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로 이름이 높은 제러미 리프킨의 2011년도 저작, '3차 산업혁명(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을 북 크로싱합니다.
유러피언 드림을 북 크로싱하고 나서 정작 1년 전에 소개한 3차 산업혁명은 북 크로싱을 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화들짝 놀라 찾아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그래서 늑장 북 크로싱합니다~
세계 에너지 위기의 돌파구로 제러미 리프킨은 재생 가능 에너지 네트워크를 제안하고 있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조차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는 어리석은 우리나라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큰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제도 안내에 있는 내용대로 제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북 크로싱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북 크로싱 신청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경고 제도를 숙지하세요!
* 신청자 명단(2014년 3월 1일 17:47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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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로 이름이 높은 제러미 리프킨의 2004년도 저작, '유러피언 드림(The European Dream)'을 북 크로싱합니다.
경제성장 지상주의, 자본주의적 삶, 자율성과 독립을 중요시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퇴조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삶의 질, 상호 의존 관계, 여가와 놀이를 중요시하는 유러피언 드림의 세계가 도래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책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소유의 종말(2000)', '3차 산업혁명(2011)'도 함께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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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자 명단(2014년 6월 30일 12:24 현재)
- 벨라님(독서 완료 & 보관 중) : 5월 25일(신청), 5월 27일(배송), 5월 29일(독서 시작), 6월 30일(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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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이면서 동시에 미래학자로 이름이 높은(경제학과 국제관계학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지만) 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2004년 작입니다.
2011년에 나온
'3차 산업혁명'을 먼저 읽었으니 조금은 뒷북 독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차 산업혁명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기대를 이 책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더군요. 물론 두 책의 핵심 내용은 다르기 때문에 순서 상관없이 읽으셔도 됩니다.
이 책은 경제 성장, 개인의 부, 자율성, 독립을 중시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점차 쇠퇴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삶의 질, 상호 의존 관계, 여가 활동, 심오한 놀이(deep play)를 중시하는 유러피안 드림의 세계가 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책입니다.
실제로 GDP, 생산성, 삶의 질, 교육과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EU가 미국을 넘어서고 있다는 걸 다양한 source를 통해 호소력있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EU가 추구하는 바가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유러피언 드림을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 책의 뒷부분에 동아시아의 행보에 대한 예상이 있는데 역시나 EU의 길을 따랐으면 좋겠습니다.
민음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애독서라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던데 굳이 안 그래도 좋은 책입니다. 제레미 리프킨의 책은 모두 한 번쯤 읽어봐야 할 만큼 좋은 책들이죠. 개인적으로
'소유의 종말(2000)'도 추천합니다. 공감의 시대는 저도 아직 못 봤는데 조만간 읽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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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모더니즘의 이념적 벽을 허물어 그 속의 포로들을 해방시키긴 했지만 그 해방된 포로들이 갈 만한 장소를 마련해 주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 우리는 존재론적 방랑자가 되어 무엇인가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을 애타게 찾으며 경계 없는 세계를 방황하게 됐다.
* 유럽인들에게 놀라운 점은 미국인들이 성서를 문자 그대로 믿는다는 점이다.
* 미국인들은 선과 악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종교적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 세계를 선과 악이 끊임없이 싸우는 전장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전쟁의 명분을 국민들에게 설득할 때 미국 정부는 언제나 선과 악의 대결 개념을 설파해 왔다.
* 대부분의 경우 미국인들이 영원한 낙관론자인 것은 선민 의식 때문이다.
* '즉시 성공'의 욕구는 미국 문화 전체에 스며들고 있다. 그래서 사회 비평가들은 대다수 미국인들이 실제로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 '아메리칸 백일몽'이라고 주장한다.
* 미국은 언제나 '기회 균등'의 나라였지 '결과 균등'의 나라가 아니었다. 미국의 격언처럼 '가라앉지 않으려면 헤엄을 쳐야 한다'는 것이다.
*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미국과 유럽의 접근 방식이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가족과 관련된 복지 혜택이다. 여성 또는 남성의 출산 및 육아 휴가를 의무로 규정하지 않는 선진국 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미국이다.
* 유럽 전체의 평균 휴가 기간은 연 6주이며 대다수의 유럽 국가에서 연방법으로 휴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용주가 직원에게 휴가를 제공하는 것이 법적 의무가 아니다.
* 미국인들에게 남은 것은 종교적 열정뿐이다. 과거 종교적 열정이 개인의 성공과 통합되었을 때는 선민 의식이 미국인들의 지위 상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 미국인들이 유럽을 생각할 때는 문화나 역사적인 배경을 떠올린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무역이나 정치를 생각할 때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개별 국가로 사고의 틀이 바뀐다. 무역과 정치를 유럽의 개별 국가와 연관짓는 이런 옛 사고방식은 대륙 전체로서 하나의 수퍼 파워가 된 유럽의 새로운 현실과 모순된다.
* GDP의 단점은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경제 활동과 그렇지 않은 경제 활동을 구분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면 경제 전반이 관련이 있지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교육, 건강, 자녀 양육, 치안 등이다. 이런 기준 대부분에서 EU는 이미 미국을 앞섰다.
* 선진국 가운데서 모든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다.
* 미국에서는 자율, 이동성, 자유, 이 세 가지가 늘 함께 붙어 다닌다.
* 원근법은 인간의 의식을 수평적으로 바꿔 현세를 중시하고 각자가 속세의 삶에서 스스로의 주인이 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 미국인들은 효율성을 정말 좋아한다. 효율성은 미국인들의 특질이 되었고 인간으로서의 존재 자체에 각인되어 있다.
* 유럽인들은 종종 왜 미국인들이 살기 위해 일하기보다 일하기 위해 살까 하고 궁금해한다. 그 대답은 효율성에 대한 미국인들의 깊은 애착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인들은 효율성이 높을수록 더욱 하나님께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 미국인들은 일을 함으로써 행복을 구한다. 반면 유럽인들은 존재함으로써 행복을 구한다. 미국인들에게 행복이란 개인적 성취, 물질적 성공과 결부되어 있다. 반면 유럽인들에게 행복은 서로간의 돈독한 관계 및 공동체 유대감과 결부되어 있다.
* 미국인들은 겉보기에 상반되는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생활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았다. 하나는 존 윈스럽이 설파한 종교적 열의와 영구 구원에 대한 믿음이 특징이고, 다른 하나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강조한 실용적 세속주의, 합리적 행동, 물질적 발전에 대한 믿음이 특징이다. 개혁신학과 계몽주의 철학이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은 둘 다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 중요한 것은 사유 재산 제도로 인해 현대 시장이 형성된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 사유 재산권의 신성함에 기초한 사회라는 개념은 유럽 특유의 산물이다.
* 사유 재산을 자유와 동격시하는 유럽의 계몽 사상을 가장 순수하게 따른 사람들이 결국 미국인들이었다.
* 자본주의 무대가 손상되면 아메리칸 드림은 타격을 받는다.
* 사이버 공간을 통해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정보가 광속으로 교환되는 세계에서는 물질이 아니라 시간이 가장 귀한 자산이다.
* 네트워크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호 호혜와 신뢰가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관계의 핵심은 신뢰다. '위험 부담은 구매자가 진다'는 개념이 '파트너십에 의해 발생하는 취약점을 누구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개념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 네트워크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한 궁극적인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 EU가 반대자들을 좌절시키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조직 모델이 지난 반세기 동안 '과정 지향적'이었기 때문이다.
* 전통적인 민족국가는 국경 내부의 다양한 이해 관계들을 통합하고 동화하며 통일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지만 EU는 그런 임무를 갖고 있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EU의 역할은 일반적인 민족국가들의 역할과 정반대다. EU의 정치적 특징은 다양한 활동과 이해 관계의 흐름을 촉진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정하는 데 있다.
* 문화란 과거나 현재나 시장과 정부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시장과 정부가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과 정부는 부차적인 존재다. 시장과 정부는 문화가 만들며 문화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다.
* 신세대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조직을 시민사회기구(CSO : Civil Society Organization)'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또 그들은 문화를 개발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들의 활동을 자원 봉사가 아니라 서비스로 규정한다.
* 유러피언 드림의 가장 어려운 시험은 이민 문제가 될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말로 부르짖기는 쉽지만 외부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자신들의 공간과 부를 나눠 갖기는 결코 쉽지 않다.
* 지금 이 순간의 삶의 질과 개인적 변화가 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한 희생보다 중시되는 포스트 모던 세계에서 유럽인들이 후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자신들의 현재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까? 유러피언 드림의 성패는 주로 유럽의 현 세대가 출산율과 이민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중세에 기독교적 영구 구원의 꿈을 활성화시킨 사회적 접착제는 신앙이었다. 근대에 와서는 물질적 진보를 위해 누구나 추구한 것이 이성이었다. 그러나 지금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는 공통된 취약성을 보호하고 세계화 의식을 갖기 위한 수단이 바로 공감이다.
* 이타심은 공감만큼 깊지 않다. 따라서 이타심으로는 인간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역부족이다.
* 세계 전체 국가의 절반 이상이 다중 국적을 허용한다.
* 또다시 진보적인 민주당 대통령이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유럽의 안보에 대해 궁극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서 패권주의 외교 정책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과거나 지금이나 민족국가의 목표는 경제 성장과 재산 축적이다.
* 초국경 평화 공원들은 자연의 경계가 국경을 비롯한 모든 정치적 경계를 초월하며, 하나의 온전한 시스템으로서 재결합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각국 정부들이 인정한다는 증거다.
* 실제로 중국에는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없다. 그것과 의미가 가장 가까운 단어는 '이기주의'다.
* 보편적 인권은 개인의 도덕성과 윤리가 보편화되어야만 제대로 확립될 수 있다.
*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의 80퍼센트가 곡물 생산이 남아도는 나라에 살고 있다.
* 결국 인간의 반응은 다음 두 가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특정 활동이 가져오는 시스템 전체에 대한 해로운 결과가 인간 서로간 또는 지구에 대한 취약성과 책임의 공동 인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 첫째다. 둘째는 재앙이 불러오는 두려움으로 피포위 의식과 생존 전쟁에서 자신만 보호하려는 사고방식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둘째의 경우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됨으로써 인류와 세계 전체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이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꿈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새로운 유러피언 드림은 삶을 추구할 가치가 있게 해 주는 꿈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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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진보적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John Kenneth Galbraith가 1977년에 내놓은 책입니다. 1970년 대에 영국 BBC 방송국에서 일반인들이 경제 사상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TV 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을 책으로 묶어 내놓은 것이죠.
경제 사상사가 주 내용이라서 그런지 애덤 스미스, 리카르도, 맬서스, 스펜서, 베블런, 마르크스, 레닌 등 기라성같은 거장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경제 사상사의 측면에서 대가들의 족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자의 말에 따르면 근대 경제학자가 자본주의를 문제삼는 방법에는 대체로 세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이론경제학의 연구 범위 밖으로 밀어내어 아예 학문적 연구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좁은 의미인 경제이론의 연구대상으로 보지 않고 넓은 의미의 경제학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간주하는 것, 마지막으로 셋째는 정책론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입장에서 근대경제이론의 도구를 필요에 따라 이용은 하지만 동시에 현존 제도의 특징을 현상에 따라 해명하려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첫째 부류에 속하는 학자로 힉스와 사무엘슨이 있고 둘째 부류에 속하는 학자로 슘페터, 셋째 부류에 한센과 겔브레이스가 속한다고 합니다. 갤브레이스는 소수 거대 기업에 대한 제어력을 같은 판매자의 경쟁에서 찾지 않고 최종 소비자 또는 노동조합에서 발견하여 이를 '대항력' 이론으로 정립한 바도 있죠.
이 책은 흥신문화사의 고전 시리즈 중 한 권인데 1995년에 초판, 2010년 7월에 중판을 찍었습니다. 포스팅에 이미지로 사용한 겉표지가 제가 갖고 있는 책과 다른 것을 보고 검색해보니 2011년 5월에 또 새로운 판을 찍었나 보네요. 쉽지 않은 책인데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보나 봅니다.
상당히 오래된 책인데도 번역이 잘 된 편이라서 쉽게 읽힙니다(뒤로 가면서 번역투가 달라지고 뭉개지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만). 경제 사상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닫기
* 권좌에 앉아 있는 권력자들은 그들의 특권이 타인에게 아무리 무법적인 것으로 보이더라도 하늘이 내려주신 권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정에 대한 가난한 사람들의 감수성은 부자의 주관으로 생각해 볼 때 자신들의 감수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프랑스 혁명 이전의 실정은 바로 이러했다. 이리하여 위로부터의 개혁이 불가능하게 되자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 애덤 스미스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일 현재 법인기업으로 불리고 있는 주식회사를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 애덤 스미스가 죽은 후 25년 뒤에 노동가치설과 다산성 개념은 런던에 살고 있었던 두 명의 친한 친구, 데이비드 리카르도와 토머스 맬서스에 의해 계승되었다. 경제학이 '음울한 학문'이 된 것은 맬서스와 리카르도의 출현 이후의 일이었다.
* 농촌이나 공장의 여러 가지 다른 생산물들은 리카르도의 이른바 최소한도의 영양만을 섭취하고 있는 노동자에게 각각 다른 노동량을 요구하며 그 노동량이 생산물간의 상대적 가치를 결정한다. 이것이 노동가치설이다.
* 위대한 사회 다윈주의자로써 세상에 알려져 있는 허버트 스펜서는 특권 계급의 출현을 설명했는데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사람들은 다윈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스펜서에게서 나온 말이다.
* 투자가(다른 자본가)를 수탈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입에 불쾌한 뒷맛을 남긴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수탈- 대중을 전체로 해서 수탈하는 것 -은 그 당시에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높은 존경과 큰 사회적 영예를 획득하게 되었다. 그 뛰어난 창업자의 대부분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도 나무랄 데 없는, 신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었다.
* 베블런의 첫 작품이면서 가장 위대한 저서인 '유한계급론'은 세기가 바뀌기 직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지대단일과세주의를 강력히 주장했던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과 더불어 전세기 이래 미국에 있어서의 사회평론 분야의 2대 거작이다.
* 계급 없는 사회의 최초의 징조는 바로 하인계급의 소멸이다.
* 개량주의는 혁명의 장애물이다.
* 제1차 세계대전에서 해체된 것은 계급구조와 이에 따르는 권력의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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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세상에 선을 보인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는 개봉되자마자 세계 각국의 영화팬 뿐 아니라 영화 평론가, 미래학자,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의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충격과 자극을 주었더랬죠.
이 책은 영화 매트릭스에 숨어 있는(또는 워쇼스키 형제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수많은 기호와 코드, 수사, 상징들에 대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과 해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이들의 직업도 미디어 및 문화 비평가, 경제학자, 철학자, SF 소설가, 역사가, 영문학 교수, 소프트웨어 개발자, 종교학자, 발명가, 과학자, IT 기술자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도 제목처럼 우리도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현실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인공 지능, 매트릭스가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영화라는 시각과 지적 허세에 불과하다는 비판, 매트릭스에 담긴 기독교적 수사, 불교와 매트릭스의 관계 등 흥미진진한 주제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트릭스의 기술적 결함에 대해 기술자이자 철학자인 피터 로이드가 쓴 8장과 매트릭스에 신이 있는지에 대해 분석한 폴 폰테너의 11장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아마도 다른 분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재미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저랑 다르겠지요.
이 책의 단점은 유기적인 연결을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매 장이 분절화된 느낌이고 난도가 조절되지 않아 어떤 장은 아주 쉬운데 비해 어떤 장은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렵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북 크로싱 신청하는 분들은 이 점을 감안하셔야겠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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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끔 가는 강남역의 레스토랑(조만간 리뷰 예정)에서 와인을 마시고 이벤트 선물로 받아 이틀만에 후다닥 읽어버린 책입니다. 그리고 역시 공짜로 주는 선물치고 제대로 된 것 없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ㅠ.ㅠ
오픈 유어 북의 북 로그를 설치한 이후로 제가 별을 하나도 주지 않을 정도로 가혹하게 평가한 책은 거의 없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저는 내용이 없는 책보다 의도가 좋지 않은 책에 더 가혹한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의도가 읽혀져서 별을 하나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참으로 놀라운 책입니다.
이런 엉터리 시리즈가 2권까지 나온 것도 놀라운 일이고 이런 황당한 책이 벌써 5쇄까지 인쇄되었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게다가 한국어판 제목이 무려 경제학 콘서트인데 실상 내용은 사회심리학, 사회학, 진화생물학 등 경제학이 아닌 학문의 연구 결과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놀랍습니다. 오~ 경제학 콘서트에서 심리학, 사회학, 진화생물학이 연주를 하는 것일까요? -_-;;;
게다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가 추천사를 썼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끝까지 읽고 추천한 것 맞나?). 더 놀라운 사실은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CEO 추천도서', '조선일보 선정 올해의 책', 'YES24 선정 올해의 책',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등 줄줄이 좋은 책으로 선정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Tim Harford는 거만하게도 세상의 모든 것(뒷부분에서는 다소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살짝 꼬리를 내리기는 하지만)이 합리적 선택 이론을 따른다고 주장합니다. 조금 더 보충하면 인센티브의 합리성을 따른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상 이 책에서 제시되는 인센티브라는 것이 사례마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에서 합리적이라는 말을 비합리적이라는 말로 바꾸어서 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합리적이라는 개념과 다릅니다.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면 무조건 합리적이라고 합니다. 그냥 세상의 모든 현상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면 될 것을 교묘하게 합리적 선택 이론이라는 용어로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놓고는 오만방자하게도 Kahneman & Tversky의 연구 결과를 연구실 실험의 한계라고 폄하하고는 듣도 보도 못한 경제학자의 실험을 꺼내서 되도 않는 주장을 펼칩니다.
게다가 저자는 곳곳에서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해석함으로써 무리한 해석(사실 거의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수준입니다. 담배의 가격이 오르면 니코틴 중독자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끊어버린다는 괴변에서는 거의 어이 상실입니다)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 저자의 사악한 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나오는 연구자와 연구 결과가 과연 어떤 것인지 살펴보기 위해 reference를 살펴보았지만 없습니다. '찾아보기'만 달랑 있을 뿐 참고문헌 소개가 없습니다. 그러니 연구자가 심리학자인지, 경제학자인지, 사회학자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와, 정말 사악하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좋은 책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이렇게 혹세무민하는 책이야말로 정말 조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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