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맛집 포스팅이네요. ^^
소개할 곳은 오늘 다녀온 스테이크 전문점인 'Steak Holic'입니다. 문을 연 지 두 달도 채 안 된 따끈따끈한 집입니다. 예전에 소개드린
'쿠킨 스테이크'와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름이 익숙하기에 어디서 본 듯하여 체인점이 아닐까 생각했으나 검색을 해 본 결과 체인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치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8번 출구(7번 출구로 소개하는 분들도 계신데 강남역 지리에 밝은 분이 아니면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로 나가자마자 뒤로 돌아 조금 내려가 만나는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해 들어갑니다. 두 번째 교차로를 지나자마자 왼쪽을 주의깊게 보면서 가다보면 '삼각지'라는 식당이 나옵니다. 삼각지 식당 앞에서 우회전한 후 식당을 등지고 보면 골목의 왼쪽 2층에 간판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가게 로고입니다. 로고에서 (고가의) 스테이크 하우스인 '블랙 앵거스'의 느낌이 납니다. 건물을 리모델링했는지 스테이크 홀릭의 전용 화장실도 깨끗하지만 1층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b
내부는 적당한 크기입니다만 천장이 높지 않아서 약간 답답한 느낌을 주는게 좀 아쉽습니다. 인테리어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인데 중앙에 와인 셀라와 독특한 장식품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대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쿠킨 스테이크' 정도는 아니지만 강남역치고는 가격이 꽤 저렴한 편입니다.
점심의 경우 Sirloin Beef Steak가 7,800원, Angus Beef Steak가 8,800원입니다.런치 메뉴가 Angus Beef Steak로 통일되었고 가격도 9,800원으로 올랐답니다. ㅠ.ㅠ 볶음밥과 샐러드, 그리고 커피가 포함됩니다. 점심 때 사람이 많기 때문에 커피까지 한꺼번에 서비스되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저녁의 경우는 Sirloin Beef Steak가 11,800원, Holic Beef Steak가 12,800원, Frank Beef Steak가 13,800원입니다. 특이한 것은 '스테이크 무한 리필'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23,000원을 내면 모든 메뉴를 무한 리필할 수 있습니다. 평소 먹는 양이 많거나 스테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탁월한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다만 무한 리필 메뉴를 선택하려면 테이블에 앉은 일행이 모두 이 메뉴를 주문해야 합니다. 한 사람만 무한 리필 메뉴를 시켜서 일행에게 나눠주는 사악한 짓을 하면 주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하니 꽤 합리적인 방식 같습니다.
기본 셋팅으로 나오는 볶음밥과 피클, 할라피뇨입니다. 볶음밥은 맛이 좀 심심합니다만 새우도 들어가 있고 나름 신경을 쓴 티가 많이 납니다.
역시 기본 셋팅으로 나오는 감자와 샐러드입니다. 모든 메뉴는 이야기하면 리필 해 줍니다. 샐러드는 새콤하고 맛이 있었지만 마늘이 조금 많이 들어있어 다 먹고 나면 입에서 마늘 냄새가 좀 강하게 나는 것이 단점입니다.
Sirloin Beef Steak입니다. 주문 시 고기의 굽는 정도를 물어보지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선호하는 굽기가 있는 분들은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체로 미디엄에서 미디엄 웰 사이의 굽기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여자들에게는 적당한 양일 것 같고 남자들에게는 조금 모자란 듯 느껴질 양입니다.
제가 먹은 Holic Beef Steak입니다. 역시 미디엄~미디엄 웰 정도의 굽기로 나오는데 제가 스테이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맛있더군요. 고기의 육질도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습니다. 육즙도 적절히 나오는 편이고...
보니데의 말에 의하면 원두 커피가 상당히 맛이 있는데 점심 때에는 스테이크와 같이 나오기 때문에 신경을 쓸 일이 없지만 저녁 시간에는 와인을 즐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커피 서비스가 없다고 합니다. 커피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이야기를 해서 꼭 드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식사 후 다른 곳에서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그 맛 좋다는 커피는 못 마셨습니다.
와인은 하우스 와인 한 잔에 3,000원이고 병으로 주문할 경우는 18,000원부터 43,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강남역의 물가를 고려해 볼 때, 와인 가격도 착한 것 같습니다. ^^
음료는 콜라, 사이다가 2,000원, 웰치스와 오렌지 쥬스가 3,000원이고 주류는 국산 맥주가 3,000원, 밀러와 하이네켄이 5,000원, 코로나가 6,000원이더군요.
모든 가격은 부가세 포함 금액이고 저녁 메뉴도 저렴한 편이지만 점심 메뉴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가격대비 훌륭한 스테이크를 맛 보실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전화 번호는 02-568-8768입니다.
Hanti님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해 주신
쿠킨 스테이크 보라매점을 점 찍어두고 있던 중, 보니데와 둘 다 휴가를 낸 김에 저녁 먹으러 다녀 왔습니다.
Hanti님처럼 코 앞의 거리는 아니지만 마음만 굳게(!!!) 먹으면 걸어 갈 수도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로도 아주 가까운 거리였거든요. 예전에는 인라인 스케이트 장비를 둘러메고 자전거로 보라매 공원도 솔찮게 다녔지요. ^^
어쨌거나 오후 느즈막히 집을 나섰습니다. 스테이크로 저녁을 먹고 보라매 공원을 산책한 후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어차피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갈 때는 버스를 타기로 했지요.
쿠킨 스테이크 보라매점은 관악 롯데 백화점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지하철로 가시려면 신림역 6번 출구로 나와 당곡 사거리까지 직진한 후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관악 롯데 백화점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다가 '김가네 김밥'에서 우회전하면 골목 끝 3층에 쿠킨 스테이크가 보입니다.
버스나 차량으로 가시려면 관악 롯데 백화점을 찾아서 가시고 백화점 정문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50미터 정도 가시다가 역시 '김가네 김밥'에서 좌회전하시면 됩니다.
먹자 골목이라서 여러 음식점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통에 눈에 잘 띄지 않더군요. 건물 뒤쪽으로 돌아서 들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입구는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을 듯 싶군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헉~ 좁은 것은 둘째치고 이 무슨 냄새랍니까? 지린내도 아닌 것이 토사물 냄새도 아닌 것이 기분을 확 잡치는군요. 그래도 맘먹고 온 것이니 참았습니다.
3층에 내려서 들어갔습니다.
분위기가 별로라는 말을 들었는데다, 계단과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담담하게 들어갔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제 눈이 의외로 낮을지도~).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구리구리한 것도 아닙니다. 평범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립아이스테이크 특선과 안심스테이크 특선처럼 25,000원짜리 스테이크도 있지만 9,800원에서 19,000원까지 다양한 스테이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쿠킨 스테이크의 정수는 단품 스테이크가 아니라 '오늘의 스테이크'입니다. 단돈 10,000원(부가세 포함하면 11,000원)으로 스테이크에 스프, 빵, 샐러드, 후식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
보라매점의 경우 월(안심), 화(립아이), 수(T본), 목(비프), 금(연어), 토, 일(비프) 순으로 메뉴가 바뀝니다. 오늘의 스테이크는 50명까지 한정이고 51번째 손님부터는 자동으로 비프 스테이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밖에 '주방장 추천 스테이크'라는 것이 있는데 19,000원짜리 안심 스테이크나 립아이 스테이크를 시키면 하우스 와인을 1,000원에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늘의 스테이크를, 보니데는 립아이 스테이크와 하우스 와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빵은 버터와 쨈이 함께 나오는데 따뜻합니다. 그리고 이야기하면 리필도 해 줍니다. 저희는 한 번 리필~
스프는 식감은 단호박 스프같은데 짭짤한 것이 묘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양이 적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적당했습니다.
보니데가 먹은 샐러드입니다. 발사믹 소스를 얹었습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먹은 샐러드입니다. 하니 머스타드 소스를 얹었습니다. 좀 과하게 뿌렸네요. ^^;;;
보니데가 주문한 립아이 스테이크입니다. 소스는 토마토 베이스인 브라운 소스를 얹었습니다. 스테이크 소스는 브라운, 데리야키, 칠리, 스페셜 이렇게 4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고기맛을 잘 몰라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스테이크 맛이 괜찮았습니다. 식감도 괜찮고, 육질도 괜찮네요.
제가 주문한 비프 스테이크가 아닌 T본 스테이크입니다. 저녁 타임에 오늘의 메뉴를 주문하는 10번째 손님까지 T본 스테이크를 서비스한다고 하네요. ^^
저는 스페셜 소스를 얹었습니다. 처음에는 데리야키 소스를 생각했지만 너무 달 것 같아서 말이죠. 맛있었습니다. T본에서 고기를 떼어내는게 좀 귀찮기는 했지만요.
1,000원짜리 하우스 와인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
보시는 것처럼 창가 전망은 전혀 기대할 것이 못 됩니다. 게다가 아랫쪽에는 커다란 쇠창살까지 있어서 더욱 을씨년스럽습니다. ㅠ.ㅠ
오~ 점심 시간에는 7,000원으로 스테이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근처에 사시는 분이나 직장인들은 이용할 수 있겠네요.
후식은 커피, 녹차, 루이보스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커피, 보니데는 루이보스티를 마셨습니다.
스테이크도 저렴하고 맛있고, 종업원도 친절했지만 가장 짜증나는 일은 다름아닌 자그마한 날파리가 계속 날아다녀서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습니다. 종업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이미 알고 있더군요. 하루에 세 번씩 방역 작업을 하지만 없어지지 않아서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합니다. 애로 사항은 이해하지만 참을성 없는 손님들은 상당히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떠나기에 앞서 화장실을 갔는데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고 상당히 깨끗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소변기가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요.
저희가 오늘 먹은 음식값은 오늘의 스테이크 10,000원, 주방장 추천 스테이크 19,000원, 하우스 와인 1,000원으로 총 3만 원에 10% 부가세(요거 계산할 때 은근히 짜증납니다. 바가지 쓴 기분이 들거든요)가 붙어서 33,000원이었습니다. 여러 스테이크를 맛보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오늘의 스테이크로 통일하면 저렴하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쿠킨 스테이크는 보라매점(직영점) 뿐 아니라 이수점, 신천점, 평촌점, 신촌점, 일산점도 있습니다. 굳이 보라매점으로 오실 필요 없이 가까운 곳을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보라매점의 연락처는 02-885-4048(
www.cookin.co.kr 홈페이지는 성의가 좀 없습니다)입니다.
저렴하게 맛좋은 스테이크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만 계단과 엘리베이터 이용 시 의도적으로 머릿속에 좋은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단점
1. 찾기가 불편하다. 초행길에는 좀 짜증날 듯
2. 올라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더러워서 들어가기 전에 기분을 잡친다.
3. 전망이 정말 황이다.
4. 날파리 문제 빨리 해결해야 할 듯
장점
1. 화장실이 깨끗하고 남녀 각각 구분이 되어 있다.
2. 종업원들이 친절하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
3. 가격 대비 음식맛이 훌륭하다(사실 이 점 때문에 찾아간 것이니 만족합니다).