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 상 한민족은 일찌기 어패류를 다양하게 섭취해왔으며 특히 서해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소금을 이용한 염장법이 발달하여 다양한 젓갈류를 사용해왔습니다.
변변한 저장방법이 없었던 과거에는 상하기 쉬운 어패류를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유용한 저장방법이었으나 현대의 기준에서 전통방식의 저장어패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어패류를 소금에 절이는 방식인 젓갈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아 그렇지 않아도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편인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에 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2005년 5,260mg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2012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힘입어 드라마틱하게 줄어 들어 2018년 3,274mg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1일 섭취량 2,000mg의 1.6배에 달하며 30~49세 남성의 경우 4,421mg으로 여전히 2배가 넘는 섭취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젓갈은 짜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한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젓갈이나 게장 등은 짜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밥을 많이 먹게 되는데 당연히 탄수화물 섭취량이 이에 비례하여 증가하므로 비만이나 고중성지질혈증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밥도둑인 음식들은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건강도둑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젓갈류의 근본적인 문제는 나트륨 함량이나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아닙니다. 어패류를 재료로 하는 각종 젓갈류는 아미노산 발효를 하는데 어패류에 풍부한 단백질이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인체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오제닉아민(Biogenic amines)이 생성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바이오제닉아민을 과량 섭취하게 되면 신경계 및 혈관계를 자극하여 식품 알러지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체내 대사 과정을 거쳐 발암물질로 전환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음식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멸치액젓의 경우 대표적인 바이오제닉아민인 히스타민과 티라민이 최고 1,127.6mg/kg, 611mg/kg이나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 밖에도 자반고등어나 과메기에서도 히스타민이 매우 높은 농도로 검출됩니다. 원래 고등어나 꽁치같은 등푸른 생선의 경우에는 원래 히스타민이 다른 어패류에 비해 많이 들어있는데 가공하는 과정에서 히스타민 함량이 더 증가하는 것이죠. 히스타민 함량이 200mg/kg 이상이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 현재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제약없이 유통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채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가능한 한 어패류를 가공한 젓갈, 액젓, 자반고등어, 과메기 등 염장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월단 비건 11월호 기사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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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이었던 고 이종욱 박사에 대한 회고록인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를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은
'리뷰'를 참고하시고요.
문체가 매끄럽지 않으며 조금 거칠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저자인 권준욱 박사의 진심이 느껴져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었으며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귀감인 고 이종욱 박사의 행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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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많은 사람들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한국인 최초의 세계 국제기구 수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국제기구의 수장이 된 사람입니다.
그는 누구처럼 화려한 장관 출신에다가 든든한 빽을 둔 친미주의자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모국의 무관심 속에 정부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23년 동안 WHO의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간 능력과 성실함만으로 사무총장에 당선된 사람입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엘리트였으면서도 사모아에서 열성을 다해 한센병 환자를 치료해 '아시아의 슈바이쳐'로 불렸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WHO 본부 예방백신국장으로 일을 할 때에는 소아마비 발생률을 세계 인구 1만 명당 1명 이하로 낮춰 '백신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WHO 사무총장이었으면서도 기금 모금을 위해 일년의 반 이상을 출장 다녔고, 가난한 회원국이 낸 돈으로 호사를 누릴 수 없다고 수행원 하나 없이 손수 짐가방 두 개를 끌면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출입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자기 집 하나 없이 전세 살면서 돈 욕심을 내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4개 국어를 사용하면서도 연설의 맨 끝에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던 천상 한국인이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 참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이 책은 후배이자 WHO에서 함께 일을 했던 권준욱 박사가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회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고 이종욱 사무총장이 WHO의 수장이 된 2003년 7월부터 지주막하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난 2006년 5월까지 3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의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인의 어릴 적 모습부터 차근차근 밟아올 필요가 없어서 전개가 빠른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이종욱 사무총장의 모습을 온전히 살펴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글쓴이가 전문 전기 작가가 아니어서 그런지 문체나 어투가 매끄럽지 못하고 때로는 존경심이 지나친 나머지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친 표현도 나오지만 많이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세계를 가슴에 품고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되는 책입니다.
덧.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지만 기부나 자선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아서 국민총소득 대비 정부개발원조(ODA) 비율이 0.084%에 불과해 국제사회에 미치는 사회공헌도가 매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그저 한국인 개인이 국제기구의 수장이 되고, 노벨상만 받으면 국제적인 위상이 엄청 올라가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놈의 천민자본주의는 언제나 극복할 수 있을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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