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단락, 단선에 취약한 애플 범용 케이블을 대체할, 내구성이 뛰어난 pqi 케이블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폰을 위한 휴대용 충전 케이블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 pqi 익스팬더 충전 케이블').
이건 올 여름에 영입한 asap사의 마그네틱 케이블 X-Connect입니다. 인디고고에 펀딩해서 받은 제품인데 이미 비슷한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었으니 꼭 이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pqi사의 충전 케이블처럼 스트랩이 있어서 감아서 갖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1.2미터라서 충분합니다(저는 오히려 너무 길어서 좀 걸리적거리더군요). 강화 나일론 케이블이라서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습니다.
사실 이 케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보시는 것(이 기기는 아이폰 6S+인데 이미 사용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좀 지저분해보입니다. 죄송~)처럼 18K로 도금된 커넥터를 기기에 꽂아 두면 케이블 하나로 애플, 안드로이드(USB-C, Micro USB)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 대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갖고 있을 때 그게 어떠한 종류이든 간에 케이블 하나만 갖고 가면 충전을 할 수 있죠.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여러가지 케이블을 챙겨 갖고 다니는 게 얼마나 귀찮고 번거로운 일인지 잘 아실 겁니다.
마그네틱 커텍터라서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달라붙습니다. 맥에서 사용하는 맥 세이프 기능과 비슷하죠. 테이블 위에 보조 배터리와 연결해 두었을 때 누가 지나가다 케이블을 잡아당겨도 스마트폰이 낙하하는 사고를 방지해줍니다. 또한 밤중에 머리맡에서 충전할 때도 조명이나 스마트폰을 켜서 더듬거리지 않아도 됩니다. 근처만 가도 자력에 의해 붙으니까요. 자석은 현재 상업용으로 판매하는 것 중 가장 강력한 N52 등급의 네오디뮴 마그넷이기 때문에 연결한 상태에서 수직으로 들어올리면 아이패드도 들 수 있을 정도로 자력이 강합니다(물론 수직으로 꺾으면 케이블과 커넥터가 쉽게 분리됩니다)
충전이 시작되면 보시는 것처럼 LED indicator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충전 중인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전까지 사용하던 pqi 케이블만 해도 보조 배터리에 연결했을 때 정상적으로 충전되고 있는지를 알려면 스마트폰을 켜서 화면을 확인했어야 하거든요.
충전은 물론 데이터 전송도 동시에 됩니다. 이런 류의 케이블 중 초기 버전은 충전은 되지만 데이터 전송은 동시에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케이블은 둘 다 잘 됩니다.
또 사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케이블은 Reversible Type A USB 커넥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USB 커넥터에 연결할 때 방향을 따지지 않고 그냥 꽂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전반적으로 제품 완성도도 높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제품이라서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인디고고 사이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좌표 남겨 드립니다.
* X-Connect : World's 1st Cross-device Magnetic Cable
장점
* 커넥터만 따로 구매하면 하나의 케이블로 다양한 애플, 안드로이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해서 한 손으로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 LED 인디케이터가 내장되어 있어 어둠 속에서도 제대로 충전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Reversible Type A 방식이라서 USB 커넥터에 연결할 때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단점
* 이 제품은 인디고고에서 해외 배송 받아야 하기 때문에 shipping fee를 고려하면 아직은 조금 비싼 편이다
* 직각으로 꺾이면 케이블과 커넥터가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보조 배터리와 연결해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 충전할 때 자기도 모르게 선이 분리되어 나중에 보면 충전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 이번 페루 여행에서 몇 번 그런 적이 있는데 짜증이 나더군요. 이동 중 충전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 LED가 강한 편이어서 머리맡에서 충전하며 주무시는 분들 중 빛에 예민한 분들은 신경이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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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구매 시 범용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의 가장 큰 문제는 단선, 단락이 심하다는 겁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피드백이 충분히 들어갔을텐데도 해결될 기미가 없는 고질적인 문제이죠.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어 한 두 개만 쳐봐도 케이블 단선을 막는 여러가지 DIY 팁이 주르륵 나올 정도입니다.
그나마 집에 두고 충전할 때만 사용한다면 내구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꽤 오래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갖고 다니면서 집 밖에서 충전을 할라치면 범용 케이블을 하나 더 산다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내구성을 높인 케이블을 구하려고 뒤져보다 찾았습니다.
애플 액세서리 회사로 유명한 pqi에서 내놓은 라이트닝 충전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이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일반적인 케이블은 PVC 소재의 튜브입니다만 이 케이블은 익스펜더라고 부르는 pet 재질의 섬유 튜브로 한번 더 덧대어 만들었죠.
10,000번의 굽힘 테스트와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입니다. 일반 슬리빙 케이블은 뻣뻣해서 잘 굽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케이블은 얇고 잘 구부러지기 때문에 사용감이 좋습니다.
길이는 10cm에 무게가 27g에 불과해서 휴대성이 높은 편입니다.
보시다시피 커넥터에도 신경을 꽤 많이 썼는데 범용 케이블의 커넥터처럼 플라스틱 재질이 아니라 내구성과 함께 열에 의한 취약점까지 보완한 알루미늄 커넥터를 도입했습니다.
제품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지만 깨알같은 아이디어가 하나 더 투입되었습니다. 케이블이 아무리 짧아도 10cm라면 둘둘 감아서 다니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대충 접어서 갖고 다니면 가방 안에서 돌아다닐테고 휴대성을 떨어뜨릴게 뻔한데 pqi는 이를 실리콘 밴드로 해결했습니다.
휴대할 땐 실리콘 밴드로 둘둘 감아서 마감하면 엉킴없이 깔끔하게 갖고 다닐 수 있어서 휴대성이 배가됩니다.
장점
* 슬리빙 처리로 내구성이 좋아져서 잘 끊어지지 않는다
* 적당한 길이에 적당한 무게
* 실리콘 밴드로 엉킴없이 휴대성을 높였다
* 커넥터도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열에 의한 취약점도 보완
단점
* 범용 케이블에 비해 비싸다(2016년 8월 25일 현재 18,900원)
-> 사실 내구 연한과 단선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개인적으로 그다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케이블 색깔은 그레이, 골드, 로즈 골드가 있는데 저는 로즈 골드를 구매했습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갖고 다니면서 충전해야 하는 분이라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사용 만족도가 높고 혹시라도 분실하거나 끊어져도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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