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아이폰 사용기를 포스팅 할 때 다시 이야기를 하겠지만 아이폰을 사용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은 언제나 남아있는 배터리 용량을 신경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 디스플레이 되는 배터리 용량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철렁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저런 용도로 활용 시간이 많은 스마트폰의 특성 상 배터리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골몰합니다. 저는 함께 사는 지인까지 아이폰을 사용하는지라 집과 직장 양쪽에 전원 케이블을 마련해두고 수시로 충전을 하고 있지만 하루종일 밖에서 지내게 되는 날에 배터리를 신경쓰는 것이 싫어 휴대가 간편한 보조 배터리를 찾았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구입을 고려하는 케이스 겸용 배터리팩은 충분한 용량과 함께 케이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배제했는데 앞서 소개한
'iClooly Ring Stand'를 이미 구입한지라 다시 케이스를 구입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no case 상태에서 아이폰을 장착하면 뒷면에 흠집이 난다는 치명적인(?) 결함과 함께 무엇보다도 슬림한 아이폰 디자인을 해치는데다 무게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산요나 국산 보조 배터리인 깜냥같은 휴대용 배터리도 고려했는데 일단 2~3회까지 아이폰을 완충시킬 수 있는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 떨어지고 충전 상태에서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문제 때문에 고민 끝에 탈락시켰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제가 보조 배터리를 구입하기 위해 세운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볍고 작아서 휴대가 간편할 것2.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 충전이 가능할 것3. 충전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보조 배터리는 오늘 소개드리는 iWALK 밖에 없었습니다. iWALK는 제가 구입할 당시만 해도 국내의 아이폰 보조 배터리 중 유일하게 애플사의 인증을 받은 보조 배터리였습니다(이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하얀색과 검은색의 두 가지 타입이 있어 자신의 아이폰 색깔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제 아이폰이 검은색이었기 때문에 색깔을 통일하기 위해 검은색으로 골랐습니다.
iWALK는 61mm X 31.5mm X 17.5mm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시켰습니다. 무게도 35g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없습니다. 밑에서 보여드리겠지만 아이폰에 장착한 상태에서 사용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어딘가에 걸고 다닐 수 있도록 스트랩이 연결되어 있고 뚜껑을 분리하면 곧바로 아이폰의 충전 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가 나타납니다(저 지문은 어쩔?).
iWALK를 꽂으면 곧바로 충전이 시작됩니다. 100% 충전이 된 상태에서 꽂으면 세 개의 전구 중 왼쪽과 가운데의 불이 켜집니다. 오른쪽에 있는 전구는 완충을 알리는 겁니다. 50% 이상 방전이 되면 왼쪽의 전구가 꺼지고 가운데의 전구만 남아 있고 완전 방전이 되면 모든 불이 다 꺼지게 됩니다.
iWALK의 용량은 800mAH로 아이폰을 60% 정도 충전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충전을 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용량 뿐 아니라 전압도 중요하기 때문에 iWALK를 이용해 충전을 해 보면 최대 40% 정도 밖에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iWALK를 완전히 충전시킨 상태에서 아이폰이 30%였을 때 연결하였는데 70%가 되자 여지없이 꺼지더군요). 충전 용량이 50%도 안 되니 실제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외부 활동이나 출장이 많지 않고 하루 사이에 충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비상용(말 그대로 비상용)으로 구입할 수 있겠지만 사용량이 많은 분에게는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가격도 펀샵(www.funshop.co.kr) 기준으로 할인가인데도 37,800 원이나 되기 때문에 용량에 비해 상당히 비싼 느낌입니다.
마음놓고 추천을 하기가 어렵겠네요. 특히 가격 대비 효율성을 따지는 분께는 비추입니다.
장점
* 아주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음
* 디자인이 아이폰과 비교적 잘 어울림
* 충전 중에도 사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음
* 애플사에서 공식 인증했기 때문에 충전 중 발열로 인해 아이폰이 '벽돌'이 된다든가 칩셋이 타 버리는 등의 문제가 없이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음
단점
*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지문이 쉽게 묻는 광택 재질의 케이스
* 뚜껑과 본체의 연결 상태가 단단하지 않아 언젠가 뚜껑을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감
* 무엇보다도 너무 적게 느껴지는 배터리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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