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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개드린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을 지은 핫토리 유키 선생님의 다른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이 먼저 나오고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이 그 다음 해에 나왔지요.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의 내용 중 상당수는
'고양이 공부(2012)'와 겹치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이 책, '고양이와 함께 나이 드는 법'은 주로 수명이 석 달 이하로 남은 반려묘의 임종기 간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은 저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반려묘와 함께 사는 집사라면, 특히 12세 이상의 노령묘와 함께 산다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작년 5월에 6살 밖에 안 된 모찌군을 경황없이 고양이별로 떠나 보내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황망함에 제대로 대처도 못했는데 저와 함께 사는 냥이들 중 똘똘군은 올해로 8세가 되었거든요. 모찌군을 그렇게 떠나 보내면서 헤어짐에 대한 준비도 미리미리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임종기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징후, 돌봄 방법 뿐 아니라 집에서 하는 임종기 케어, 고양이의 임종 전후에 집사가 해야 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세심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경이 일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는 면도 조금 있지만 그래도 집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 건강도 성묘 때만 못하고 때로는 피하고 싶었을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는 불행한 일이 있다고 해도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묘생을 누리다 보내고 싶은 게 집사들의 공통된 마음이니까요.
이 책 한 권 쯤은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후기를 보니 이 책의 저자인 핫토리 유키 선생님도 이 책을 탈고한 2015년에 함께 살던 고양이 PUMA를 고양이 별로 떠나보냈더군요. 그러고 보니 책 안의 삽화에서 묘사된 고양이가 PUMA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고양이 별에서 모찌군과 잘 놀고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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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 이상의 노묘는 생활환경을 바꾸거나 집에 홀로 두는 일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임종기의 고양이가 구토할 때는 역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베개는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날마다 실시하는 컨디션 체크리스트
- 귓속이 평상시보다 차갑다
- 꼬리가 줄곧 축 늘어져 있다
-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한다
- 비틀거리며 걷는다
- 울음소리가 커졌다
- 하루에 20시간 이상 잔다
- 눈(동공)이 동그란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 하루 종일 식욕이 없다
-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너무 자주 마신다
- 하루 종일 소변을 보지 않는다
- 대변을 사흘 이상 보지 않는다
- 몸무게가 최근 한 달 동안 5% 이상 줄었다
* 배설 후에 그루밍을 잘 못하는 노묘의 엉덩이를 닦을 때 꼬리를 너무 세게 당겨 올리면 안 됩니다. 꼬리가 머리를 향해 90도 이상 젖혀지면 뼈와 신경에 부담을 줍니다.
* 고양이가 발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걸으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 건강할 때는 머리 부분이 등의 라인보다 위에 있습니다. 인사를 하듯 고개를 숙이는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저칼륨 혈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밥을 먹지 않는 상태가 사흘 이상 이어지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간 리피도시스)이라는 병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주요 증상은 식욕은 왕성해지는데 몸무게가 감소하는 것입니다.
* 고양이가 많이 걸리는 암은 림프종과 유선종양입니다. 림프종에 걸리면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는 징후
- 호흡의 변화는 더위나 추위와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호흡이 변하면 임종이 다가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드러운 눈빛으로 지켜봐줍니다
- 구토하는 순간에는 미주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에 심박 수가 떨어집니다. 구토하는 순간에 심장이 멎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토는 심장에 큰 부담을 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덧. 이 책은 소장용으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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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인 핫토리 유키 선생님이 지은 책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고양이 전문가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고양이 친화 병원(Cat Friendly Clinic) 인증을 받은 도쿄고양이의료센터 원장님이죠.
사실 예전에 극찬했던
'고양이 공부(2012)'만 있으면 집사에게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동물행동학 지식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더군요.
이 책의 제목처럼 집사라면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할 필요가 있죠. 고양이는 사육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사는 가족이니까요. 그러니 가족인 고양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는 3장. 매일 손질로 고양이를 더욱 건강하게, 5장. 쾌적한 주거 환경처럼 고양이를 돌보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정보도 들어 있지만 1장. 고양이 몸의 비밀처럼 고양이의 몸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부위 별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장도 있고 2장. 고양이의 몸짓과 행동으로 기분을 읽는다, 4장.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킨십처럼 고양이와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집사라면 알아야 할 기분 읽기에 대한 유용한 자료가 많습니다.
글의 내용과 함께 삽화도 눈에 쏙쏙 들어오게 배치되어 있고 귀엽기까지 해서 읽는 맛을 더합니다.
'고양이 공부'와 함께 읽으면 부족한 부분이 서로 보완될 것 같네요.
그래도 나름 고양이에 대해서는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오만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자신의 반려묘 기분을 이해하고 싶은 집사(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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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자와 함께 사는 고양이는 림프종이라는 악성종양의 발병률이 비흡연자와 함께 사는 고양이보다 약 세 배나 높습니다.
* 고양이는 대상에 흥미가 있으면 수염이 앞으로 향하고 대상에 공포를 느끼면 수염이 뒤로 향합니다. 물론 화가 날 때도 수염이 앞으로 향합니다.
* 고양이 사료에는 '종합 영양식'과 '일반식'이 있습니다. '일반식'은 습식 사료인 경우가 많고 영양소가 편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으로는 '종합 영양식'을 주는 편이 좋습니다.
* 경수(칼슘과 마그네슘을 많이 포함한 물)를 꾸준히 마시면 요로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연수(한국의 수돗물은 연수에 해당)는 그럴 위험이 없습니다.
* 고양이가 몸무게 1킬로그램 당 50밀리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질병의 징후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 고양이의 코는 악성종양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 13세가 넘는 고령의 고양이가 갑자기 밤중에 울기 시작하면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므로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 수컷은 생후 6개월, 몸무게 2.5킬로그램이 되면 중성화 수술을 해 줍니다.
* 나이가 들면 변형성 관절염이라는 관절 질환이 잘 생깁니다. 12세 이상의 고양이 중 70%가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로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 구토를 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 구토 주 1회 이하, 몸무게 줄어들지 않음, 식욕 있음, 설사를 하지 않음. 이렇게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양이가 토했을 때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 몸무게가 한 달에 5% 이상 줄어들면 조심해야 합니다.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 질병은 8세가 지나면 잘 걸립니다.
* 치석을 방지하려면 하루에 한 번, 적어도 사흘에 한 번은 양치질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정면에서 닦으려고 하면 고양이가 경계하기 때문에 뒤에서 닦습니다.
* 닦아야 할 치아는 송곳니와 어금지입니다. 어금니의 칫솔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위쪽 어금니가 가장 지저분해지기 쉽습니다.
* 일반적으로 암컷은 남들을 향한 경계심이 수컷보다 강합니다. 주인에게조차 어리광을 부리지 않기도 합니다.
* 새끼 고양이에게 사회성을 심어주기 위해 생후 8주가 될 때까지는 분양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가 쓰다듬고 있는 도중에 고양이가 꼬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하거나 귀를 뒤쪽으로 늘어뜨리는 행동은 '이제 그만해' 라는 신호입니다.
*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고양이를 만져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에게는 방해받고 싶지 않은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 고양이는 자음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모음만 알아듣고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의 종류를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개가 먼저 살고 있으면 새끼 고양이를 별 문제 없이 들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고양이가 먼저 살고 있다면 개를 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 펫로스 증후군이 걱정된다면 '일곱 살 터울'로 키운다.
* 고양이에게 간식을 줄 때는 자신이 그 스무 배의 양을 먹는다고 생각합시다.
* 백합과 식물은 독성이 가장 강합니다. 담쟁이덩굴, 포토스, 포인세티아, 수선화, 히아신스 등도 조심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지내는 방에는 관엽식물을 아예 두지 않는 편이 현명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두통약이나 감기약은 종종 빈혈과 호흡 곤란을 일으킵니다. 또 알파-리포산이 배합된 다이어트 식품은 한 알만 먹어도 고양이의 목숨을 빼앗습니다.
* 노묘의 화장실에는 턱을 없애야 합니다. 노묘는 관절이 약하기 때문에 화장실의 가장자리를 넘기 힘듭니다. 화장실에 쉽게 들어가도록 화장실 앞에 경사판을 설피합니다.
* 외부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가 너무 크면 안 됩니다. 여름에는 28도, 겨울에는 22~24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 건조한 공기는 고양이에게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덧. 이 책은 소장용으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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