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행 때 가져간
블루투스 이어폰(Blueant PUMP)이 단선되는 바람에 며칠
A8을 사용하며 출, 퇴근을 해 봤는데 우리나라 지옥철에서는 도저히 불안해서 못 다니겠더군요.
하는 수 없이 아마존에서 몇 권의 책과 함께 직배송으로 재구매했는데 결제를 한 지 며칠 만에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뜬금없이 '원활한 통관을 위하여 아마존 트래킹 넘버 ~~의 고객님 정보를 제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지극히 스팸스러운 제목으로 날아든 이 메일은 제가 주문한 상품이 ECMS를 통해 한국으로 배송되며 개인통관고유부호와 이름, 주소를 한글로 작성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ECMS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정보를 달라고 하니 스팸 메일이거나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어 악성 코드를 심는 건 아닌 지(국정원이냐!) 염려될 수 밖에 없어서 검색을 좀 해 봤습니다. 결론인즉슨 아마존이 아시아권역 배송업체로 ECMS라는 업체를 선정한 것 같더군요.
여전히 의심스럽기는 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정보 제출 버튼을 눌렀더니...
(클릭하면 커집니다)
다음과 같은 창이 열리면서 배송받고자 하는 수취인의 정보를 한글로 입력하라고 합니다. 그냥 국내 택배 배송 신청하듯이 기입하면 됩니다.
'아마존에 주문한 지 21일 내에 이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물건이 아마존으로 반송처리된다'. '허위 정보로 상품에 잠재적 손실이 발생 시 법적인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등 협박조의 문구가 영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배송이 빨라졌다는 평도 있어서 군말 않고 입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보 입력 후 3일 이내에 한글 주소로 된 송장이 붙은 채 배송되었습니다. 아마존에 주문한 물건치고는 굉장히 빨리 온 거지요. 참고로 함께 주문한 책 한 권은 여전히 배송 중입니다;;;
아마존에서 직접 택배가 날아왔던 과거와 달리 저처럼 ECMS에서 날아온 정보 입력 메일을 받으신 분들은 염려하실 것 없이 하라는 대로 한글로 배송 주소 입력을 하시면 됩니다. 체감적으로 조금 더 빨리 배송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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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MMPI 같은 경우는 채점 프로그램을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검사지에 비용이 부과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복사 엄금이었죠. K-WAIS 지능검사의 검사지와 같은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MMPI-2/A나 TCI/JTCI는 채점 프로그램이 (주) 마음사랑의 서버에 있기 때문에 채점을 위한 크레딧이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입니다.
물론 1 검사지 1 크레딧으로 매칭되어 있기 때문에 크레딧으로 채점을 하고 나면 당연히 검사지는 폐기해야겠지요. 답안지도 사용되었으니 재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검사지를 가져가서 답안지만 복사하고 검사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수검자도 있습니다(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이 때 1:1 원칙에 따르면 멀쩡한 검사지를 폐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자원낭비하는 검사자는 아마 없지 않을까요?
이런 식으로 검사지가 남으면 크레딧을 구매할 때 저처럼 검사지 배송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기관 자격이 아닌 개인 평가자는 많아야 30부 정도, 제 경우는 대략 20부 정도의 소량 구매를 하거든요.
TCI는 부 당 2,500원이기 때문에 10부를 구매한다면 25,000원이 됩니다. 그런데 15만 원이 넘지 않으면 배송료 2,500원을 구매자가 부담해야 하니 총 구매액의 10%를 배송료로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배송료를 부담하지 않으려면 60부 이상을 구매해야 하는데 그 정도 수량이라면 개인적으로 소진하는데 몇 년은 걸릴겁니다.
크레딧만 구매하고 싶다고 하면 검사지도 배송받으라고 연락이 옵니다. 원칙이니까요. 1 검사지 1 크레딧 원칙이 틀렸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융통성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건 기관 사용자의 경우 수검자가 검사지를 가져갔다가 안 가져오면 크레딧은 남아 있는데 검사지가 부족하게 되는데 그 때는 소정의 비용을 내고 크레딧 없이 검사지만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1 검사지 1 크레딧 원칙이 그렇게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지요. 그 검사지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추가 인쇄를 한 것은 아닐테니 저처럼 크레딧만 구매한 구매자의 검사지를 모아서 판매한 것은 아닐까요?
검사지 배송 정책과 관련하여 해외 저작권자에게 이런 사정을 전달할 수 없냐고 물으니 그럴 계획이 없답니다. 원칙이 중요하니 검사지 소량 구매자는 검사지가 남아 있더라도(원칙적으로는 검사지가 남아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니) 구매자가 배송료를 부담하면서 검사지를 배송받으라는거지요.
검사지가 실질적인 상품인 MMPI와 달리 크레딧이 실질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인 MMPI-2/A, TCI/JTCI라면 검사지/답안지 복사를 허용해도 되지 않을까요? 온라인 채점을 하는 시대에 종이에 저작권을 걸어 구매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을 계속 지속하는게 과연 합리적일까요?
저는 검사지 20부를 구매하기 위해 써야 하는 배송료도 아깝거니와 상담 기록지를 절약하려고 상담 시간에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터라 솔직히 낭비되는 종이도 만만치 않게 아깝네요.
얼핏 배송료 정책을 손 보겠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저 같은 사람은 배송료를 무료로 해 준다고 해도 불필요한 검사지는 배송받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도 마음사랑측과 제 생각이 엇갈리는 부분은 융통성 발휘가 원칙을 훼손한다고 믿느냐 아니냐인 것 같습니다.
원칙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융통성이 발휘될 여지를 주지 않는 원칙은 가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네요.
덧. 제가 하도 까다롭게 구니 이번은 검사지를 배송하지 않고 크레딧만 구매할 수 있도록 마음사랑 측에서 편의를 봐 주셨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 아닙니다. 융통성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지 특정인에게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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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크로싱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택배를 자주 보내게 됩니다. 제가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해서 발송량이 아주 많다면(월 800회 이상은 되어야 된다네요) 개 당 2,500원 균일가로 보낼 수 있겠지만 아무리 북 크로싱이 활성화되어도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달에 최소 너댓 번은 보내는데 그 때마다 택배 회사를 부르자니 너무 비싸고(5,000 원이 넘는게 다반사죠)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자니 근처에 우체국이 없는데다 일과 시간을 이용해야 하니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함께 사는 사람이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저는 어부지리~ V^^V)
보시는 것은 CVSnet이라는 회사의 홈페이지(CVSnet.co.kr)입니다. CVSnet은 대한민국 3대 편의점인 GS25, Buytheway, FamilyMart가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편의점과 접목하여 여러가지 편리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2001년에 설립되었으니 그래도 꽤 오래된 회사이죠.
저는 이 CVSnet에서 지원하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래서 이용 방법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1. CVSnet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합니다.
2. 상단 메뉴의 '택배 예약' -> '인터넷 예약 등록'을 클릭합니다.
3. 품목 선택(북 크로싱의 경우 서류/도서류 선택), 물품가액(적당히 기록하면 됩니다), 예약명, 그리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주소 입력(나중에 전산 출력되는 송장을 그대로 붙이면 되기 때문에 택배박스에 손으로 지저분하게 쓸 필요가 없음), 선불/착불 여부를 선택합니다.
4. 보시는 것처럼 인터넷 예약이 되었습니다. 이제 언제든 물건을 보내고 싶을 때 보낼 수 있습니다.
5. 이제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운 편의점을 검색합니다. 아직은 모든 편의점에서 물건을 보낼 수는 없고 '무인택배단말기'가 설치된 편의점에서만 가능합니다. 화면의 '인근의 무인택배단말기 설치점포 보기'를 클릭하면 자신이 입력한 지역 근처의 모든 편의점이 검색됩니다. 저는 주로 집에 퇴근하는 길에 집 근처의 편의점에서 책을 발송합니다.
보시는 것이 바로 편의점 카운터 옆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택배단말기입니다.
6. 보낼 물건을 들고 미리 알아둔 편의점으로 갑니다(저는 보통 책을 보내기 때문에 서류 봉투에 넣고 스카치테이프로 단단히 감아서 가지고 갑니다).
7. 무인택배단말기의 '회원 접수' 버튼을 누른 뒤 휴대폰 번호와 비밀 번호를 입력합니다.
8. 미리 입력해 둔 예약 번호를 누르면 자동으로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정보가 단말기에 뜹니다.
9. 지시에 따라 단말기를 뒤로 밀면 저울이 나타나는데 거기에 보낼 물건을 올려놓으면 무게에 따라 가격이 산정됩니다(이번에 보낸 북 크로싱 책은 460g으로 비용이 2,800 원 들었습니다). 꽤 합리적입니다. 책은 파손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냥 서류 봉투로 보냈지만 상자를 이용한다면 상자 무게 때문에 아무래도 무게가 더 나가겠지요(최저 가격은 2,500 원)10. 모든 내용을 확인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송장이 자동으로 출력되어 나옵니다. 송장과 물건을 편의점 직원에게 주면 바코드를 읽어서 계산을 하게 되고 영수증을 떼어 줍니다.
보내는 물건은 편의점의 배송망을 통해 발송되는데 일반 택배 회사만큼 빨리 갑니다.
CVSnet을 이용하면 몇 가지 장점이 더 있는데,
*
2009년 11월 27일부터 매번 택배를 보낼 때마다 200원이 적립됩니다. 이 적립금으로 나중에 예약을 할 때 배송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고 보낼 때
즉시 할인적용할 수도 있습니다(이번에 보냈던 책은 정상 배송료가 3,000 원이었는데 곧바로 할인 적용해서 2,800 원에 보냈죠)
* 당연한거라서 장점이랄 것도 없지만 예전에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됩니다. 현금영수증은 배송이 완료되는 순간 보내는 사람의 연락처로 입력한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자동발급이 됩니다.
* 다양한 이벤트가 계속 있습니다.
- 5, 25일에 물건을 보내면 무게와 상관없이 2,500 원입니다(2010년 2월 25일까지)
- 대학가 주변의 편의점에서 2kg 초과 택배에 대해 균일가 4,000 원 배송(2009년 12월 14일~24일)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용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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