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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영화 맘마미아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아바(ABBA)의 히트곡 17곡이 수록된 O.S.T 앨범입니다.
물론 노래 잘 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부르는 것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스타들이 부르는 아바의 노래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영화의 해당 장면을 떠 올리면서 몰입해 보시면 특별한 즐거움을 맛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피어스 브로스넌 정도를 제외하고는(누가 들어도 조금 불안하죠 ^^;;;) 대부분의 배우들이 그 정도면 훌륭하다 싶을 정도로 노래를 잘 했죠.
영화 맘마미아의 유쾌함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아래는 시디에 포함된 음악 칼럼니스트의 수록곡 소개입니다.
1. Honey Honey
아바의 실질적인 세계시장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Waterloo](1974) 앨범 수록곡. 물론 이 앨범에선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수상곡으로 그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Waterloo'(영국 차트 1위/빌보드 차트 6위)가 가장 큰 히트곡이지만 아바의 장기인 탁월한 멜로디가 흐르는 이 곡 'Honey, Honey'(빌보드 차트 27위)도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 등 세 명의 출연 배우가 부르는 이 곡은 아바의 원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이지만, 오히려 풋풋한 감각으로 불려진 이 버전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2. Money, Money, Money
아바의 4집 앨범 [Arrival](1977)에 수록되었던 노래로 당시 영국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히트작. 원곡에서는 여성 멤버 프리다의 다소 냉소적인 뉘앙스의 보컬 스타일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사운드트랙에는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과 다른 여성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다른 수록곡들도 마찬가지지만 최정원 등이 불렀던 국내 캐스팅 버전 뮤지컬 사운드트랙의 수록곡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3. Mamma Mia
미국 시장에서는 처음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Dancing Queen'이 최고 히트곡이라 할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바로 이 곡이 아바의 대표작으로 여겨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5년 앨범 [ABBA]에 수록된 이 곡은 당시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년여 동안 차트에 머문 스테디 셀러가 되었던 곡이다. 아바 음악의 특징인 키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톡톡 튀는 감각의 이 곡을 우리 나이로 환갑을 앞두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 무난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메릴 스트립의 이미지와 언뜻 매치가 안되지만 이를 소화해냈다는 것은 그녀의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증표다.
4. Dancing Queen
[Arrival](1977) 앨범 수록곡. 영국 등 각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특히 미국에서의 유일한 차트 1위곡으로 기록되고 있는 곡이다. 메릴 스트립 등의 출연진들이 부르는 이 곡의 도입부는, 아바의 오리지널 곡의 느낌과 너무도 흡사하다. 또한 세 명의 여성 보컬의 하모니도 아주 탁월하다.
5. Our Last Summer
사실 아바의 노래치고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 역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점은 아바의 능력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역시 영국에서 차트 1위에 올랐던 앨범 [Super Trouper](1980) 수록곡으로 콜린 퍼스와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남성 출연진과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 엄마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 등 주연급들이 함께 불러주고 있는 이 곡은 특히 멜로디 라인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6. Lay All Your Love On Me
역시 [Super Trouper] 앨범 수록곡. 당시 한창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스코 비트를 차용한 이 노래는 아바의 히트곡 중에서도 가장 신나는 비트를 가진 곡이기도 하다. 극중에서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 분)의 상대역을 맡은 영국 배우 도미닉 쿠퍼가 함께 불러주고 있다. 사실 아바의 원곡들에서는 남성 멤버들의 보컬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Does Your Mother Know'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영화나 뮤지컬의 사운드트랙에서는 남성 보컬이 들어간 곡들이 제법 된다는 점도 감상의 또 다른 포인트다.
7. Super Trouper
역시 [Super Trouper] 앨범 수록곡으로 메릴 스트립 등이 함께 불러주고 있다. 하모니 부분에서는 아바의 원곡과 흡사한 느낌을 받게 된다.
8. Gimme! Gimme! Gimme!(A Man After Midnight)
발매 당시에는 정규 앨범에 실리지 않았지만 이후 [Voulez-Vous](1979)의 리마스터링 반에 실리게 된 이 작품 역시 디스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신나는 노래다.
9. The Name Of The Game
극중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솔로 트랙으로 아바의 [The Album](1977) 수록곡. 당연히(?)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이 곡의 매력 포인트인 호소력 짙은 보컬을 잘 살려내고 있다.
10. Voulez-Vous
[Voulez-Vous](1979) 앨범 수록곡으로 역시 신나는 디스코 리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트랙. 듣는 이들을 절로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곡.
11. SOS
오리지널 버전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이런 곡들에서 찾을 수 있다. 원곡에서 여성 보컬에 의해 불려졌던 이 곡을 사운드트랙에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메릴 스트립의 혼성 보컬로 접할 수 있다. [ABBA](1975) 앨범에서 싱글 커트되었던 노래.
12. Does Your Mother Know
아바의 노래 중 남성 보컬이 전면에 나선 경우는 극히 드문데, 그러면서도 히트곡의 대열에 올랐던 작품이다. [Voulez-Vous](1979) 수록곡으로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역시 성 역할이 바뀌어 여성 보컬이 전면에 나서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13.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애잔한 아녜타의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이 곡은 [The Visitor]에 수록되었던 작품으로 사운드트랙에선 모녀간인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가 함께 해주고 있다.
14. The Winner Takes It All
메인 보컬이었던 아녜타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던 이 작품은 그들의 일곱번째 앨범 [Super Trouper] 수록곡으로 당시 아녜타가 남편이었던 남편 비요른과 한창 갈등을 빚던 시기에 발표된 작품인데, 그러면서도 그녀가 아바 시절에 불렀던 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는 곡이다. 사랑, 그리고 관계의 종말을 아프게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은 특히 총 제작자인 주디 크레이머에게 아바의 노래를 뮤지컬을 만들자는 영감을 떠올리게 만들어준 곡이기도 하다고.
15. When All Is Said And Done
아바의 [The Visitors] 앨범 수록곡으로 원곡은 프리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메릴 스트립의 듀엣으로 이 역시 원곡과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16. Take A Chance On Me
[The Album] 수록곡. 신나고 흥겨우며 멜로디까지 살아있는 아바 노래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노래. 출연진들의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17. I Have A Dream
[Voulez-Vous](1979) 앨범 수록곡. 1970년대 아바의 마지막 히트곡이라 할 이 작품은 합창단의 코러스 역시 인상적인데 원곡의 느낌과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Hidden Track) Thank You For The Music
앨범의 트랙 리스트만 보고 그냥 플레이어를 꺼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The Album](1977)에 실렸던, 아바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ank You For The Music'이 흘러나온다. 어쿠스틱 편곡의 솔로 버전으로 애잔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곡 역시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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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씨네 21
가히 명불허전입니다. 저는 솔직히 뮤지컬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영화만 봤는데도 흥겹고 재미있더군요.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빠를 찾아 당돌하게도 세 후보자를 모두 초청하는 일을 벌이는 딸 '소피'로 나오는 아만다 시프리드는 헐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예인데 멋진 노래 솜씨로 아바와 제작진을 감탄시켰다고 하죠. 확실히 노래는 잘 부릅니다. 대신 연기는 아직 좀 덜 익은 느낌입니다. 예쁘기는 한데 포스가 없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뭐 우리에게는 메릴 스트립이 있으니까요. ^^
아바가 기적의 배우라고 극찬했다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노래는 정말 끝장입니다. 거의 신들린 수준입니다. 메릴 스트립은 사실 그렇게 예쁜 배우는 아닌데 가끔 연기하는 걸 보면 소름이 돋을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메릴 스트립의 비중은 가히 절대적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고 갈등 구조도 별로 없습니다. 뮤지컬 영화에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흥겨운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초반에 딸 '소피'의 두 친구가 섬에 도착하면서 보여준 오버 연기는 금방 눈에 익숙해지고 아바의 친숙한 멜로디와 그리스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들 무렵 나타나는 세 남자(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도 멋집니다.
저는 작년에 봤던 그리스의 파란 바다와 하늘이 생각나서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 전환하기에 이 영화만한 것이 없습니다. 꿀꿀한 인생에게 추천~
덧. 엔딩 크레딧 다음에 깜짝 선물이 있습니다. 요것도 재미있어요. 자리를 빨리 뜨지 마시고 '소피'의 노래를 들으며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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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포스터만 보면 꼭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Band of Brothers같지만 전혀 다른 영화에요)
공화당의 떠오르는 상원의원인 톰 크루즈는 노련미 100단의 정치전문기자인 메릴 스트립을 초청해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이라크 전선의 부정적인 전황을 일소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 기사를 써 줄 것을 주문합니다.
다른 장면에서 대학 교수인 로버트 레드포드는 장래가 촉망되는 제자와 면담하면서 현실을 바꾸기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설득합니다(그가 참전을 종용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장면, 로버트 레드포드의 제자였던 두 소수 인종 병사가 아프가니스탄 전선에서 톰 크루즈가 입안한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느라 전략 포인트에 투입되었다가 매복 기습으로 눈 덮힌 고지에서 포위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합니다.
이 영화는 세 장면을 계속 오가면서 진행됩니다. 짜릿한 흥분과 재미도 없고, 액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울림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는 이유는 상원 의원인 톰 크루즈가 미국의 위상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애국심으로 세뇌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밀어넣는 행동이 미국의 돌파구라고 진정으로 믿고 있는 것 같고, 대학 교수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변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한답시고 이러한 정치가의 계략에 묵시적으로 동조하고 있고, 대쪽같은 언론을 대표하는 기자인 메릴 스트립이 결국은 양심을 꺾고 나팔수의 역할을 하게 되는 현실때문입니다.
이들은 나름의 신념과 이유가 분명한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이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생각해봐야 할 점은 그들의 용기와 추진력이 아니라 그들이 신봉하는 그 신념의 적절성입니다.
잘못된 신념은 인류의 양심을 파괴하고 생존을 위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상당한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지만 그 고민은 이 영화의 대상인 미국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진실'에서 앨 고어가 인구 수를 고려하더라도 미국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세계 1위이며 중국보다 훨씬 더 심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처럼 사실 정신을 차려야 할 사람들은 정작 미국인들이죠. 전쟁광 부시를 대통령으로 뽑는 어리석은 짓만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평화로울까요.
제작비는 거의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 탑 클래스인 메릴 스트립과 톰 크루즈, 로버트 레드포드의 개런티로 다 들어갔을 것 같군요. ^^
그래도 뛰어난 배우 세 사람의 훌륭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꽤 볼만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작심하고 만든 것 같은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
미국인들에게는 필 감상 영화이고, 시청에서 성조기 흔드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이 영화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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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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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라이언즈"는 포스트 9.11을 다룬 영화 중 "킹덤" 같은(정치색의 허울을 쓴 헐리우드식 블럭버스터 미국만세 액션 영화) 영화가 아니라 감독 겸 주연을 맡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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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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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문제는 문제의 내용을 안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누가 당사자인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 H. Carr, <<20년의 위기>> 中.올 11월에 개봉한 영화 ..
★★★☆☆
이미지 출처 : nkino
Lauren Weisberger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Lauren Weisberger는 세계 패션계를 한손으로 휘두르는 철의 여인인 미국 '보그'지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경험한 패션계의 실상을 소설속에서 적나라하게 구현하면서 단 한편의 소설로 패션계에 목을 매는 수많은 여성들을 사로잡았죠. 소설이 2006년에 출판되었는데 출판되자마자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현재 국내에서도 개봉된 상태입니다.
안나 윈투어를 상징하는 '미란다 프리스틀리'역에는 메릴 스트립이 열연했고, 저널리스트를 꿈꾸다 백만녀의 이상인 어시스턴트 자리를 꿰찬 행운의 주인공인 '앤드리아 색스'역은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새 히로인 앤 헤더웨이가 맡았습니다.
시종일관 치열하고 정신없는 패션계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맛보기로 다양한 명품이 등장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과연?) 하는 이 영화는 직장인의 애환과 주인공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다룬 영화입니다(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 -_-;;;;).
극중 '런웨이' 잡지의 편집장으로 나오는 미란다 프리스틀리가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성격장애 B군에 속하는 성격장애로 이 성격장애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은
자기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기 때문에 교만하고 항상 으스댑니다. 자신의 업적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한 타인의 공헌에 대해서는 당연히 과소평가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미란다는 한번도 제대로 다른 사람을 칭찬한 적이 없죠. 유일한 칭찬은 회의 시간에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면서 '나이젤'을 한번 추켜세운 것 뿐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은 항상 중요하고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중요한 일'을 돕지 못할 때는 참지 못하고 신경질을 냅니다. 이런 특권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는 타인의 요구나 소망을 무시하게 마련이고 그 때문에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착취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들은 친구 관계를 맺거나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도 상대방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시켜 줄 가능성이 보이거나 자존심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들은 감정이입 능력이 결여되어 있어 타인들의 욕구, 사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말을 거의 듣지 않으며 타인들 역시 감정이나 요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대인 관계가 건강하지 못하며 손상되어 있습니다. 미란다만 해도 주변에 아무도 그녀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이 없죠. 안드레아가 옷과 책을 가져다 놓으려고 미란다의 아파트에 들어갔을 때, 미란다와 남편이 다투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는데 미란다는 남편을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해 전혀 미안함이 없죠. 또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18년이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준 나이젤을 희생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 밖에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어떠한 무리한 요구라도 당당하게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개)고생을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존재하는 미천한 것들이니까요.
이들은 실제로는 다른 사람을 질투하면서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을 질투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성공이나 재산에 대해 시기하는데 이는 그것이 자신에게 더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업적을 매우 혹독하게 깎아 내리며 특히 그들 자신의 노력에 의한 성취에 대해 인정받거나 칭찬받을 때 그러합니다. 아마도 미란다가 안드레아에게 좋은 추천장을 써 준 것은 자신이 그녀를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착각했기 때문일겁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이 영화를 보면서도 저는 안드레아를 비롯한 다른 배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그저 메릴 스트립이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를 얼마나 완벽하게 소화해냈는지, 실제로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만 신경쓰게 되더군요. ^^;;;
마지막으로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관심있는 분을 위해 진단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닫기
과장성(공상에서나 행동에서), 칭찬에 대한 욕구, 감정이입의 결여 등의 광범위한 양상이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음 중 5개(또는 그 이상) 항목을 충족시킬 때 진단
1.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과장된 지각을 하고 있다(자신의 성취나 재능을 과장하며 그것과 상관 없이 최고로 인정받기를 기대함)
2. 끝이 없는 성공에 대한 공상과 권력, 탁월함, 아름다움, 또는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공상에 자주 사로잡힌다.
3.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하다고 믿고, 특별한 사람이나 상류층의 사람들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그런 사람들(혹은 기관)하고만 어울려야 한다고 믿는다.
4. 과도한 찬사를 요구한다.
5. 특권 의식을 가진다. 예를 들면 특별 대우를 받을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특별 대우나 복종을 바라는 불합리한 기대감을 가진다.
6. 대인관계가 착취적이다. 예를 들면, 자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들을 거리낌없이 이용한다.
7. 감정이입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타인들의 감정이나 요구를 인정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8. 자주 타인들을 질투하거나 타인들이 자신에 대해 질투하고 있다고 믿는다.
9. 거만하고 방자한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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