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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마스 힐 바이블 교회의 개척 목사이자 '교계의 록스타'로 불리는 랍 벨(Rob Bell)이 쓴 책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예수천국 불신지옥, 여덟 글자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신자들에게 공포 마케팅을 펼쳐 먹고 사는데 비해 정작 '하나님을 믿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죽으면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의 형벌을 받을 수 밖에 없는가', '영원한 사랑이신 하나님이 왜 그렇게 죽음의 순간에는 잔인한 존재가 되시는지', '하나님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 천국에 보내고 나머지 모든 사람들을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내버려 두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처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입니다. 랍 벨은 그 모든 것의 대답이 정죄도, 교리도 아닌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목사님 말씀이 곧 살아있는 성경이라고 확신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아마도 이단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법한 전복적인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승의 삶이 지옥처럼 느껴지는 신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내세주의, 정죄주의에 빠져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세상의 삶을 내동댕이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비난도 좋고 비판도 좋지만 신앙인이라면 제발 이 책을 한 번쯤 읽고나서 그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 볼 귀중한 기회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김규항의 예수전 이후로 이렇게 유익하며, 재미있고, 통쾌한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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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세주의는 죽고 나서 천국에 가는데 믿음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이 땅에서 천국을 발견하고 이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어가는 소명에 대해서는 망각하는 잘못을 범한다.
* 나는 예수의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라고 믿는다. 그 사랑은 참으로 놀랍고 아름답고 품이 넓으며, 모든 곳에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사랑이다.
*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죽으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시작된다. 그것은 죽음 이후에 시작되는 삶이 아니다. 그것은 죽음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을 지금 경험하는 것이다.
*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이 말하는 사람이, 지금 이 땅에 천국이 임하게 하는 것 - 예수는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십시오"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 대해서는 가장 적게 말하는 것을 자주 본다.
* 훗날 이곳을 떠나 다른 어딘가로 대피할 것이라면 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천국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가지면 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온전히 참여한다. 현재 하늘에서 그러한 것처럼 이 땅에서도 그렇게 될 날을 내다보면서 말이다.
* 예수는 우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전혀 다른 취향과 태도와 관점을 가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신다. 바울은 우리의 참 자아가 드러날 것이고, 일단 죄와 습관과, 심한 편견과 교만과 사소한 질투들이 다 금지되고 제거되고 나면 어떤 사람들은 남는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불 속을 헤치고 나오듯 할 것'이라고 그는 표현했다.
*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죽는 순간 시작되는 그러한 시간이라기보다는, 지금 하나님과 연결되어 살아가는 삶의 질과 생의 활력이다.
* 예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오셨다. 그러나 예수는 또한 어느 한 문화로 차출되거나 그에 소유되지 않으신다. 거기에는 기독교 문화도 포함된다. 교단, 교회, 신학과 관련된 제반 제도가 다 포함된다. 우리는 예수를 가리킬 수 있고, 예수계 이름을 붙일 수도 있고, 예수를 따를 수도 있고, 토론할 수도 있고, 영광을 돌릴 수 있고, 믿을 수도 있지만, 우리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 예수는 문화 위에 계시다. 예수는 모든 문화 안에 계시면서 동시에 어느 문화에도 속하지 않으신다.
* 때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예수 뒤에 어른거리는 하나님이 안전하거나 사랑이 많거나 선하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화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이 예수와 상관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는 그러한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음은 두려움과 결핍에 휩싸인 복음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재밌게 살면서 정말로 인생을 즐기는 것 같아 보이는데 왜 우리는 그렇지 못한지를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서게 한다. 특히 선교사들이나 목회자 가정 혹은 하나님은 노예 감독관이라는 생각을 습득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자신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정말로 많은 것을 희생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쉽게 넘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슬며시 자리 잡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만족스런 설명 방법으로 지옥이 등장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저 사람들은 파티에 다니면서 재미있게 사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언젠가 우리는 천국에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지옥에 가서 엄청 고생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지만 새 책으로 북 크로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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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 그녀 그리고 神
제가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더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불교, 천주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허물은 잘 안 보이는데 반해 이상하게 기독교 신앙이 있는 사람들의 허물은 눈에 더 잘 뜨이더군요.
재산을 빼 돌리는 것도, 여신도를 성추행하는 것도, 교회를 상속하는 것(하나님의 것을 제 것인 양)도, 헌금 걷어서 땅 투기하는 것도, 탈세하는 것도, 다른 사람 말하기 좋아하는 것도, 다른 종교인을 핍박하고 서슴없이 사탄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예수님의 사랑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요)도, 그 외에 신의 이름을 걸고 온갖 불법을 저지르는 것도 모두 기독교인들입니다.
편협한 사고방식이다, 일반화의 오류다, 네, 맞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그리도 눈에 잘 뜨이는 것을... 눈감고 귀 막고 애써 외면하려고 해도 끊임없이 보이고 들리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자꾸 추악한 냄새가 나는 걸 어쩌겠습니까?
기독교의 험담을 하다 보면 하루해가 모자라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넘어가도록 하고요.
완두콩님이 경험한 어처구니없는 에피소드로 돌아가겠습니다. 문제는 일견 네오나치 같은 그 사람의 시각이 그 사람 개인의 시각이 아니라는 겁니다. 엄연히 대부분의 기독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이라는 것이죠. 저 같은 '가라지' 신자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틀림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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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성경 강해를 보면 노아의 홍수 이후에 노아의 세 아들인 셈, 함, 야벳이 각각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유럽인의 조상이 되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창세기 9장 18절~29절을 읽어보면 함이 아버지인 노아가 술에 취해 벗은 것을 보고 모욕하고 조롱함으로 인해서 노아로부터 저주를 받는 사건이 나옵니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창세기 9:26∼27)
가나안은 함의 네 아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아프리카인은 종이 된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지요. 어처구니없게도 이 해석은 남북전쟁 이전에 남부 기독교인들이 노예제도를 정당화하는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함의 네 아들 중 하나인 구스의 아들은 니므롯입니다. 신학적으로 니므롯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 니므롯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본주의 문화를 태동시킨 바벨론 문화의 건설자입니다. 나중에 바벨탑을 쌓아서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는 일도 바벨론 문화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해석을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익혀서 세뇌가 되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인을 멸시하고 영원히 남의 종이 될 자라는 말을 얼굴색 하나 안 바꾸고 할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면서도 제가 아직까지 끊임없이 기독교 신앙과 관련해서 자기 혐오와 부정의 늪에서 허덕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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