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건 과연 뭘까요? 수많은 현인과 철학자들이 행복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해왔고 현대 심리학도 그 대열에 공격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도 뭐 하나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죠.
그래도 그런 노력의 결과 행복이 돈이나 명예와 같은 것들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 걸 이제는 일반인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알려면 무엇보다 먼저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행복하다는 것이 생각인지 느낌인지, 아니면 그 둘의 적절한 조합인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느낌 쪽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제가 행복하다는 걸 알 수(aware) 있는 두 가지 기준이 있는 데 오늘은 그걸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마음의 편안함입니다. 무념무상의 상태까지는 아니지만 고민과 번뇌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주변 사물의 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느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산란하면 운동을 나갔다 와도 뭘 보고 뭘 들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는 얼굴에 쏟아지던 햇살, 개울물이 흘러가는 소리, 비 온 뒤의 물냄새까지 모두 기억납니다. 그야말로 '아, 좋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마음 상태이죠. 이런 마음 상태를 한번 경험하게 되면 계속 유지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기간이 늘어나게 되죠.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두 번째는
내 주변에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저는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를 매우 신뢰하는 사람인데 단순히 비슷한 성격이나 성질 뿐 아니라 행복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의 부정적인 기를 잘 느끼고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나눠주고 행복을 전염시킬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행복과 불행은 상극이라서 행복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행복한 사람들에게 끌리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들만 눈에 띄이는 법입니다. 그러니 더욱 자신의 삶이 지지리 궁상처럼 느끼게 되지요. 그러니 지금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세요. 주변에 못살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만 보인다면 당신은 현재 불행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인생을 즐겁게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면 당신은 비교적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약 당신이 불행한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어하지 않으니) 행복한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그들의 비법을 배우세요. 당신의 불행이 불행한 사람들을 자석처럼 쉽게 끌어들인다고 그냥 자포자기하고 있으면 계속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행복도 노력입니다.
저는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겁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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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C 4단계 중 2단계는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평가를 배제하고 객관적인 관찰을 하는 1단계에 익숙해졌다면 2단계에서는 그 관찰 결과로 인한 느낌을 알아차리도록 노력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느낌과 생각 구별하기'입니다.
사람들은 평소에 '느낀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실제로 이 말 중에서 상당수는 '느낌'이 아니라 '생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점검해 볼까요? 아래의 문장 중 순수하게 '느낌'을 표현한 문장을 찾아 (O)로 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느낌이 아닌 생각을 나타낸 문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순수한 느낌을 표현한 문장으로 바꾸어 보세요.
1.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껴. ( )
2. 당신이 떠나게 되어 슬프다. ( )
3.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는 겁나요. ( )
4. 당신이 인사를 하지 않을 때 나는 무시당한 것처럼 느껴져요. ( )
5. 당신이 와서 행복해요. ( )
6. 당신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느낌이야. ( )
7. 나는 오해를 받고 있는 느낌이다. ( )
8. 당신이 내게 해 준 것에 대해 좋게 느껴요. ( )
9. 나는 보잘 것 없다. ( )
10. 빨리 하라는 소리를 들으면 초조해요. ( )
닫기
1. (X). 상대방이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
고쳐보면) 나는 슬프다
잘못된 고침)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나는 슬프다(관찰이 아닌 평가가 개입되었음)
2. (O)
3. (O)
4. (X). '무시당하다'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본인의 생각한 바를 표현하는 것.
고쳐보면) 당신이 인사를 하지 않을 때 나는 기분이 우울해져요.
5. (O)
6. (X). '때려주고 싶다'는 그 사람이 상상하는 행동.
고쳐보면) 나는 네게 정말 화가 났어.
7. (X). '오해를 받고 있는'이란 말은 상대방의 태도에 대한 말하는 사람의 생각.
고쳐보면) 나는 억울하다.
8. (O). 하지만 '당신이 내게 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워요'가 더 적절한 말
9. (X). '보잘 것 없다'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나타내는 말
고쳐보면) 나는 내 자신이 실망스럽다
10. (O)
어떻습니까? 느낌과 생각을 구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끼셨는지요?
일반적으로 '느낀다'는 말을 아래의 말들과 함께 쓰면 느낌이 아닌 생각이 됩니다.
1. ~과 같이, 마치 ~처럼
보기) 내가 실패작인 것 같이 느껴져, 마치 벽하고 사는 것처럼 느껴져.
2. 대명사(내가, 너는, 그 남자는, 그 여자는...) 사용
보기) 나는 그 남자가 쓸모없다고 느껴져.
3.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이나 명사 사용
보기) 내 상사가 나를 조종한다고 느껴.
NVC 2단계인 '느낌과 생각 구별하기'도 1단계와 마찬가지로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연습하세요.
출처 : 비폭력 대화 by 마샬 로젠버그 중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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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 이하 NVC)는 임상 심리학자인 Marshall Rosenberg가 개발한 대화 기술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1984년에 NVC센터가 설립된 이후 20년 이상 180명의 NVC 지도자를 양성했고, 지금도 세계 30개국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국비폭력대화센터 :
www.krnvc.org)하고 있습니다.
NVC는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주고받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 사람들의 본성이며 이러한 본연의 자세를 찾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 방법을 배우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NVC는 매우 쉬우면서 동시에 매우 어렵습니다.
NVC 모델의 4단계 원리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명쾌하지만 각 단계를 숙달하고 실제 행동으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VC는 상대방이 NVC의 원리를 모를 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NVC의 효과성 문제가 아니라 이미 Rosenberg 박사가 지적했듯이 NVC의 정수가 네 가지 원리를 인식하는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이지 ,실제로 주고받는 말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NVC를 단순한 대화 기술 습득 프로그램으로만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NVC 모델의 4단계를 소개하는 것으로 비폭력 대화의 개관을 마치겠습니다. NVC 모델의 4단계 원리는 NVC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 NVC 모델의 4단계
1.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행동을
관찰한다.
2. 관찰한 바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표현한다.
3. 그러한 느낌이 들게 하는 내면의
욕구, 가치관, 소망 사항을 찾아낸다.
4.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
이것이 NVC의 요체입니다. 간단하죠?
출처 : 비폭력 대화 by 마샬 로젠버그 중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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