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 되면 못 먹는 음식이 꽤 많아지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입니다. 합성착향료나 색소 등 몸에 좋지 않은 재료가 잔뜩 들어간 빙과는 비건이 아니더라도 자제하는 게 좋겠지만 비건이 아니라면 품질 좋은 우유와 달걀이 듬뿍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먹을 수 있을텐데 비건은 우유가 들어간 식품은 먹지 않으니까요.
어렸을 때는 투게더를 굉장히 좋아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대체품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요. 역시나 비건 인구가 늘면서 하겐다즈를 못 잊는 비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습니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나이스 케키입니다. 동물성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아이스크림으로 우유와 계란 뿐 아니라 견과류까지 없어서 견과류 알러지가 있는 분들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좋은 건 보통 식물성 아이스크림이 아몬드, 캐슈넛, 귀리 등으로 만든 대체 우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들은 모두 수입 원재료인데 반해 나이스 케키는 땅끝마을 해남의 국산 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나이스 케키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솔티드 카라멜'입니다. 달콤하고 쫀득한 카라멜에 소금을 살짝 넣고 쌉싸름한 다크 초코 플레이트가 가미된, 한국인 취향의 최강 '단짠단짠' 조합의 아이스크림이죠.
당연히 카라멜도 식물성이고, 다크 초코 플레이크에도 동물성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용량은 474ml이고 온라인 마켓에서 1통에 대략 12,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비건 페스타에 출품했을 때 시식을 해 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 "이거 정말 우유가 안 들어간 게 맞나요?"였을 정도로 우유가 들어갔다고 착각할 만큼 풍미가 좋습니다. 식감도 꾸덕하면서 쫀득하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주면 어느 누구도 이게 비건 아이스크림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솔티드 카라멜을 제가 제일 좋아해서 이걸로 소개드렸지만 나이스 케키에서는 그린티와 초컬릿 아이스크림도 생산되고 있으니 입맛에 맞는 걸 골라 드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셋 다 먹어봤는데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시험삼아 구매했다가 마음에 쏙 들어 이제는 항상 냉동실에 종류별로 하나씩은 쟁여놓는 아이스크림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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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 쿠키를 비건 제품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오레오 쿠키는 '유청분말'이 들어 있기 때문에 굳이 따지면 '락토(lacto)' 비스킷입니다. 따라서 엄격한 비건이라면 먹을 수가 없죠.
그렇다면 오레오 쿠키의 대체재는 없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포장지에 떡하니 'Vegan' 마크가 박혀 있는 스페인 구욘사의 'Twins Cocoa Sandwich Cookies'가 있습니다. Galletas Gullon사는 1892년에 창립한 유럽 최고의 비스킷 제조업체 중 하나입니다.
과자 한 통의 당 함량이 4.8g에 불과하고 그나마 설탕이 아닌 천연 감미료 말티톨을 사용했습니다. 말티톨은 설탕의 90% 단맛을 가진 설탕 대체제로 저처럼 오레오 쿠키가 너무 달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적절한 단맛을 냅니다.
한 박스에 다섯 봉지가 들어있고 한 봉지에 비스킷이 4개씩 들어있으니 총 20개 용량입니다.
같은 용량 대비 단호박보다 5배나 많은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고 제조 시 단일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고올레인산이 함유된 해바라기 오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모양도 오레오 쿠키와 흡사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안의 크림 색깔이 덜 하얗다는 정도? 맛도 덜 달고 덜 느끼하다는 걸 제외하면 오레오 쿠키와 비슷합니다. 물론 느끼하고 바삭한 오레오 쿠키를 좋아하는 비건이라면 미국에서 제조한 오레오 쿠키를 구해서 드시면 됩니다.
한 봉지에 4개 씩 들어있으니 티 타임에 둘이서 한 봉지를 뜯으면 딱 적당한 용량입니다.
2024년 2월 11일 현재, 온라인 샵에서 한 박스에 4.3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공식품이니 건강을 위해서는 자제하는 편이 좋겠지만 저도 티 타임 용으로 항상 한 박스 정도는 쟁여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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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녀온 여행이 2019년 12월 버마(미얀마)이니 벌써 4년이나 흘렀습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매년 1~2회는 해외를 나갔지만 팬데믹 기간에는 언감생심이었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백신을 일부러 맞지 않은 탓도 있지만 설사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경험의 즐거움보다 감염을 더 신경써야 하는 여행은 사양하고 싶었습니다.
'방콕'을 하고 있는 기간 동안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집 지을 땅을 샀습니다'). 땅을 확보한 뒤에는 건축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면서 공부를 했죠. 지금처럼 진행하면 내년 봄에 착공하고 2026년 1월 초에 입주할 수 있을 겁니다. 여행은 최소한 2026년이나 되어야 다시 시작할 수 있겠죠. 그동안 다닌 여행빨(?)로 근질거리는 여행 욕구를 잠재우고 있다고 믿었는데(
'그동안 꾸준히 여행을 다녔더니') 아니었나 봅니다.
이번 강릉 여행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작년 11월 초에 구독도 안 하는데 우연히 알고리즘에 걸린 '노빠꾸 탁재훈' 유튜브 영상에서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프로모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인트존스 호텔은 객실이 1,000개가 넘는 강릉 최대의 호텔이고 그것보다 반려견과 숙박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 호텔이라는 걸 익히 알고 있어서 평소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좋은 가격의 프로모션이어서 당장 결제했죠. '객실 1박+조식뷔페+인피니티풀 단일권+탁깨 숙취환'이 169,000원인데다 주중 투숙하면 객실 한 단계 무료 업그레이드에 13시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가능하니 안 지를 수 없었죠.
12월 25일이 월요일이니 붐비는 날짜를 피해 안전하게 26~27일 1박 2일로 예약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 저희 집에서 강릉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평소처럼 점심을 먹고 출발하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먹을 과일만 싸서 10시 경에 출발했습니다. 차를 몰기 시작한 이후(
'운전 연수를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거라 걱정이 좀 되었는데 반자율 주행 기능을 켜고 가니 오히려 고속도로 운전이 쉽더군요.
처음에는 일단 호텔로 갈까 했는데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부터라서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중간에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비건들에게 꽤 알려진 '정혜영쿡' 레스토랑으로 블로그 리뷰에서 본 것과 달리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 것 같습니다. 위치는 '강원도 강릉시 율곡초교길11번 길 11'입니다.
주차는 가게 정면의 필로티 주차 공간에 하면 됩니다. 차를 갖고 다니니 이런 게 다 신경 쓰이네요.
점심 시간을 피해서 가니 한산해서 좋네요. 가게 분위기는 사장님 취향을 반영했는지 약간 올드한데 플렌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주차 공간이 꽉 차면 가게에서 60미터 이동한 주차장에서 1시간 무료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권을 주나 봅니다.
정혜영쿡은 비건 전문 레스토랑은 아니기 때문에 논비건과 함께 와도 됩니다. 비건 메뉴에는 '비건'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외식을 한 지 꽤 오래되어 이번에 실감했는데 물가가 많이 올랐네요.
에피타이저로 나온 감자 스프(비건이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감자 스프가 나온 것 같은데 논비건이었으면 다른 에피타이저가 나왔을 것 같네요)입니다. 감자를 통째로 갈아서 만든 것처럼 맛이 진합니다.
그린 샐러드(10,000원)입니다. 정혜영쿡은 재료를 좋은 것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채소도 신선하고 소스도 맛있습니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비건 스테이크 정식(19,000원)입니다. 양이 적어 보이는데 비건 스테이크가 두 덩이 나와서 실제로 먹어보면 모자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사실 비건 스테이크는 콩고기의 식감과 소스의 조합이 잘 어우러지느냐가 관건인데 퍼석퍼석하지도 않고 식감도 찰지네요.
콩 새송이 볶음밥(15,000원)입니다. 숙주도 아삭하고 볶음밥인데도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좋습니다. 양이 조금 적은 게 흠이라면 흠이네요.
잘 먹었습니다. 3시 쯤에 정혜영쿡을 나와 세인트존스 호텔로 향했습니다. 블로그 리뷰에서 봤던 것처럼 세인트존스 호텔의 최대 단점은 객실 수에 비해 리셉션이 작은 것 같네요. 키오스크를 많이 확충했지만 비수기 평일인데도 줄을 꽤 서야했습니다.
평일 예약을 했기에 Gorgeous Double Partial Ocean 룸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셨습니다. 친환경 호텔을 지향하고 있어 어메니티는 기대할 것이 없지만 룸 컨디션은 꽤 좋네요. 청소 상태도 나무랄 데 없고요. 밤에 돌아와 잘 때 보니 침구도 깨끗하고 편안해서 푹 잤습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오션뷰 하나로 모든 게 다 용서됩니다. 게다가 호텔과 바다 사이에 상업 시설이 하나도 안 보이고 해송숲만 보여서 눈이 시원합니다.
객실 왼쪽에 보이는 푸른색 지붕이 인피니티 풀이 있는 곳입니다. 눈, 비가 내려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수영복을 챙겨가기는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이용은 안 했습니다만...
오른쪽을 봐도 끝이 잘 보이지 않는 너른 해송숲과 바다 뿐입니다. 그냥 바다만 보고 있어도 좋네요.
그래도 강릉까지 왔는데 바다를 가까이서 제대로 보고 가야죠. 조금 쉬다가 짐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호텔 맞은 편 해송숲을 지나면 곧바로 해변이 나옵니다. 벌써 저녁 노을이 지네요.
이 해변은 세인트존스 호텔의 프라이빗 비치인지 투숙객 이외에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붐비지 않고 호젓합니다.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해변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세인트존스 호텔 앞의 해변은 같은 강문 해변이라도 훨씬 더 고운 모래이고 해안 침식이 있는 해변이라면 여기는 해안가에 돌이 많아서 그런지 물 색깔도 다르고 파도도 더 강하게 치는 것 같습니다.
밤바다까지 겨울 바다 구경은 원없이 했네요. 이제 출출하니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죠. 세인트존스 호텔의 김헌성 대표는 본인 채널에서 호텔 근처에 맛집이 별로 없다고 하시던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잘 찾아보면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멀지도 않아요. 산책 하는 겸 걷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호텔 안쪽에 꽤 유명한 초당 두부 요리점들이 많거든요.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솔향초당순두부'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구글 평점도 나쁘지 않은 곳이더라고요. 위치는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초당순두부길 67'입니다.
가게는 꽤 큽니다. 계산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들어갈 수 있거든요. 저희가 들어갈 때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나중에는 테이블이 거의 다 찼습니다. 저희처럼 저녁 산책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인가 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직접 하면 됩니다. 순두부 가격은 대략 10,000원에서 13,000원 정도 합니다.
감자전이나 메밀전병을 사이드 메뉴로 주문할 수 있는데 저희는 모두부(반모)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반려인이 주문한 짬뽕 순두부(13,000원)입니다.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주문한 흑임자 들깨 순두부(11,000원)입니다. 슴슴하면서도 담백하고 무엇보다 순두부가 정말 고소하기 때문에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모두부(반모,6,000원)입니다.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꽤 큽니다. 한 모 시켰으면 남겼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단한 식감에 고소함이 장난 아닙니다. 제가 원래 두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역시 초당 두부는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속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좋네요.
호텔로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거의 식도락 여행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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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톨렌(Stollen)은 독일의 전통 케이크로 속에 말린 과일이나 으깬 견과류로 만든 반죽(Marzipan)을 넣어서 만들고 겉은 설탕 가루로 덮습니다. 주로 크리스마스 때 먹는데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택배를 열어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기는 박스가 들어 있습니다.
비건 슈톨렌에 대한 설명문과 함께 종이 완충재로 감싼 슈톨렌이 보입니다.
랩으로 칭칭 동여맸는데 이건 겉에 뿌린 가루 설탕 때문입니다. 보통 슈톨렌은 손으로 반죽해 만든 투박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흰 가루는 중세 시대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이나 아기 예수를 형상화했다고 전해집니다.
완성된 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강해지는데 그래도 2주 이내에 다 먹으라고 권장합니다. 먹는 방법은 가운데를 썰어서 먹고 단면을 붙인 뒤 다시 랩으로 말아서 공기에 노출되는 게 마르는 걸 막아서 풍미를 유지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베지앙의 슈톨렌은 파주 DMZ 백강밀, 유기농 밀가루를 베이스로 해서 4가지 럼에 절인 크랜베리와 건포도, 건살구, 레몬필, 오렌지 필이 피스타치오 마지판과 함께 들어갑니다. 이걸 무첨가 두유와 비건 버터에 여러 번 담그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기농 코코넛 슈가를 뿌려 완성하는데 이 때문에 칼로리가 엄청납니다.
빵이라기보다는 떡에 가까운 묵직한 식감에 럼에 절여 쌉쌀한 건과일 맛과 고소한 마지판이 어우러져 풍미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설탕 가루가 너무 달기 때문에 커피나 홍차와 함께 먹어도 2조각 이상은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다이어트의 강력한 적이기 때문(한 입만 먹어보면 위험하다는 경고 신호가 강하게 머리를 때립니다)에 자주 먹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신기한 먹을거리를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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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요새 워낙 물가가 많이 오른데다 특히 과일값이 살인적이라서 저처럼 반과일식을 하는 비건들의 고충이 큽니다. 과일은 안 먹을 수 없는 식재료니까요.
다른 음식과 달리 과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과일도 결국 당이니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려서 당뇨에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의료인이 있는가 하면 과일은 단순당도 아닌데다 식이섬유가 많아서 흡수를 더디게 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는다는 기능의학자의 반박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재반박으로 과일은 과당과 포도당으로 나뉘어 있어 혈당을 체크할 때는 잘 잡히지 않지만 결국 당뇨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고요. 혹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항산화물질이 주는 잇점은 분명하니 혈당 지수(GI)가 높은 과일만 피하면 괜찮다고 타협안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과일이 혈당을 그렇게 올린다면 과일만 먹는 fruitarian 들은 모두 당뇨병 환자나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대체 과일을 먹으란 말인지, 먹지 말란 말인지 헷갈리는 수준입니다.
일단 저는 과일이 당뇨병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진짜 문제인 액상 과당 등의 가공식품만 최대한 피하면 과일은 제한없이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하의 이야기는 제 경험담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건강 검진 결과에서 내장 비만, 지방간 소견을 들었습니다만 그 이후로로 정신을 못차렸고 건강이 더 나빠졌습니다.
2015년 건강 검진 결과 내장 비만, 지방간 문제는 해결했지만 BMI가 아직 높은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야식 때문이었습니다(
'2015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채식 때문에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마냥 안심하고 있었죠.
그러다 2019년에 일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심한 설사와 체한 증상, 복부 통증 등을 경험했고 당시에는 췌장암까지 의심을 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건강하게 살 빼는 법'). 결국 야식과 비건 가공식품(?)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당화혈색소(HbA1c-NGSP) 수치도 5.8로 경계선 수준(5.6이하 정상, 5.7~6.4 고위험군, 6.5이상 당뇨)이었습니다. 당화혈색소란 적혈구 안에 포함된 헤모글로빈이 포도당과 결합된 것으로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평가하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채혈을 앞두고 며칠 몸관리를 한다고 해서 변화하지 않습니다. 당뇨병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수치는 혈당이 아니라 당화혈색소이죠.
이후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면서 야식을 완전히 끊었고 가공식품을 극도로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과일식도 시작했죠. 이 때 정착한 식습관을 정리한 것이
'비건의 흔한 점심 식사 루틴' 포스팅입니다.
하지만 2021년 2월에 기능의학과에서 실시한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5.5로 정상 수준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상태까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리를 했는데도 쉽게 떨어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2021년 10월에 실시한 건강 검진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5.0으로 떨어졌습니다(
'2021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2년에는 정밀 혈액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 10월에 실시한 검진 결과에서도 당화혈색소 수치는 5.2로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2019년 가공식품을 줄이고 과일식을 추가한 뒤로 과일을 얼마나 먹었냐 하면,
며칠 전 먹은 점심 메뉴입니다. 이 중 과일은 사과 두 쪽, 귤 한 개, 대추, 무화과 두 쪽, 작은 포도 한 송이에 바나나도 하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비건 요거트에 블루베리 10알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점심은 요거트에 샐러드, 빵까지 먹기 때문에 과일 양이 조금 적은 편입니다.
이건 같은 날 먹은 저녁 과일입니다. 2인분이라서 좀 많아 보이는데 사과 두 쪽, 배 한 쪽, 키위 두 쪽, 무화과 두 쪽, 자두 반 개가 한 사람 분량입니다.
그러니까 작은 접시 한 개 분량의 과일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 끼니마다 먹은 겁니다. 식재료 중 과일값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걸 보면 정말 과일을 많이 먹고 있죠. 제철에 맞춰 수박, 참외, 딸기를 먹기도 하고 멜론, 파파야, 망고 등의 열대 과일을 추가하기도 하니 그야말로 다양한 과일을 많이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는 과일식을 시작한 뒤 1년이 지난 2021년 초부터 정상 수치로 떨어진 뒤 한번도 경계선 이상 수준으로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한 과일이 당뇨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건강 관리에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당뇨 또는 당뇨 전 단계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분이 아니라면 몸에 좋은 과일을 마음껏 드셔도 상관 없을 겁니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과일을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하기 전에 가공식품부터 줄일 것. 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면 과일을 먹든 안 먹든 상관없이 건강은 망가질 수 밖에 없음. 혈당은 과일 때문이 아니라 가공식품의 단순당 때문에 오르는 것임.
2.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건강한 사람은 혈당 지수 따위를 고려할 필요 없이 다양한 과일을 마음껏 먹어도 됨.
3. 당뇨병 환자는 과일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여 먹는 게 좋으며 주치의와 상의할 것.
4. 조리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생과일을 먹을 것. 과일이 좋다고 과일 주스까지 좋은 건 아님
5. 편식하지 말고 다양한 과일을 먹어야 과일의 잇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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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에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채식 제품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CJ 푸드빌의 비비고와 풀무원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죠.
풀무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2022년 5월에 대기업 가운데 첫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인 플랜튜드(Plantude) 1호점을 강남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오픈하고 100% 식물성 식재료로 즐길 수 있는 메뉴 13종을 선보였습니다.
1호점의 인기에 힘입어 2023년 3월에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2호점을 열었죠. 오랜만에 서울 시내 나들이를 하면서 플랜튜드 2호점에 들렀습니다. 가는 길에 보니 제가 2018년까지 일했던 직장 근처를 지나더군요.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플랜튜드 2호점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테이스트 파크 7층에 있습니다.
입구는 금방 눈에 띄게 잘 만들어놨는데 아이파크몰이 코엑스몰보다 훨씬 넓은데다 더 센터, 패션 파크, 리빙 파크, 테이스트 파크로 건물이 나눠져 있어 차를 가져가는 분들은 주차장에서 찾아가기 매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길을 헤맸다는 방문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고 역시나 저희도 한참을 헤맸습니다.
입구의 메뉴판을 보니 생각보다 메뉴가 꽤 다양하고 새로운 메뉴를 계속 선보이는 것 같더군요. 1, 2, 4인용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저희는 메뉴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 가격 할인폭도 크지 않아서 그냥 단품들로 주문했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요렇습니다. 점심 시간에 딱 걸리는 바람에 테이스트 파크 내 대부분의 매장이 점심 식사를 하는 손님들로 붐비는데 플랜튜드는 아무래도 100% 비건식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더군요. 특이한 건 저희가 방문했을 때 남자 손님이 70%였습니다. 요새는 남성들도 비건식에 관심이 많아졌나봅니다.
서빙 직원들의 복장이 호텔처럼 하얀 와이셔츠의 정장 차림이던데 깔끔한 건 좋지만 음식을 나르다 튀면 골치아프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주문용 태블릿을 가져오기 때문에 앉은 상태에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에피타이저로 '모둠 버섯 두부 강정'을 주문했고 '순두부 인 헬'과 신 메뉴인 '베지 나이스 팟타이'에, 나중에 곡물밥을 한 공기 추가했습니다. 거기에 음료로 톡스 콤부차를 주문했고요.
제일 먼저 나온 모둠 버섯 두부 강정(11,000원)입니다. 튀긴 버섯과 두부를 연근, 파프리카 등과 함께 섞어서 깐풍기처럼 만든 음식입니다. 맛은 있지만 제 입에는 좀 짰습니다. 에피타이저보다는 술 안주로 어울리겠더군요.
두 번째로 나온 베지 나이스 팟타이(13,000원)입니다. 저 노란 그물처럼 생긴 건 튀김입니다. 레몬 조각과 땅콩 가루, 고추 썰어놓은 것을 그릇에 따로 주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양이 좀 적은 건 둘째치고 간이 좀 셉니다. 함께 주문한 톡스 콤부차(3,500원)를 계속 마시게 되는 걸 보면 너무 자극적이에요.
마지막으로 나온 순두부 인 헬(14,000원)입니다. 전에 소개했던
성수동 '리틀 포레스트'의 샥슈카와 비슷한 음식입니다. 영어로는 '에그 인 헬'인데 비건 버전이기 때문에 계란 대신 보통 두부를 넣습니다. 플랜튜드에서는 순두부를 넣었네요.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빵을 무한리필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좋았는데 플랜튜드에서는 리필도, 추가 구매도 안 됩니다. 마늘빵 4개를 다 먹으면 그냥 국물만 떠 먹어야 합니다. 결국 곡물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다른 메뉴처럼 순두부 인 헬도 맛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밥을 말아먹지 못하고 그냥 곁들여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계속 과일과 샐러드 같은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반적으로 음식이 너무 자극적이었습니다. 논비건에게는 특이하고 맛있을 지 몰라도 가볍고 담백한 음식을 선호하는 비건들에게는 너무 간이 센 편이라서 근처에 왔을 때 어쩔 수 없이 들를 수는 있어도 따로 시간내서 방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풀무원에서 출시된 밀키트를 기반으로 재료를 좀 더 추가해서 조리한 메뉴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음식 자체는 매장에서 완전 조리를 하는 것 같네요. 색다른 메뉴를 경험하고 싶은 비건들은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휴일이 따로 없는 건 장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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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하는 카카오 쿠키는 대부분 퍽퍽하든지 촉촉하면 너무 달거나 하죠. 저는 이제 비건이 된 지 10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비건이 아니었을 때의 기억은 그랬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탈리아 회사인 미주라의 리조 카카오 쿠키는 일단 달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비건도 먹을 수 있고 튀긴 쌀이 들어가서 바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코코아 향도 은은하고 건강한 단맛이 난다고 할까요. 전반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입니다.
원재료명 : 밀가루, 설탕, 해바라기씨유, 튀긴쌀(설탕, 쌀), 저지방코코아분말 4%, 대두레시틴(유화제), 팽창제(탄산수소암모늄, 탄산수소나트륨, 산성피로인산나트륨), 정제소금, 천연향료(바닐라향, 헤이즐넛향)
총 내용량이 290g인데 한 봉을 모두 섭취하면 1,327kcal이고 지방 함량도 102%로 일일 권장섭취량을 초과하기 때문에 양이 적어 보여도 입가심용 디저트로만 1~2개 씩 나눠 드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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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전용 레스토랑에만 [비건맛집] 글머리를 달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한정된 음식점만 소개하게 되기 때문에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는 집이라면 제 마음대로 [비건맛집] 글머리를 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성수동에 위치한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으로 비건 전용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락토 오보, 오보, 락토, 비건 등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별도로 나눠놓아서 논비건들과 함께 식사하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비건인 제 입장에서는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지 않아서 자주 가게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오늘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인 '샥슈카'가 생각나면 재방문할 것 같습니다.
대중 교통으로 오실 분들은 성수역 1번 출구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고 차량을 이용하실 분은 '성수2가 3동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는데 문제는 여기가 핫플레이스 근처라서 쉽게 만차가 됩니다. 저는 'KT성수분국 노상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여기는 비교적 주차가 쉽지만 리틀 포레스트와 1km 넘게 떨어져 있어 조금 많이 걸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주차비는 기본 5분 250원이고 추가 5분 당 250원입니다. 1시간 조금 넘게 있었는데 4,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주차요금 징수원을 찾을 필요 없이 QR코드를 찍어서 온라인 결제하면 됩니다. 요새는 현금 결제를 하는 곳이 많지 않죠.
리틀 포레스트는 건물 2층인데 보시다시피 2층에 식당이 있으리라고는 짐작하기 어려운 입구 모습이라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건물주에게 이야기를 해서 계단 앞에 쌓아놓은 간이의자라도 좀 치우면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2층 매장은 꽤 넓습니다. 창문쪽 1인 좌석도 넉넉하고요.
테이블 회전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지 테이블 간격이 지나칠 정도로 넓어서 약간 휑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저는 코로나 시대에 다닥다닥 테이블을 붙여놓은 레스토랑을 극혐하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주문과 계산은 카운터에서 하고 셀프 서비스입니다. 주문을 받으면 곧바로 맞은 편 조리대에서 조리를 하는 방식입니다.
메뉴판이 리틀 포레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입니다. 별도의 메뉴판이 없고 계산대 앞에 붙여놓은 이 종이 하나가 전부입니다. 글씨가 깨알 같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무엇보다 처음 오는 저 같은 비건은 메뉴 숙지할 시간이 필요한데 뒤에 사람이라도 서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지더군요. 예비 메뉴판이라도 하나 만들어 주면 좋으련만...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샥슈카, 버섯타르틴, 샐러드 파스타, 후무스 플레이트가 전부입니다. 방문했을 당시 버섯타르틴은 재료 소진으로 못 먹었고 처음에는 샥슈카와 샐러드파스타, 콤부차 2잔을 주문했고 나중에 후무스 플레이트를 추가했습니다.
샥슈카(13,000원)는 터키 마그레브의 달걀 요리로 매운 토마토 소스에 달걀을 깨 넣어 익힌 음식으로 영어로는 '에그 인 헬'이라고 합니다. 비건 버젼은 달걀이 없습니다. 대신 두부와 아보카도 등이 들어있죠. 빵은 무한리필 됩니다. 처음에는 리필할 생각이 없었는데 샥슈카 양이 많기도 하고 결국 2번 리필했습니다. 빵을 찍어 먹으면 쉴 새 없이 들어가는 맛입니다. 새콤하면서도 담백한 토마토 스프에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을 찍어 먹는데 맛이 없을리가 없죠. 요거 추천합니다. 이걸 먹기 위해서 재방문 할 의사 있습니다.
이건 샐러드 파스타(12,000원)입니다. 통밀 파스타에 구운 야채와 두부를 얹고 참깨 드레싱으로 맛을 더했습니다. 통밀 파스타라서 식감이 퍽퍽할 것 같았는데 고소하고 담백한 참깨 드레싱때문에 괜찮았습니다. 푸른잎 채소가 적당히 어우러져 느끼함을 잡았고요. 양이 적은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함께 나온 콤부차(5,500원)는 아이스로만 제공되며 요새 즐겨 먹는 발효 음료입니다. 건강에 좋아요.
양에 차지 않아 추가 주문한 후무스 플레이트(10,000원)입니다. 원래는 프로슈토가 들어가는데 비건 버전은 대신 아보카도로 대치됩니다. 제주당근을 채썰어 소스에 절인 라페(Rapee)를 곁들였는데 빵에 후무스를 바른 뒤 아보카도와 당근라페를 얹어서 먹습니다. 후무스는 중동 음식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해서 저나 반려인 둘 다 별로 선호하지 않아 주문하면서도 살짝 망설였는데 리틀 포레스트의 후무스는 향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약해서 먹는데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양은 그리 많지 않아서 정식 식사라기보다는 그야말로 가벼운 브런치 메뉴로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마도 식사를 위해 재방문하게 되면 저는 오늘 소개한 메뉴 모두를 한꺼번에 주문할 것 같습니다. 여성 두 분이라면 메뉴를 두 개만 시켜도 대충 되겠지만 남녀 커플만 해도 3개는 주문해야 모자라지 않을 양입니다.
리틀 포레스트의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저녁 7시까지이며 특이하게도 일요일이 휴무일입니다. 네이버 예약을 할 수 있지만 토요일만 됩니다. 아마도 토요일 저녁 시간대가 가장 붐비는 것 같습니다.
성수동 서울숲을 방문하거나 성수동 핫플레이스를 가실 비건들은 한번쯤 방문해서 맛있는 샥슈카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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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푸드코트(?)에는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꽤 있지만 판매하는 식재료 중에 비건이 먹을 수 있는 건 의외로 몇 개 안 됩니다. 특히 과자와 같은 가공 식품은 드문 편이죠. 지난 번에 다른 일로 잠시 들렀다가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비스킷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제품명이 KAFFEREP인데 원산지는 스웨덴이 아니라 독일입니다. 포장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어렸을 때 많이 먹었던 ABC 비스킷하고 비슷한 모양입니다.
원재료명 : 통밀가루, 밀가루, 설탕, 프락토올리고당, 해바라기씨유, 밀전분, 정제수, 포도당시럽, 카라멜화설탕, 정제소금, 카라멜향, 탄산수소나트륨, 해바라기세리틴, 바닐라향, 효소
설탕, 포도당시럽, 카라멜화설탕 등이 들어간 걸 보면 몸에 좋은 가공식품이 아니란 걸 비건이 아니더라도 금방 짐작하시겠지요. 중량이 175g 밖에 안 되는데 칼로리는 660kcal나 됩니다.
버터, 달걀이 들어가지 않으니 아무래도 맛이 담백하고 덜 달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커피를 부르는 맛입니다. 중독성도 있어서 덜어서 먹지 않으면 한 봉지 그대로 순삭입니다. 칼로리 폭탄을 맞고 싶지 않으면 조심해야겠습니다.
가격은 이케아몰에서 2,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칼로리가 워낙 높은 편이라 대놓고 먹지는 못하겠고 이케아에 갈 때만 한 봉지씩 들고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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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초컬릿 소개를 몇 번 했었죠.
셋 다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다크 초컬릿이라서 사람에 따라 텁텁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GEPA Zarte Bitter 초컬릿은 그 정도가 덜하기는 하지만요.
이 초컬릿은 독일 Alfred Ritter사의 제품으로 수입 허가를 받고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겁니다.
국내에 출시된 건 3종인데 그 중 두 개를 구매해서 먹어봤습니다. 저는 마켓컬리를 통해 구매했는데 다른 온라인 샵에서 구매하는 게 좀 더 저렴합니다. 1개에 3,200원 정도 하니까 저렴한 초컬릿은 아닙니다만.
왼쪽이 아몬드 퀴노아이고 오른쪽이 헤이즐넛 아마란스입니다.
아몬드 퀴노아의 원재료는 설탕, 코코아매스 29%, 아몬드 21%, 코코아 버터 9%, 헤이즐넛페이스트, 퀴노아가루 3%이고
헤이즐넛 아마란스의 원재료는 설탕, 코코아매스 29%, 헤이즐넛 21% 코코아 버터 8%, 헤이즐넛페이스트 5%, 아마란스씨분말 4%입니다.
코코아 함량 50%이고 독일 채식주의자 협회(VEBU)의 비건 인증을 받아 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초컬릿인데 총 용량 100g에 열량이 565Kcal인데 당류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3%라서 좀 낫지만 문제는 포화지방이 17g이나 들어있고 113%나 됩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안 되겠습니다.
각각 16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저녁 운동 직전에 한 조각씩 먹고 있습니다. 둘 다 아몬드, 퀴노아, 헤이즐넛 등이 꽉 차 있어서 씹는 맛은 좋지만 천천히 녹여 먹는 걸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건 그렇고 다크 초컬릿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 지 포스팅을 한다고 하면서 자꾸 미루고 있네요.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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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게 되면 먹기 아주 힘들어지는 음식이 몇 개 생기는데 그 중 하나가 짜장면입니다. 아예 재료로 돼지고기가 들어가기도 하거니와 웍을 달구는데도 돼지기름을 쓰기 때문에 채식 짜장면을 제공하는 중식집은 채식 요리를 위한 조리기구를 따로 준비해야 하니까요.
오늘 방문한 중식집은 '가원'과 함께 망원동 중식을 양분하고 있는 '황금룡'입니다. 뭔가 '요리왕 비룡' 같은 친근함을 주는 상호이죠. 중식집 이름이라는 걸 감안해도 살짝 과한 이름입니다.
황금룡은 1층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식당 옆에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차량 흐름이 많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망원시장 바로 옆에 있는 망원 1-2 공영주차장이 황금룡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황금룡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가지러 가는 길에 망원시장을 구경해도 좋고요.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이 많아서 내부 모습을 온전히 담지 못했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인데 오래된 정감있는 중국집을 연상하시면 딱 맞습니다.
비건들을 위한 메뉴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2021년 초까지만 해도 비건 메뉴가 '깐풍가지', '마파두부', '유니짜장', '야채짬뽕', '고추덮밥', '새송이덮밥' 이렇게 여섯 개 밖에 없었는데 그동안 10개로 늘어났네요.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는 제보를 받고 갔기 때문에 유니짜장과 야채짬뽕, 그리고 버섯탕수 중짜를 주문했습니다.
유니짜장(8,000원)입니다. 면과 소스가 따로 나와서 원하는 만큼 부어서 비벼먹는 짜장인데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비건 짜장 중 가장 일반적인 짜장면의 맛과 비슷했습니다. 모르고 먹으면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네요. 여의도
'신동양반점'의 짜장면이 불맛이 독특하기는 하나 너무 걸쭉해서 이질감이 든다면 황금룡의 짜장면은 제가 기억하는 예전 짜장면의 맛과 가장 흡사합니다. 만족스럽네요.
야채짬뽕(9,000원)입니다. 이것도 해산물만 없을 뿐 제가 기억하는 짬뽕맛과 똑같습니다. 대신 온갖 채소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면 심심할 것 같은데 아닙니다. 칼칼한 맛도 똑같고 면발도 아주 비슷합니다. 이것도 맛있네요.
버섯탕수(25,000원)입니다. 소스는 맛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튀김옷이 영 아니었습니다. 재료가 버섯이니 돼지고기 탕수육처럼 바삭하게 튀기기는 어렵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서 버섯의 식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네요. 아직까지 제가 맛본 채식 버섯탕수의 최고봉은 지금은 없어진 명륜동의 명보성입니다. 황금룡의 버섯탕수는 한번 맛 본 걸로 충분합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주문한 고추덮밥(10,000원)입니다. 무엇보다 불맛이 제대로인 게 가장 마음에 들었고 고추, 파프리카, 양파, 피망의 아삭함이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매콤한 게 계속 밥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이거 추천입니다.
역시 두 번째 방문 때 주문한 능이버섯짬뽕(10,000원)입니다. 버섯의 식감과 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기는 했지만 저는 아무래도 맑은 국물의 짬뽕이 좀 어색했는데 같이 간 반려인은 야채짬뽕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고 하네요.
단무지와 양파, 춘장 등의 밑반찬은 여느 중국집과 비슷합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중국집 단골 디저트인 '빠스'도 제공되네요.
아, 그리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틈틈이 마시면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자스민차를 줍니다. 요새 자스민차를 제공하는 중국집을 보기 쉽지 않은데 기본에 충실하네요.
짜장면과 짬뽕이 워낙 훌륭한 맛을 보여주었기에 짜장면과 짬뽕이 생각나면 다시 먹으러 갈 것 같지만 일단 다음에 갈 때는 깐풍가지나 맑은 짬뽕인 능이버섯짬뽕에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능이버섯짬뽕도 괜찮기에 갈 때마다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먹던 짜장면과 짬뽕맛이 그리운 비건들에게 마음 편하게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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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채식을 시작하던 2011년에 비해 요즘은 정말 '상전벽해'라는 고사성어가 어울릴 정도로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기업이 채식 메뉴 라인업을 앞다퉈 갖추고 있고 일반 마트에서 비건 만두까지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비건들을 위한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도 정말 많이 늘어났는데 아직까지는 메뉴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 게 좀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비건으로 만들기 쉬운 서양식(파스타, 버거, 피자, 베이커리)이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으면 너무 전통적인 사찰 음식이거든요. 당장 중식만 해도 서울 시내에서 믿고 먹을 만한 곳이 몇 없습니다(그러고 보니 내일 짜장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망원동 황금룡을 가기로 했네요).
그런데 하물며 타이 음식을 비건으로 먹을 수 있다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쏭타이 이태원점입니다. 토끼 앰블럼이 쏭타이의 상징입니다.
이태원의 특성 상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차를 가져가실 분들은 용산구청에 유료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1시간 주차권을 주는데 제가 1시간 조금 넘게 지나서 정산을 해 보니 700원 정도 추가 요금이 나오더군요. 참고하세요.
대부분의 비건 레스토랑이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쉬기 때문에 월, 화요일이 휴일인 저로서는 아쉬울 때가 많은데 쏭타이 이태원점은 쉬는 날이 없어서 언제 가더라도 헛걸음하는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과 3층이 레스토랑인데 저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상당히 이국적인데 붉은 색 커튼 때문에 전반적으로 붉은색이 많이 도는 편입니다. 식욕을 돋우기 위해서일까요?
낮인데도 커튼을 쳐놓아 실내가 좀 어두운데 커튼을 젖혀도 건물뷰라서 그냥 실내 분위기를 즐기며 식사를 했습니다. 봄에는 창문을 열어놓는지 궁금하네요.
저희는 거의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갔는데 곧 사람들이 들어와 거의 모든 테이블이 찼습니다. 신기한 건 남성 커플들이 많이 들어오더군요. 이렇게 남자들끼리만 식사를 하러 오는 레스토랑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잘못 주문할 일이 없습니다. 저희는 에피타이저로 파파야 샐러드인 쏨탐(15,000원)과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똠양꿍(17,000원), 팟타이(17,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이라서 일단 대표적인 메뉴만 주문했지만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정말 많더군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음료도 비건이 마실 수 있는지를 일일이 표시해 놨네요. 아메리카노(6,000원)하고 아이스 라떼(7,000)를 주문했습니다.
처음 나온 쏨탐입니다. 전형적인 타이 음식답게 매콤하면서 새콤합니다. 식욕을 돋우는 맛이죠. 맛은 훌륭했지만 양이 좀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똠양꿍입니다. 면과 밥 중 고를 수 있는데 저희는 면으로 선택했고요. 고수(코리엔더)는 따로 달라고 했습니다. 4단계의 맵기 정도 중 2단계인 덜 맵게를 선택했는데 그냥 3단계인 보통 맵기로 주문할 걸 그랬습니다. 좀 심심한 느낌이었거든요. 제가 똠양꿍을 제일 처음 먹은 게 2001년 뉴질랜드 여행 때였는데 그 때는 라임 반 개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인지 비주얼 충격과 함께 신맛과 매운맛이 강렬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 제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았나 봅니다. 다음에는 맵기를 좀 더 올려서 한 번 더 도전해볼까 싶습니다. 그리고 쏨탐처럼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볶음면인 팟타이입니다. 그나마 이게 가장 양이 제대로 나왔습니다. 숙주를 비롯해 채소들이 아삭해서 식감이 좋고 소스도 맛있었지만 팟타이 특유의 감칠맛은 좀 부족하더군요.
음식은 맵기만 일반적인 보통 맵기로 주문하면 맛 자체는 무난할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양이 아쉬웠습니다. 여성-여성 커플까지는 괜찮겠지만 남성-남성 커플만 되도 음식을 3개 시켜도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반려인은 충분히 달다고 평가했는데 저는 베트남식의 더 달달한 라떼를 기대해서 그런지 그냥 무난한 맛의 아이스 라떼였습니다.
아메리카노입니다. 유기농, 열대우림동맹 인증 등 여러 인증을 받은 원두를 사용하는데 튀지 않고 밸런스가 잘 잡힌 맛입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땡모반이나 다른 음료를 마실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음식이 양이 적은데 비해 가격은 그리 착한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가를 모두 지불했다면 62,000원이었을텐데 여기에 치트키가 하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면서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Early Bird 할인권을 구매하면 40% 할인(쏭카롱, 세트, 음료 제외)이 됩니다. 그래서 5만 원 권을 3만 원에 구매했고 잔액 12,000원만 추가 결제했으니 총 42,000원에 먹은 셈입니다.
그래서 세트가 아닌 단품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Early Bird 할인권을 적극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대신 이건 날짜와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당일 취소를 하면 50%만 환불되니 유의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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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인지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안식월인데도 불구하고 줄곧 방콕만 하다가
운전 연수도 받았으니 차 모는 연습도 할 겸 콧바람을 쐬러 파주에 다녀왔습니다. 겸사겸사 자유로도 타고요(물론 반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해서 저는 그냥 스티어링 휠에 손만 얹고 있었습니다만;;;)
베지앙(Vege-ang)은 요새 핫플인 비건 베이커리로 파주시 교하동에 위치합니다. 서울 외각이라서 그런지 주차 공간이 넉넉하네요.
매장도 널찍해서 쾌적한 편입니다. 저희는 11시로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손님이 거의 없었지만 테이블이 꽉 차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걱정되지 않을 정도로 테이블 간격이 넓습니다.
식물을 위주로 한 플렌테리어를 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푸릇푸릇합니다. 보통 비건 베이커리나 카페에 가면 채식과 관련된 책이 많은데 베지앙은 김아윤 대표가 비건 베이커리를 시작한 이유가 슬로우 푸드 운동때문이어서 그런지 음식 문화에 대한 책이 더 많았습니다. 원래는 플렉시테리언이었는데 지금은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 하네요.
원래 비건 식당이나 베이커리는 이런 저런 규칙들을 엄격하게 지키는 편인데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비건 관련 업체 중 가장 철저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일회용 컵과 식기류를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 용기(테이크 아웃 시 베이커리 300원, 음료와 브런치 메뉴 500원 할인) 사용을 권장하고 부득이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모두 생분해가 가능한 천연 소재로 된 것들을 사용합니다.
영유아, 반려동물 동반을 환영하는 차별없는 가게이며 계란, 버터, 우유 뿐 아니라 꿀도 사용하지 않는 철저한 비건 재료 사용 베이커리입니다. 모든 음료 메뉴는 sugar-free이고 모든 식재료는 친환경, 유기농, 제철 재료를 지향합니다.
요새 다른 카페는 어떤 지 모르겠는데 QR코드를 찍으면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연결되네요. 편리합니다.
베지앙은 일회용 생수병은 고사하고 정수기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매일 직접 만든 물을 제공합니다.
더 놀라운 건 물티슈 뿐 아니라 넵킨조차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물수건을 주네요. 이거 맨날 살균해서 내놓으려면 얼마나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될 지 안 봐도 비디오일텐데요. 대단합니다.
메뉴는 철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저희는 양송이 크림스프(6,000원), 머쉬룸 치즈버거(12,000원), 겨울냉이 오일 파스타(15,000원)를 주문했습니다. 베지앙은 로컬 푸드 운동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장단콩, 간장, 화이트 식초 등은 파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합니다.
브런치를 먹으러 왔지만 비건 베이커리도 궁금해서 디저트로 케익과 함께 마실 아이스 쏘이카페모카(6,000원)하고 아이스 바닐라 쏘이라떼(5,000원)도 주문했습니다. 음료 라인도 꽤 다양하네요.
맨 먼저 나온 양송이 크림스프입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습니다. 메인 메뉴를 주문했다면 둘이 나눠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기성품을 쓰지 않고 직접 끓인 스프 같습니다. 간도 딱 맞고 식감도 좋고 스프 안에 들어 있는 버섯마저도 맛있습니다. 다음 요리를 기대하게 하는 맛입니다.
머쉬룸 치즈버거와 겨울냉이 오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비쥬얼도 깔끔합니다.
겨울냉이 오일 파스타는 냉이를 넣은 알리오올리오에 냉이 튀김을 얹었습니다. 과연 잘 어울릴까 반신반의했는데 신의 한수였습니다. 냉이 향이 오일 파스타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는데다 냉이 튀김이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어떤 튀김과도 다른 신선한 맛입니다.
파스타 자체는 간이 좀 센 편이어서 밥을 비벼 먹고 싶었지만 제가 채식을 하면서 입맛이 싱거워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인의 입맛에는 맞을 겁니다.
다음은 머쉬룸 치즈버거입니다. 12,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는데 두 가지가 놀라웠습니다. 하나는 인공육 패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패티 대신 버섯을 듬뿍 넣었습니다. 버섯의 식감이 원래 고기와 비슷해서 비건들은 고기 대신 버섯을 자주 쓰는데 버거에는 당연히 패티가 들어가야 한다는 선입견을 와장창 부수는 신선한 발상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치즈의 향미인데 비건 치즈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는 해도 일반 치즈의 꼬리꼬리함까지는 재현하지는 못했는데 이 치즈버거에 들어간 치즈는 기성품의 조합을 통해 모르고 먹으면 비건 치즈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일반 치즈에 가깝습니다. 너무 놀라워서 대표께 어떤 제품을 쓰냐고 몰래 물어봐서 적어왔습니다.
아래 있는 것이 아이스 바닐라 쏘이라떼이고 위가 아이스 쏘이카페모카입니다. 스트로우는 유리로 된 걸 줍니다. 개인적으로 종이나 대나무 스트로우는 사용하다 보면 눅눅해지고 찢어져서 싫고, 스테인레스는 입에 닿는 차가운 촉감이 싫은데 유리 스트로우는 마음에 드네요. 이질감이 덜합니다.
쏘이카페모카는 커피보다는 아이스 코코아에 가까운 맛이라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바닐라 쏘이라떼는 무설탕 시럽을 사용했는데도 충분히 달달하면서도 커피의 향미가 제대로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요거 추천합니다.
후르츠 쇼트케이크(8,500원)를 주문했습니다.
제철 과일과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건 한 입만 먹어봐도 대번에 알겠는데 맛있다고 덥썩 덥썩 추가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닙니다. 베지앙이 비건 베이커리인만큼 베이커리에 더욱 진심이겠지만 저는 사실 베이커리보다 브런치 메뉴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케익은 고급스러운 맛이기는 한데 다른 비건 베이커리에 비해 차별점이 크게 있어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이 날 먹은 디저트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후르츠 쇼트케이크가 가장 맛났습니다.
그래도 간 김에 하나씩 다 먹어 보고 싶어서 바나나 땅콩버터 케이크(8,500원)와 마틸다 로쉐 케이크(8,000원)도 한 조각씩 구매해서 미리 챙겨간 용기에 담아 갖고 왔습니다. 다음 날 점심 때 빵 대신 먹었는데 역시나 고급스러운 맛이기는 한데 다시 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먹어본 케이크 중에 최애를 고르라면 저는 후르츠 쇼트케이크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베지앙은 베이커리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저는 베이커리보다 브런치를 먹으러 다시 갈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요리를 공부한 셰프가 브런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팟타이 종류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1월 2일에 갔는데 1월 11일까지는 휴무 기간이라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1월 12일 이후에 가셔야 합니다.
베지앙은 화, 수요일이 휴무이고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에 개점해서 저녁 7시까지입니다(마지막 주문 오후 6시)
브런치가 더 맛나다고 말씀드렸지만 비건 케이크에 진심인 분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베지앙이 집 근처에 있었다면 티 타임 때마다 쥐가 콩방 드나들듯이 드나들었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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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채식을 시작하기 전부터 워낙 '빵돌이'라서 비건이 되고 난 이후에도 빵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비건 베이커리가 없었다면 채식 베이킹을 어떻게든 배웠을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제가 채식을 시작했던 2011년에도 유당불내증, 알러지, 아토피, 글루텐 민감증 때문에 우유, 달걀, 버터가 안 들어간 건강한 빵을 찾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흔치 않았지만 그래도 채식 베이커리가 몇 군데는 있었고 덕분에 좋아하는 빵을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채식을 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 대기업에서도 식물성 밀키트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성산동 해밀 베이커리는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지만 연말이 되면 비건 크리스마스 케익을 예약해서 23일 쯤에 픽업해 오곤 했습니다. 평소에는 건강식을 먹긴 하지만 연말 치팅데이에는 케익도 먹고 와인도 마시곤 하거든요.
올해는 생크림 케익과 초코 케익을 예약받기에 저는 초코 케익으로 예약했습니다. 사이즈는 2호이고 가격은 4만 원입니다.
이미지 출처 : 비건 베이커리 해밀 인스타그램
제가 주문한 초코 케익입니다. 데코레이션이 인스타 각은 아닌데 저는 아예 저런 장식도 뺐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아 사람들이 싫어하겠지요.
장식을 다 떼어내면 이런 모양입니다. 겉보기에는 느끼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조각 케익으로 잘라보면 4단 빵에 초코 크림으로 겹겹이 채웠습니다. 빵의 식감은 매우 폭신하고 크림은 전혀 느끼하지 않으며 고급스러운 단맛입니다. 당연히 커피 한 잔하면서 먹으면 더 풍미가 좋지만 케익만 먹어도 일반 생크림 케익과 달리 질리지 않으며 먹고 나서도 속이 느글거리거나 부대끼는 게 전혀 없습니다. 동물성 재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으니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유와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 옛날 케익을 좋아하는 집안 어르신도 드셔보더니 맛있다고 극찬하시더군요. 데코레이션만 더 고급스럽게 하면 선물용으로도 그만인 케익입니다.
꼭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해밀'의 케익은 워낙 건강하게 맛있기로 유명하니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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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셰프의 이력은 독특합니다.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였고, 청와대까지 진출한 대통령의 셰프였으며 탄핵 정국을 거치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죠. 지금은 자신의 가게인 카페 모리나리를 명동에 오픈해 운영하다 아예 자신의 이름을 내 걸었습니다. 원래 이 레스토랑은 비건 전문은 아닌데 비건 피자와 파스타가 유명세를 타서 저도 입소문을 듣고 예전에 방문했던 적이 있죠. 그 때 음식맛에 반해서 피자나 파스타가 먹고 싶으면 가끔씩 찾는 맛집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도 시국이고 가격도 좀 센 편이라서 자주는 못 갔지만요.
최근에 제가 주로 채식 식재료를 주문하는
'채식한끼몰'에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9월 이달의 식당에 한상훈 셰프가 선정되었길래 겸사겸사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한상훈 셰프'는 소공로에서 남산 3호 터널로 올라가는 언덕배기에 있습니다. 과거 카페 모리나리를 기억하는 손님들을 위해 예전 상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네요.
주소 : 서울시 중구 소공로 29
연락처 : 02-771-1808
영업 시간 : 오전 11:30~15:00, 17:00~20:00(일요일 휴무)
입구로 들어가면 곧바로 1층 주방이 나옵니다.
1층에도 좌석이 있지만 식사 예약 손님은 항상 2층으로 안내를 받는데 저는 항상 예약을 하고 갔기에 1층에서 식사를 한 적이 없네요. 1층은 아마 카페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2층도 좌석이 많지는 않아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점심 시간에는 웨이팅을 오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단체 회식을 할 수 있는 룸도 갖추고 있어서 가족 모임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인테리어도 괜찮고요.
'한상훈 셰프'는 식전빵도 대충 만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튀르키예(구 터키)의 맛있기로 유명한 빵 '에크멕'처럼 겉은 바게뜨처럼 바삭하지만 속은 쫀득쫀득하고 촉촉해서 식감이 좋습니다.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루꼴라 토마토 샐러드(26,000원)입니다. 루꼴라와 토마토를 베이스로 해서 오렌지와 발사믹 드레싱을 뿌렸는데 루꼴라와 토마토의 조합이 좋습니다. '한상훈 셰프'는 루꼴라를 산처럼 쌓아서 준다는 '남산 피자'로 유명한데 재료의 회전이 빠른 것인지 아니면 직접 텃밭에서 키워 공수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루꼴라가 굉장히 신선하고 맛납니다. 루꼴라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상훈 셰프'의 루꼴라가 들어간 음식은 마음에 드실거에요.
지난 번에 반려인이 먹고 최애 파스타가 되었던 알리오 올리오(22,000원)입니다. 알리오 올리오는 마늘과 토마토만 들어간 그야말로 단순한 파스타이기 때문에 재료의 맛보다는 올리브 오일로 감칠맛을 얼마나 잘 내느냐가 관건이죠. 자칫하면 너무 느끼하거든요. '한상훈 셰프'의 알리오 올리오는 면도 정말 찰지게 잘 익혔고 무엇보다 소스가 기가 막힙니다. 그냥 후루룩 마시고 싶은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먹은 알리오 올리오는 뭔가 모르게 싱거웠습니다. 혹시 몰라 소금을 부탁해 톡톡 뿌렸는데 역시나 마지막 소금간을 빼먹은 것 같더군요;;;;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기본 맛이 어디 가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나온 남촌 피자(28,000원)입니다. 피자만큼은 한상훈 셰프가 항상 직접 만든다고 할 정도로 애정을 쏟는 메뉴라고 합니다.
'한상훈 셰프'는 파스타도 맛있지만 사실 피자로 더 유명한데 특히 앞에서 말씀드린 루꼴라를 산처럼 쌓아준다는 남산 피자도 유명하고 이 남촌 피자도 쫀득한 도우와 아낌없이 넣은 재료로 유명합니다. 토핑으로 버섯, 마늘, 양파를 올리고 갈릭 소스를 더했는데 평소 먹는 자극적인 피자와 달리 담백하면서 갈릭 소스의 감칠맛이 훌륭하죠. 양이 많지는 않으니 파스타나 리조또를 추가 주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파스타 대신 리조또 라인(버섯 리조또와 바질 리조또)을 조합하셔도 좋습니다. 보통 비건 메뉴를 드실 분들은 샐러드 하나, 파스타나 리조또 하나, 그리고 피자를 주문하면 둘이서 넉넉하게 드실 수 있는 양입니다.
'한상훈 셰프'는 비건 전문 식당이 아니라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이탈리아 경양식 레스토랑이라서 논 비건과 함께 가도 즐겁게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논 비건을 위해서는 스테이크 요리도 있습니다.
원체 가격대가 좀 있어서 가성비를 따지면 안 되는 레스토랑인데 최근의 미친 물가 때문에 가격이 더 높아졌습니다. 채식한끼몰에서 20% 할인 행사를 하지 않았다면 저도 쉽게 못 갔을 것 같네요. ㅠ.ㅠ.
그래도 파스타, 특히 피자를 좋아하는 비건이라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비건 피자 맛집입니다.
앞에서 1층은 카페로 운영하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건 예전에 프로모션 선물로 받았던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입니다. 카페 모리나리에서 제공하는 커피로 만들었죠. 그때 가져와서 한동안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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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도 ~가 먹고 싶다'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마가린을 대체할 제품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마가린과 아주 비슷한 제품이 있더군요. 식품 유형도 '마가린(저지방 마가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미국 아이다호에 위치한 Melt Organic사의 '리치 & 크리미'입니다.
유기농 코코넛, 유기농 아마씨, 유기농 팜프룻, 유기농 카놀라, 유기농 하이올레익 해바라기 오일을 블렌딩해서 만들었습니다.
우유, 계란, 설탕, 밀가루, 대두, 글루텐 무첨가 제품이고 당연히 Non-GMO입니다.
공정무역 원료로 만들어서 미국 공정무역 인증을 받았고 그 밖에 비콥, 열대우림동맹, 코셔 인증도 받았네요.
사진 색깔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어렸을 때 먹었던 마가린과 색깔, 발림성이 아주 비슷합니다. 비건 스프레더블처럼 쉽게 녹지만 이건 비건 버터의 공통점이니까요. 느낌 상으로는 비건 스프레더블보다 덜한 것 같았습니다.
368g에 정가 8,900원인데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4,900원에 할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225g에 6,900원인 Naturli 비건 스프레더블에 비해 양은 많은데 더 저렴합니다. 확실히 경쟁력이 있네요.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빵에 발라먹는 용도로 사용하는 버터라서 앞으로 비건 스프레더블을 대체할 것 같습니다.
베이킹과 요리용으로는 '멜트 오가닉 솔티드 스틱(454g)'과 멜트 오가닉 언솔티드 스틱(227g)'도 있어서 요리용 가염, 무염 버터를 찾는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도 있습니다.
요새는 오히려 비건용으로 나온 버터나 마가린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재료도 더 몸에 좋은 걸 쓰고 동물과 환경 보호에도 좋으니 일석 삼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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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도 ~가 먹고 싶다' 시리즈 포스팅입니다.
다른 비건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식빵을 먹을 때 땅콩 버터와 초코 스프레드를 발라 먹는 걸 좋아합니다. 땅콩 버터야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 많지만 초코 스프레드는 찾기 어렵죠. 물론 전에 소개한
'비건 누텔라 : Nutiva' 같은 제품도 있지만 선택지가 넓으면 아무래도 편하니까요. Nutiva는 아이허브를 통해 직구해야 하고 요새 환율이 미쳐서 다른 제품 구매할 때 같이 사야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체품을 하나라도 알고 있으면 골라서 먹을 수 있죠.
GEPA GmbH사의 유기농 다크초컬릿 크림입니다.
원료는 유기농 사탕수수설탕 35.5%, 유기농 저지방코코아파우더 30%, 유기농 해바라기유 19%, 유기농 팜유로 모두 유기농 원료만 사용합니다.
정면 라벨에 떡 하니 박혀 있는 것처럼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초컬릿 크림이고요.
총 내용량 400g이고 열량은 100g 당 545kcal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초컬릿을 그대로 녹여서 담은 듯한 꾸덕한 질감의 스프레드인데 그러면서도 입자가 아주 곱기 때문에 빵이나 비스킷에 부드럽게 발립니다. 수분이 거의 없는 느낌이어서 바를 때 전혀 흐르지 않지만 먹을 때는 목이 메이지 않을 정도의 촉촉함은 있습니다. 맛이 누텔라 같은 중독성은 없지만 대신 순수하게 초컬릿을 녹인 느낌이라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습니다(그래도 고열량이니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ㅠ.ㅠ).
가격이 생협 회원가 16,000원이라서 Nutiva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듯 보이지만 워낙 만족도가 높아서 별로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제품의 단점은 국내 유통사가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으로 두레, 한살림 등 생협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판매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협 회원이 아니라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죠. 시중에 팔면 저 같은 채식주의자들이 꽤 팔아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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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이 기획하고 루이 시호요스가 감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루이 시호요스는 일본 타이지 지방에서 매년 자행되는 끔찍한 돌고래 살육 축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로 2010년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입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힘을 내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뿌리깊은 편견에 대한 도전장입니다.
나레이션은 미군 특수 부대에서 격투술을 가르치는 종합 격투기 선수인 제임스 윌크스가 맡았는데 그는 스파링 중 양쪽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후 회복과 재활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채식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시작은 가장 강인한 육체를 유지했던 고대 검투사들이 대부분 채식주의자여서 'Hordeari(콩과 보리를 먹는 사람들'라고 불렸다는 사실부터 시작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인 격투기 챔피언인 코너 맥그리거를 때려눕힌 디아스가 채식주의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육식주의자였던 맥그리거가 기자 회견장에서 디아스를 가젤에 비유하며 놀렸는데 결과는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 20% 이하의 승률로 점쳤던 디아스가 맥그리거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팹니다.
그 밖에도 스콧 주렉(울트라 마라톤 선수), 칼 루이스(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도치 바우슈(전미 사이클 대회 8회 우승자이자 올림픽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파트리크 바부미안(지구에서 가장 힘이 센 남자) 등이 등장하는데 이들 모두 채식주의자죠. 속도와 지구력, 폭발적인 힘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채식을 하는 전문 운동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이 소개됩니다. 대표적인 육식주의자였지만 채식주의자로 전향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인터뷰(세계적인 보디 빌더이기도 했죠)도 나오고요.
1,800년 대에 유스투스 폰 리비히라는 독일 화학자가 근력이 동물 단백질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는데 사실 무근(힘을 내는 건 단백질이 아니라 탄수화물임)이었는데도 그의 유명세 때문에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지금과 같은 미신으로 자리잡았죠.
사실 운동 능력은 혈류량을 늘려야 가능해지고 혈류량을 늘리는 건 혈관 내피입니다.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혈관 내피 기능을 약화시켜 오히려 운동 능력을 감소시키는데 이는 식후 6~7시간 동안이나 지속됩니다. 또한 동물성 음식에는 N-글리콜리뉴라민산, 내독소, 헴 철과 같은 염증성 분자들로 구성된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들은 장의 미생물 균주에 악영향을 미치고 트리메틸아민산화물 같은 염증 매개체를 생산하여 염증 수치가 증가합니다. 당연히 염증은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요.
이 다큐멘터리에는 성욕과 관련있는 재미있는 연구도 소개됩니다. 남자 대학 운동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루는 동물성 식사, 하루는 식물성 식사를 하게 하고 그 날 밤 사타구니에 착용하고 자는 장비를 통해 수면 중 발기 횟수, 지속력, 강도 등을 평가했는데 식물성 식사를 했을 때 엄청난 차이로 모든 영역에서 스태미너가 강화된 걸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육식을 즐길수록 남성다움을 빨리 잃는거지요.
가끔 콩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아서 채식을 하면 여성화된다고 믿는 분들도 있는데 정작 콩에는 에스트로겐이 아닌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들어있고 이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오히려 수치를 낮춥니다. 반대로 우유 등 동물성 음식을 먹으면 호르몬 레벨이 불안정해집니다. 이건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 포스팅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 있죠.
제가 봤던 채식 관련 다큐멘터리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죄책감을 자극하지 않고 유용한 정보를 주면서도 재미있기까지 하거든요.
무엇을 드시고 있든지 상관없이 한 번쯤 보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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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비건 라면계의 신라면, 진라면, 너구리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건 '삼육 감자라면(아직 소개 포스팅 안 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쿱 생협에서 출시한
'자연드림 채소라면'은 너무 건강한 맛이기도 했거니와 기름이 많이 엉기는 편이라 깔끔한 걸 좋아하는 제 입맛에 안 맞기도 해서 소개 포스팅 이후로 다시 구매한 적은 없고,
'오뚜기 채황'은 순한 맛 라면으로는 최강이지만 저는 매운맛 라면을 선호하는 편인데다 채식을 시작한 이후로는 자극적인 맛이 땡길 때에만 라면을 먹고 있어서 최근 들어 채황은 거의 안 먹게 되더군요.
최근에 풀무원이 채식 라인의 제품군 공격적으로 강화하던데 갑자기 비건 인구가 늘어난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건강을 중시하는 트랜드를 잘 읽은 것 같습니다.
풀무원 정면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20년 8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정백홍(정면, 백면, 홍면) 라면 중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라면입니다. 가격은 4개 들이 한 봉지에 3,500원 정도 합니다.
12가지 채소를 고온으로 로스팅하여 채소의 감칠맛을 극대화했고 콩으로 낸 채수를 기본으로 하고 장으로 밑 국물을 더해 육수와 같은 풍미까지 더했다고 합니다.
건면이라 다른 라면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독특하게도 면발의 식감은 일반 유탕면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비건 라면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감칠맛 국물은 괜찮았지만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날카로운 칼칼함이 좀 거슬렸습니다. 떡볶이 맛으로 비교하자면 학교 앞 할머니 맵단 떡볶이 맛이 아닌 캡사이신 엽떡의 아린 매운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잡식을 하는 분들에게도 어필하려고 육수와 같은 맛을 내려 했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 육수 비슷한 국물맛때문에 덜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풀무원의 비건 제품군 중에는 추천할 만한 것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정면은 굳이 쟁여놓고 먹고 싶은 정도의 라면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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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 되고 난 이후에는 우유, 달걀을 먹지 않으니 당연히 일반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투게더'류의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런 '느끼한' 유지방 아이스크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맛을 내는 아이스크림이 없을까 싶어 구매한 제품입니다.
Mauna Loa는 70년의 전통을 가진 마카다미아 전문 브랜드인데요. 아름다운 섬 하와이의 다섯 화산 중 하나로 '긴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요. 현재 12가지 이상의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마카다미아 너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비건 인증을 받았으니 당연히 Non-Dairy 제품이고요. 473ml 용량에 총열량은 910.6kcal입니다.
원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정제수, 마카다미아넛, 합성향료(밀크향)), 사탕수수, 카사바시럽고형분, 코코넛크림(코코넛추출물, 정제수), 코코넛 오일, 말토덱스트린, 바닐라추출물, 천연향료(바닐라), 로커스트콩검, 해바라기 레시틴, 구아검, 설탕, 정제소금, 잔탄검
성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여러가지 향료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건강한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1/3컵에 포화지방 일일 섭취량 34%를 충족하니 맛있다고 한 통 다 먹으면 안 됩니다.
코코넛 오일 베이스라 코코넛 향이 강한데 마카다미아 넛으로 고소한 맛을 더했습니다. Frozen 방식의 아이스크림이라서 투게더와 셔벳의 중간 정도 되는 식감입니다. 상큼한 맛에 가깝기 때문에 투게더처럼 느끼한 맛을 원하는 분들에게 어필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저는 먹고 나서 입안이 텁텁해지는 느낌이 싫어서 오히려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건 가장 기본맛인 'Vanilla Orchid'였는데 '스트로베리 구아바', '망고 릴리코이', '커피 아이스'. '로키로드 투하나', '바닐라 초콜릿 칩' 등 다양한 맛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마켓 컬리에서 12,900원인데 투게더가 900ml에 5,000원 정도 하니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기는 합니다만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크림이니 건강에 유리한 것까지 따지면 사실 비교를 하는 게 무의미하죠(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 참조).
저는 마음에 들었지만 마음 편하게 추천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은 아니니 다른 맛도 먹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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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치즈 케익인데요. 아시다시피 케익을 만들 때부터 엄청난 양의 우유와 달걀이 들어가는데다 치즈 케익이라면 주 성분이 치즈잖아요. 모두 비건이 먹지 않는 식재료니까요. 하지만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뒤 커피 한 잔과 함께 먹는 한 조각 치즈 케익은 정말 포기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캐나다 Daiya Foods INC사의 New York Cheezecake입니다. 스펠링이 살짝 다른 게 보이시죠? 엄밀히 말하자면 치즈는 안 들어갔으니 치즈향 케이크라고 해야 할 테니까 스펠링을 센스있게 살짝 바꾼 것 같습니다.
원재료는 카사바 전분, 사탕수수, 코코넛 오일, 현미가루, 수수전분, 감자단백, 정제수, 유채유, 잇꽃 오일, 당밀, 바닐라 추출물, 아마씨앗분말, 질경이씨앗껍질식이섬유, 정제소금, 라임 주스 농축액, 레시틴(해바라기), 산성피로인산나트륨(팽창제), 탄산수소나트륨(팽창제), 제일인산칼슘(팽창제), 잔탄검, 혼합제제합성치즈향(코코넛 오일, 팜핵유, 합성치즈향) 0.5%입니다. 모두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고요.
밀가루 대신 카사바 전분을, 버터 대신 코코넛 오일을 사용했고 라임 주스 농축액을 더해서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합니다.
Plant Based, Gluten-Free, Vegan 인증을 받았고요.
냉동된 상태로 배송되는데 총 중량은 400g이고 1,440kcal입니다. 둘이서 한 조각씩 먹으면 세~네 번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인데 저는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인 것 같았습니다.
먹는 방법은
1) 패키지에서 치즈 케익을 분리한 뒤 냉장고에서 5~6시간 동안 자연 해동한다, 2) 냉장된 치즈 케익을 꺼내 자른다, 3) 상온에서 20분 정도 기다린 뒤 서빙합니다. 일단 냉장고에 넣은 뒤에는 다시 냉동하면 안 되고요.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맛을 보곤 꽤 놀랐습니다. 물론 논비건일 때 먹었던 치즈 케익 수준은 아니지만 알고 먹어도 '꽤 괜찮은데?' 싶었습니다. 치즈 케익치고는 코코넛 향이 좀 강하다 싶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고요.
게다가 슬라이스한 케익을 포크로 잘라도 자국이 살짝 남을 정도로 꾸덕한 느낌까지 진짜 치즈 케익 같아서 먹으면서도 정말 비슷하다고 감탄하게 됩니다.
현재 마켓 컬리에서 18,000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4가지 맛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오리지널 밖에 안 들어온 것 같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치즈 케익이 그리울 때 한 번씩 사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아껴서 먹고 있네요.
치즈 케익이 그리운 비건에게 대용품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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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채식을 처음 시작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세상이 정말 많이 좋아져서 그동안 이런 것도 비건용이 나오나 싶은 식품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비건이 되기 이전에도 둘째 가라 하면 서러울 정도의 빵돌이였는데 채식을 시작하던 당시에도 비건 베이커리는 꽤 활성화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버터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버터가 동물성이라서 못 먹으면 대신 식물성인 마가린을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마가린은 트랜스지방산 덩어리라서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거든요.
어쨌든 비건이 아니었을 때 해외 여행을 가면 호텔 조식으로 갓 구운 크로와상에 조각 버터를 녹여 발라 먹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 제품을 만났습니다.
1988년부터 비건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해 온 덴마크 NATURLI사의 Vegan Spreadable입니다. 유기농 식물성 오일을 이용하여 자연식으로 만든 비건 버터에요. 유채씨유,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나무 씨앗오일, 아몬드 버터가 구성 성분이죠.
까다로운 유럽 유기농 인증 마크와 비건 마크를 획득했고 최근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팜유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과 동물의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고 재배한 코코넛을 사용했다는 점도 호감 포인트입니다. 탄소 배출량도 동일 양의 동물성 버터에 비해 1/3 이하에 불과하다네요.
원재료는 유기농 유채유, 정제수, 유기농 코코넛 오일, 유기농 시어버터나무 씨앗오일, 유기농 아몬드, 정제소금, 유기농 해바라기 레시틴, 유기농 당근 주스, 유기농 레몬주스, 비타민D2입니다. 몸에 좋지 않은 건 하나도 안 들어갔습니다.
총 중량은 225g이고 어렸을 때 먹던 마가린 사이즈입니다. 100g 당 영양 정보를 보니 1일 기준치로 나트륨 18%, 탄수화물 0%, 당류 0%, 콜레스테롤 0%, 단백질 1%인데 지방이 139%이고 그 중 트랜스지방은 하나도 없지만 포화지방이 26g 173%로 아무리 맛있더라도 내키는대로 마구 먹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딱 빵 한 조각만 발라서 먹습니다.
겉보기에는 버터하고 똑같습니다. 하지만 유제품 특유의 꼬리꼬리한 냄새 대신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당연한가?). 맛은 어떠냐고요? 풍미가 버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마 말 안 하고 주면 버터가 아닌 지 모를거에요.
유일한 단점이라고는 열에 약해서 상온에 오래 두면 녹아서 물처럼 된다는 겁니다. 냉장 보관하다가 꺼내서 사용하고 곧바로 다시 냉장고에 넣어야 합니다.
이 제품을 찾은 뒤로 버터를 사용해야 하는 모든 요리에 이걸 대신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건들에게 워낙 핫해서 웬만한 비건 쇼핑몰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는데 저는
'채식한끼몰'에서 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3일 현재 31% 할인해서 개 당 6,900원에 구하실 수 있네요.
저처럼 빵 좋아하는 비건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아직 모르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필수품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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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건강하게 살 빼는 법' 포스팅에서 16:8 간헐적 단식을 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녁 7시 30분에서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까지 16시간을 공복 유지하고 11시 30분에 점심, 오후 5시 30분에 저녁, 이렇게 1일 2식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걸 제외하고는 간식도 거의 먹지 않고 모든 음식은 8시간 동안의 두 끼에 몰아서 먹습니다.
'건강하게 살 빼는 법' 포스팅을 한 것이 2020년 1월이니 이제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결과는 그야말로 대만족입니다. 곧 2021년 건강검진 결과를 포스팅할테니 직접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이걸로 부족할 것 같아서 1일 단식을 추가하려고 했는데 당분간은 이 정도만 유지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건의 흔한 점심 루틴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항상 점심 메뉴가 비슷합니다. 저녁은 한식 도시락을 먹으니 반찬이 매번 바뀌지만 점심은 거의 비슷해요. 이렇게 2년 째 먹고 있는데도 질리지 않고 매 끼가 맛있으니 그것도 참 신기합니다. 하루에 두 번 밖에 음식을 먹지 않으니 모든 음식에 진심이고 다 맛있습니다.
2019년 버마 여행 때 현지 학생들이 들고 다니던 도시락통이 마음에 들어 찾아보니 국내에도 태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들어와있길래 냉큼 샀습니다. 3단 도시락도 있지만 저는 2단 도시락으로 구입했습니다. 두 개의 스테인레스 통을 포개서 들고 다니는 방식인데 저는 도시락 가방에 넣어서 다닙니다(우리나라에서 저걸 들고 다니면 아무래도 이상할 것 같아서;;;;;)
한 통에는 샐러드, 한 통에는 과일을 담아 옵니다. 과일은 가능하면 다양한 종류로, 제철 과일이 꼭 포함되도록 구성합니다.
처음에는 바나나를 2개씩 먹었는데 지금은 점심에 하나, 저녁에 하나 먹고 있습니다. 바나나는 과일식을 하는 사람에게는 주식과 같은 필수 과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부족한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무려 400mg 이상 들어있어서 짜게 먹는 문화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혈압 조절을 위해 꼭 필요한 과일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과일을 먹는데 이 사진에는 사과, 키위, 체리, 곶감이 있네요. 무화과와 배, 포도가 포함될 때도 있고 오렌지나 자몽, 홍시가 포함될 때도 있습니다. 다양한 채소를 먹는 게 좋은 것처럼 과일도 다양하게 먹는 게 몸에 좋습니다.
과일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헛소리입니다. 과일의 과당도 단순당이기는 하지만 정제 설탕이나 인공적으로 만든 액상과당과 달리 과일은 식이섬유가 혈당 상승을 지연시키거든요. 게다가 풍부한 영양소와 항산화물질은 덤이죠. 제가 이 식단을 시작하기 전 당화혈색소 수치가 5.8로 경계 수준이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5.0으로 떨어진 것이 그 증거입니다(이것도 2021년 건강검진결과 포스팅 때 보여드리겠습니다)
보통 과일은 후식으로 먹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식사를 끝내고 과일을 먹으면 다른 음식물 때문에 과일이 위에서 정체되면서 부패되어 몸에 좋지 않거든요. 먼저 먹어서 빨리 소화시켜 위를 비우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과일 -> 지방과 단백질 -> 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이게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하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거꾸로 식사법'입니다.
과일을 먹고 나면 다음은 요거트입니다. 과일로 식이섬유를 섭취했으니 그걸 먹이로 하는 유산균을 넣어주는 게 좋거든요.
'비건이 장내 환경을 챙기는 방법' 포스팅에서 만든 요거트를 베이스로 아가베 시럽 약간, 아로니아 파우더, 계피 가루를 섞어서 먹습니다. 계피 가루의 효능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혈당이 높은 분들은 꼭 드시기 바랍니다. 커피에 넣어서 마시기도 하는데 저는 요거트에 넣어서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다음에는 샐러드를 먹습니다. 양상추나 양배추, 파프리카, 토마토, 홍당무, 오이를 기본으로 푸른 잎 채소를 추가합니다. 거기에 다양한 견과류(호두, 아몬드, 캐슈넛, 피칸,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를 얹은 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뿌려서 먹습니다. 현미 채식을 주창하는 황성수 박사님 같은 경우는 견과류를 먹을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저는 좋은 지방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가능한 유기농) 견과류를 먹으려고 합니다. 함유하고 있는 영양 성분이 견과류마다 다르거든요. 작년에는 셀레늄 때문에 브라질 넛도 한 개씩 챙겨 먹었는데 종합비타민을 먹고 나서부터는 브라질 넛은 견과류에서 뺐습니다.
마지막으로 빵 두 쪽으로 탄수화물을 흡수합니다. 빵은 망원동에 있는 비건 베이커리 '해밀'에서 공수한 흑미 식빵입니다. 항상 식빵만 먹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우유와 달걀이 안 들어간 비건빵만 먹습니다.
양이 좀 많기는 하지만 어차피 두 끼 밖에 안 먹고 섭취하는 칼로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위나 췌장에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운동도 매일 하니까요.
결과적으로 과일(식이섬유) -> 요거트(유산균) -> 샐러드(지방과 단백질) -> 빵(탄수화물)의 순서가 됩니다. 양이 많아도 과일과 요거트는 빨리 소화되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속이 편안합니다. 식사 후 곧바로 뛰어도 될 정도지요.
건강한 식습관을 찾는 분들은 거꾸로 식사법을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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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계절의 기억에서 출시한 '비건 사천 짜장떡볶이'를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비건 사천 짜장떡볶이 : 계절의 기억' 포스팅 참조). 계절의 기억에서 출시한 모든 제품이 비건용은 아니라서 모두 맛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당시 짜장떡볶이 말고도 토종콩 후무스도 주문해서 먹었죠. 그 때는 깜박 잊고 포스팅을 못해서 추가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제품 판매가 꽤 오랫동안 중단되어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몇 달 전에 스마트 스토어가 다시 오픈되어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고 후무스를 냉큼 주문했습니다.
짜장떡볶이와 마찬가지로 용기는 펄프 소재로 만들었고 내포장재는 100% 생분해성 수지랍니다. 환경 보호에 굉장히 신경쓰는 기업입니다.
비건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생채소를 먹는 일이 많은데요. 물론 샐러드로도 즐기지만 가끔은 홍당무, 오이, 샐러리 같은 걸 소스에 찍어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후무스(Hummus)는 중동 지역 사람들이 즐기는 일종의 스프레드인데 보통 병아리콩으로 만듭니다. 영양가도 풍부하고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죠. 모로코 식당에 가면 팔라펠과 함께 후무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무스를 아무리 좋아해도 배합해서 만드는 건 번거로운데 계절의 기억에서 우리나라 토종콩인 '아주까리 밤콩'을 이용한 후무스를 내놓았습니다. 고소한 밤맛이 나는 토종콩이라고 하는데요.
이 제품의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두 57.41%(국내산), 정제수 12.3%, 천일염(국내산), 큐민파우더, 레몬즙(미국산),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12.3%(스페인산), 타히니페이스트 9.23%(참깨페이스트, 이집트산), 다진마늘(국내산, 무농약 이상)
대부분의 원료가 국내산 유기농이거나 무농약 이상이고 엄선된 것들입니다.
무엇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입니다. 채소만 충분하면 소진될 때까지 멈출 수가 없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후무스를 좋아하는 분이나 생채소를 자주 드시는 분들(비건 포함)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빵을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격은 단품으로 130g에 10,000 원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계절의 기억'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제품이라서 일단 개봉하면 일주일 내에 소비해야 하지만 대개는 일주일 씩이나 남아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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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비건이 된다는 건 외식을 포기한다는 말과 별로 다르지 않아서 애시당초 별로 기대도 안 하고 살았지만 그래도 요즘엔 비건들이 방문할 수 있는 식당도 많이 늘고 있고 대기업에서도 비건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아직은 라면이나 요거트 등 한정된 제품군이지만)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원래 제 입맛이 서구식이라서 못 먹어서 한이 맺힌 한식은 없지만 그래도 비건에게 가장 아쉬운 건 국물 요리죠. 우리나라에서 국물 요리라는 건 베이스가 고기 육수이고 최소한 멸치 육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단골이 되지 않은 이상 맹물 베이스로 국물 요리를 해 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국물 요리, 그것도 채식 해장국을 먹을 수 있는 비건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롯데마트 잠실점 6층 푸드코트에 있는 'Zero Vegan'입니다. Zero Waste와 비건을 접목한 상호라고 하네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저녁 식사 전이라 비교적 한산했지만 금방 손님들로 꽉 차더군요. 다른 가게에 비해 손님이 훨씬 많은 인기 식당이었습니다. 실제로 재료가 소진되어 못 먹고 돌아가는 손님도 봤습니다.
대표 메뉴는 해장국이고 여럿이 먹을 수 있는 감자탕과 사이드 메뉴로 느타리 두루치기 같은 음식도 있습니다.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로 하면 됩니다. 저는 칼칼 채소 해장국과 토마토 해장국, 그리고 느타리 두루치기를 주문했습니다.
매장은 평범하지만 오픈 주방이라서 신뢰가 갑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표방하는 매장답게 일회용품이 거의 없습니다. 키친 타월을 소량 사용하는 정도라고 하네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셀프 서비스인 반찬을 담아왔는데요. 당연히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맛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특히 깍두기는 액젓을 쓰지 않아 전혀 시큼하지 않고 상큼한 맛입니다. 해장국에는 역시 깍두기죠.
음식이 나왔습니다. 밥이 흑미 잡곡밥인 것도 마음에 듭니다. 저는 주로 현미 잡곡밥을 먹기 때문에 가끔 외식할 때마다 백미밥을 먹으면 이제는 속이 느글거리거든요. 과장 조금 섞어서 혈당이 치솟는 느낌 아닌 느낌도 들고요.
토마토 해장국입니다. 토마토를 통째로 썰어 넣었는데 토마토 스프 같은 맛이 아닐까 싶었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토마토의 달달한 풍미가 얹혀진 김치찌개 느낌입니다. 매콤새콤한 맛을 선호하는 분이 좋아할 맛입니다.
칼칼 채수 해장국입니다. 육수 베이스로 끓인 느끼한 해장국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전혀 어필하지 못하겠지만 비건에게는 감지덕지한 맛입니다. 고기 해장국과 똑같다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그게 어떤 맛인지 어렴풋이 기억하는 저도 맛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고기의 느끼한 맛이 나지 않는 담백하고 칼칼한 해장국이라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정말 맛있다 수준은 아니지만 집이 가깝고 해장국이 생각나는 날이면 찾아와서 먹을 정도의 퀄리티는 됩니다.
마지막으로 느타리 두루치기입니다. 오늘 주문한 음식 중 간이 가장 센 요리였는데 살짝 불맛이 느껴지는 게 논 비건 음식점에서 먹는 것과 가장 비슷했습니다. 맵단 맛이고 식감은 당연히 느타리 버섯이니 살짝 고기 같은 느낌이죠. 밥반찬으로 딱이었습니다. 해장국 가격과 비슷하니 가격이 살짝 비싼 듯 했지만 이해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다른 사이드 메뉴로 새송이 강정(소:7,000원)과 표고 유부 잡채(5,500원)도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냉면도 있었는데 말이죠. 냉면(특히 물냉면)도 비건들이 못 먹는 대표 음식이잖아요. 못 먹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일 10:30~21:00이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은 무료 주차가 되지 않는다는 거. 푸드코트 입점 매장은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과일장을 롯데마트에서 봤기 때문에 상관 없었지만 차를 가져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제로 비건 바로 옆에 위치한 The Caffe에서는 비건을 위한 음료도 팝니다. 아마도 제로 비건을 방문하는 비건들을 공략하려고 메뉴를 추가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식사하고 음료를 여기서 주문하면 딱입니다.
메뉴가 꽤 많지만 저는 흔히 먹어볼 수 없는 흑당버블두유라떼와 딸기소이라떼를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착하네요.
음료까지 먹을 수 있을 건 기대하지 않아서 텀블러를 차에 두고 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컵에 담았네요. 다음에는 잊지 말고 텀블러를 가져와야겠어요.
딸기소이라떼와 흑당버블두유라떼 둘 다 여러분이 아는 바로 그 맛입니다. 저녁도 배불리 먹은데다 라떼 양도 많아서 오랜만에 위가 무리를 했네요.
강남에 사는 비건이라면 해장국 생각날 때 방문하기 좋은 집입니다. 비건 음료까지 후식으로 마시면 완벽한 한끼 식사가 될 것 같네요.
덧. 곧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다고 하네요. 7월 11일까지만 운영한다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날짜를 잘 보고 가셔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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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확실히 채식이 유행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채식 전문 온라인 쇼핑몰은 숫자도 터무니없이 적었거니와 퀄리티도 낮았는데 요새는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들이 많죠.
그동안 마켓컬리를 가끔 이용하기는 했지만 논비건 식재료들과 뒤섞여 있어 '비건' 검색어를 넣어서 나오는 결과물에서 고르는 게 슬슬 짜증나던 차에 '채식한끼'라는 어플이 나왔고 이와 연관된 채식한끼몰이라는 비건 전용 쇼핑몰이 생겼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식품은 'EAT'S BETTER'사에서 최근에 출시한 'EARTH MEAL'이라는 상품으로 즉석조리 도시락입니다.
4종 세트로 '토마토컬리플라워커리', '구운버섯크리미리조또', '채소듬뿍마라샹궈', '곤드레가지된장덮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식, 양식, 중식, 인도식을 넘나드는 조합이네요.
그 중에 오늘 소개할 제품은 채소듬뿍마라샹궈입니다.
310g 용량으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냉동 도시락 대비 30% 이상 중량을 높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량이 높다고 해서 모두 든든한 건 아니죠.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남성들이 먹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양입니다. 저는 보통 식사 전에 과일을 먼저 먹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이것만 먹으면 확실히 모자랄 겁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파, 연근, 푸주, 대파가 중국산입니다. 특히 양파와 연근이 전체의 20%가 넘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스밀은 모든 제품이 100% 현미밥이나 통곡물로 구성되어 있고 채소듬뿍마라샹궈의 경우 9가지 채소가 들어있어 최소 12.5g 이상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고 하네요. 확실히 건강에 신경을 쓴 제품인 듯.
원숭이를 착취하지 않고 생산한 코코넛 껍질을 기본으로 만든 친환경 소재의 도시락 용기를 사용했고 비닐만 살짝 뜯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위해 수저와 커팅 칼을 주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조리하기 전에는 뭔가 싶었지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잘 섞으니...
요런 비주얼이 나옵니다. 훠궈마라탕 소스가 들어있어 살짝 매콤한데 혀가 얼얼할 정도의 매운맛은 아닙니다. 확실히 채소가 많이 들어서 식감이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양이 살짝 아쉽다는 거.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냉동식품에 비해 몸에 좋은 구성이지만 어쩔 수 없이 비상용으로 쟁여놓았다가 먹을 수는 있지만 굳이 챙겨서 먹을 정도의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채식한끼몰에서 4개 골라 22,800원에 할인 판매(정가 28,000원, 배송비 3,500원 별도)하고 있으니 개 당 6,575 원 정도 됩니다. 냉동 도시락이 요새 어느 정도 가격인지 몰라 비교가 어렵지만 가격 대비 구성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채소듬뿍마라샹궈만 소개드렸지만 '토마토컬리플라워커리'도 맛있더군요.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씩 생각이 나면 구매할 수도 있겠습니다.
채식한끼몰에서 구매 가능하고 정확한 좌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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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에 송파구에 있는 건축사 사무실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뭔 일인지는 추후 포스팅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거든요) 점심 시간이 겹쳐 현지에서 검색하여 우연히 들른 맛집입니다. 별로 기대 안 했는데 거의 대박 수준이었습니다.
원래는 잠실 장미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다가 2019년 초에 송리단길로 옮겼다고 들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셰프가 운영한다고 해서 '에이 설마' 했는데.......
가게 이름은 씨젬므쥬르로 프랑스어로 6번째 날이라는 뜻입니다. 외관은 깔끔합니다. 가게 밖에 의자가 나와 있는 걸 보면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방역 지침 때문에 테이블을 뺀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공간이 넓지 않습니다. 4인용 테이블 3개, 2인용 테이블 1개 뿐이니 10명만 들어오면 꽉 찹니다. 저희가 식사 시간을 살짝 지난 시간에 갔는데도 금방 꽉 차서 여러 팀이 그냥 발길을 돌리더군요.
오른쪽에 있는 메뉴가 '노미트볼과 신선한 야채 보울(10,000원)'이고 왼쪽에 있는 메뉴가 '토마토 리조또와 절임야채(12,000원)'입니다. 왼쪽 위의 사이드 디쉬는 원래 4천 원에 별도 판매하는 웨지 감자인데 보통은 서비스로 주신다고 합니다.
'노미트볼과 신선한 야채 보울'은 노르웨이 여행 때 먹었던 'Buddha Bowl'과 비슷한 느낌인데 병아리콩으로 만든 미트볼과 곡물 샐러드를 수제 두부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는 음식입니다. 미트볼은 팔라펠 비슷한 식감인데 다소 퍽퍽하기 때문에 으깨서 섞어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메뉴 설명처럼 샐러드처럼 주문했지만 양이 많아서 식사로 먹어도 손색 없습니다. 보통 이런 보울 메뉴는 건강하기는 하지만 맛있다고 느끼기 어려운데 이건 다릅니다. 비채식인이 먹어도 맛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풍미가 좋습니다.
'토마토 리조또와 절임 야채'는 현미와 백미를 발사믹 드레싱에 절인 야채와 섞어서 토마토 소스로 끓인 리조또입니다. 제가 아는 리조또는 대부분 밥의 식감이 꺼끌거리기 때문에 저는 거의 주문하지 않는 메뉴인데 이건 주문 안 했으면 후회했을 뻔 했습니다. 씹히는 식감도 적절하고 무엇보다 매콤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토마토 소스가 채소와 잘 어울립니다. 제가 이 정도였으니 리조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주 맛나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정통 리조또처럼 조금 느끼하게 드실 분들은 4천 원에 치즈를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웨지 감자인데 눅지지도 않았고 너무 튀겨서 부서지지도 않은, 딱 좋은 수분 함량을 가진 웨지 감자였습니다. 음식과 함께 먹는 사이드 디쉬로도 손색이 없고 맥주 안주로 먹어도 그만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메뉴 하나를 더 추가했더니 인심좋게 리필까지 해 주시더군요.
음식이 하나 같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하나 더 주문한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11,000원)'입니다. 저는 원래 점심을 1시간 넘게 천천히 먹는 편이어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데 씨젬므쥬르의 음식들은 하나같이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는 바람에 메뉴 2개에 웨지 감자까지 먹었는데도 아직 배가 안 차더군요. 그래서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를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로 역시나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레몬을 꼭 뿌려서 먹어야 더 맛있고(셰프께서 꼭 뿌려서 먹으라고 일러 주시더군요) 단.짠.고소함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함께 나오는 사이드 디쉬의 마리네이드된 방울 토마토와 가지, 오이 등도 파스타의 맛과 잘 어울립니다.
메뉴판에 있던 베스트 메뉴 3가지를 모두 맛보았는데 모두 최고였습니다. 앞으로 송리단길에 자주 오게 될 것 같은데 올 때마다 들를 채식 맛집 하나가 생겨서 기쁩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맛봐야겠습니다.
채식 레스토랑은 건강하지만 맛이 없거나, 맛있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맛있고 가격이 합리적이면 양이 적거나 해서 뭐 하나는 항상 아쉬웠는데 씨젬므쥬르는 건강, 맛, 가격, 양까지 모두 잡은, 근래에 보기 드문 맛집이라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송리단길 한가운데 있는데 차량 6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까지 확보했더군요. 유일한 단점이라고는 매장이 작아서 운이 없으면 웨이팅을 할 수 있다는 것 뿐입니다. 포장과 배달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근처에 있으면 맨날 이용했을 레스토랑입니다. 강추합니다!!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25(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12-3)
* 전화 : 070-4179-4142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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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채식을 하는 비건들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를 내 보면 일반인에 비해서는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비율이 훨씬 높을 것 같기도 합니다. 채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영양소를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걸 권장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단순히 비건이기 때문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경 오염과 지력의 약화로 인해 음식을 통해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보충제를 복용합니다. 그러니까,
1. 자연식물식을 하는 비건이라 해도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2. 설사 그게 가능하다 해도 환경 오염과 지력 약화로 인해 현재 식물에 포함된 영양소 자체가 부족하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이유로 어느 정도는 보충제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엄격한 채식을 하는 비건이기 때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비건하면 비타민B12 부족을 먼저 떠올리는데 사실 이보다 아연이 결핍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보충제를 섭취하는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종합비타민(줄여서 종비라고 부릅니다)입니다. 종합비타민은 섭취하는 방법이 크게 3가지 입니다.
1. 파우더 형태
2. 완전형 알약 형태
3. 최소형 알약 형태
파우더 형태는 모든 영양소와 미네랄을 파우더의 형태로 담아서 물에 타서 마시는 겁니다. 수분 섭취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저는
'제가 비타민C 메가도즈에 추천하는 제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 9,000mg의 비타민C를 물에 타서 마시고 있는데다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하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일식의 비중을 높이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파우더 비타민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남은 건 알약으로 먹는 방식인데 완전형은 그냥 제가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겁니다. 종합비타민으로 모든 영양소와 미네랄의 하루 권장량을 채우는 방식이죠. 그래서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알약의 수가 보통 3알에서 6알에 이릅니다. 제 경우 알약의 숫자가 많아서 부담되기보다는 제가 필요한 영양소에 맞춰 조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배제했습니다. 덜 섭취해도 되는 영양소도 있고 더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도 있는데 그냥 일률적으로 먹는 방식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식은 최소형 알약 형태입니다. 하루에 한 알만 먹는 방식인데 알약의 숫자가 적으니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의 최소량만 커버합니다. 나머지 보충제는 본인의 식습관과 몸 상태에 따라 최적 조합을 다시 찾아야 하죠.
그렇다면 최소형으로 복용하는 종합비타민으로 저는 어떤 걸 먹고 있을까요?
아이허브 직구로 구매하는 Natures Plus사의 'Source of Life Garden'입니다. 사진은 여성용이지만 저는 남성용을 복용하고 있고요. 여성용과 남성용이 따로 있습니다. 이건 비건용으로 나온 30알짜리 제품입니다. 하루에 한 알 먹는거니까 한 통에 한 달 분량입니다.
Gluten, Iron Free, NON-GMO 제품이고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모든 성분을 홀푸드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2021년 2월 16일 기준으로 30.92불이니 한 알에 1불이 넘는 가격입니다.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의 차이도 없다는데 그냥 센트룸 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까지 비싼 걸 먹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 저는 건강을 잃었을 때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거나와 고통이 너무나 싫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해서는 비용을 따지지 않고 투자하는 편입니다. 이 제품도 그래서 선택했고요.
영양 성분 정보 |
1회 제공량: 1 정 |
용기당 제공 횟수: 30 |
| 1 회 제공량당 | %하루 영양소 기준치 |
비타민 A(천연 베타 카로틴에서 추출) | 5000 IU | 100% |
비타민 C(암라 추출물에서 추출)§ | 65 mg | 108% |
비타민 D3(이끼류 추출 콜레칼시페롤) | 1000 IU | 250% |
비타민 E(아나토 추출물에서 추출§♦, 천연 해바라기 비타민 E) | 30 IU | 100% |
비타민 K(메나퀴논-7) | 80 mcg | 100% |
티아민(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2.25 mg | 150% |
리보플라빈(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 2.1 mg | 124% |
니아신(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나이아신아미드) | 20 mg | 100% |
비타민 B6(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에서 추출물에서 추출§♦, 피리독신 HCI) | 10 mg | 500% |
엽산(구아바, 홀리 바질,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420 mcg | 105% |
비타민 B12(메틸코발라인에서 추출) | 20 mcg | 333% |
비오틴(벌새나무에서 추출)§♦ | 300 mcg | 100% |
판토텐산염(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판토텐산 칼슘) | 10 mg | 100% |
칼슘(알가스 칼카레아스에서 추출)§ | 50 mg | 5% |
요오드(요오드화포타슘 추출물) | 150 mcg | 100% |
마그네슘(알가스 칼카레아스에서 추출)§ | 6 mg | 2% |
아연(구아바에서 추출)§♦ | 6 mg | 40% |
셀레늄(겨자 추출물에서 추출)§♦ | 100 mcg | 143% |
망간(황산 망간에서 추출) | 2 mg | 100% |
크로뮴(모링가 추출물에서 추출 [Moringa oleifera])§♦ | 200 mcg | 167% |
인증 유기농 식품 혼합물 - 구아바§, 홀리 바질§, 레몬§, 겨자§, 암라§, 모링가§, 안나토§, 세스바니아§, 사과§, 오렌지§, 콩코드 포도§, 블루베리§, 딸기§, 크랜베리§, 비트 주스§,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 체리§, 석류§, 라즈베리§, 당근즙§, 적색 피망§, 오이§, 고구마§, 브로콜리§, 시금치§, 망고§, 파파야§, 와일드 베리§, 계피§ | 1000 mg | † |
유기농 인증 남성 건강을 위한 식물 성분 혼합물 - 호박
씨§, 토마토§ (ricy in lycopene), 강황§, 석류§ | 50 mg | † |
†하루 영양소 기준치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유기농
♦Orgen Brand
|
보시는 것처럼 거의 모든 성분을 유기농 식물에서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섭취 권장량을 채우는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D 등을 추가 섭취하고 있는데 그것과 합쳐도 과한 용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좋고 또한 비타민A, E처럼 과다 복용하면 축적되어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용성 비타민은 딱 100%만 들어 있어서 좋습니다. 그 밖에도 비타민D는 콜레칼시페롤 형태로, 비타민K는 메나퀴논 형태로, 비타민B12는 메틸코발라민 형태로 포함되어 있고(이것도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종합비타민에는 잘 없는 판토텐산염도 들어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센트룸을 드시고 종합비타민을 좀 아시는 분들은 얼라이브나 가든 오브 라이프사의 비타민 코드(이것도 괜찮습니다만 하루에 4알을 먹어야 하는 완전형입니다)를 드시는데 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보충제 섭취 우선 순위는,
현재까지 프로바이오틱스 -> 종합비타민 -> 비타민C 메가도즈입니다.
비타민C 다음으로 무엇을 추가하는 게 좋은지는 후속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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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건강한 채식 위주 식단을 유지하는 비건이라고 해도 가공 탄수화물의 유혹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건 아닙니다. 드물기는 해도 떡볶이나 라면 같은 정제 탄수화물 음식을 먹기도 하고 가끔은 케익 같은 디저트가 당기기도 합니다.
안 먹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꼭 먹어야 한다면 최대한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걸 먹는 게 좋겠죠(라고 합리화합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는 비건 케익 전문점은 서울시 합정동에 위치한 라 뽀즈(La Pause)입니다. 최근에 찾았는데 케익을 먹고 싶을 때 주로 이용하는 맛집입니다.
합정역 맛집 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비건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버터, 달걀, 우유, 정제설탕, 흰 밀가루, 트랜스 지방,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메뉴가 비건이자 글루텐 프리입니다.
통밀가루, 현미가루, 비정제원당 등 비건이면서도 최대한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고 부재료로 코코넛 오일, 포도씨유, 과일 또는 채소의 퓨레, 두유, 아몬드밀크, 코코넛밀크를 씁니다. 하물며 크림도 캐슈넛과 두부로 만든다고 하네요.
La Pause의 실내 모습입니다. 매장 크기에 비해 테이블이 많지는 않습니다. 거리두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테이블을 널찍이 떨어뜨려 놓아서 넓어 보입니다. 저는 항상 미리 주문하고 픽업만 했기 때문에 매장에서 먹은 적은 없습니다.
전해 듣기로는 사장님이 비건은 아니고 비건 케이크를 좋아해서 취미로 만들다가 매장까지 내셨다고 하네요.
꽤 다양한 종류의 케익이 있으며 갈 때마다 구성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가격은 브라우니가 6,500 원이고 케익류는 한 조각에 8,000~8,500 원 선입니다. 가격만 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통밀 코코넛 레몬 케이크입니다.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설렁설렁 만드는 그런 케익이 아닙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꽉 채운 밀도 있는 케익으로 굉장히 고급진 맛과 풍미를 보여줍니다.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말차가 들어간 케익입니다. 말차향만 넣어서 흉내만 낸 게 아닙니다. 말차를 통째로 케익으로 만든 것 같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줄어드는 게 아까운 케익인데 어차피 디저트인 만큼 살짝 아쉽게 먹는 게 좋죠. 항상 갈 때마다 못 먹어본 케익 위주로 두 조각을 사 와서 이틀에 걸쳐 먹는데 항상 대만족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는 케익을 담아갈 별도의 용기를 항상 가져가는데 그러면 포장비 500 원을 할인해 주니 참고하세요.
La Pause의 정확한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합정역 안쪽에 맛집들이 몰려 있는 양화로길 안쪽에 있습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2-2번지 1층
연락처 : 02-6080-0026
운영 시간 : 오후 1시에 문을 여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12시에 열어서 밤 10시 또는 11시에 문을 닫음
비건이거나 건강과 맛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추천하는 케익 맛집입니다.
덧. 케익이 다 팔리면 문을 일찍 닫을 수도 있어서 항상 운영하는 지 확인을 해 보고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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