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나 심리치료자는 마음의 문제를 주로 다루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온통 열과 성을 쏟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작 마음보다 더 중요한 몸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은 내담자가 마음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몸이 건강하지 않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잘 상담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리야 없지만 효율성이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굳이 마음의 문제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체화 장애가 아니라고 해도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그 몸에 담긴 마음과 영혼이 건강하기가 어렵죠. 몸이 아픈 우울증 환자는 신체적인 장애가 없는 우울증 환자보다 더 어려운 치유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Anima Sana in Corpore Sano'는'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 깃든다'는 라틴어입니다. 이 말의 약자로 이루어진 ASICS는 일본 스포츠 상품의 브랜드 네임으로 사용되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하고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임상가들일수록 몸의 중요성을 항상 새겨봐야 한다는 의미에서 추천합니다.
상담을 잘 하려고 해도 체력이 따라야 하고, 상담을 잘 받으려고 해도 무엇보다 먼저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그러니 내담자 뿐 아니라 상담자도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의 중요성은 일반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일주일에 3번 이상 1시간 이상씩 꾸준히 운동을 하는 건 살을 빼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이 사람 믿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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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제가 좋아라 읽었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과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출판한 이레 출판사의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레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책을 잘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번역본의 경우 번역이 깔끔하게 잘 나오는데다 영성,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많이 내거든요.
이 책의 스타일은 '인생 수업'과 많이 닮았습니다. 겉장만 보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인 줄로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깨달음을 얻고자 태국으로 건너가 당대의 고승인 아잔 차의 밑에서 수행을 하고 남반구 최초의 절을 세운 아잔 브라흐마가 썼습니다.
제목에서도 금방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마음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잔 브라흐마가 평소에 했던 법문 108가지를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으로 어렵게 씌여있지 않고 읽기에 수월합니다.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고 심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깨달음의 깊이는 결코 뒤지지 않는 책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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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다른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 왜 우리의 문화에서는 언제나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좋은 덕목으로 여기는 것일까? 왜 우리는 타인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비판적이며, 더 가혹할까? 그것은 언제나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아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우리의 배우자가 가진 결점들에 감사해야 한다. 만일 애초부터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나은 누군가와 결혼할 수 있었을 테니까!* 이성과의 사랑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다. * 좋은 친구나 상담자는 바닥이 없는 쓰레기통과 같다. 그리고 너무 가득 차서 또 다른 사람의 문제를 들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결코 없다. *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 물살이 당신보다 더 강할 때, 그때는 물살과 함께 흘러갈 때이다. 당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을 때, 그 때가 바로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을 때이다. * 일정표 속에 '가장 소중한 돌들'을 반드시 맨 먼저 넣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하루 속에 그것들을 결코 집어넣지 못할 테니까. 아마도 우리의 '항아리' 속에 먼저 넣어야 할 가장 소중한 돌들은 내면의 행복일 것이다. 우리 안에 행복이 없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줄 행복도 없다. * 왜 우리는 만족스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힘들게 일해서 부자가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가? *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리 안락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그곳이 감옥이다. 이것이 '감옥'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다. 당신이 머물고 싶어하지 않는 어떤 상황, 그것이 곧 감옥인 것이다. * 당신이 당신 자신의 에고를 버릴 때, 누구도 당신을 놀릴 수 없다.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른다면,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일지 모른다고 당신이 믿기 때문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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