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al Aasved가 2002년에 쓴 'Psychodynamics and Psychology of Gambling'을 북 크로싱합니다.
도박 중독의 기전, 원인을 다양한 이론적 관점에서 폭넓게 조망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책입니다. 정신역동적 접근, 성격 이론에 따른 접근, 행동주의 심리학적 접근, 인지-행동적 접근 등 도박 중독을 다루는 거의 모든 이론적 관점을 소개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이 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북 크로싱 제도 안내에 있는 내용대로 제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 예외 서적인 원서이므로 기존 방식으로 북 크로싱합니다. * 월덴 3의 북 크로싱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북 크로싱 신청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경고 제도를 숙지하세요. * 신청자 명단(2017년 1월 13일 12:55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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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뿐 아니라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대형 서점에서도 도박 중독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면 생각보다 읽을 만한 책이 별로 없다는 걸 알고 놀라게 됩니다.
국내 외 유수 언론들은 때만 되면 도박 중독의 폐해와 심각성에 대해 대서특필하지만 정작 도박 중독자와 가족 뿐 아니라 도박 중독 치료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임상가들이 참고할 만한 변변한 서적이 없습니다.
손목을 잘라도 발가락으로 도박을 할 만큼 도박 중독은 무서운 병이라는 말에 그러한 이유 중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도저히 치료가 안 되는 병이니 굳이 시간과 사회적 비용을 들여서 연구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맨날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가 얼마라고 추산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소리높이면서 시선끌기만 하지 도박 중독 분야에서 일하는 임상가의 실태에 대해, 국내 도박 중독 연구의 현황에 대해 제대로 취재 한번 하지 않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인데요. 미국의 경우 알코올을 비롯한 약물 중독의 피해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도박 중독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습니다. 중독 관련 저널에 기고되는 논문의 수만 봐도 명약관화한데요. 그래서 중독 분야에서도 도박 중독은 찬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박 중독의 기전, 원인을 탐구하는 건 기초 중 기초인데도 그마저도 제대로 정리된 책이 별로 없는데 Mikal Aasved가 2002년에 내놓은 이 책이 바로 그것을 하고 있습니다.
3개의 part, 8개의 chapter로 구성된 이 책은 크게 정신역동적인 접근과 성격 이론에 따른 접근, 행동주의 심리학적 접근, 인지-행동 치료적 접근을 통해 도박 중독을 조명합니다.
정신역동적 접근에서는 우리에게는 좀 낯선 Hattingberg, Simmel, Stekel로부터 Freud와 Fenichel에 이르는 초기 정신분석학자가 도박중독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다룬 뒤, Bolen, Boyd, Fuller, Rosenthal, Newmark에 이르는 후기 정신분석학자의 입장 변화를 설명합니다.
성격 이론에 따른 접근에서는 power need와 dependency conflict를 중심으로 도박 중독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조건화와 강화 이론의 관점에서 도박 중독을 설명합니다.
인지-행동 치료적 접근에서는 도박자의 역설 등 비합리적 신념 체계와 아슬아슬함의 오류 등 다양한 인지 오류에 의해 도박 중독이 유지되는 기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박 중독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가라면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낯설지는 않겠지만 역사적 흐름에 따라 도박 중독을 보는 임상적 관점의 변화를 한번에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또 원서인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쉽게 쓰여 있고 단락이 짧게 구성되어 끊어 읽기를 하는데도 유리하죠.
도박 중독을 전문으로 하려고 생각 중이거나 이미 도박 중독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가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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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에 대한 모든 정신분석적 접근의 정수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강박적 도박 행동은 강렬한 열등감과 부적절감으로 인해 야기된 정신 질환의 증상이다"
* 성인기의 도박은 항문기적 욕망의 좌절로 인해 나타나는 아동기의 분노와 죄책감에 대처하는 부적응적인 방법이다. -Hattingberg
* 도박은 돈을 가지고 놀고 돈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항문기적-에로틱한 만족의 초기 나르시시즘적 추동의 승화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Hattingberg
* 후기 정신분석은 모든 중독을 성적 만족의 직,간접적 대체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Freudian은 도박을 대치된 자위 행동으로 본다.
* 도박자의 5가지 주된 방어 기제는 다음과 같다. omnipotence, splitting, idealization & devaluation, projection, denial - Rosenthal
*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한 가장 주된 비판은 강박적 도박자들이 잃고자 하는 무의식적 소망에 의해 동기화된다는 가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한 지나치게 선택적이라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
* 귀인 이론에 따르면 내부 귀인을 하는 도박자는 기술이 작용하는 도박을 선호하고 외부 귀인을 하는 도박자는 운이 작용하는 도박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외부 귀인을 하는 도박자는 '초보자의 행운'처럼 초기에 돈을 따는 경험에 의해 좀 더 쉽게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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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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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이 책은 BPS Blackwell 출판사에서 내놓은 'Parent, Adolescent and Child Training Skills 2' 시리즈 중 13번째 책입니다.
영국의 도박 중독 분야 권위자 중 한 명인 Mark Griffiths가 저자입니다. 놀랍게도 60페이지에 불과한 이 얇은 책의 국내 정가가 34,200 원이나 합니다. 처음에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_-;;;
이 책의 추천 대상은 자신의 아이가 게임 중독인데 도박 중독으로까지 옮겨갈 지 모른다고 전전긍긍하는 부모님들입니다만 이 가격에 이 책을 읽느니 저 같으면 게임 중독 치료 기관의 문을 두드릴 것 같습니다.
부록에 싣고 있는 여러 가지 정보들, 이를 테면 청소년 도박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도박 중독의 초기 경고 사인들, 도박 문제에 스스로 대처하기 위한 행동 방략들은 비교적 유용하지만 그렇다고 탁월한 것도 아닙니다.
나머지 내용은 지극히 당연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게임 중독 치료자에게도, 도박 중독 치료자에게도 2% 부족한 내용입니다. 도박 중독 전문가가 게임 중독에 대해 쓰려고 하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석기 시대에 봤던 내용인, 'social learning theory', 'catharsis theory'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새롭게 쓸 내용이 없기는 없었나 봅니다.
게다가 references는 1/3이 저자 자신의 연구물입니다. 쩝...
문장도 평이하고 너무나 얇기 때문에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기에는 확실히 편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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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Amazon
'Behind the 8-Ball'은 현장에서 오랫동안 도박자와 그 가족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social worker 두 사람이 도박자의 가족들을 위한 지침서로 내놓은 책입니다. 부제가 'A Recovery Guide for the Families of Gamblers'입니다. 이미 1992년에 초판이 나왔고 이번이 세 번째 개정판이에요. NCPG(National Conference on Problem Gambling)에서 팍팍 밀어주고 있는 책입니다. ^^
16년이나 개정이 되면서 계속 나오는 책이라면 어느 정도 좋은 책인지는 이미 짐작하시겠지요?
우리나라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미국만 하더라도 도박 중독자의 가족에 대한 지침서는 딱히 추천할 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도박 중독자의 치료에 대한 것만 해도 버거우니까 그렇겠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치료를 하다 보면 도박자보다 정작 가족의 치료와 재활이 더 시급하거나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도박자의 회복을 위해서도 가족의 치료와 재활은 필수적이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주 좋은 책입니다. 몇 가지 미국 문화에만 들어맞는 조언이나 개입 방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할만큼 도박자의 가족을 위한 유용하고 쓸모있는 지침들로 가득합니다.
언젠가는 저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이런 좋은 책을 쓰고 싶군요. 언제나 그만큼 내공이 쌓일런지는 모르겠지만요.
그 때까지 우리나라 도박자의 가족들이 볼 책이 있어야 하니 출판사에 번역을 요청해 놓았는데 받아들여질 지 모르겠습니다. 받아들여진다면 올해 후반기에는 상당히 바쁘게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덧. 이번 NCPG 학회에서 저자 중 한 명인 Linda Berman을 만나 사인도 받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국에서 자신의 책이 번역되어 도박자의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없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니더라도 꼭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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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래 논문을 보자.
* 제목 : 도박에 대한 수학적 지식 교육이 도박 행동을 변화시키는가?
* 대상
1. 실험집단 : 198명의 기초 통계학 강좌 수강
대학생들 - 도박의 확률 지식에 대한 내용 습득
2. 통제집단1 : 134명의 기초 통계학 강좌 수강
대학생들 - 일반적인 통계 지식만 습득
3. 통제집단2 : 138명의 역사 및 사회학 강과 수강
대학생들
* 결론 : 도박에 대한 확률 지식 습득은 실제 도박 행동 감소와 상관없음.
* 출처 : Williams, R. J., & Connolly, D. (2006). Does Learning About the Mathematics of Gambling Change Gambling Behavior? Psychology of Addictive Behavior, 20(1), 62-68.
* 월덴지기의 comment
1. 도박에 대한 확률 지식 습득이 도박 행동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연구자가 고려한 것 이상으로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음. 도박 중독자의 경우 학력과 도박 지식의 초기 습득 수준 뿐 아니라, 치료의 단계에 따라서도 다름. 경험적으로 치료의 초기 단계에 효과적임.
2. 대학생을 대상으로 도박 행동을 연구했다는 것만 보아도 이 연구의 질적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음.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도박 연구가 그렇다는 점.
-> 개인적으로 국내 논문이든, 국외 논문이든 간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은 거의 읽지 않음. 이 논문은 X을 밟은 셈. 대학생은 정말 외계인에 버금가는 이질적인 집단임. 일반화 가능성이 정말 매우 매우 매우 낮음.
3. 이런 허접한 연구도 SCI 등재 journal에 실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소득(나름대로 당당히 APA에 등재되어 있는 journal인데.... -_-;;;)
4. 모든 article은 결과와 논의를 읽기 전에 일반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abstract의 연구 대상을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
-> 이 논문의 경우 대학생들의 도박 행동을 측정했는데 일반화 대상은 도박 중독자 아닌감? 대학생들과 도박 중독자는 정말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다른 집단임. 경험적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도박 연구의 결과는 거의 쓸모가 없음.
* 결론
: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면 논문을 가려읽는 눈을 기르자. 논문의 제목을 보고 연구 결과의 적용 대상을 염두에 둔 후 방법론 부분의 대상을 보자. 그러면 상당수 논문이 걸러진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모두 맞는 말이랍니다. 감동의 물결~ 크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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