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3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중독심리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도박 중독 관련 자료입니다.
포함된 내용의 소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도박중독치료는 왜 어려운가* 도박중독자에 대한 심리평가는 필요한가* 도박중독치료에서 진단은 중요한가* 도박중독자의 자살 위험성은 과연 높은가* 도박중독자는 언제 치료 장면에 끌어들이나* 도박중독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나* 동기강화상담이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직접적인 조언은 도박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가* 도박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치료가 되나* 도박자는 진정으로 도박을 끊고 싶어하는가* 단도박이 중요할까, 삶의 변화가 중요할까* 도박중독치료의 긍정 심리학적 적용은 어떻게 하는가* 도박중독자를 감시, 통제하는 것은 효과가 있나* 도박중독치료에 걸림돌이 되는 가족의 문제는 무엇일까* 가족에 대한 치료적 개입이 과연 필요할까* 도박중독자와 가족 중 누구를 먼저 상담해야 하는가* Total Abstinence or Controlled Gambling?* 도박중독은 정말 마음의 병이기만 할까* 도박중독자의 가정에서 재정 분리는 왜 중요한가* 채무 변제 관리는 왜 해야 하는가* 도박중독자가 숨겨 놓은 적은 액수의 빚* 단도박 모임과 신앙 생활은 하는 것이 좋은가* 도박중독자의 집단 상담은 필요한가* 도박중독자에게 직업 재활은 필요한가* 도박중독자를 위한 거주 시설은 필요한가* 도박중독자에게 의무 상담이 도움이 되는가* 도박중독치료에서 약물 치료는 필요한가* 도박중독치료에서 재발은 불가피한가* 도박중독치료의 종결 시점은 어떻게 아나* 도박중독치료에서 치료 성공률이 의미 있을까* 도박중독치료에서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 향후 도박 중독의 추세 전망
간단한 PPT자료이기는 하지만 도박중독치료와 관련해 현장에서 실제로 이야기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은 아래의 첨부 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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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은 절충-통합적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 방법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치료만 된다면 기본적인 원칙을 어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거의 모든 치료 기법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집단치료는 여러가지 면에서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도박중독자의 특성 상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노출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집단치료를 치료자가 적극적으로 권유해도 받아들이는 도박자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2004년에 제가 일하는 기관에서 한국형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치료 효과 검증을 위해 집단 치료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끌고 가느라고 아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집단 치료 이후에 생긴 후유증을 각 치료자가 개인 치료에서 해결하느라 많이 힘들었죠.
또한 하위 유형이 다양하지 않고 차이점이 별로 없는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과 달리 도박중독은 도박의 종류와 합법/불법 여부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유형이 있고 자칫하면 감옥에서 새로운 범죄 기법을 배우듯이 새로운 도박에 대한 학습의 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통제하자면 집단 역동을 manage해 본 경험이 풍부한 집단 상담자가 필요한데 현재 국내에는 도박중독 집단치료전문가가 한명도 없습니다.
기법 면에서도 다른 중독에 비해 도박중독의 집단치료기법은 알려진 바가 별로 없으며 workbook 하나 변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 실정으로 인해 간판은 집단상담 혹은 집단치료를 걸더라도 실제 내용은 집단 강의나 집단 교육을 하게 되는 것이죠. 엄밀히 말하면 그건 집단치료가 아닙니다.
실제로 적용하기에도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말 그대로 집단치료이니 여러 사람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아야 하는데 직장을 유지하고 있는 도박중독자를 한 자리에 모으려면 주말 시간에만 가능한데 대부분의 치료 기관은 주말에 문을 열지 않습니다. 따라서 11월부터 사감위 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3시에 실시하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제가 장담하는데 개점 휴업 상태가 될 겁니다(웃기는 것은 가족교육프로그램은 수요일 저녁 7시에 실시하더군요. 가족들의 경우는 대부분 평일 낮시간에도 참여할 수 있는데 말이죠. 효과를 보려면 집단상담프로그램과 시간을 바꿔야죠. 뭘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티가 팍팍 납니다).
물론 평일 낮 시간에 실시하기 위해 거주 시설에 등록된 도박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겠으나 도박자를 위한 거주 시설의 설립 목적이 직업 재활을 통한 사회 재적응이므로 낮 시간에는 직업 교육을 받거나 구직 활동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용이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역시 내년에 광역시 별로 시범적으로 설치할 거주 시설에서도 생각보다 집단치료의 실효성을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도박중독의 집단치료는 충분한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실시해야 하며 지금과 같이 실적 위주의 날림 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누구를 위한 치료인지 명심해야 합니다. 도박중독자를 위한 치료가 되어야지, 실적을 위한 치료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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