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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저는 개인적으로 리암 니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했지만 많은 분들이
'테이큰(Taken, 2008)'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를 기억하고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신 것 같던데 그렇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테이큰에서 보여준 강렬한 액션 연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액션을 보여줄 수 자체가 없어요. 스토리 상(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의 정체성이란 것은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축적된 기억에 비추어서 판단하는 것 뿐이죠. 달리 말하면 기억을 조작해 버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본인도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불시에 당한 자동차 사고에서 머리를 부딪쳐 기억을 잃은 리암 니슨이 자신이 누구인지 입증할 개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아내마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정체성 위기에 빠집니다. 나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정작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면 그 사람들이 틀린걸까요, 아님 내가 미친걸까요?
영화사에서 기가 막힌 반전이 있다고 선전하지만 사실 그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은 아닙니다. 영화를 유심히 보신 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합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도 한낱 식물학자에 불과한(?) 주인공이 베를린 도심 추격전에서 기가 막히게 차를 모는 것을 보고 쉽게 알아차렸으니까요.
저는 오히려 폭발씬에서 더 놀랐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반전이더군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 소설을 읽는 것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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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는 사람이 책을 좋아하는 건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공부를 하는 일에 종사하게 되는 건지 인과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저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뭐 그렇다고 활자 중독은 아니어서 종이 냄새를 맡아가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책도 좋아하지만 PDA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e-book의 형태로 읽을 수 있는 간편함도 사랑합니다. 셀빅이나
아이비를 사용할 때에는 e-book으로도 꽤 많은 책을 읽었죠. 지금도 모아놓은 e-book 파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언제나 손을 댈 수 있을런지...).
월덴 3의 북 크로싱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가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느냐고 제게 물어보시는데 원래 책을 좀 빨리 읽는 편이기도 하고 현재는 출, 퇴근 시간이 2시간 30분에서 3시간에 육박하는데다 짜투리 시간에는 습관적으로 책을 들고 있기 때문에 진도가 빨리 나간다고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이란 것이 자꾸 읽으면 점점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예상보다 많은 책을 읽게 됩니다.
어떤 책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질문도 많은데 저는 대부분 그냥 감으로 선택합니다. 느낌이 좋아보이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구매해요. 설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북 크로싱을 해서 그 책을 좋아하는 분께 보내면 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덜었죠.
책은 꽤 다양한 걸 읽는 편인데 구분을 해 보면 주로 심리학 분야의 책, 영성과 관련된 책, 여행 에세이나 가이드 북, 사진 관련 책들, 소설류, 루소나 소로우 스타일의 책들 그리고 매주 받아보는 시사IN의 북 리뷰에서 사회, 환경, 노동, 경제 분야의 추천 도서를 유심히 보고 선택합니다.
시사IN을 정기구독하기 전에는 심리학 책을 제외하면 주로 신변잡기 식의 소비 성향 책이 많았는데 시사IN 덕분에 지구온난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정당 정치에 관련된 내용까지로 독서 분야를 넓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평론가의 서평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특히 출판사의 서평은 전혀 참고하지 않습니다.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출판사의 로비가 작동한다고 믿기 때문에 일부러 피하는 편(시크릿같은 책은 앞으로도 읽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이고 나중에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라갔을 때 읽으려고 놔두는 편입니다. 믿을만한 블로거의 서평을 보고 찜 해 두었다가 구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풍림화산님이나
혜란님 블로그에 올라오는 포스트를 꼼꼼히 챙겨봅니다.
온라인 서점 중에서는
YES24를 이용(나름 플래티넘 회원이라능~)하는데 관심이 있는 책은 북 카트에 넣어두었다가 5만 원 단위로 몰아서 구입(그래야 2천 원이 더 적립되거든요 ^^)합니다. 돈이 없는 학생 때에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거나 e-book을 활용하기도 하고 불법인 줄 알면서도 제본을 하곤 했는데 요새는 도서 대여점을 가끔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책이든 음반이든 대부분 구입을 합니다. 이럴 때 돈을 버는 것이 좋은 거라고 느낍니다.
몇 분에게는 따로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만 제 꿈 중 하나가 자그마한 북카페를 운영하는 것(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이라서 자금도 따로 모으고 있고 북 크로싱이나 도서 관련 블로거와 유대 관계를 맺는 것도 다 그 꿈을 위해서지요. 기왕 북카페를 할 거면 심리학 관련 북카페로 차별화할 생각도 있습니다. 심리학 관련 책을 주로 다루고, 심리학을 전공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독서 모임, 심리학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 등도 하고 싶고요.
책을 읽는 방법이라고 뭉뚱그려 제목을 달았지만 책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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