쓸 필요없이 충분히 독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전 어댑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별로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PC에서 충전하면 되고 어댑터가 필요할 정도로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을 가야 할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거든요.
아이패드처럼 홈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메뉴창이 뜹니다. 제 경우에는 내서재와 전자사전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만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전자도서관 메뉴도 자주 활용하실 수 있겠습니다.
크레마 터치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웹브라우저로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지만 번쩍거림이 심하기 때문에 간단한 검색이나 둘러보기를 할 때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갤러리 메뉴에서도 사진을 볼 수 있지만 e-link 패널 특성 상 흑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큰 효용은 없을 듯 합니다. 원하는 사진을 갤러리에 넣어서 바탕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바탕 화면도 좋아서 아직 이미지 파일을 추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 서재를 누르면 일반 책장(default)이 뜨고 다운 받은 e-book과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료 e-book이 보입니다. 내부 저장 공간은 4G로 e-book 기준으로 대략 3,000권 정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용량이 부족한 분은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해 64G까지 사용 가능합니다(슬롯은 하단에 충전 단자 옆에 있음)
* 개선 요망 사항
: 제가 방법을 못 찾은 것인지 모르겠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10권 정도의 e-book은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안 읽을 책이라면 삭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문제는 아이패드의 YES24ebook 어플에서도 동일합니다.
스토어 메뉴 화면입니다. PC에서 결제한 뒤 다운받아도 되지만 크레마 터치에서 곧바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구매 방식은 '바로 구매하기'와 '원클릭 구매하기'로 나뉩니다. 원클릭 구매하기는 충전해 둔 디지털 머니를 사용해서 보다 손쉽게 결제하는 것이고 '바로 구매하기'는 휴대폰 결제와 무통장 입금으로 가능합니다.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전자 사전입니다. 6인치 화면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뉴에이스 영한 사전'과 '뉴에이스 국어 사전'이 있습니다. 의외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유용한 옵션입니다.
인터넷 메뉴 화면입니다.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화면 깜박임이 좀 심한데다 플래시와 엑티브 엑스가 많은 우리나라 웹 환경에서 자주 사용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갤러리 메뉴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미지를 활성화한 모습입니다. 확대, 축소 기능 정도만 제공합니다.
외양과 기본적인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책을 읽을 때 하이라이트, 메모, 책갈피 작성 편집 등의 기능은 너무나 기본적인 거라서 생략했습니다.
몇 가지 특징을 더 소개해드리면,
* 크레마 터치는 OS로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2.3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신 펌웨어는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 한번 연결된 와이파이 AP가 기록에 남아 있다가 해당 AP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연결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장,단점을 좀 정리해보면
* 장점
- 한 손으로 책 읽기가 가능한 크기와 무게(휴대성 최고!)
- 한번 충전 후 더 이상 전력 공급을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배터리 효율
- 종이책과 유사한 책 읽기 가능(눈부심이 없음)
- YES24 뿐 아니라 대교리브로,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영풍문고의 책도 불러와서 읽을 수 있음
- 뷰어 설정에서 원본 도서의 default 스타일을 따를 수도 있지만 입맛에 맞게 쉽게 수정 가능
* 단점
- 화면 깜박임이 심해 인터넷 서핑은 좀 어려움
- 책을 읽는 데 필요한 터치 동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하이라이트, 메모, 공유 등을 하기 위한 정밀한 조작에 있어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짐
- 읽던 페이지 메모와 책갈피 등이 스마트폰, 아이패드 어플과 호환되는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는데 완벽하지 않고 가끔 에러가 발생함(개인적으로 전자책은 크레마 터치로만 읽는 것으로 해결)
* 개선 요망 사항
- 책을 보는 화면에서 내용과 페이지만 보이는 깔끔함은 좋으나 시간 정도는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로 출, 퇴근하면서 책 보다가 시간 확인하려면 외투 속에 넣은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데 우상단에 시간을 노출시켜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두 단계를 거쳐야만 겨우 시간을 볼 수 있거든요.
- 기본 설정이 일반 책장으로 되어 있는데 일반 책장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10권 정도의 e-book이 있어서 섞이는게 싫어 새로 책장을 만들었는데 초기 화면에서 제가 만든 책장이 먼저 뜰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제게 전자책을 읽기 위한 기기를 추천한다면 별로 주저하지 않고 크레마 터치를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 처음에는 그냥 공짜로 얻은 기기니까 리뷰 포스팅이나 하나 하고 말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유용해서 친한 사람들 선물로 고려 중. 이미 함께 사는 사람이 눈독들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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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스마트폰이 대세지만 한 5~6년 전만 하더라도 얼리어답터라면 PDA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는 얼리어답터까지는 아니지만 PDA를 워낙 좋아해서(
'PDA는 값비싼 전자수첩에 불과하다?' 참조) 지금은 망한 셀빅부터 PPC계열의 Axim, 그리고 HPC계열의 iBee(
'저렴하면서도 다재다능한 HPC PDA 아이비' 참조)까지 여러가지 PDA를 사용해왔습니다.
아이비의 경우 USB Host 기능이 있어서 다양한 USB 부가 장비를 이용할 수 있었죠. 오늘 나눔하는 DOOGI Ultra Rollkeyboard도 아이비에 물려서 잘 사용했던 녀석입니다. 꽤 오래 사용하던 녀석이 찢어지는 바람에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는데 마친 그 즈음에
'고진샤의 7인치 미니노트북 SA1F00AKR'을 영입하는 바람에 계속 고이 모셔두었던 것인데 아이패드에서 인식하지도 않고 앞으로 더 이상 롤키보드를 사용할 일도 없을 것 같기에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오른쪽의 숫자 키패드가 생략된 92키 방식의 키보드입니다. 무게는 300g 정도 되고 USB로 연결하는 유선 방식입니다. USB Host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장비에서는 꽂기만 하면 그대로 인식됩니다.
이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재질과 휴대성입니다.
방수가 되는 실리콘 수지로 만들어져 있어 사용 중 음료를 쏟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냥 둘둘 말아서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펼치고 사용하면 되니 외근이 많거나 평소에 이동이 많은 분께 딱입니다.
아직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2012년 1월 24일 옥션가 20,000 원) 제품인데 제게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서 꼭 필요한 분들께 그냥 나눔하려고 합니다.
대신 꼭 필요한 분께 드리고 싶으니 원하는 분이 계시면
walden3@gmail.com으로 주소와 필요한 이유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배송료 선불 결제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입양이 완료되면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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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지금으로부터 20년도 훨씬 지난 옛날에 애플 II 컴퓨터를 잠시 갖고 놀았던 경험(?)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애플에서 나온 어떤 제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초짜 사용자임을 밝힙니다.
요새 삼성, SK 등에서 '알바'를 풀어서 하도 '언플'을 해 대는 통에 아이폰에 대해 무슨 칭찬만 하면 애플빠 취급을 받는지라 미리 이야기를 해 둬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네요(웃음).
한 달 남짓 아이폰을 써 본 생짜 애플 유저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폰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기 완성도이고, 다른 하나는
확장 가능성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장점은 긴밀하게 연동되어 상승 효과를 일으킵니다.
디자인 감각이 별로 없는 제 입장에서 아이폰의 디자인은 소위 애플빠들처럼 열광할 정도는 아니고 일단 오래봐도 질리지 않고 무난한 수준(이게 사실 더 중독적이라는)입니다. 하지만 기기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것이 부속품에 불과한 번들 이어폰만 보더라도 줄꼬임이 없는 재질을 사용하고 있고 부착된 유선 리모컨으로도 통화, 아이팟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완성도를 갖추었습니다. 처음에 블루투스를 이용한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고려하다가 포기한 이유도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이어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의 용량 부족과 교체 불가능성을 단점으로 꼽지만 어차피 스마트폰이 전화만 받는 휴대폰이 아닌 이상 배터리 용량이 남아돌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PSP처럼 크게 만들 수 있는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배터리의 용량 부족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교체 불가능하다는 것도 스티브 잡스가 기기 완성도를 높이고 생활 방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나사를 최대한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실제로 아이폰을 보면 밑면의 마이크 옆에 있는 작은 나사 2개를 제외하면 겉에서 보이는 나사가 하나도 없습니다)했다는 일화만 보더라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아이팟을 사용할 때에도 음량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아이팟의 음질도 아무런 EQ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의 밝기도 자동으로 조절되고 내장 스피커만 해도 제가 사용해 본 모든 기기 중에서 주관적인 음질이 가장 훌륭합니다.
감압식 터치 방식이 아니라서 추운 겨울에 장갑을 낀 상태에서 동작이 불가능한 것을 단점으로 꼽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솔직히 잘못 눌려 오동작하는 것이 더 짜증나기 때문에 오히려 만족합니다. 그리고 장갑을 벗기 싫으면 정확도는 좀 떨어지지만 음성 명령을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 이런저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석은 다 만들어놓은 셈입니다.
게다가 맞춤법 자동 수정 기능도 쓰면 쓸수록 사용자의 패턴에 맞추어 진화하는 방식이라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사용자 custom이 되는 기기가 바로 아이폰입니다.
확장 가능성이라 함은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아이폰은 국내 도입 시 휴대폰 뒤의 4자리 검색이나 초성 검색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애들은 그렇게 검색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도입되자마자 초성 검색을 하는 무료 어플들이 쏟아져 나와 불편함이 곧바로 사라졌습니다. 바로 이런 식입니다.
뭔가 좀 불편해서 이런 건 좀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앱스토어나 관련 카페 게시판을 찾아보면 그에 해당하는 어플이 거의 항상 이미 나와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요.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료 문자를 모아서 보내주는 어플이 있으면 어떨까 싶었더니 그것도 이미 있고, 벅스를 이용해 길을 걸으면서도 최신곡을 들었으면 싶었는데 역시나 벅스에서 무료로 어플을 지원하기 시작했고요. 그 밖에도 wallet 어플이라는 보안 및 개인 정보 관리 어플에 가계부, 조악한 폰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다양한 카메라 어플들, 음악만 들려줘도 곡 이름과 가사까지 찾아주는 어플에 중력 센서를 이용해 만보계로도 사용할 수 있고 칼로리 계산에다가 걸은 거리를 GPS 트랙킹까지 해 주는 어플까지 나와 있는 등 활용처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냥 기본적인 기능만으로도 다양한 용도로 편리하게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조금만 품을 팔면 그야말로 생활이 달라집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앞으로 제가 어떤 어플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를 하겠습니다).
아이폰의 단점을 꼽자면, 역시나 부족한 배터리 용량입니다. 직장과 집 양쪽에서 시시때때로 충전을 하지만 밖에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면 하루를 못 버티는 건 확실히 스트레스를 주네요. 사용량이 어느 정도 되는 사용자라면 보조 배터리의 구입은 필수가 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아이팟 기능을 제외하고는 백그라운드 실행이 안 된다는 것(이제는 됩니다. ^^)인데 애플에서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을 위해 엄격히 제한하였다고 하죠.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벅스로 음악을 들으면서 서핑도 하고 싶지만 그게 안 되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대신 이도 해킹을 해서 소위 '탈옥(JailBreak)'을 하면 가능하게 되니 저는 바이러스나 보안 문제에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았지만 원하는 분들은 그렇게 해서 백그라운드 기능 실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올해 구글폰을 비롯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을 능가하기 어렵다고 예상합니다. 저도 구글 친화적이고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금도 이용하고 있지만 아이폰에 맛을 들인 이상 다른 폰으로 옮기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셀빅, 액심, 아이비 등 다양한 OS의 PDA, 고진샤의 넷북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를 사용해봤지만 이렇게 완성도와 확장성이 동시에 높은 기기는 처음 봤습니다.
아이폰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이폰 구입을 저울질하고 계신 분들, 주저하지 말고 지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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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주로 PDA를 이용해 일정 관리를 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셀빅NX였고, HPC 아이비를 거쳐 지금은 보니데가 쓰던 셀빅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니 노트북을 구입한 이후로 윈도에서 돌아가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써 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많이 찾아보았으나 지저분한 부가기능이 덕지덕지 붙어서 무겁거나, 유료이거나 하더군요.
그러다가 Rainlendar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쁘고 깔끔한 디자인에 일정관리라는 고유의 기능에 충실한, 적은 용량(2메가 남짓)의 무료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노트북에서 백업 파일을 불러오면 저장된 정보가 삭제되면서 초기화되는 오류가 있어 결국 눈물을 머금고 사용을 포기했었지요.
최근에 다시 살펴보니 이동식 하드 설치 옵션이 추가되었더군요. 그래서 항상 들고 다니는 CF 메모리 카드에 설치를 했습니다. 어느 PC든 연결해서 메모리 카드에서 그대로 실행이 되니 편리합니다. 윈도용과 리눅스 용이 있고 정식 버젼은 유료입니다만 Lite 버젼은 무료에요. 네트워크 공유와 Outlook 연동이 되지 않는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별 차이 없습니다. 그냥 Lite 버젼을 쓰셔도 무방해요.
다양한 스킨으로 나름대로 멋진 모양으로 꾸며도 좋고, 100% 한글팩도 나와 있어서 메뉴를 한글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한글팩을 다운 받은 후에 click & drag하여 실행 중인 프로그램에 던져 버리면 자동으로 한글화됩니다. ^^b
이미지 출처 : 도리천님의 블로그
보시는 것처럼 정말 간단한 프로그램입니다. 일정과 할 일(작업) 두 개만 제공합니다. 저는 리스트도 귀찮아서 현재 달력만 띄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7년 7월 4일 현재 2.2 버젼이 최신 버젼입니다. www.rainlendar.net에서 프로그램, 스킨, 한글팩까지 몽땅 다운받을 수 있으나 가끔 접속이 불량하니 인내심을 갖고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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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마이 아이비
위 이미지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PDA인 아이비의 모습입니다.
PDA는 OS에 따라 크게 PPC, HPC, Palm 계열로 나뉘는데 가장 많은 사용자 층을 가지고 있는 PDA는 역시 PPC계열입니다.
하지만 HPC와 Palm 계열의 PDA들도 나름대로 장점으로 인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PPC 계열의 PDA들은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으며 부가적인 액세서리를 구입하다 보면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는 아이비는 신품 가격이 15만 원에 불과(?)하며 중고 가격은 그보다 더 저렴합니다. 물건을 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만 옥션과 같은 쇼핑몰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보다 보면 가끔 물건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합니다.
수많은 응용 프로그램이 나와있는 PPC에 비해 HPC는 상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가 적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사실 PDA를 사용하다 보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수는 열을 넘기 어려우며 그나마 사용하는 것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가 많다는 것은 별로 장점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비에도 계산기, 녹음기, 세계 시계, 각종 사전, 지하철 노선 프로그램, 리모컨 프로그램 뿐 아니라 e-book 뷰어, MP3 player, 아래아 한글 뷰어, PDF 뷰어, MS 오피스 프로그램, 이미지 뷰어와 같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에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아이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2D 가속기와 640X480의 4인치 화면을 활용한 동영상 재생인데 화질은 시그마리온과 같은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가히 비교를 불허할 정도입니다. 특히 내장형 스피커의 성능이 좋아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감상에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USB Host기능인데 쉽게 말하면 USB 이동식 저장장치, 메모리 카드 리더기, 마우스 등 다양한 USB 부가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아이비에는 USB단자가 2개나 되기 때문에 저는 하나는 휴대용 USB 키보드, 다른 하나는 16 in 1 메모리 카드 리더기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CF 메모리 카드뿐 아니라 SD, MMC 등 다른 종류의 메모리 카드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HPC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PC 환경과 사용법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시작 버튼을 눌러서 메뉴를 열고 제어판으로 설정하고 등등... PPC계열은 그렇지가 않죠.
단점은 일단 크기가 너무 크다는 것(오래 들고 있으면 팔이 좀 아픕니다. ^^;;;)이고 이미지에서도 짐작이 가시겠지만
본체의 디자인이 상당히 구립니다(어차피 지갑 겸용 가죽 케이스에 넣고 다녀서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단자가 달라 일반 이어폰을 바로 꽂을 수가 없고 3-4극 단자를 하나 더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크기와 디자인에 목숨을 걸지 않은 분이라면 HPC인 아이비도 충분히 구입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PDA를 써 보고 싶은데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분이라면 한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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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PDA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입니다. 그때는 셀빅 NX라는 제품(당시 가격으로 18만 원)을 사용했지요. 그러다가 2003년 7월에 HPC인
아이비(그러고 보니 모든 PDA를 국산으로 구입했네요!)로 기변(기기변경)을 해서 지금까지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30만 원에 풀셋트를 구입했죠.
제 주위에는 PDA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PDA를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1. PDA를 게임기나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부류 -> "니가 애냐? 아직도 그런 걸 가지고 놀게"
2. PDA의 효용성을 전혀 모르는 부류 -> "돈이 덤비나 보네. 그 비싼 걸 들고 다니게"
물론 PPC계열인 HP사의 PDA인 경우 적어도 50만 원 이상의 가격이 나가고 각종 부가적인 장비를 구입하려면 추가적인 금전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그다지 성능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쓸만한 PDA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집사람에게 선물한 Axim X5는 18만 원인데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별다른 기능도 없는 휴대폰에는 50만 원 이상을 지불하면서 PDA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기기가 비싸다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PDA의 가격이 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PDA에는 그 가격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다양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PDA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가 어렵지만...
1. PIMS기능
-> 일정 관리 기능(저 같은 귀차니스트들에게 매우 요긴하죠)
-> 연락처 관리 기능(전화번호에 이메일만 달랑 입력하는 휴대폰에 비해 PDA는 전화,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일반 주소에 간단한 메모까지 입력 가능하고 검색 기능도 제공합니다. 게다가 저장 용량이 휴대폰과 비교가 안되죠)
-> 메모 기능(터치 스크린에 자신만의 필체로 입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통화하면서 지도를 그리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2.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
-> 어디서나 mp3, Ogg와 같은 음악 파일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어디서나 애니메이션, 영화와 같은 동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출, 퇴근시에 지하철에서 영화를 한 편씩 감상합니다.
-> jpg, bmp, gif와 같은 이미지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디카로 찍은 이미지 파일을 옮겨서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3. 학습 기능
-> Acrobat reader로 PDF 파일 인식
-> HWP viewer로 한글 파일 인식
-> MS word로 Doc 파일 인식
-> 엑셀, 파워 포인트 등의 파일도 인식할 수 있고 외부 프린터와 연결해 presentation도 가능합니다.
-> 외부 키보드로 연결해 문서 작성도 가능합니다.
-> 한영, 영한사전을 비롯해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e-book 감상
-> 수많은 e-book을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인터넷 서핑 및 통화
-> 무선랜 카드를 연결해 인터넷을 서핑할 수 있고 CDMA 모듈이 내장된 경우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6. 지하철 및 버스 노선도
-> 동선을 짧게 해서 이동 시간을 줄여줍니다.
7. 리모컨 기능
-> TV나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프로그램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습니다.
8. 게임 기능
-> 휴대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화려한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상당수의 게임이 무료입니다. ^^
9. 기타 기능
-> 계산기, 녹음기, 세계 시계, 자명종 등등
디지털 기기 구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집사람도 PDA만큼은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PDA를 값만 비싼 장난감 취급을 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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