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길담서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한 박성준 대표와 이재성 대표가 만든 '책과 차와 음악과 우정이 있는 문화 놀이터'랍니다. 우리의 옛 서원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적인 서원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꿈을 갖고 탄생한 곳으로 이 길담서원에서는 '청소년 인문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죠.
그동안 길, 일, 돈, 몸, 밥, 집, 품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고 한 글자 인문학 교실이 끝나면 사랑, 평화, 철학, 역사, 인간, 종교, 공부 등 두 글자 주제로, 다시 세 글자 주제로 계속 뻗어나갈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돈'을 주제로 청소년 인문학 교실에서 행한 소설가 이시백,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글말쟁이 박권일, 철학자 강신주, 교사 송승훈, 노동자 김진숙(이 책에는 내용이 빠짐)의 강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강. 돈 내면 지각해도 되나요? 이시백
2강. 가치 기준에 따라 행복도 달라진다. 제윤경
3강.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길. 박성준
4강. 자본주의 바깥을 상상하자. 박권일
5강. 돈이란 무엇인가? 강신주
6강. 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강신주
7강. 허생은 왜 돈을 버렸을까? 송승훈
강의 내용을 책에 그대로 수록했기 때문에 거의 입말에 가까운 수준이라 쉽게 읽힙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의이기 때문에 내용도 이해하기 쉽고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돈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돈의 주인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는 좋은 책입니다.
이런 좋은 책은 많이 읽어야죠.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강하게 인간답게 살려면 말이죠.
닫기
* 제대로 된 용돈이라면 필요한 지출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많든 적든 필수 비용을 용돈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해요.
* 돈의 문제는 가치의 문제
* 돈의 함정에 빠진 사람일수록 가처분 소득이 낮아요.
* 소득이 높을수록 주변과 비교하는 일이 잦습니다.
*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자기 삶을 주도하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게 만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할 틈을 안 줘요. 만날 해야 할 과제만 내주니까 실제 내가 이걸 왜 하는지, 내가 어떤 걸 했을 때 행복한지 생각을 못 해요. 학교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깨우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언제 기쁜지, 자꾸 생각을 해야 해요.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 저축은 쓰려고 하는 겁니다. '자산'을 불리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전쟁이 없어도 빈곤, 기아, 영양실조, 질병, 환경오염 등이 있으면 '평화는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비평화'의 요소들을 제거하고 충분한 의식주, 의료, 위생적 생활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평화를 이루는 지름길이라는 겁니다.
* 우리가 보통 돈을 어떻게 쓰느냐를 따질 때, 소비자로서의 측면을 주로 이야기하잖아요. 하지만 소비자로서가 아니라 노동자와 시민으로서의 측면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착한 기업'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아예 소비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천규석 선생이나 '녹색평론'의 김종철 선생님 같은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소비 자체를 줄이지 않고서는 이 악순환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이죠.
*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산다고 믿지만 사실은 아주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어요. 이걸 보지 못하는 것은 착시 현상 때문입니다.
* '매개'는 '연결'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단절'을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 진짜 저항은 자기를 상품화하는 것에 반대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 보들레르는 사물의 존재 방식을 도구, 상품, 상징, 기호, 이렇게 네 가지 차원으로 구분했습니다.
* 훗날 여러분이 나이가 들었을 때 60~70살이 되어서 훌륭한 사람으로 남는다면, 그건 여러분이 자본주의를 없애서가 아니라 그 험한 급류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일 거예요. 위대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완성한 사람이 아니라 버틴 사람입니다. 끝까지 버티는 거죠. 힘닿는 데까지.
* 인간은 부당한 것을 뛰어넘으려는, 정의를 향한 열망이 있는 존재예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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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자료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실이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내실 있고 알찹니다. 소장하고 있는 책의 양이 1만 권이 훌쩍 넘고 분야도 다양하죠. 희망 도서를 신청하면 분기마다 한번씩 신간 서적을 구입할 때 반영해서 사줍니다. 게다가 전산 대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이미 대출된 책은 예약을 걸어둘 수도 있지요. 구입해서 보기에 부담스러운 책을 읽으려고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저도 몰랐는데 2007년에 독서 마일리지 포상 제도라는 것을 운용했네요.
1. 포상개요
ㅇ 대 상 : 전직원
ㅇ 분 야 : 자료실 off-line 및 on-line 부문별 우수이용자
ㅇ 선정기간 : '07. 1.1 ~ 11. 30
ㅇ 선정방법
- off-line : 자료실 도서대출권수에 따라 마일리지 점수부여 1~20위까지 선정
(대출도서 1권당 1마일리지)
- on-line : 자료실 웹도서검색, 도서요약서비스 검색, 희망도서신청자를 대상으로 마일리지
점수부여 1~20위 (검색 5회당 1 마일리지 부여)
2. 시상내역
ㅇ 포상인원 : 총40명
ㅇ 시상내역
구 분 | off-line 부문 | on-line 부문 | 포상금 |
최우수상 | 1명 | - | 상품권 (20만원) |
우 수 상 | 2명 | 1명 | 상품권 (10만원) |
장 려 상 | 17명 | 19명 | 기념품 (독서대, 책꽂이) |
※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만 시상, 장려상은 별도로 기념품 배부
허거덩~ 각 부문 최우수상 상품이 무려 20만 원 상품권입니다. 혹시나 하고 명단을 살펴보니 저도 off-line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았네요. ^^
장려상은 독서대와 책꽂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상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으로 받은 모닝 글로리 원목 독서대입니다. 기대한 것보다 고급스럽고 좋네요.
28권으로 겨우 장려상이니 대체 1등은 몇 권이나 읽었는가 하고 찾아 봤더니 거의 100권에 육박하는군요.
올해 독서 마일리지 경쟁이 엄청날 것 같습니다(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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