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어폰이 등장하던 초창기에 보조 배터리라고 하면 그야말로 배터리를 보조하는 제품이라서 2,000mAh 이하의 용량이 대부분이었고 무엇보다 휴대성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제품이었죠.
그러다가 용량이 중요해지면서 20,000mAh 정도의 용량을 갖춘 보조 배터리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던 시기에는 가성비가 가장 중요해서 대륙의 실수라는 샤오미가 가성비 보조 배터리 시장을 평정했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샤오미 보조 배터리를 하나 쯤은 갖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이나 노트북까지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제는 한 번에 여러 대의 기기를 빠르게 고속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서피스 프로 시리즈를 주력 태블릿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충전기를 갖고 다니는 게 너무 싫어 서피스 프로와 아이폰 등 각종 기기를 동시에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Zendure사의 Supertank입니다. Zendure사의 제품으로는 이미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한 트래블 어댑터(
'한층 진화한 트래블 어댑터 : Passport')를 해외 여행 때마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신뢰가 있었죠. 그리고 정식으로 국내 출시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 제품의 우수성도 각종 리뷰를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Supertank 보조 배터리는 캐리어를 닮은 외관으로도 유명합니다.모양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대용량 보조 배터리임에도 99.8Wh 규격으로 미국 TSA 규정에 부합하기 때문에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실제 고급 캐리어를 만드는 폴리탄산염과 ABS 복합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이 굉장히 강한 것도 강점입니다.
총 용량은 26,800mAh로 휴대하면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용량입니다. 물론 요새는 40,000mAh가 넘는 대용량 배터리도 출시되었지만 크기와 무게가 넘사벽으로 올라가는데다 충전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아예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고속 충전이 되는 제품 중에서는 용량이 가장 큰 편입니다.
측면에 충전 포트가 배치되어 있는데 왼쪽 위가 USB-A 포트로 15W 충전, 오른 쪽 위가 USB-A 포트로 18W 충전, 왼쪽 아래가 USB-C 입/출력 포트로 100W 충전, 오른쪽 아래가 USB-C 출력 포트로 60W 충전이 됩니다. 그리고
Pass-through charging 기능도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Supertank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다른 기기의 충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사용할 일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역으로 노트북 배터리로 Supertank를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Supertank의 강점 중 하나는 최대 138W 동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100W 보조 배터리는 고출력 기기를 여러 대 충전하는 경우, 예를 들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때 고속 충전이 안 되거나 동시 충전이 안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Supertank는 동시에 4대의 기기를 충전해도 모두 빠르게 충전됩니다. 그래서 제 반려인의 맥북 에어와 제 서피스 프로를 동시에 고속 충전할 수 있죠.
윗면에 작은 인디케이터 버튼이 있는데 그걸 누르면 Digital LED로 현재 남아 있는 배터리의 용량을 보여줍니다. 현재 완충된 상태입니다. PD 100W 포트를 이용해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완충하는데 약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스마트 워치나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저전력 장비를 충전할 때는 인디케이터 버튼을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저전력 디바이스 충전 모드인 'X-Charge' 모드로 변경되어 기기에 무리를 주지 않고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20년에 143,000원에 직구 구매했지만 현재는 12만 원 정도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Kickstarter에서 USB-C 4포트를 장착한 Supertank Pro 제품도 펀딩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저는 아직 USB-A 충전 기기가 많아서 Pro는 구매 예정이 없습니다만.
무게가 500g이라서 다른 보조 배터리에 비해 휴대할 때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것과 상대적인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대용량, PD 충전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멀티기기 고속 충전이 가능한 보조 배터리는 찾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입니다.
처음에 살 때 가격이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제는 다른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 답답한 충전 속도 때문에 참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고출력 멀티기기 고속 충전 기능이 중요한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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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사람들이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면서 그만큼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니 보조 배터리가 필수 휴대품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입니다.
보조 배터리라면 아무래도 샤오미가 대세지만 숨은 강자 중에 AUKEY도 있습니다. AUKEY도 요새 잘 나가는 중국 기업 중 하나로 제품 마감이 훌륭한 걸로도 꽤 알려져 있습니다.
AUKEY의 보조 배터리 PB-T1입니다. 스크래치에 강한 알루미늄 바디로 만들었습니다. 제원은 76 X 102 X 21mm입니다. 손으로 잡아보면 살짝 두껍다는 느낌이 드는 크기입니다.
Qualcomm의 퀵 차지 2.0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요새는 퀵 차지 3.0 기술을 적용한 모델도 나오고 있죠. AUKEY에서도 퀵 차지 3.0 기술을 적용한 30,000mAh 대용량 보조 배터리가 출시되었습니다.
퀵 차지 2.0만 해도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60%를 충전하며 기기를 충전할 때도 일반 충전방식보다 최대 75%이상 빨리 충전합니다.
포트가 1개인 것이 좀 아쉽지만 충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기를 연결하고 파워 버튼을 눌러야 충전이 시작됩니다. 충전이 시작되면 LED indicator가 깜박이고 충전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용량은 10,400mAh이고 12볼트 이상에서도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37.44와트를 유지합니다.
2014년에 소개한 ProMini X9이 9,000mAh 용량이고 퀵 차지가 안 되는 제품인데도 72,000원에 구매한 걸 감안하면 보조 배터리의 가격이 정말 많이 다운되었네요. 이제는 가격보다 고용량과 퀵 차지 여부가 제품 선택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 장점- 급속 충전 :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름
- 흠집에 강한 알루미늄 바디 : 파우치 없이 가방에 넣고 다녀도 OK~
* 단점
- 살짝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275g) : 백팩이라면 모를까 작은 가방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움
- 살짝 부족하게 느껴지는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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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아이폰 사용기를 포스팅 할 때 다시 이야기를 하겠지만 아이폰을 사용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은 언제나 남아있는 배터리 용량을 신경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 디스플레이 되는 배터리 용량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철렁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저런 용도로 활용 시간이 많은 스마트폰의 특성 상 배터리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골몰합니다. 저는 함께 사는 지인까지 아이폰을 사용하는지라 집과 직장 양쪽에 전원 케이블을 마련해두고 수시로 충전을 하고 있지만 하루종일 밖에서 지내게 되는 날에 배터리를 신경쓰는 것이 싫어 휴대가 간편한 보조 배터리를 찾았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구입을 고려하는 케이스 겸용 배터리팩은 충분한 용량과 함께 케이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배제했는데 앞서 소개한
'iClooly Ring Stand'를 이미 구입한지라 다시 케이스를 구입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no case 상태에서 아이폰을 장착하면 뒷면에 흠집이 난다는 치명적인(?) 결함과 함께 무엇보다도 슬림한 아이폰 디자인을 해치는데다 무게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산요나 국산 보조 배터리인 깜냥같은 휴대용 배터리도 고려했는데 일단 2~3회까지 아이폰을 완충시킬 수 있는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 떨어지고 충전 상태에서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문제 때문에 고민 끝에 탈락시켰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제가 보조 배터리를 구입하기 위해 세운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볍고 작아서 휴대가 간편할 것2.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 충전이 가능할 것3. 충전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보조 배터리는 오늘 소개드리는 iWALK 밖에 없었습니다. iWALK는 제가 구입할 당시만 해도 국내의 아이폰 보조 배터리 중 유일하게 애플사의 인증을 받은 보조 배터리였습니다(이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하얀색과 검은색의 두 가지 타입이 있어 자신의 아이폰 색깔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제 아이폰이 검은색이었기 때문에 색깔을 통일하기 위해 검은색으로 골랐습니다.
iWALK는 61mm X 31.5mm X 17.5mm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시켰습니다. 무게도 35g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없습니다. 밑에서 보여드리겠지만 아이폰에 장착한 상태에서 사용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어딘가에 걸고 다닐 수 있도록 스트랩이 연결되어 있고 뚜껑을 분리하면 곧바로 아이폰의 충전 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가 나타납니다(저 지문은 어쩔?).
iWALK를 꽂으면 곧바로 충전이 시작됩니다. 100% 충전이 된 상태에서 꽂으면 세 개의 전구 중 왼쪽과 가운데의 불이 켜집니다. 오른쪽에 있는 전구는 완충을 알리는 겁니다. 50% 이상 방전이 되면 왼쪽의 전구가 꺼지고 가운데의 전구만 남아 있고 완전 방전이 되면 모든 불이 다 꺼지게 됩니다.
iWALK의 용량은 800mAH로 아이폰을 60% 정도 충전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충전을 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용량 뿐 아니라 전압도 중요하기 때문에 iWALK를 이용해 충전을 해 보면 최대 40% 정도 밖에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iWALK를 완전히 충전시킨 상태에서 아이폰이 30%였을 때 연결하였는데 70%가 되자 여지없이 꺼지더군요). 충전 용량이 50%도 안 되니 실제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외부 활동이나 출장이 많지 않고 하루 사이에 충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비상용(말 그대로 비상용)으로 구입할 수 있겠지만 사용량이 많은 분에게는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가격도 펀샵(www.funshop.co.kr) 기준으로 할인가인데도 37,800 원이나 되기 때문에 용량에 비해 상당히 비싼 느낌입니다.
마음놓고 추천을 하기가 어렵겠네요. 특히 가격 대비 효율성을 따지는 분께는 비추입니다.
장점
* 아주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음
* 디자인이 아이폰과 비교적 잘 어울림
* 충전 중에도 사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음
* 애플사에서 공식 인증했기 때문에 충전 중 발열로 인해 아이폰이 '벽돌'이 된다든가 칩셋이 타 버리는 등의 문제가 없이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음
단점
*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지문이 쉽게 묻는 광택 재질의 케이스
* 뚜껑과 본체의 연결 상태가 단단하지 않아 언젠가 뚜껑을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감
* 무엇보다도 너무 적게 느껴지는 배터리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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