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힐링 비지니스가 유행하면서 'No Pain No Gain'에 집착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라는 인플루언서들의 말이 유행하곤 했었죠. 그런데 전직 농구 선수가 즐기는 자가 성공하는 건 모두 뻥이고 고통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며 소위 일침을 가하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즐겨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나 고통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나 제가 볼 때는 매한가지입니다. 흑백 논리에 매몰된 관점이죠. 즐김과 고통은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즐기는 자도 당연히 고통스러울 수 있고 고통을 감내하다보면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엇을 우선 순위 가치로 두느냐인데.....
저는 제목처럼 결국 즐기는 자가 성공하고 즐기는 자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고통보다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전직 농구선수의 말대로 성공을 위해 일정 정도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단기간의 성공에만 해당됩니다. 그 성공을 지속하려면 즐거움이 없으면 안 됩니다. 정작 그 농구선수도 고통을 견디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뒤 부동산으로 부를 쌓고 지금은 예능인의 삶을 즐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고통을 감내하면서 이루었던 농구인의 성공은 어디로 갔지요?
즐겁지 않으면 그 성공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고통의 에너지와 인고의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성공은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부정적인 경험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정적인 경험은 정신과 영혼에 강력한 손상을 입히기 마련이고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masochist가 아닌 이상 고통을 계속 인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모든 유기체는 고통을 피하게끔 진화했으니까요. 인간이 아무리 의지의 힘을 가진 고등 동물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즐기는 사람은 고통을 인내하는 사람에 비해 처음에는 불리해 보입니다. 단기간에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의 양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고통이 몰려와도 이를 즐겁게 받아들이게 되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게 됩니다. 하지만 고통을 인내하면서 단기 성공한 사람들은 고통을 피하면 성공에 이르지 못할까 두려워 그냥 참기만 합니다. 그러다 무너지거나 결국은 고통을 회피하게 됩니다.
당장 저만 해도 고통을 참으면서 억지로 했던 일 중에 진가를 발휘한 적이 한번도 없네요. 제가 제 인생에서 나름 성공했다고 평가한 모든 것은 제가 즐기는 분야에서만 나왔습니다.
고통을 인내하기만 하는 사람은 성공을 했다고 해도 그 성공을 유지할 수 없고 결국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정말 평생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찾는 것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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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으로 어그로를 좀 끌었습니다.
행복과 성공은 정답이 없는 주제죠. 뭐가 행복이고 뭐가 성공인지 사람마다 기준도 다르고 무엇보다 정의 자체가 다릅니다. 맨날 논쟁해봐야 쓸데없습니다. 하지만 행복하면서 성공한 사람은 남에게 자세히 설명을 못하더라도 그 느낌이 뭔지 다들 압니다.
일단 저는 행복하고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니가 뭐가 행복하냐 하나도 안 행복해 보이는데", "니까짓게 뭐가 성공했다고 나대냐"고 이야기하면 더 이상 진행이 안 되니까 그냥 그렇다고 해 주세요. 그래도 시비를 거시겠다면 너님이 무조건 옳습니다.
행복하면서 성공하는 건 의외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행복한 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의외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성공하는 것도 탁월한 재능이 있으면 꽤 쉽고 설사 그런 재능이 없더라도 부단한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이루는 건 결코 쉽지 않아요. 약간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행복은 마음과 영혼의 영역이고 성공은 현실과 물질의 영역이거든요. 행복에 집중하면 성공을 소홀하게 되기 쉽고 성공에 집중하면 행복을 놓치기 쉽습니다. "아닌데? 연봉 수백 억의 일타 강사나 빌딩 사 제끼고 명품 플렉스하는 성공한 연예인은 행복해 보이던데?"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죠. 그들을 보면 행복으로 성공하는 건 어려워도 성공(명예, 인기, 금전 등)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아닙니다.
이걸 제가 어떻게 아냐 하면 제 내담자의 상당수가 그렇게 극강의 성공을 이루었던 사람들이었거든요. 이름만 대면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아는 유명인도, 재산이 1조에 가까운 부자도, 학계에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저명인사도 만나봤지만 그들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는 못합니다. 제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제 내담자들과 그들의 입을 통해 들은 그들만의 세계에 사는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별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대중 앞에서는 행복해 보이는 열연을 펼치지만 다들 뒤로는 일, 운동, 약물, 도박, 섹스에 중독되어 지옥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일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하루종일 운동만 해도 행복하다'는 사람 보셨죠? 그거 일, 운동에 중독된 겁니다. 일과 운동을 할 때 생성되는 도파민에 중독된 상태에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중독이란 무엇인가'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5년 동안 이런 분들을 만나면서 행복하면서 성공하는 방법, 그 둘의 균형을 잃지 않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바로 '재미'였습니다.
"에이~ 장난해?"라는 원성이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은데 정말로 진지하게 말씀드리지만 행복하면서 성공하는 방법은 '재미' 뿐입니다. 물론 재미만 추구해서는 안 되고 '싫어하는 일을 최대한 안 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전략도 추가해야 하지만요. 이건
'좋아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일을 적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포스팅에 이미 정리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는 일을 파고 들려면 싫어하는 일을 최대한 안 해야 가능하거든요.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면 그만큼 재미에 집중해야 할 시간을 빼앗기는 건 물론이고 무엇보다 정신적인 에너지와 동기를 소진하게 됩니다. 그러면 절대로 재미를 실력으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재미를 통해 행복과 성공을 얻고 싶은 분들은 최대한 싫어하는 일을 멀리해야 합니다.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면서 재미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심리학 영역에서 30년을 먹고 살았지만 자신이 재미를 느끼지 않는 영역에서 성공한데다 행복감까지 느끼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난 천재는 성공할 수 있지 않나요?" 라고 물으실 수 있을텐데 그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성공은 했다해도 아마 행복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삶은 결국 실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든 자신이 못하는 영역에서 계속 재미를 유지할 수가 없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흥미로 시작하지만 실력이 너무 없어서 계속 못하면 결국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계속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건 그것이 무엇이든 결국 그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 일시적인 흥미와 재미를 혼동하시면 안 되는데 흥미는 잠깐 끌리는 것이고 재미는 이러한 끌림이 쭈욱 지속되면서 점차 강도도 강해지는 겁니다. 흥미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일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고 결국 실력이 생겨야 재미가 유지되는 거죠.
이야기가 좀 길어지는데 이제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미 여러 차례 한 바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보면 비슷한 주제로 쓴 포스팅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온전히 심리학이 재미있어서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제 아버지가 심리학자라 그 영향을 받았을 수는 있습니다만 그 어려운 시기에 아무런 전망도 없는(흔히 '심사철'이라고 불리는 세 학과가 그랬죠) 심리학과에 만학도로 입학하신 걸 보면 아버지도 저처럼 재미에 끌리셨을거라고 짐작합니다. 그 재미 추구 유전자를 제가 물려받았고요. 어쨌든 그렇게 입학한 심리학과의 수업은 그야말로 재미없었습니다. 한자를 섞어서 필기한 노트를 최대한 많이 채워야 좋은 점수를 주는 한심한 교수도 있었고 대체 교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는 게 없는 교수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심리학 학술 동아리에 들어가서 4년 내내 스터디를 하면서 선배들과 심리학 공부를 독학했습니다. 그 공부로 타대 대학원에 갔고요. 그리고 대학원 때 IMF가 터졌습니다. 저는 조직 심리학 전공이라 대부분의 선배들이 경영학 냄새가 물씬나는 집단 역학이나 조직 공정성 같은 주제로 논문을 쓸 때 실직자의 심리적 경험을 주제로 그 당시에 흔히 사용하지 않던 공변량 구조 분석을 했습니다. 그냥 제 마음을 따른거죠. 그리고는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외국 컨설팅 회사에 취업하는데 저는 임상심리전문가 수련을 받기로 합니다. 임상 심리학을 조직 심리학에 접목시키면 재미있겠다 싶었거든요. Organizational Health Psychology를 하고 싶었던거죠.
안타깝게도 3년의 임상심리전문가 수련 과정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가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도저히 못견뎌서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고 실제로 supervisor 선생님과 진지하게 상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재미가 없는 3년을 버티는 게 제 영혼을 갉아먹는 것 같았거든요. 그동안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버텨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무능하고 형편없는 performance를 보였던 3년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무능해서 제 몫까지 동기 선생님이 떠맡는 바람에 수련 자체도 힘든데 고생을 두배로 하셨지요.
전문가가 되고 난 이후에는 임상심리전문가의 다음 코스인 박사 과정이나 종합병원 supervisor 따위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둘 다 재미가 없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재미있어 보이는 상담 영역으로 넘어왔습니다. 그것도 불모지에 가까운 도박 중독 치료부터 시작했습니다. 도박의 근원지인 마사회에서 도박 중독 치료를 한다는 게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병 주고 약 주는 게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재미를 찾았습니다. 상담, 중독, 애착 외상, TCI, 블로그, 여행, 채식, 고양이 등등 말이죠.
그래서 5,435일 간의 직장 생활을 접고 독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온전히 제 재미를 위해 supervisor와 강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병원 수련 3년을 빼고 제 인생은 온전히 재미만을 추구한 삶이었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수행도 엉망이었고 재미가 있으면 항상 결과가 좋았습니다. 재미가 있으니 시간과 노력과 창의성과 열정을 계속 쏟아부을 수 있었고 그래서 약간의 재능만 있어도 결과가 나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공했습니다.
'프리랜서일수록 삶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중요하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는 일 년에 열 달만 일하면서도 남부럽지 않은 수입을 얻고 있고 그러면서도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잘 맞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여행을 원 없이 다녔고 이제는 저만의 집짓기에 도전하고 있죠.
기승전 제 잘난 척이 된 것 같지만 핵심을 다시 말씀드리면 행복하면서 성공하는 법은 '재미'를 잃지 않고 계속 붙들고 늘어지는 겁니다. 마음수련을 통해 행복할 수 있고, 재능과 노력을 통해 성공은 할 수 있지만 재미가 없으면 절대로 둘을 동시에 얻을 수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제 모든 것은 재미가 있어서 지속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가 없어지면 당장 내일이라도 문을 닫을 겁니다. 2004년 7월 4일 이후로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 이미 흥미가 아닌 재미의 영역으로 넘어간 것 같아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이 긴 글을 읽은 모든 분들도 꼭 재미가 유지되는 영역을 찾아서 행복과 성공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시기 바랍니다. 계묘년과 찰떡궁합인 덕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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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Leil Lowndes가 쓴 '사람을 얻는 기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6개월 사이에 21쇄나 찍었으니 꽤 많이 팔렸네요.
북카페에 꽂혀 있는 책들을 뒤적거리다 자기계발서치고는 의외로 볼 게 좀 있는 것 같아서 e-book으로 구매했는데 그 때 제가 펼쳤던 부분만 좋았던 것 같네요. ㅠ.ㅠ
제목부터 제가 싫어하는 내용이라서 살짝 고민을 했는데 마음의 목소리를 무시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가 그렇듯이 유심히 보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조금은 있게 마련이죠.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 관리를 잘 해야하고 그러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사람 다루는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능수능란하게 써먹어야한다는 가치관은 짜증나지만요.
이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궁금한 분들은 목차를 클릭해서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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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정상에 서고 싶다면, 먼저 사람을 얻어라
01 실수를 보지도 듣지도 마라
02 귀신처럼 행동하라
03 두려움을 진실하게 전달하라
04 눈에 띄는 소품을 갖고 다녀라
05 엿들어라
06 만남의 동선을 그려라
07 함께 울고 웃어라
08‘무엇을’배려할지보다‘어떻게’배려할지를 생각하라
09 출신지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라
10 “무슨 일을 하시죠?”라는 질문에 매력적으로 답하는 기술
11 절대“무슨 일을 하시죠?”라고 묻지 마라
12 뛰어난 중매쟁이가 되어라
13 절대 단서를 놓치지 마라
14 상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라
15 영리한 앵무새가 되라
16 영웅담을 선물하라
17 인간미 넘치는 약점을 드러내라
18 가장 따끈따끈한 뉴스를 알고 있어라
19 달변가보다는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라
20 섣불리 나서지 마라
21 상대의 ‘호칭’으로 시작하라
22 살인미소만을 고집하지 마라
23 미소는 천천히 지어라
24 절대 상투적인 느낌을 주지 마라
25 말은 펜보다 강하다
26 눈을 맞춰라
27 당당하게 걸어라
28 마음을 잘 받아주어라
29 오래된 친구처럼 대하라
30 초연하라
31 솔직하게 말하라
32 짓궂게 굴지 마라
33 끌리는 사람은 상대와 감정을 공유한다
34 대답하고 싶지 않을 때는 같은 대답을 되풀이하라
35 진짜로 감사하라
36 안 가본 길을 가보라
37 상대의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라
38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라
39 상대가 내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느끼게 하라
40 상대가 즐겨 쓰는 표현에 귀 기울여라
41 맞장구는 완전하게 쳐라
42 상대가 선호하는 감각을 파악하라
43 처음부터 ‘우리’라는 관계를 강조하라
44 특별한 역사를 만들어라
45 등 뒤에서 칭찬하라
46 칭찬 이상의 것을 전달하라
47 칭찬은 짧고 강렬하게 하라
48 아첨은 은근슬쩍 하라
49 가끔은 죽여주는 칭찬을 하라
50 사랑스런 작은 일격을 가하라
51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52 칭찬을 잘 받는 기술도 중요하다
53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기술
54 말로 하는 제스처를 익혀라
55 절친한 감정을 실어 보내라
56 상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라
57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며 핑계를 대는 기술
58 상대가 VIP라면, 그 가족도 VIP다
59 상대의 시간이 지금 무슨 색인지 파악하라
60 매일같이 메시지를 바꿔라
61 돋보이는 오디션을 준비하라
62 상대의 다른 상황에 신경 써줘라
63 먹는 데 집중하지 마라
64 주목받으며 입장하라
65 선택받는 사람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되라
66 손바닥을 내보이며 출입문 가까이에 서 있어라
67 좋은 추억을 되새겨주어라
68 항상 펜을 갖고 다녀라
69 마음보다 몸을 먼저 읽어라
70 끊어지면 반드시 이어줘라
71 당신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정확하게 밝혀라
72 천천히 서둘러라
73 베푼 호의의 대가를 바라지 마라
74 때와 시간을 가려라
75 성공한 사람에게 점심을 사라
76 슈퍼마켓에서 비즈니스 협상을 하는 사람은 없다
77 상대의 탱크를 깨끗이 비워라
78 상대가 마음껏 ‘에모’를 외치게 배려하라
79 우아함을 유지하면서 쥐를 잡는 기술
80 상대의 상사에게 칭찬 편지를 써라
81 가장 먼저 박수 쳐라
82 점수를 따지 못하면 탈락한다
책을 마치며 ― 사람을 얻어 운명에서 성공하라
쉽게 읽히고 익혀두면 분명히 좋은 내용도 있었지만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사람을 가까이 두고, 좋은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걸 기술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가치관은 저랑 맞지를 않아서 그렇게 즐거운 독서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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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실수를 눈여겨보지 않는다.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자는 두려움을 잘 감추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잘 표현해 내는 사람이다.
* 좋은 대화를 하고 싶다면,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리듬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
* 아무리 바쁘고 경황이 없다 하더라도, 상대의 호의를 무심코 물리쳐서는 절대 안 된다.
* 절대 상대에게 "실례지만 무슨 일을 하시죠?"라고 묻지 마라.
* "고객에게 당신의 제품을 팔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제품을 빛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고객이 빛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침묵이 흐르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마라. 앵무새처럼 상대의 몇 마디 말을 단지 기술적으로 되풀이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면 대화의 공은 상대의 코트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당신은 귀 기울이며 이따금씩 넘어오는 공을 툭, 툭 다시 쳐 보내면 된다.
* 상대에게 어떤 제안을 할 때는 반드시 '상대의 입장'에서부터 시작하라.
* 빠른 미소는 입가에서 곧바로 사라지지만, 천천히 짓는 미소는 상대의 마음속으로 오랫동안 번져나간다.
*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 건 결코 겸손이 아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충족시켜주며 늘 상대를 자신보다 먼저 앞세울 때 겸손한 사람으로 비친다.
* 성공한 사람들은 결코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즉, 그들은 직접적인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언제나 꾸밈없이 솔직하게 말한다.
*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실수를 빗대어 농담하지 마라.
* 반갑지 않은 화제로 계속해서 질문을 받는다면 제일 먼저 했던 답을 그대로 반복하라. 같은 어조로 정확하게 같은 표현을 사용하라. 무례한 질문자가 거머리처럼 달려든다 하더라도 계속 같은 답변을 반복하면 결국 떨어져 나가고 만다.
* 당신이 어떤 상대를 대할 때 그저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습관적으로 말해왔듯, 이제부터는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꾸며주는 이유들을 함께 습관화하면 된다.
* 명심할 것이 하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상대의 관심사를 폄하하는 듯한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모든 성공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질문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 상대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고, 그들과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면 상대의 말을 메아리처럼 따라하라.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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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위험 내담자를 대하는 상담자가 상담 중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지침을 정리해봤습니다.
*
상담 첫 회기부터 상담자가 전적으로 내담자 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라. 자살하려는 사람은 대부분 세상에 자기 편은 아무도 없다고 느낀다. 그러므로 당신이 그의 편이 되어 주거나 아예 "나는 당신의 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 내담자가 존중받고 진심으로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하려면 어떤 것도 내담자와 당신 사이를 가로막지 않도록 상담실 공간을 배치하라. 커다란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것은 내담자에게는 "너무 가까이 오지 마시오"라는 의미이다. 자살하려는 사람과는 가능한 '가까이' 할 필요가 있다.
* 자살하려는 내담자를 상담하는 도중에 내담자의 감정 몰입과 집중을 방해하고 상담의 흐름을 끊어놓을 수 있는 어떠한 방해(전화벨, 상담실 안으로 누가 들어오는 것 등)도 막아야 한다.
* "원하는 곳에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자살하려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배려가 될 수 있다.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어디에 앉고 싶은지를 정하는 것도 통제감을 느끼는데 도움이 된다.
* 신뢰라는 주제에 대해 개방적으로 이야기하라. "과거에 당신을 도와주었던 사람이 있었나요?"라고 물어보라. 그렇다고 대답하면 그의 노력이 도움이 되었는지 물어보라.
*
자살하려는 사람의 일생에 대해 어떤 긍정적인 측면도 알아내지 못한 채 첫 상담 회기를 끝마쳐서는 안 된다. 최소한 과거의 성공, 성취 또는 삶을 긍정하는 행동이나 꿈, 욕구 같은 것이라도 알아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자살하려는 사람은 처음 몇 번의 상담 회기 대부분을, 또는 거의 전부를 자신이 얼마나 괴롭고 혐오스러운 존재인가에 대해 설명하는데 사용하며, 그리하여 그가 자살할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받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
치료 동맹을 형성하는데 있어 당신이 연합할 부분은 자살하려는 내담자의 건강하고 삶을 긍정하는 부분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죽고 싶어하는 부분이나 죽으려는 부분과 연대를 해서는 안 된다. 관계 형성 시 당신이 만들어 놓은 인간적 연결로 말미암아 자살 위험성이 직접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출처 : '자살 심리치료의 실제'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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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가 아닌 일반 상담센터나 대학교의 학생생활상담소 같은 곳에서 상담을 받는 내담자 중에는 인생이 즐겁지 않고 뭐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으며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내가 못난 사람 같아서 대인 관계에 주눅이 들고 사회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는 호소를 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낮은 자존감 문제는 어찌보면 현대인의 감기(우울증을 그렇게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문제이고 이 문제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 중 어렸을 때부터 칭찬에 인색하고 처벌 위주의 훈육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부모에게 양육된데다 운이 없게도 머리도 그리 좋지 않아서 공부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상담이나 심리치료 과정에서 작은 성공 경험을 하도록 manage하기도 합니다.
저도 상담을 하면서 혹은 상담 supervision을 하면서 상담 과정에서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조언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성공 경험이 부족해서 자존감이 낮아졌다는 건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 도식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는 나 아닌 다른 사람(부모, 교사, 손윗사람 등)의 인정과 수용에 목을 매기 때문이거든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기준을 충족해야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내집단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의 틀을 깨지 않는 이상 성공 경험을 아무리 쌓아나간다고 해도 그 노력의 끝은 더 높아진 타인의 기대에 의해 가로막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담자는 성공 경험 자체가 아예 없는 내담자의 경우에는 성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일시적으로 도울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타인의 기준과 평가에 맞춰 살아가야한다는 인식의 틀을 부수고 내담자가 자신만의 수용과 인정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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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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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님의 블로그 walden3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글을읽고나도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미르님은 상담할 때 내담자가 잘 하고 있는 것을 칭찬..
지금이라도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보면 성공을 보장한다고 선전하는 자기 계발서를 발에 채일 정도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그 책을 읽고 성공을 했다는 사람은 눈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한 때 그건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읽기만 할 뿐 정작 책 안의 내용을 실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자기 발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그리고 나름대로 읽은 만큼 열심히 노력도 합니다.
그런데도 왜 성공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을까요?
그건 자기만의 노하우를 갖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성공한 사람의 자기 계발서에는 물론 훌륭한 지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자에게 맞춤으로 특화된 지식일 뿐이죠. 그걸 그대로 베껴서 따라한다고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란겁니다.
예를 들어 시중에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습니다. 체질과 생활습관과 운동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하면 책에서 선전하듯이 몸짱이 되던가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참고만 해야지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정점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대로 따라하는 건 재미가 없어요. 나에게 맞춘 것도 아니고 진짜 내 것도 아니거든요.
기존의 지식을 변형하고 수정해서 나에게 맞추고 새로운 것을 더해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즐거움이야말로 놓칠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그 즐거움을 따라가가보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고수의 반열에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덧. 뭐 그렇다고 제가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는 건 아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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