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대신 핵심 내용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전달하고 2개의 실제 사례를 통해 TCI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TCI의 이해(기초)'와 'TCI 실전 해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나 실제 강의를 해 보니 둘 다 듣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TCI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TCI 실전 해석' 강의만 듣고 싶어하실 수 있으나 'TCI 실전 해석' 강의안을 다운로드 받아서 혼자 공부하셔도 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강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TCI는 마스터 과정 하나만 운용합니다.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 TCI의 이해(TCI의 이해 및 실전 해석)
* 일시 : 2019년 11월 16일(토) 14:00~18:00(4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5만 원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취소가 두 번 누적되는 분은 월든3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모든 미니 강의 신청을 영구히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예약 취소가 자유롭고 취소에 따른 불이익이 별로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예약 후 취소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미니 강의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강력한 취소 불이익 옵션을 적용합니다. 예약 취소를 두 번(연속 취소가 아닙니다. 총합 두 번입니다)하는 분은 앞으로 월든3 아카데미의 미니 강의를 영원히 들으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들어야겠다는 분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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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취약한 기질 유형이 있지만 LML, HML 기질 유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상담자도 잘 이해가 안 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해하기 쉽죠.
저는 LML 기질 유형을 흔히 '뱀파이어' 기질 유형이라고 부르고 HML 기질 유형을 '집시' 또는 '야생 호랑이' 기질 유형이라고 부릅니다.
* LML : 뱀파이어 유형
* HML : 집시 또는 야생 호랑이 유형
이 두 유형은 자극추구 기질이 반대 방향이라는 것만 빼면 쌍둥이와 같아서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유사한 기질 유형입니다.
위험회피 기질은 중간 수준이기 때문에 안전 욕구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또 위험천만한 행동을 자초하는 유형도 아닌 중도 성향을 보입니다.
거기에 사회적 민감성 기질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대인 관계 욕구가 없거나 중요하지 않아서 대인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상담을 받으러 오지도 않겠죠). 이 두 유형을 오해하는 이유는 바로 사회적 민감성 기질이 낮아서인데 왠만한 상담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에게 대인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예외이죠. 이들에게 대인 관계는 그렇게 중요한 영역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전혀 중요하지 않기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자극추구 기질의 방향에 따라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자극추구 기질이 약한 LML 유형은 특별히 좋아하는 게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의욕이 없어 보이고 자기 공간에 무기력하게 처박혀 있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로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싫어하는 걸 억지로 시키면 하기는 하지만 에너지를 쏟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소용이 없습니다. 결과물이 좋지 않아요. 대신 좋아하는 걸 찾게 되면 무서운 속도로 파고 들기 때문에 그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넓이보다는 깊이가 중요한 기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자극추구 기질이 강한 HML 유형은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집적대지만 흥미가 떨어지면 금방 싫증을 내고 그만두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걸 견디지 못하는 부모들이 push해봤자 어차피 끝까지 못합니다. 오히려 더 싫어하게 되죠. 이 유형은 싫어하는 걸 억지로 하는 걸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채찍보다는 당근 전략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깊이보다는 넓이가 중요한 기질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해 보도록 격려하는 게 좋죠.
상담자들은 이 두 유형의 청소년이 왔을 때 헷갈리지 않도록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해서 알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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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대신 핵심 내용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전달하고 2개의 실제 사례를 통해 TCI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TCI의 이해(기초)'와 'TCI 실전 해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나 실제 강의를 해 보니 둘 다 듣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TCI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TCI 실전 해석' 강의만 듣고 싶어하실 수 있으나 'TCI 실전 해석' 강의안을 다운로드 받아서 혼자 공부하셔도 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강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TCI는 마스터 과정 하나만 운용합니다.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 TCI의 이해(TCI의 이해 및 실전 해석)
* 일시 : 2019년 10월 19일(토) 14:00~18:00(4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5만 원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강의 일주일 전까지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취소가 두 번 누적되는 분은 월든3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모든 미니 강의 신청을 영구히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예약 취소가 자유롭고 취소에 따른 불이익이 별로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예약 후 취소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미니 강의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강력한 취소 불이익 옵션을 적용합니다. 예약 취소를 두 번(연속 취소가 아닙니다. 총합 두 번입니다)하는 분은 앞으로 월든3 아카데미의 미니 강의를 영원히 들으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들어야겠다는 분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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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에서 '성취에 대한 야망'은 인내력 기질의 하위차원이고 '자기 수용'은 자율성 성격의 하위차원이니 하나는 기질이고 다른 하나는 성격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자기 수용'을 잘 한다는 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자기 계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니까 '성취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기 수용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내력 기질에 포함된 '성취에 대한 야망'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제목 그대로 성공과 성취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야심적이며 자신이 맡은 일에서 남들보다 더 뛰어나고 싶어하는 기질의 소유자라는 겁니다.
자율성 성격에 포함된 '자기 수용'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자신의 장점 뿐 아니라 한계를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으로 훈련과 노력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성공을 원하고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은 기질을 타고 난 사람은 성장하면서 자동적으로 자기 수용이 높아지는걸까요? 성취에 대한 야망이 낮은 기질의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유리하겠지만 그렇게 단선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율성은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적절하면서도 충분한 돌봄을 받으면서 성장해야 발달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자기 수용'과 '자기 일치'는 self-concept에 대한 인식(awareness)과 통찰, 가치관과 태도의 정립이 되었을 때 발달하는거라서 단순히 성취에 대한 야망처럼 기질적인 장점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내력 기질 내에서도 '근면'이나 '끈기'와 같은 다른 자원 또한 얼마나 갖고 있느냐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기질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적 맥락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내력 기질이 높은 걸 우대하지 않는 문화권에서 자랄 경우 '성취에 대한 야망'이 낮은 게 오히려 '자기 수용'을 높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처럼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성취에 대한 야망'과 '자기 수용'을 일차원으로 연결하여 해석하는 건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결과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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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TCI와 관련된 제 일련의 포스팅 시리즈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위험회피기질이 가장 취약한 기질이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실제로 임상/상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내담자의 기질 유형은 대체로 높은 위험회피기질과 상관이 있고요. 특히 강박성 기질과 고립된-겁많은 기질 유형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셔야 한다는 말씀도 수 차례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위험회피기질이 높은데도 자해를 하거나 심하게는 자살 시도를 하는 내담자들이 있어서 임상가를 혼란스럽게 만들곤 합니다. '위험회피기질이 정말로 높다면 그런 위험한 행동은 피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죠.
맞는 말씀입니다. 위험회피기질이 높다면 기본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건 그게 무엇이든 최대한 피하는 게 기질에 맞는 행동이니까요.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사람이라도 위험한 행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로 더 위험한 걸 피하기 위해 덜 위험한 걸 할 수 있는 것이죠. 덜 위험한 행동이 일반인이 보기에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얼마나 위험한지를 판단하는 기준도 일반인과 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혼자 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혼자가 되면 결국은 외롭고 쓸쓸하게 죽고 말거라는 파국적 사고 경향을 갖고 있어서이기도 하고 실제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심리적인 두려움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혼자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피를 보는 자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주변의 관심과 도움을 구하는 극적인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일반인이 보기에는 자해나 자살 시도가 훨씬 위험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이들에게는 혼자 되는 것이 더 큰 위험이기 때문입니다.
자살 위험성 평가와 관련해서도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살에 대한 역치 수준이 높은 편이라서 상대적으로 자살 위험성이 낮은 축에 속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역치 수준을 넘어서기만 하면 가장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로 바뀝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죽음이 덜 위험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위험회피기질이 높다고 무조건 안심하면 안 됩니다. 항상 위험회피기질의 역설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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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증상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수검자의 TCI 프로파일'이라는 글에서 F, F(B), F1, F2와 같이 faking-bad 경향을 반영하는 척도들이 과도하게 상승할 때 TCI에서 경계선 성격 장애처럼 보이는 프로파일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계선 성격 장애 내담자들도 가끔은 지나치게 고통감을 호소하는 나머지 타당도에서 F척도군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과장 경향만 갖고 TCI에서 경계선 성격 장애 프로파일이 나온 걸 구분하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은 하위차원 분석을 해 보는 겁니다.
경계선 성격 장애가 맞다면 각 기질/성격의 하위차원들의 방향성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과장하는 수검자들은 하위차원에서도 이와 상반된 모습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극추구 기질에서 증상을 과장하는 수검자는 '탐색적 흥분' 하위차원만 원 점수가 표본 평균 이하로 낮을 수 있는데 이는 자극추구 기질의 네 하위차원 중 탐색적 흥분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답변할 수 있는 보호 요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경계선 성격 장애라면 그런 눈가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든 하위차원이 평균 이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겁니다.
또 다른 예로는 연대감 성격의 하위차원 중 '공감', '이타성'만 점수가 표본 평균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faking-bad 응답 경향을 보이는 수검자들은 힘들다는 것을 과장하고 싶은 것 뿐이지, 자신이 나쁜 사람처럼 보이는 걸 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둔감', '이기성'이 높게 나오지 않게끔 자신도 모르게 응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점수가 높거나 낮다는 게 1표준편차 이상/이하로 유의미하게 높거나 낮은 정도는 아니고 단순히 평균값보다 높거나 낮은 정도이기 때문에 얼핏보면 구분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증상 과장 경향이 있는 수검자는 경계선 성격 장애와 달리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를 어필하는 쪽으로 응답 방향이 맞춰져 있어 각 기질/성격의 하위차원의 방향을 고려하면(특히 하위차원들의 방향이 갈릴 때) 어느 정도 구분이 됩니다.
그러니 MMPI-2/A의 F척도군의 과도한 상승만으로는 경계선 성격 장애를 변별하는 게 어려운 선생님들은 하위차원을 면밀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덧. 이 포스팅에서 '경계선 성격 장애'라고 지칭한 건 HHL 기질에 미성숙한 성격 유형을 말하는 것으로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한 예시일 뿐으로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http://walden3.kr/5013, http://walden3.kr/4347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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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A 1-3-3-3 패턴이란' 포스팅에서 1-3-3-3 패턴이 나타날 때는 수검자 본인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방어 기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심리검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MMPI-2/A에서 1-3-3-3 패턴이 나타났을 때는 모든 심리검사 해석을 포기해야 하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무의식 수준에서 철저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수검자는 기질/성격 역동을 살펴봐야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TCI/JTCI 결과를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기질/성격 유형을 완전히 뒤집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MLH - HLH 유형의 수검자가 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잘 속는-영웅적 기질과 편집성 성격 유형 조합인데 기질/성격의 조합이 좀 이상하죠. 정이 많고 따뜻해서 다른 사람의 요구를 잘 거절하지 못하는 기질인데 사람을 믿지 못하고 타인을 비난하거나 원망하는 성격으로 발달했다는 해석이 됩니다. 물론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경험하지 못하고 수용적인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 이 수검자가 MMPI-2/A에서 1-3-3-3 방어 패턴을 보이고 있어서 그렇게 해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방어를 하는 수검자가 아니었다면 위처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한번 뒤집어 보겠습니다. MLH - HLH 조합을 뒤집어 보면 MHL - LHL, 즉 고립된-겁많은 기질과 의존적인 성격 조합이 됩니다. 이렇게 뒤집어 보니 이해가 되죠. 실제로는 겁이 많고 안전을 중시하는 기질인데 의존적인 성격으로 발달하여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는 사람으로 성장한거죠. 하지만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낼 경우 나쁜 사람을 만나면 본인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처럼 반대되는 기질과 성격처럼 행동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MLH - HLH 조합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기질/성격 유형으로 나타나는거죠.
정리를 해 보자면,
* MMPI-2/A에서 1-3-3-3 패턴이 나타나면 강력한 무의식 방어기제가 발동하는 것일 수 있으니 심리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한다.
* 기질/성격 역동을 해석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수검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TCI/JTCI 결과는 살펴봐야 한다.
* 이 때 기질/성격 조합이 어색하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완전히 뒤집어서 이해가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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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9년 8월 17일(토) 14:00~18:00(4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5만 원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강의 일주일 전까지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후 취소 시 같은 강의의 연이은 예약이 불가능한 불이익 옵션을 적용'하는 강의입니다. 예를 들어 이 강의를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9월에 개설되는 'TCI의 이해(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수강하실 수 없고 한 달을 기다려 10월 강의를 예약하셔야 합니다. 물론 'MMPI-2/A 실전 해석'처럼 다른 강의 예약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예약 시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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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평가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임상가가 일부러 반응을 왜곡하려고 종합심리평가를 받아보는 일은 좀처럼 없지만 가끔 심리학 전공자이고 심리검사 수업을 들어 대부분 검사에 대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나중에 종합심리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는 가끔 있기 때문에 심리검사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공자의 종합심리평가 profile은 대체로 어떻게 나오는지 정리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MMPI-2 : 특별한 임상적인 문제가 있지 않다면 normal profile이 나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MMPI-2/A를 알고 있는 임상가라면 문제를 감추려고 하면 방어 타당도 척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방어 척도가 평균보다 낮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 TCI : 이분법 문항인 MMPI-2와 달리 TCI는 5점 likert 척도로 구성(성인용 TCI-RS의 경우)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하지 않고 중간에 몰아쓰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기질, 성격 모두 Medium이 많이 나오게 되니 응답지의 반응 패턴을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 문장완성검사 : 문항의 의도와 해석 방향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방어적인 태도로 응답하므로 건질 내용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교과서적인 평범한 내용 일색입니다.
* 지능 검사 : 전부는 아니더라도 정답을 많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표에 비해 언어이해지표 점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비해 시간 제한이 있는 지각추론과 작업기억 지표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처리속도 지표가 다른 지표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데 이는 처리속도는 반복 연습을 하지 않으면 다른 지표의 소검사에 비해 연습 효과가 적게 나타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호쓰기와 동형찾기 소검사의 점수가 약점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처리속도에 속한 소검사 수행의 수행이 떨어지는 것이 것이 아니라 학습 효과에 의해 다른 지표 내 소검사 수행이 우수하게 나타나서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겁니다.
* BGT : 반응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신 line quality는 거의 완벽한 수준입니다. immediate recall 과제에서도 거의 대부분 회상하는 편이나 역시 일반적인 수검자에 비해 반응 시간이 더 걸리는 편입니다.
* 그림 검사 : 종합심리평가에 속한 검사 중 그나마 방어가 덜 되는 편이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해석집을 꼼곰히 공부했다면 당연히 반응 양상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방어가 덜 되는 편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림 검사의 구조적 해석은 내용이 매우 많기 때문에 한 두 번 읽었다고 검사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로르샤하 검사 : C 반응이 없고 당연하겠지만 popular 반응이 많은 편입니다. 색깔을 반응해도 채점되지 않으며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동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응 수가 많은 편이지만 질적 분석이 어려울 정도로 반응 내용이 평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2) 반응이 많아도 COP 채점이 어렵거나 반대로 COP 채점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PER로 채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묘한 주지화 설명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inquiry에서 방어하기 위해 쓸데없는 첨언(noise)이 많거나 반대로 아주 단순한 형태 평범 반응으로 일관합니다.
당연히 위의 profile은 심리검사에 노출된 정도, 임상가의 지적 능력 수준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해석 방향만 참고하셔야 하며 설명드린 반응 패턴과 유사할 경우 심리학 전공자이거나 심리검사 도구에 대한 공부를 한 수검자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확인해 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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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에서 인내력 기질은 다른 기질과 상관이 유의미하기 때문(특히 위험회피 기질과 역상관이 높게 나타남)에 기질 유형을 구분할 때 사용하지 않는, 일종의 계륵같은 기질입니다. 다른 기질 차원과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더라도 '새마을 운동' 정신이 장구히 살아 숨쉬는 우리나라에서는 인내력 기질이 높은 게 매우 유리합니다. 하위 차원인 '근면', '끈기', '성취에 대한 야망', '완벽주의' 모두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는 특성이기 때문이죠. 물론 그런 걸 중요시하지 않는 문화권 사회에서는 당연히 인내력 기질이 높은 사람이 대접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인내력 기질이 높은 수준인 내담자는 상담 장면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인내력 기질이 높다면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거든요.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 대부분의 인내력 기질이 낮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인내력 기질이 낮은 사람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게으르며, 쉽게 포기하고, 뭔가를 성취하겠다는 야망도 없으며 꼼꼼하지 않은 사람은 어떡해야 하나요? 그냥 되는대로 막 살아야 할까요? 그건 아니겠죠.
인내력 기질이 낮은 사람일수록 좋아하는 걸 먼저 찾는 게 중요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걸 잘한다고 해도 끈기가 부족한데다 동기 저하를 버텨낼 힘이 많지 않아서 재능만으로 버티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인내력 기질이 낮은 사람은 동기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러려면 정말 좋아하는 걸 찾아서 그 안에서 잘하는 부분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남들처럼 돈을 벌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서, 인기를 얻기 위해서와 같은 이유로 일하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좋아하게 뭔지, 그 안에서 잘 하는게 뭔지, 잘하는 것 중에서 직업으로 연결하는 순서대로 찾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포스팅했던 아래의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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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굉장히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상담 supervision을 받으러 가면 supervisor들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formulation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한 두 번 들은 것도 아니고 한 두 명의 supervisor만 유독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니 뭔가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그렇게 많은걸까요? 숫자 자체는 적다고 해도 상담 장면이라는 특성 상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정말 많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다른 성격장애와 비교하여 자기애성 성격장애만 유독 많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유병률만 봐도 그렇죠) 무엇보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특성 상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다른 성격장애(특히 C군)에 비해 오히려 적을 것 같거든요. 실제로 제 경험만 따져봐도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그렇게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왜 많은 상담 supervisor들이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제가 이해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 제 TCI 강의를 들으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아본 선생님들이라면 한번쯤 들으셨을 내용인데 제가 상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TCI 기질 유형이 뭐라고 말씀드렸죠?
바로 고립된-겁많은(MHL)과 강박성(LHL) 기질 유형입니다. 둘 다 위험회피 기질이 높고 사회적민감성 기질이 낮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성격장애 중에서는 가장 먼저 강박성 성격장애를 공부해야 하고, 또 반드시 공부하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상담 현장에서 정말 자주 보게 되는 성격장애 내담자니까요.
그래서 저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이야기를 하는 상담 supervisor들이 강박성 성격장애를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착각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B군이고 강박성 성격장애는 C군이니 많이 다른데 왜 이런 착각이 일어나는걸까요? 그건 상담을 받으러 오는 강박성 성격장애 내담자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데 대개 자율성, 연대감(특히 자율성)이 낮아 미성숙한(LLM), 침울한(LLL) 성격 유형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LLM, LLL 유형의 특징은 내면 아이 성숙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어린 아이에게서 볼 수 있는 자기 중심성(egocentrism)이 살아있고 이러한 자기 중심성이 대인 관계 맥락에서 노출될 경우 나르시시즘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상담 supervisor의 상당수가 TCI를 아예 모르거나 사용하는 분들이 아주 적은 것을 감안하면 강박성 성격장애를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착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 supervision에서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의심해보라는 comment를 들은 경우 반드시 TCI를 실시하여 오히려 강박성 성격장애가 아닌지를 확인하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만약 강박성 성격장애가 맞다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항상 TCI를 사용하는 임상가가 아니라면 TCI 추가 실시를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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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결과를 눈여겨 보기 시작하면 자율성이 낮은 내담자들이 매우 많다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자율성이 기질 조절 기능의 핵심 부품에 해당된다는 걸 감안하면 상담에서 자율성을 높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고요.
자율성의 하위차원분석을 했을 때 자기일치가 낮은 경우 문맥 상의 해석은 '유혹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행동을 하지 못함'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치관이 아예 정립되지 않은 내담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가치관 탐색을 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기도 하고 맨 땅에 헤딩하듯이 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거든요. 이럴 때 저는 극단적 비유를 사용하는 게 내담자 가치관 탐색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야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내담자가 MHL(고립된-겁 많은) 기질의 소유자이고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만큼 사회적 민감성도 매우 낮은 전형적인 유형인데도 친구랑 잘 지내고 싶다, 관계를 잘 맺고 싶다고 호소한다면 다음과 같은 극단적 비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00억의 재산이 있지만 친구가 한 명도 없이 혼자 살아야 하는 삶과 언제든 달려와 주는 1,000명의 친구가 있지만 가난하기 이를 데 없는 삶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사회적 민감성이 매우 낮아서 독립적인 삶을 선호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기질인데도 대인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은 사실 친화 욕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위험회피기질을 충족시킬 만한 자원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계에 매달릴 수 밖에 없죠.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극단적인 비유를 사용하는 겁니다. 그러면 위에서 예를 든 전형적인 MHL 기질의 내담자는 자신이 그동안 대인 관계에 집착한 이유가 사람을 좋아해서가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이후에는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탐색할 수 있겠죠.
우리는 일반적으로 돈도 중요하고 사람도 중요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가치관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선명한 구분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극단적인 비유를 들어 차이를 벌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겁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가치관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모르는 것 같을 때, 특히 중요한 가치 몇 개를 두고 선택하지 못해 갈등하는 상황에서는 위에서 제가 사용한 것처럼 극단적인 비유를 사용하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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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대신 핵심 내용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전달하고 2개의 실제 사례를 통해 TCI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TCI의 이해(기초)'와 'TCI 실전 해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나 실제 강의를 해 보니 둘 다 듣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TCI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TCI 실전 해석' 강의만 듣고 싶어하실 수 있으나 'TCI 실전 해석' 강의안을 다운로드 받아서 혼자 공부하셔도 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강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TCI는 마스터 과정 하나만 운용합니다.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 TCI의 이해(TCI의 이해 및 실전 해석)
* 일시 : 2019년 7월 11일(목) 14:00~18:00(4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5만 원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강의 일주일 전까지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후 취소 시 같은 강의의 연이은 예약이 불가능한 불이익 옵션을 적용'하는 강의입니다. 예를 들어 이 강의를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8월에 개설되는 'TCI의 이해(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수강하실 수 없고 한 달을 기다려 9월 강의를 예약하셔야 합니다. 물론 'MMPI-2/A 실전 해석'처럼 다른 강의 예약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예약 시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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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해석에 있어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건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냐의 여부입니다. 흔히 ~성격 장애라고 이야기할 때 장애인지 아닌지를 이걸 갖고 판단하니까요.
TCI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계시듯이 백분위 기준으로
1) 자율성 < 30%ile and 연대감 < 30%ile 이거나
2) 자율성 + 연대감 < 30%ile 중 하나의 조건을 충족하면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가끔 이 조건에 예외가 되는 두 가지 조합을 만나게 되는데 둘 다 원칙적으로는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1. high 자율성 + low 연대감 조합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 판단할 때 자율성과 연대감을 동시에 고려하기는 하지만 비중으로만 따지면 자율성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성이 왠만큼 높으면 연대감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도 자율성+연대감 조합이 30%ile 이하로 떨어지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얼핏보면 조절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율성이 아무리 높아도 연대감이 low level이라면 건강한 성격 유형이 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보겠습니다.
* HLH : 편집성
* HLM : 괴롭히는
* HLL : 독재적인
보시는 것처럼 자기초월의 수준을 달리 했을 때 자율성이 high level이어도 연대감이 low level이라면 건강한 성격이 아닙니다. 연대감도 최소한 medium level은 되어야 합니다.
2. low 자율성 + high 연대감 조합
위의 경우와 반대로 자율성이 낮아도 연대감이 높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자율성이 연대감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낮은 자율성을 연대감으로 보완하려면 연대감이 굉장히 높아야 합니다. 경험적으로 자율성이 10%ile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라면 연대감이 제아무리 높아도 자율성+연대감 총합이 30%ile이 안 되는 것 같고 자율성이 10%ile 이상이라도 연대감이 90%ile이 넘어야 총합이 겨우 30%ile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자율성이 아주 낮은 수준이 아니고 연대감이 매우 높다면 조절 기능이 잘 유지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율성이 낮을 때는 연대감이 높다고 해도 역시 건강한 성격 유형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런지 보겠습니다.
* LHH : 감정적인
* LHM : 복종적인
* LHL : 의존적인
보시는 것처럼 자기초월의 수준을 달리 했을 때 연대감이 high level이어도 자율성이 낮다면 건강한 성격 유형이 아닙니다. 자율성이 낮아서 생긴 문제를 누군가에게 의존함으로써 떠넘기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자율성 또는 연대감 중 하나가 낮을 때 다른 하나가 매우 높다면 수치 상으로는 총합이 30%ile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얼핏 봤을 때 조절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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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미니 강의를 하는 날짜가 불규칙한데다 일정이 부정기적으로 올라오는 문제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선생님들이 많아 앞으로는 매월 초
'Supervision 일정표' 포스팅의 하단에 다음 달 미니 강의 일정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물론 일정 공개를 미리 한다고 해도 형평성 차원에서 선예약을 허용하지 않고 공지글 이후에 받은 메일 선착순으로 마감하기 때문에 큰 차이를 못 느끼실 수 있으나 대략 강의일 일주일 전에 공지글을 올리기 때문에 매일 들어오셔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은 확실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7월은 이러한 변화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달인만큼 일단 별도의 공지글도 동시에 게시할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월에 실시하는 미니 강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7월 11일(목) 14:00~16:00 : TCI의 이해
* 7월 13일(토) 16:00~19:00 : 그림 검사의 실전 해석
미니 강의 신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덧. 이 공지글은 미니 강의 공지글이 아닙니다. 강의 신청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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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JTCI를 해석할 때 백분위 기준으로 자율성, 연대감이 모두 30%ile 이상이거나 총합이 30%ile 이상이어야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특히, 기질 상의 취약성이 있다면 자율성, 연대감이 높아야 하는 조건이 더욱 중요하죠.
상담에서도 자율성, 연대감을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상담 종결은 언제 하는 게 좋은가 : TCI 활용법'이라는 글에서도 최소한 30%ile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자율성, 연대감 중 하나만 낮아도 안 된다는 것도 실증을 해서 보여드렸고요.
그럼 이번에는 자율성, 연대감이 높기만 하면 과연 만사형통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자율성, 연대감 둘 다 high level일 때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HHH : 창의적인
HHM : 성숙한
HHL : 조직화된
보시는 것처럼 자율성과 연대감이 모두 높으면 자기초월 성격의 수준과 상관없이 모두 바람직한 유형으로 나옵니다. 자기초월이 medium level인 성숙한 성격을 중심으로 자기초월이 높아지면 자율성을 창의적인 방향으로, 자기초월이 낮아지면 자율성을 현실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는 성격으로 발달하게 되죠.
이제 자율성과 연대감 둘 중 하나만 높을 때를 알아보죠. 우선 자율성이 high level일 때를 먼저 보겠습니다.
HMH : 독창적인
HMM : 높은 자율성
HML : 논리적인
연대감이 낮지 않다는 전제 하에 자율성이 높으면 앞서 살펴본 것과 비슷하게 자기초월이 높을 때는 독창적인 성격으로, 자기초월이 낮을 때는 논리적인 성격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연대감이 높은 경우를 보죠.
MHH : 사려깊은
MHM : 높은 연대감
MHL : 신뢰하는
자율성이 낮지 않다는 전체 하에 연대감이 높으면 자기초월이 높을 때는 사려깊은 성격으로, 자기초월이 낮을 때는 신뢰하는 성격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당연히 자율성, 연대감이 모두 high level이라면 더 좋겠지만 둘 중 하나라도 high level이기만 하면 비교적 양호한 성격 유형인 걸 알 수 있죠.
그러니 최소 자율성, 연대감 어느 한 쪽도 low level인 상태로 두면 안 되고 가능하면 둘 다 medium level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담자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담자의 자율성, 연대감을 모두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개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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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TCI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딜가나 powerful한 검사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통에 TCI가 무조건 좋은 검사라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모든 심리검사도구가 다 그렇듯이 당연히 TCI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TCI를 사용하는 분들이 해석에 주의해야 하는 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타당도 척도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MMPI-2/A 같은 검사 도구와 함께 실시해야 함
: 내담자의 기질/성격만 알고 싶어 TCI/JTCI를 단독 실시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데 TCI는 타당도 척도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라포가 잘 형성된 내담자라도 MMPI-2/A와 같은 타당도 척도가 포함된 검사 도구를 반드시 함께 실시하셔야 합니다. 차라리 증상을 과장하는 수검자라면 이를 어느 정도 감안하여 해석할 수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하는 방어적 응답 경향성이 있다면 기질/성격 유형이 양호하게 평정되었을 때 그 결과가 방어 경향을 반영하는 것인지 실제 수검자의 양호한 기질/성격을 반영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됩니다.
2. 유아용, 아동용 버젼은 양육자 보고식
: JTCI 3-6세 버젼과 7-11세 버젼은 자기 보고식이 아닌 양육자가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평가자의 보고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역시 MMPI-2와 같은 척도를 추가 실시해야 합니다. 사실 부모-자녀 관계 문제가 없는 아동/청소년의 수는 매우 적고 따라서 부모의 TCI, MMPI-2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부모의 부담이 커진다는 문제가 있지요.
3. 성격 장애 진단을 위한 기질 유형으로 8개만 포괄
: TCI에서는 성격 장애 진단을 위한 기준으로 성격(자율성, 연대감)의 기질 조절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를 먼저 따져봅니다. 거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성격 장애로 의심하고 하위 유형 구분을 위해 기질 유형을 확인하는데 이 때 DSM-5의 10개 성격 장애 중 8개만 기질 유형으로 확인 가능하고 편집성과 분열형은 기질이 아닌 성격 유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예를 들어 반사회성 기질이자 편집성 성격으로 구분되면 원칙적으로는 반사회성 성격 장애라고 해야 하나 편집성 성격의 모습도 갖고 있기 때문에 반사회성 성격 장애로 진단해야 하는지, 편집성 성격 장애로 진단해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격 장애 진단이 중요하지 않다면 두 가지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formulation하면 되겠습니다.
4. JTCI 12-18 버젼에 인내력 하위 차원이 없음
: (주)마음사랑 측에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으나 JTCI 12-18 버젼, 즉,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버젼에 인내력 기질의 하위차원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data loss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더 낮은 연령대의 7-11 버젼에는 인내력 하위 차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상담을 받으러 오는 청소년들이 대부분 인내력 기질이 낮은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정확한 formulation 및 해석 상담을 위해 인내력 기질의 어떤 하위 차원이 특히 낮은 수준인지 알아야 하는 평가자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인내력 기질이 아주 낮은 수준이라면 대부분의 하위차원이 바닥권일거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애매하게 낮은 경우(예; 27%ile), 어떤 하위 차원이 비교적 괜찮은지가 중요한 정보인데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5. 해석 지침이 체계적이지 않음
: 매뉴얼을 보면 1) 개별 척도의 해석 -> 2) 기질 유형의 해석(3기질 차원의 상호작용 분석) -> 3) 성격 척도와 기질 유형의 연계 해석 -> 4) 성격 유형의 해석 순으로 진행하게 되어 있는데 얼핏 보면 bottom up 방향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심리검사 결과는 지능검사처럼 top down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편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해석 지침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 나름대로 3단계 해석 방식으로 재구조화하여 사용할 수 밖에 없었죠.
6. 기질/성격 유형 구분 시 T기준과 백분위 기준을 모두 사용해야 함
: 이건 사실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게 T분포와 백분위 분포가 겹치지 않는 것 뿐이거든요. 하지만 구매자격 연수에서도 통계적으로 더 정확한 백분위 기준을 사용해 기질/성격 유형을 구분하라고 안내하면서도 정작 매뉴얼에 있는 기질/성격 유형의 구분 결과는 T기준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두 기준 모두 알아야 합니다.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적용하는 문제는 수검자의 점수가 경계선에 애매하게 걸치는 경우 T기준과 백분위 기준에 따른 유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수검자는 두 가지 유형의 모습을 모두 갖고 있겠지만 평가자가 분석해야 하는 유형이 당장 2가지 이상으로 늘어나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하위차원 분석을 꼼꼼하게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길 때까지는 분석해야 하는 양이 많은 것은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7. Likert 척도이기 때문에 생기는 응답 경향성 문제
: MMPI-2/A의 경우 예(True)/아니오(False) 두 개의 응답지만 있는 dichotomous 문항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TCI/JTCI의 경우 TCI-RS 버젼은 5점, 나머지 버젼은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을 꺼리는 수검자라면 극단값을 피하는 응답 경향성을 보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중간에 몰려 MMM 유형처럼 나오거나 6번처럼 경계선에 걸려 평가자의 해석을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의 상당수가 위험회피기질이 높고 강박성 기질도 많은 걸 감안하면 중간으로 몰아서 응답하는 반응 경향성이 꽤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놓치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결과지를 보기 전에 응답지부터 먼저 살펴보는 훈련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단점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해석과 관련하여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을 정리해 봤습니다. 또 새로 발견하는 내용이 있으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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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대신 핵심 내용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전달하고 2개의 실제 사례를 통해 TCI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TCI의 이해(기초)'와 'TCI 실전 해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나 실제 강의를 해 보니 둘 다 듣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TCI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TCI 실전 해석' 강의만 듣고 싶어하실 수 있으나 'TCI 실전 해석' 강의안을 다운로드 받아서 혼자 공부하셔도 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강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TCI는 마스터 과정 하나만 운용합니다.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 TCI의 이해(TCI의 이해 및 실전 해석)
* 일시 : 2019년 6월 6일(목) 14:00~18:00(4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5만 원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강의 일주일 전까지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후 취소 시 같은 강의의 연이은 예약이 불가능한 불이익 옵션을 적용'하는 강의입니다. 예를 들어 이 강의를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7월에 개설되는 'TCI의 이해(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수강하실 수 없고 한 달을 기다려 8월 강의를 예약하셔야 합니다. 물론 'MMPI-2/A 실전 해석'처럼 다른 강의 예약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예약 시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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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임상심리전문가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엿본 상담 영역은 전반적으로 개별 상담자의 노하우에 기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근거 중심 접근에 입각해 메뉴얼을 따르도록 훈련받는 임상과 비교하면 상담은 신비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주관적인 거 아니냐는 느낌을 주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임상에서 상담 영역으로 넘어왔을 때 제게는 상담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상담을 종결하는 시점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와 같은 문제가 굉장히 시급하고 중요했는데 정작 누구에게 물어봐도 뾰족한 답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상담자에 따라 다른 문제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그렇다면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상담 종결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 원칙적으로는 상담 목표가 달성되면 종결을 고려해야겠지만 지금과 같은 단기 상담 체제에서는 현실적으로 상담 회기가 끝나면 종결할 수 밖에 없죠;;;;
아마도 상담자마다 상담의 종결 시점을 고려하는 기준이 다를텐데 제가 갖고 있는 기준은 TCI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겁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기준입니다.
'자율성, 연대감이 백분위 기준 30%ile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종결하지 마라'
아시다시피 자율성, 연대감은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을 가늠하는 핵심 영역입니다. 이 두 가지 차원이 백분위 30%ile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취약한 기질을 가진 내담자의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 두 가지 차원이 백분위 30%ile 이상, 즉 medium level 이상으로 유지되면 취약한 기질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기능을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TCI 결과를 상담에 적용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자율성, 연대감이 모두 30%ile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한 상담을 종결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많은 내담자가 자율성, 연대감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상담을 받으러 오기 때문에 단기 상담으로는 이걸 끌어올리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TCI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단기 상담의 효용성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율성, 연대감의 상승 없는 상담은 증상만 완화하는 땜질식 접근에 불과합니다. 결국 다른 문제가 또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기준에서 중요한 건 자율성과 연대감 어느 하나도 30%ile 이하로 두면 안 된다는 겁니다. 자율성이 더 중요한 영역이기는 하지만 자율성이 아무리 높은 수준이어도 연대감이 낮다면 소용 없거든요. 이는 실증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HLH : 편집성
HLM : 괴롭히는
HLL : 독재적인
보시는 것처럼 자율성이 높아도 연대감이 낮다면 자기 초월의 수준과 상관없이 모두 대인 관계에서 역기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자율성이 높다고 해도 이런 성격을 우리는 건강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자율성이 낮아도 연대감만 높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LHH : 감정적인
LHM : 복종적인
LHL : 의존적인
보시는 것처럼 자율성이 낮으면 연대감이 아무리 높아도 자율성이 낮아서 생긴 문제를 외부의 힘을 빌어 해결하고자 하는 성격 유형이 되기 때문에 결국 환경에 종속되게 됩니다.
그러니 자율성과 연대감은 모두 최소한 medium level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고 그 기준이 백분위 30%ile이므로 내담자의 자율성, 연대감 수준이 그 이하일때는 상담 종결을 신중하게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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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에는 타당도 척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통 MMPI-2/A의 타당도 척도를 먼저 살펴보곤 합니다. 대개 문제가 되는 상황은 L, K(MMPI-2의 경우 S까지) 척도가 상승하여 방어적인 경향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보통은 성격, 심하게는 기질 유형까지 지나치게 양호한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MMPI-2/A의 타당도 척도에서 방어적인 경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TCI/JTCI를 해석하는데는 무리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평가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하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수검자가 자신의 문제를 과장해서 호소하는 방향으로 응답했다면, 즉 MMPI-2/A의 타당도 척도에서 F, F(B), F1, F2 척도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면 TCI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해석 지침에는 자극추구, 위험회피 기질이 각각 경조증, 신경증 증상이 심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안해서 낮춰 해석하면 될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검자가 증상을 과장하는 경향이 지나치다면 몇 개의 특정 기질/성격 유형으로 몰려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서 자칫하면 잘못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aking-bad 경향이 심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기질/성격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HHL - L - LLL
그러니까 경계선 기질 + 낮은 인내력 + 침울한 성격 조합이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물론 LLL 만큼이나 LLM, LLH도 흔하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성격 유형은 역시 LLL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기질/성격 조합이 가장 많이 나타날까요? 그다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Cloninger가 성격 발달에 가장 유리하다고 이야기한 기질 조합 기억나십니까? 바로 LLH - H입니다. 안정적(staid) 기질에 높은 수준의 인내력 기질을 갖고 태어나는 겁니다.
그 다음에 가장 잘 발달된 성격 유형은 어떻습니까? 바로 HHH(창의적) 성격입니다.
'TCI/JTCI LLL 성격 유형의 이해'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HHH 성격 유형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히 발달된 상태에 '창의성'이라는 +@가 더 있는 것이죠.
결국 가장 안정적이고 잘 발달된 기질/성격 조합은 LLH - H - HHH가 됩니다. 그럼 이를 뒤집으면 어떻게 될까요? 예상하시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HHL - L - LLL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는 엉망진창의 기질을 갖고 태어났고 게으르고 끈기라고는 하나도 없으며 아무것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의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과장해서 주장하면 TCI/JTCI에서 HHL - L - LLL조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수검자가 MMPI-2/A의 타당도 척도에서 증상을 심하게 과장하는 경향을 보였다면 TCI/JTCI에서 경계선 성격 장애로 진단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자칫하면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formulation할 위험성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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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대신 핵심 내용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전달하고 2개의 실제 사례를 통해 TCI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TCI의 이해(기초)'와 'TCI 실전 해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나 실제 강의를 해 보니 둘 다 듣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TCI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TCI 실전 해석' 강의만 듣고 싶어하실 수 있으나 'TCI 실전 해석' 강의안을 다운로드 받아서 혼자 공부하셔도 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강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TCI는 마스터 과정 하나만 운용합니다.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 TCI의 이해(TCI의 이해 및 실전 해석)
* 일시 : 2019년 5월 5일(일) 13:00~17:00(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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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일주일 전까지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후 취소 시 같은 강의의 연이은 예약이 불가능한 불이익 옵션을 적용'하는 강의입니다. 예를 들어 이 강의를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6월에 개설되는 'TCI의 이해(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수강하실 수 없고 한 달을 기다려 7월 강의를 예약하셔야 합니다. 물론 'MMPI-2/A 실전 해석'처럼 다른 강의 예약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예약 시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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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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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에는 타당도 척도가 없기 때문에 MMPI-2/A의 타당도 척도를 참고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라포가 잘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TCI의 단독 실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만약 TCI만 단독 실시했을 때 상담 장면에서 보기 힘든 (양호한) 기질/성격 유형이 나온다면 해석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거든요. 수검자의 기질, 성격이 실제로 양호한 것인지, 아니면 방어적인 태도로 작성했기 때문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MMPI-2/A의 타당도 척도에서 수검자가 방어하는 경향을 보일 경우 TCI에서는 어떤 프로파일이 나올까요? 제 경험 상 다음과 같은 양상을 고려해 보시면 좋습니다.
* K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경우
: K척도가 상승한다는 건 정교하게 방어한다는 뜻인데 TCI에서는 대개 성격 유형만 양호하게 나타납니다. HHL(조직화된) 유형이 가장 많고 HML(논리적인) 유형이나 MHL(신뢰하는) 유형도 많이 나옵니다. 당연히 신뢰할 수 없고요. 특이한 건 K척도를 띄워 방어하는 수검자의 경우 성격 유형은 건강하게 나와도 기질은 취약성을 드러내는 유형이 그대로 나타난다는거죠. 그래서 성격은 양호하지만 기질이 취약한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K척도를 띄울 때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 L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경우
: K척도와 달리 L척도는 다소 naive하게 방어하는 경향을 반영하는데 '다 괜찮다, 다 좋다' 태도를 보이는 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성격 유형만 양호하게 나타나고 기질 취약성은 그대로 드러나는 K척도 상승 시와 달리 기질과 성격 유형 모두 양호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 S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경우
: S척도는 보통 K척도와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K척도가 상승했을 때처럼 성격은 양호하게, 기질 취약성은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매우 높게 상승한 경우는 L척도 상승 때처럼 성격과 기질 유형 모두 건강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K척도 상승 때와 양상이 비슷한 경우가 더 많았지만 case by case라서 L, K척도 상승 때와는 달리 좀 더 신중하게 해석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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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상담을 받으러 오는 성인/청소년 내담자의 상당수가 TCI 결과에서 LLL 성격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문제는 LLL 성격 유형의 이름이 '침울한(Melancholic)'으로 되어 있어 우울한 성격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MMPI-2/A 결과에서 우울 sign을 찾지 못하면 당황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물론 LLL 성격 유형인 수검자가 우울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LLL 성격 유형은 사실 우울하고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과연 그런지 실증적인 해석을 해 보겠습니다.
우선 LLL 성격 유형만큼 자주 볼 수 있는 LLM 성격 유형을 보도록 하죠. LLM 성격 유형의 이름은 '미성숙한'입니다. TCI는 기질이든 성격이든 양쪽 극단이 댓구를 이루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LLM을 뒤집으면 LLM 유형의 반대 의미를 갖는 성격 유형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한번 해보죠.
LLM <---> HHM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시겠지만 HHM 성격 유형의 이름은 '성숙한'입니다. 이처럼 어떤 기질/성격 유형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뒤집어서 살펴보면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오늘의 주제인 LLL 성격 유형으로 돌아가보죠.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뒤집어 보겠습니다.
LLL <---> HHH
HHH 성격 유형의 이름은 '창의적인'입니다. 창의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발된 상태에 창의성이라는 +@가 더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와 정반대인 LLL 유형은 어떤 의미일까요? 창의성은 커녕 자신의 역량을 전혀 발휘할 수 없을 정도로 미개발된 상태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LLM(미성숙한) 유형보다 더 미성숙한 것이죠. 내면 아이의 성숙도로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나이에 비해 어리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직 발달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정도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만큼 갈 길이 먼 것이고 상담자와 할 일이 많은 겁니다. 단순히 우울한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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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TCI의 이해(기초)'와 'TCI 실전 해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나 실제 강의를 해 보니 둘 다 듣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TCI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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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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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담 현장에서도 심리평가 없이 상담만 진행하는 경우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심리평가의 실시가 통상적인 절차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심리평가와 관련하여 평가자가 챙겨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검사 라포의 형성 유무 확인', '심리검사 실시 관련 orientation', '비밀 보장 범위 및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education'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죠.
저는 거기에 이전에 심리평가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과정을 추가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수검자가 심리평가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학습 효과입니다. MMPI-2/A, TCI 등 흔히 사용하는 구조화된 질문지형 검사의 경우는 원자료가 가공된 결과물의 내용을 수검자가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지만 지능 검사라든가 반응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문장완성검사, 그림검사, 로르샤하 검사 같은 투사법 검사는 노출 정도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interval(지능 검사의 경우 안전하게 하려면 3년 이상)을 두고 실시해야 합니다. 만약 이전 심리검사 경험이 다시 실시하는 검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면 검사를 미루거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검사 구성을 달리하는 등 대비책을 새로 마련해야 합니다.
그 다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검사에 노출된 정도를 파악하는 겁니다. 이건 학습 효과와도 일정 부분 관련이 있는데 수검자가 이전 검사의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하는지, 예를 들어 문장완성검사의 개별 문항이나 로르샤하 카드를 기억하는 정도인지, 해석 상담 시 이전 평가자가 반응 내용을 보여주면서 해석을 진행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전 검사가 이번에 실시하는 심리평가 결과에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봐야 하는 건 가설입니다. 사실 상 심리평가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므로 수검자가 이미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면 왜 심리평가를 또 받는지 알아야 합니다. 기존 평가 결과에 의한 심리치료/상담이 실패했기 때문인지, 그래서 변별 진단이 다시 필요한 지 등을 고려해 가설을 수정하거나 새로 가설을 세워야 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가설이 바뀌면 선택해야 하는 심리검사 도구와 타이밍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검사의 사전 경험은 중요합니다.
심리치료나 상담을 하는 임상가라면 과거에 심리치료/상담을 받은 경험이 왜 중요한 지 잘 아실 겁니다. 심리평가도 다를 바 없습니다. 거의 비슷한 이유로 심리평가를 받은 경험을 확인해야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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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JTCI의 HML 유형은 '기회주의적-자유주의적(Opportunistic-Libertarian)'이라 불리는 기질로 자기 입장과 주장이 분명한 독립적인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우선 순위를 두고 행동합니다. 흥미와 관심의 범위가 넓고 호기심이 많은데다 자신이 목표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죠. 그래서 흔히 '집시' 유형 기질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감정이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면이 있고 유형의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행동하는 기회주의적 면모가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책임하거나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혼이 자유로운 자유주의적 인간형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집시'라는 naming이 주는 선입견 때문에 '야생 호랑이'라는 별칭을 더 좋아하는데요. 야생마와 달리 야생 호랑이는 길들이기 매우 힘이 들고 설사 길이 든다고 해도 야생성을 잃게 되어 더 이상 호랑이가 아니게 됩니다.
HML 기질의 소유자들이 상담에 오게 되는 이유는 거의 하나뿐입니다. 이들의 기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등쌀 때문이죠. 특히 HML 기질의 소유자가 남성인 경우 책임과 의무를 중요시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자녀 관계 갈등을 피할 수 없죠. 하지만 비수용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야생 호랑이'를 몰아넣어봤자 얻게 되는 건 상동증적인 행동을 하는 병든 호랑이나 사육사를 물어죽이는 살인 호랑이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기질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각하고 수용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답답한 우리에 가둬두거나 동물쇼에 내보내려고 길들이려는 시도를 하지 말고 야생 호랑이가 원래 있어야 할 곳,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대리 만족을 위한 욕심부터 내려놓아야겠죠.
야생 호랑이는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자연에서 살 때 가장 아름다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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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LML은 '잘 드러나지 않는(Self-effacing)' 유형으로 불리는 기질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별로 없고 주로 사적인 활동을 추구하는 조용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혼자 있어도 별로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자기 나름의 편안함과 만족스러움을 찾아냅니다.
저는 LML 기질 유형을 '뱀파이어' 기질로 자주 비유하는데 뱀파이어의 특성 상 어둠 속 생활에 익숙하고 밝은 세상에 나오는 걸 극도로 꺼립니다. 혼자 있어도 불편함을 잘 모르죠.
그렇다면 왜 '뱀파이어' 기질 유형의 내담자가 상담을 받으러 오는 걸까요? 이는 불행하게도 가족,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 이 기질의 소유자들을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뱀파이어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때문에 그냥 믿고 내버려 두면 별 문제 없이 자신의 길을 잘 걸어갈 청소년들이 상담실로 '끌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불행하게도 이 '뱀파이어'가 예,체능이나 기타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면 더더욱 그럴 확률이 높아지죠.
부모나 학교 당국이 보기에 능력자가 자기 방에 처박혀 재능을 썩히고 있으니 어떻게든 밖으로 끌어내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무하겠다며 압력을 가하는데 뱀파이어가 햇빛 찬란한 곳으로 끌려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때 뱀파이어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부모에게 크게 실망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또 다른 경우는 뱀파이어의 특성을 살려준답시고 나름 배려하지만 당연히 수반되어야 하는 애정은 주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입니다.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 준다면 방해하지 않는 것은 좋은데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방임하면 이 역시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 우울에 빠질 수 있습니다. 뱀파이어가 관계 욕구가 없기는 해도 사랑까지 필요없는 건 아니거든요.
가끔 언어적, 신체적 폭력만 학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본적인 애정과 관심을 주지 않는 방임과 유기도 이에 못지 않은 학대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LML('뱀파이어') 유형은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를 갖고 태어난다는 기본적인 전제와 배치되는 기질이기 때문에 부모 뿐 아니라 상담자도 오해할 수 있으니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상담에서 실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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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에 진행하는 미니 강의인 'TCI의 이해' 신청자 중 한 분이 방금 예약을 취소하셔서 현재 한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이 강의를 듣고 싶으나 예약이 마감되어 기회를 놓친 분들께 알립니다.
다음의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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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검사는 상담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심리검사도구 중 하나입니다. 로르샤하 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익히기 쉽고 검사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 편이라서 상담 회기 중에도 상담 도구의 일종으로 가볍게 활용할 수 있죠. 특히 언어적 자극을 사용하지만 문항의 의도가 쉽게 드러나서 방어가 쉬운 문장완성검사에 비해 시각적 자극을 사용하는 보완적 성격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방어가 쉽지 않아 상담자들이 선호하는 검사 도구이기도 합니다.
임상 장면에서는 심리평가를 실시하는 주된 이유가 변별 진단이기 때문에 MMPI나 로르샤하, 지능 검사에 비해 살짝 홀대받는 검사였고 병원에서 수련받을 때는 저도 그림 검사의 진가를 몰랐지만 막상 상담을 하면서 심리평가 결과를 적용해보니 그림 검사를 통해 드러나는 내담자의 역동이 만만치 않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별심리평가를 활용할 때 저는 TCI/JTCI+MMPI-2/A(구조화 검사)-SCT+그림 검사(투사검사) 조합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네 검사의 케미가 가장 잘 맞거든요.
그림 검사를 이야기할 때 보통 HTP와 KFD를 구분해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임상에서는 아동에 특화된 셋팅이 아니라면 대개 HTP를 그림 검사라고 부르고 상담에서는 가족 역동을 탐색하기 위해 KFD만 실시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항상 HTP와 KFD를 함께 실시할 것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첫째, 상담에서는 가족 역동을 살펴볼 필요가 없는 내담자의 수가 극도로 적기 때문입니다. 현 가정 내 갈등이든, 원 가족 갈등이든 가족 문제가 없는 내담자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HTP를 해야 한다면 KFD도 함께 실시하는 편이 낫습니다. 수검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KFD를 추가 실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이니 기왕 HTP를 하신다면 KFD도 함께 실시하는 편이 수검자에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그렇다면 가족 역동만 탐색하고 싶은 내담자에게는 KFD만 실시해도 되지 않냐는 반론이 가능할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KFD의 실시 진술문만 들어도 수검자는 가족 구성원의 관계와 친밀도를 확인하려는 검사의 의도를 간파하기 때문에 방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KFD에 앞서 HTP를 실시하면 집, 나무, 사람을 순서대로 그리면서 그리는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족을 그리게 되고 방어 수준도 KFD만 단독으로 실시할 때에 비해 낮아집니다. 게다가 KFD 내용은 HTP의 집 그림과 연계하여 살펴볼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 그림 검사를 실시할 때는 HTP와 KFD를 연속해서 한꺼번에 실시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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