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위스 와인인
'PETITE ARVINE 2016'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18년 스위스 여행 중 루체른의 COOP에서 두 병의 화이트 와인을 사 왔는데 한 병이 PETITE ARVINE 2016이었고 다른 한 병이 오늘 소개하는 Fendant 2017입니다.
스위스 와인은 워낙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국외에서는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여행 중에 많이(?) 드시고 들고 올 수 있는 만큼 사 오시는 게 좋죠.
PETITE ARVINE도 그랬지만 스위스 와인은 대체로 병 라벨에 아름다운 포도밭 전경을 그린 그림이 인쇄되어 있어 보는 맛도 좋습니다. 병을 보고만 있어도 왠지 기대가 되거든요.
이 와인은 스위스 Saint-Leonard 지방의 Domaines des Virets 와이너리에서 생산되었네요.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다소 가벼운 편이지만 그러면서도 산미가 강하고 드라이하기 때문에 육류나 생선과 어울리고 스위스에서는 퐁듀처럼 가벼운 치즈와 함께 마신다고 합니다.
저는 파스타를 먹으면서 마셨지만요. :)
2021년 11월 24일 현재 8.06유로이니 PETITE ARVINE 2016의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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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위스 여행 때 생 모리츠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사 온 에델바이스 티백입니다. 에델바이스는 노래로 많이 들었지만 실제 에델바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저도 스위스 여행 때 처음 알게 되었네요;;;;
에델바이스가 6% 들어있고 그 밖에 로즈힙(장미 열매)이나 덧나무 열매, 블루베리 등 각종 열매와 꽃으로 구성된 티백차로 20개 들이 박스입니다. 이게 스위스 프랑으로 13.5프랑입니다. 지금 환율 기준으로 15,000 원이 넘으니 결코 싼 가격이 아니죠. 티백 당 800원에 육박하니까요. 그렇지만 또 살인적인 스위스 물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티백 안에 그림에서 보는 에델바이스 외에 다양한 색깔의 꽃잎이 들어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우려내면 보시는 것처럼 빠알간 맑은 색깔이 우러납니다. 제가 원래 꽃차보다 잎차를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꽃차 특유의 향도 없고 톡 쏘는 느낌도 없이 너무 밋밋해서 첫 맛은 별로였는데 계속 마시다 보니 괜찮습니다. 멋진 스위스 풍광을 보며 마시는 게 아니라서 감흥이 덜해서 그랬나봅니다.
굳이 찾아서 재구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에델바이스 차 맛이 궁금한 분들은 스위스 여행 때 한번 try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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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에 스위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루체른의 COOP에서 사 온 스위스 와인 'PETITE ARVINE 2016'입니다.
스위스 와인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고 수출되는 양이 아주 적기 때문에 스위스 외부에서는 맛보기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일부러 두 병을 구해서 들고왔습니다.
Petite Arvine은 스위스 Valais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포도 품종으로 기록이 16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품종입니다. Valais 지방에서도 최상의 화이트 와인을 위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죠.
750ml 용량의 화이트 와인으로 도수는 13%니까 일반 와인에 비해 다소 약한 편입니다.
과일향이 강한 편인데 특히 라임향때문에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주로 치즈 퐁듀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되는데 그 밖에는 해산물이나 스시와 함께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건 케익을 맛보며 마셨지만요.
fruity한 화이트 와인을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와인입니다. 도수가 낮은 편이라 식전주로 가볍게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 COOP에서 15.85 스위스 프랑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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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스위스 여행 때 생 모리츠의 Badrutt's Palace 호텔 객실에 어메니티로 비치되어 있던 겁니다.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인데 스위스에서 일본 녹차를 서빙하고 있는 게 신기해서 몇 개 가져왔죠.
알고 봤더니 1983년에 베른에 문을 연 프리미엄 티 샵인 'Lang Gass Tee'를 통해 공급하는 녹차더군요. Lang Gass Tee는 일본, 중국, 대만, 우리나라의 품질 좋은 차를 스위스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Lang Gass Tee는 온라인 샵도 운영하고 있어서 다음의 링크에서 Sencha Yamato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2018년 11월 11일 기준 125g 단위 26.8 스위스 프랑).
스위스 사람은 몰라도 국내에서 여기를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Sencha Yamato는 일본 후쿠오카 현의 호시노무라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합니다.
앙증맞은 초록색 큐브 모양의 상자에 티백이 하나씩 담겨 있습니다. 보기에도 귀엽고 보관도 편리한 포장입니다.
찻잎이 잘아서 그런지 많이 우러나는 편입니다. 저는 원래 녹차는 다시 우려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이 티백은 아무래도 한번만 사용하는 게 좋겠더군요.
깊게 우러나서 그런지 향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그러면서도 떫지 않고 뒷맛이 개운한 녹차입니다. 위에서 이걸 뭘 온라인 구매하느냐고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재구매 의사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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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는 해외 여행이기는 해도 이번 여행은 15년 간 일하던 직장을 나와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원래는 있는 휴가 없는 휴가 몽땅 끌어모아서 일정을 잡은건데 의도치 않게 직장을 나오게 되면서 사직 전에 남은 휴가를 몰아서 쓰는 통에 이 휴가는 자력으로 다녀오는 첫 여행이 되었네요.
프리랜서는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기 때문에 미리 예약된 것이라고는 해도 이번 스위스 여행은 일정도 길기 때문에 타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제 독립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마음 비우고 편하게 다녀오려고 합니다.
8월 20일 저녁 비행기로 떠나 9월 5일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는 14박 16일 일정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다른 나라 기웃거리지 않고 한 나라에만 집중하는 제 여행 특성 상 스위스만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이번 스위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취리히(1) - 루체른(2) - 융프라우(3) - 마터호른(3) - 생 모리츠(2) - 루가노(2) - 루체른(1)
자연을 만끽하러 가는 스위스이니만큼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은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최초로 수도를 방문하지 않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베른, 제네바, 바젤 등이 모두 빠졌고 취리히도 하루 둘러보는 것으로 끝입니다.
남은 기간은 기차로 이동하면서 산과 호수에서 하이킹 하면서 힐링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포켓 와이파이와 태블릿 PC를 가져가니 메일이나 WhatsApp, Viber, Telegram으로 연락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신 드리겠습니다. 중간중간에 트위터로는 현지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가 돌아오는 9월 5일까지 최상단에 위치시켜 둘께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물가 나라 스위스 다녀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ㅠ.ㅠ
덧. 스위스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이틀 정도를 빼고는 날씨까지 도와줘서 확실한 refresh 여행이 되었네요. 흡연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나라라서 비흡연자인 저로서는 도시 지역을 여행할 때 좀 힘들었지만 그 점만 빼면 정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페루 여행기를 마무리하고 스위스 여행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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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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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국내 가이드북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꽤 강하게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접해왔던 국내 출판 가이드북은 여행자를 애송이 취급하거나(쓸데없이 자세한 설명으로 지면 낭비), 짠돌이 취급하거나(무조건 저렴하고 가성비 높은 여행 일정과 숙박 업소만 소개), 아니면 되도 않는 감성팔이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저렴한 책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여행지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에세이북 위주로만 읽었죠.
이 책은 그런 제 선입견을 꽤 많이 부서뜨린 가이드북입니다.
'Lonely Planet Switzerland(2015)'가 너무 현학적인 어투로 씌여 있어 짜증이 났기 때문에 부족한 정보를 보강하려고 부랴부랴 구매한 책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올해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우선 꼼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정보만 알차게 모아놓은 점이 돋보입니다. 일반 가이드북처럼 짐 싸기, 출/입국 심사 장면을 사진으로 소개하는 등의 불필요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 날씨와 옷차림, 비자, 물가, 슈퍼마켓 이용, 공항 정보 등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를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소개합니다.
특히 스위스 여행에서 꼭 필요한 기차 이용과 관련해서는 코인 로커, 유료 화장실, 기차 시간표 확인 방법, 표 검사, 교통 패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습니다.
기본 정보 섹션만 보고도 이 책의 진가를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인데 그 다음으로 나오는 론플의 전매 특허라고 할 수 있는
여행 기간 별 추천 코스 소개 또한 대박입니다. 가장 긴 코스가 9박 10일이라서 14박을 생각하고 있는 제게는 조금 짧았지만 대략 어느 정도로 숙박을 배분해야 할 지 감을 잡는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거기에
스위스 여행의 7가지 키워드인 알프스, 기차, 호수, 포스트 버스, 온천, 하이킹, 레저 스포츠를 섹션 별로 꼼꼼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짤 때 지역마다 고려해야 할 activity를 놓치지 않고 안배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스위스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융프라우와 체르맛 지역은 아주 직관적인 지도와 하이킹 코스의 특징을 잘 살려 소개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읽은 국내 가이드 북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 별 숙박 업소 소개에서도 론플 시스템을 도입하여 저렴한 숙소에서부터 럭셔리 호텔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을 넓게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의 여행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론플 없이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기본적인 대비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추하는 가이드북입니다.
샬레트래블앤라이프 팀의 여행 전문가들이 엮은 이 책의 impact가 워낙 커서 나중에 이탈리아와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할 때도 챙겨 볼 예정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덧. 이 책은 여행 관련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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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올해 (예상) 여행지는 스위스입니다. 작년 말에 몰디브에서 푹 쉬고 오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매년 가는 여행과는 좀 다른 휴양 개념이었고 그 전에는 18일 동안 페루 여행을 조금 힘들게 다녀왔기 때문에 올해는 좀 긴장하지 않고 여유있게 설렁설렁 다니는 여행을 가자고 반려인이 주문해서 스위스로 정했습니다.
남유럽은 스페인과 그리스, 북유럽은 노르웨이, 동유럽은 체코를 다녀왔기에 어찌 보면 처음으로 가는 서유럽 국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핏 우리나라의 1/3 정도 크기라고 생각해서 여행 일정을 그리 오래 뺄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론플을 읽으면서 보니 의외로 들러야 할 곳이 많네요. 대충 꼽아봐도 제네바, 취리히, 융프라우 지역, 마터호른 지역, 루체른 호수 지역은 기본 일정에 포함될거고 거기에 Aletsch 빙하와 Swiss National Park로 연결되는 The Glacier Express 탑승, 거기에 리히텐슈타인에서 1박이나 2박 정도를 한다고 계산하면 역시 2주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는 고민을 좀 해 봐야겠지만 취리히 in, 제네바 out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러고보니 처음으로 수도(베른)를 들르지 않는 여행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은 2015년 판이기는 하지만 최신판이고 스위스같은 선진국은 크게 바뀌는 것이 없을거라는 생각에 읽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읽은 론플 중 가장 진도가 안 나가고 힘든 독서였습니다. 구성이야 모든 론플이 동일하지만 저자의 문체가 굉장히 시적이고 만연체 문장이 많습니다. 좋게 말하면 다양한 어휘를 구사해서 생생한 묘사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저처럼 영어 실력이 짧은 외국인에게는 독해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보통 왠만한 영어책은 사전없이 대충이라고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 론플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강 감은 잡았지만 아무래도 다른 가이드북이나 검색을 해서 일정을 짜야 할 것 같습니다. 론플만 보고 일정을 짜기에는 크로스 체킹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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