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전문가인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의 저서입니다. 디팩 초프라는 몸과 정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조화로운 건강을 추구하는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을 주창해 온 의사로 Time지가 선정한 20세기의 100대 인물 중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람의 밀리언셀러였던 "The Seven Spiritual Laws of Success"를 흥미롭게 읽어 평소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센터에 반입된 신간 서적 중에 이 책이 있더군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금새 다 읽어 버렸습니다. 중독에 대한 기존의 접근과는 시각을 달리하는 것이라서 공부도 할 겸 간략하게나마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디팩 초프라는
중독자를 나약하거나 범죄적인 사람들로 보는 기존의 시각을 부정하고 중독자를 즐거움(joy), 더 나아가 초월적 체험을 찾고 있으나 단지 방향을 잘못 잡은 사람들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엇나간 방향을 제대로 바로잡기만 하면 일반인보다 훨씬 더 영적으로 풍요
로운한 삶을 살 수 있다며 이들의 자원을 높이 평가합니다.
디팩 초프라는 아유르베다 전문가인 만큼 중독의 치유에서도 철저히 아유르베다를 응용합니다. 중독(Addiction)을 질병으로 간주했던 기존의 접근에서는 중독과 관련된 각종 부정적인 이미지를 두려움과 결합시켜 치료에 흔히 사용하곤 하는데 아유르베다에서는 이처럼 두려움에 기반을 둔 접근법은 기간이 길어지면 실패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유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이러한 두려움은 중독자의 방어적 태도를 강화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유르베다는 중독 행위에 길든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진정한 즐거움을 체험해야 하는데 이는 강렬한 내면적 영성의 발견으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밖의 방법으로 도샤의 불균형을 운동과 명상, 그리고 식습관 개선으로 바로잡음으로써 중독을 치유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도박 중독자를 치료하면서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의 심리 치료 방법은 중독자의 잘못된 인지를 바로잡고, 생활 습관을 바꾸고, 재정 관리를 하는 등으로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처음에는 분명 이러한 치료법이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독자 스스로 자제력이 생겼다고 착각을 하고는 치료를 중단함으로써 재발에 이르거나 치료자에게 저항함으로써 지지 부지하게 시간을 끄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강력한 자기 통제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내면의 자기 성찰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고 그러한 자기 성찰은 외부에서 억지로 주입되는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독자의 삶의 즐거움을 찾으려는 열정을 인정하고 그러한 내면의 열정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돌리려는 아유르베다의 시도는 치료자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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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개념
바타 : 충동적 행위와 신경 불안정은 바타의 불균형에 기인하므로 중독 행위를 통제하는데 있어서는 바타 도샤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타 : 자기 통제력에 대한 과신은 피타의 불균형에 기인함. 따라서 피타가 균형을 잃는 경우, '나는 언제든 원하기만 하면 끊을 수 있어'라든가 '나는 맘껏 마셔도 영향이 없어'라는 등의 잘못된 믿음이 생긴다.
카파 : 카파 유형은 흔히 다른 유형보다 더 많은 물질 남용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이 무기력하고 변화에 둔감하기 쉬운 카파의 타고난 성향과 결합하면, 때때로 치료에 저항하는 중독된 카파 유형을 만들기 쉽다.
* 알코올 중독
바타 : 알코올 중독은 거의 언제나 심각한 바타 불균형을 초래하며, 술을 끊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심해진다.
피타 : 피타인들에게 알코올은 간과 소화기에 문제를 심하게 일으키며 피타인들은 자신의 문제를 강력하게 부인함으로써 치료에 저항한다.
카파 : 알코올에 깊이 중독된 카파인들은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지나치게 자거나, 비만이 되거나 혼자 마시는 경향이 있다.
* 마약 중독
바타 : 마약 중독의 특징인 초조함은 바타 불균형의 표시이다. 또한 바타는 공기 요소로부터 유래하며 건조한 도샤이기 때문에 많은 마약의 이뇨 효과는 온몸을 말라버리게 하며 바타인에게 전형적인 변비와 신장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피타 : 목표 지향적이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피타인들은 피타가 불균형이 될 때에 쫓기는 심리 상태에 쉽게 이르게 되고 목표 성취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에서 마약에 손을 대는 일이 많음.
카파 : 카파인은 우울증, 무기력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
* 니코틴 중독
바타 : 바타인들은 들뜬 에너지를 처리하는 방편으로 담배를 피우기 쉬우며 변화에 쉽게 이끌리는 타입이기 때문에 다른 도샤에 비해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물론 생각뿐이다.
피타 : 피타 유형에게 흡연은 이 도샤의 특징인 힘과 자기주장의 충동을 표현해준다. 피타인은 남에게 휘둘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흡연에 대해 아무리 부정적인 홍보를 많이 해도 그다지 효과가 없다. 피타인들은 틀이 잡히고 의식적인 행동에 애착을 가지므로, 특정 시간대, 특히 식후에 담배에 대한 욕구를 아주 강하게 느끼기 쉽다.
카파 : 카파인들은 여유롭고 사색적인 생활 스타일의 연장으로 담배를 사용한다. 그래서 많은 카파 남성들이 시가를 애용한다.
* 음식 중독
바타 : 바타인들의 식사 행위의 특징은 불규칙함이다. 그래서 균형을 잃은 바타인들은 특정 음식에 대해 극심한 탐욕을 느낄 수 있어서 폭식을 하게 된다.
피타 : 피타인들은 식사에서도 조직화되고 예측 가능한 상황을 원하기 때문에 평소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피타의 균형이 무너지면 쉽게 당황한다. 틀이 무너지면 잠재된 분노가 터져 나오기 쉬운데 습관적인 과식을 세상의 불공평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생각한다.
카파 : 카파인들의 선천적인 관능성은 먹는 행위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균형을 잃은 카파 유형은 쉽게 음식 중독자가 된다. 균형을 잃은 카파인들은 하루 종일 끊임없이 먹어댄다. 카파인들은 단 것을 좋아하므로 음식 중독이 되는 경우 당뇨병과 비만이 악화하는 경우가 흔하다.
* 운동 치료와 도샤
카파 유형 : 정력적이고 상당히 까다로운 운동이 효과적이다. 게으르고 앉은뱅이 생활을 좋아하는 만큼 관리를 받으며 운동하는 편이 좋다.
피타 유형 : 평소에도 자신의 몸에 너무 많은 요구를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락적이고 편한 운동을 지향해야 한다.
바타 유형 : 가벼운 운동이 최상이며 산책과 요가 정도면 훌륭하다. 바타는 에테르와 공기 원소에서 비롯되므로 몸을 중심에서 굽히거나 머리를 바닥 쪽으로 가져감으로써 땅과 접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요가 자세들로 바타를 진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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