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정말 간만에 극장에서, 그것도 심야 상영으로 본 영화였네요.
원래 1편보다 재미있는 2편은 흔치 않은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1편보다 이 영화가 더 낫습니다.
주로 TV시리즈만 만들었던 루소 형제(조, 앤소니)가 감독한 이 영화는 정말 괜찮아요.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러닝 타임이 2시간 16분이나 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흡입력을 발휘하는데 줄거리도 탄탄하고 깨알 반전도 두 군데나 됩니다. 게다가 초반부터 닉 퓨리의 죽음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던진 것도 효과적이었고요.
캡틴 아메리카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의 진일보한 액션도 훌륭하고 새로운 적(?)인 윈터 솔져와 지원군 팔콘 캐릭터도 멋지고 대미를 장식하는 헬리 캐리어라는 볼거리의 등장까지, 아주 꼼꼼하면서도 치밀하게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게 촘촘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특히 초반에 등장한 차량 액션은 독창적이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액션이면 액션, CG면 CG, 배우들의 연기면 연기까지 흠 잡을 곳이 별로 없는 영화입니다.
굳이 아쉽다면 스칼렛 요한슨이 좀 우울하게 나옵니다. 살을 심하게 빼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액션은 더할 나위 없지만 좀 피곤해 보인달까, 조금 초췌해 보인달까, 하여간 뭔가 모르게 좀 우울합니다.
마블 시리즈의 팬이 아니더라도 킬링타임용 영화로도 손색없는 영화입니다.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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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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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개인적으로 안젤리나 졸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남편이었던 빌리 밥 손튼과 3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할 때부터 인구에 회자되던 다양한 엽기 행각도 제 스타일이 아니었고 솔직히 지금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도 그리 건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칼 모으는 취미도 좀 섬뜩하고요~ ^^;;;
연기자로서도 그런데 2011년 개봉작까지 대충 뽑아봐도 40편에 가까운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출세작인 툼 레이더(2001)는 워낙 '라라'와 싱크로율이 높아서 히트한 것 뿐이고 다음(Daum) 영화에서도 평점 9점 이상을 받은 영화가 딱 한 편 뿐입니다. 바로 2008년에 개봉한 체인질링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평하기는 그렇고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건 무려 12년 전에 출연한 지아(1998) 뿐 입니다. 이것도 조만간 소개글을 올릴 텐데 저는 이 영화에서의 안젤리나 졸리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저도 추천합니다.
어쨌거나 꽤 다작을 하는데도 대박이 잘 안 나오는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오랜만에 원 톱 액션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이 영화지요.
영화를 보면서 이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더군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남성적인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 배우이구나.
갑자기
'아이언맨 2'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보여준 손발이 오그라드는 액션 연기가 떠오르는군요. -_-;;;
모처럼 안젤리나 졸리가 정신없이 뛰고 쏘고 죽이는 영화였는데 흐름은 지루하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편집도 깔끔했고요. 어설픈 반전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모습이 초반에 나오는데 007 시리즈에서 릭 윤이 '머기 가조와'했던 것처럼 어색한 한국말이 나오지 않고 상당히 자연스러웠던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뭐 하나 콕 집어 지적할 만한 단점이 없으면서도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기에는 2% 부족한 영화라서 개인적으로는 별 3개로 평가했습니다. 타임 킬링용으로는 손색 없네요.
마지막에 속편의 등장을 암시하는 묘한 복선을 깔아놨던데 그냥 여기에서 끝내는 것이 더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를 꿈꾸고 어설프게 2탄 만들면 완전히 망할 위험성이 있어 보입니다.
덧. 인간의 인내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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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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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Sophomore Syndrom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슈퍼루키의 2년차 징크스를 일컫는 말인데 쉽게 말해서 형보다 나은 동생 없다는 말입니다(이건 아닌가? -_-a).
하여튼 호평을 받았던 전작을 능가하는 2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빗댈 때 많이 인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속편이 1편을 능가하려면 몇 가지 공식이 있는데 하나는 아주 강력한 악당이 등장하거나, 아니면 승승장구하던 주인공에게 치명적인 약점(물리적이건, 심리적이건)이 발견되어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거나 해야 합니다. 간혹 엄청난 물량 공세로 sophomore syndrome을 극복하기도 하지만 요새는 성공 확률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CG 기술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물량 공세로 전작을 능가하기가 더욱 어려워졌거든요. 트랜스포머2만 하더라도 전편보다 훨씬 다양하고 획기적인 로봇들을 대량으로 등장시켰지만 화면이 산만해지기만 했다는 평이 많았죠. 3D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평가받는 아바타도 속편을 만들때 고민이 많을 겁니다.
아이언맨은 기존의 히어로물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면이 있는데,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욕구에 지나치리만큼 충실한 인물이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인류를 구한다거나 하는 거창한 이상주의에 매이지 않고 그냥 자신이 좋아서 악당을 처리하고 사람을 구하는 일종의 '쿨함'으로 어필을 했죠. 토니 스타크는 별로 고민하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냥 하고 싶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러한 독특한 캐릭터때문에 2편에서는 발목이 잡혔습니다. 원래 고민이 없는 캐릭터이니 기껏해야(?) 고민이 되는 것이 수트를 오래 장착하면 수명이 단축되는 거 정도? 배트맨처럼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파이더맨처럼 열등감이 있는 것도 아니니 치명적인 약점으로 승부하기에 좀 약합니다.
강력한 악당이랍시고 등장시킨 위플래시도 미키 루크의 존재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말 강력한 악당으로 아이언맨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긴박감을 만들어야 했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났죠.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제 경탄을 자아내는 장면은 모나코 레이싱에서 보여준, 가방처럼 들고 다니다가 수트로 변신하는 휴대용 수트 Mark5뿐이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과 돈 치들, 사무엘 잭슨까지 톱스타들이 총동원되었지만 오히려 산만하기만 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6kg이나 감량하면서 생애 최초의 액션 연기까지 선보였지만 시고니 위버나 린다 해밀턴같은 카리스마가 없이 너무 밋밋해서 아쉬웠고요.
지금의 흥행으로 보건대 3편도 제작을 할 것 같은데 제작진의 고민이 많겠습니다. 요새는 관객들의 눈이 워낙 높으니까요.
타임 킬링용으로는 괜찮았지만 1편 수준의 재미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조금 실망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극장에서 볼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개봉날에 어렵게 예매를 해서 부리나케 보러갔는데 김이 좀 빠졌습니다(그래서 이렇게 늦게 포스팅한다는...)
덧. 크레딧이 올라간 뒤 쿠키 영화가 있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해듣고 그 긴 크레딧 리스트를 꾹 참고 기다렸는데 좀 실망이었습니다. 3편 예고라고 생각됩니다. 굳이 기다려서 보시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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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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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낌이 묘해서 검색을 해 보니 역시나 감독이 우디 앨런이었네요. 항상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느낌이 찜찜하면 우디 앨런이 떠오르곤 했는데 제 느낌이 맞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디 앨런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일단 한국어 제목부터 완전 깹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낚인 분이 많을 듯. 번역이 그지같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원 제목을 보세요. 저게 어떻게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로 번역이 됩니까? -_-;;;
게다가 삶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잘 묘사하는 듯 하더니 결국 용두사미격으로 비겁하게 한여름밤의 꿈으로 치부하고 제자리로 후퇴하는 비겁한 꼼수를 쓰더군요. 상당히 기대하고 봤다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아마도 뒤통수를 맞을 때 우디 앨런을 떠올리게 되었나 봅니다.
이 영화를 보셨거나 보실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저는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후안 안토니오 곤잘로의 가치관에 상당히 공감하는 편입니다. 최소한 그는 솔직 담백하거든요. 비키(레베카 홀)나 크리스티나(스칼렛 요한슨) 모두 스스로에게 비겁한 현실주의자들입니다. 그리고 불쌍합니다. 참 안쓰러워요.
그래서 이 영화는 쓰레기같은 한국어 제목이나 감독의 암울한 연출, 비겁한 엔딩 등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다행히도 배우들의 연기가 점수를 많이 만회합니다.
먼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영화에서 남자가 보기에도 정말 멋지고 섹시한 모습을 뽑냅니다. 아무 여자나 꼬시고 다니는 쾌락주의자임에도 미워하기가 쉽지 않죠.
페넬로페 크루즈 역시 급격한 기분 변화를 보이는 조울증 환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아쉬운 것은 여전히 이름값을 못하는 스칼렛 요한슨뿐 입니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금발에 하얀 피부로 대표되는 우월한 신체는 오히려 그녀의 녹아들지 못하는 어색한 연기를 더 눈에 띄게 만듭니다. 차라리 휴 잭맨과 작업했던
'스쿠프' 때의 연기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스페인의 멋진 풍광이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아~ 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군침이 돌더군요. 원래 가고 싶은 여행지 리스트에 올라있습니다만 조금 더 앞으로 당겨야겠습니다.
영화의 어떤 면에 집중하고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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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2007년 10월 30일 현재 네이버 네티즌 평점 5.44점)
그 유명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입니다. 2005년 작품인데 우리나라에는 이제서야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1947년 1월 15일 LA 외곽의 텅빈 공터에서 아름다운 무명 여배우가 너무나 처참한 시체로 살해되어 발견되었습니다. LA 전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이 사건을 사람들은 "블랙 달리아" 사건이라고 불렀습니다. 피해자인 엘리자베스 쇼트가 칠흑같은 검은 머리에 꽃을 꽂고 'The Blue Dahlia'라는 영화에 출연한 것에 착안한 것이었지요. 이 사건은 엄청난 규모의 수사관이 투입되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조쉬 하트넷, 스칼렛 요한슨, 힐러리 스웽크 등 호화 배역진을 등장시켰고,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만큼 연기도 볼 만 하지만, 미스터리 수사물인데도 영화 전체에 긴장감이 부족한데다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무엇보다도 재미가 없어요. ㅠ.ㅠ
결말은 지극히 진부하고, 보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불협화음이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복고풍의 의상과, 카메라의 멋진 색감, 음악까지도 괜찮습니다만 시나리오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장 중요한 재미가 없습니다.
제가 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작품 중 최악입니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만든 것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비추천입니다.
덧.
Death Proof에 나온 로즈 맥고완이 잠시 등장하는 것이 눈길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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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뉴욕을 사랑하는 배우 우디 앨런이 뉴욕을 떠나 촬영한 두 번째 영화(제 기억에 첫 번째 영화가 아마도 '매치 포인트'였을 겁니다)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런던인데 확실히 미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앵글과 그림이 나옵니다.
포스터에 있는 것처럼 'The Perfect Man'인 휴 잭맨이 연쇄살인법이라는 것을 의심한 저널리스트 지망생인 스칼렛 요한슨이 마술사인 우디 앨런과 함께 런던의 상류층 사회에 잠입해 증거를 모으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생략~).
휴 잭맨은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훤칠한 체구에 멋진 미소, 깔끔한 매너, 모든 여성들이 부러워할 만하지요. 하지만 너무 멋진 나머지 반전에서 필요한 악한 카리스마가 별로 부각되지 않아서 끝까지 쿨해보이는 모습이 좀 그렇더군요.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어설픈 초짜 저널리스트 지망생으로 탐정 역할을 하는 어리버리한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우디 앨런은 제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이자 감독인데 제가 우디 앨런의 연기와 대사에 숨겨진 풍자를 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디 앨런의 연기는 표피적으로 보면 정말 짜증나거든요. 뭔가 살살 긁는 게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적당한 긴장감과 적당한 유머, 그리고 적당한 반전이 버무려진 영화로 편안한 마음으로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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